9/17(thu)
제주 셋째날 아침
오늘은 정말루다가 일기예보가 계속 비가 오더라. 하하하
어제 오름이랑 해변 가길 정말 잘 했다며!
오빠의 조식은 라면
나의 조식은 식빵과 버터와 딸기잼!
간단하게 챙겨먹고 단디 챙겨입고 서귀포까지 멀리 내려갔다.
비도 오고 한 50분 걸렸나. 서귀포 내려오니 비가 더 많이 왔다.
@어멍뚝배기(★☆☆☆☆)
언급하고싶지도 않을 정도로 맛이 없던 곳. 오빠와 나는 둘 다 전복죽을 시켰다.
근데 그냥 찰진 느낌도 없이 쌀밥에 전복내장향기 조금 나는 국물같은 걸 섞은 느낌?
모든 게 다 따로 노는 맛에다가 밑반찬도 먹을것도 없고 먹다먹다 그냥 남기고 나왔다.
다른 건 맛있으려나... 아 너무 별로였음
맛없어서 짜증난 우리는 우선 주차하기 세상 힘들다는 올레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가고싶었던 빵집과 카페를 갈 것인가? 아니면 한 끼 더 먹고 쉴것인가? 아니면 폭포나 관광지를 구경 갈 것인가?
빵집과 카페엔 주차할 공간이 없었고, 하 또 뭐 굳이 여기까지 와서 카페랑 빵을 먹나...
폭포나 관광지도 끌렸지만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었기 때문에 걷는 게 힘들정도...
그래 그냥 맛있는거나 더 먹자.
먹기 위해서 비를 뚫고 걷는다.
@천일만두(★★★★★)
MSG 좀 보테서 말하자면 제주도에서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맛;
오빠가 알아둔 만두집인데 여기 교자와 마파두부가 인생맛집이라길래 하나씩 주문했다.
교자는 그냥 일반 교자랑 비슷한데 마파두부가 진짜 너무너무 너무 맛있었다.
아오 오전에 전복죽만 안 먹었으면 여기서 공깃밥에 마파두부 비벼먹는건데
세상 전복죽 먹은거 돈아깝고 후회스럽고 거길 갔던게 너무 짜증스러웠음;;; 어우
서귀포 어딘가에 있는 스타벅스에 와서 흑임자까망라떼 라는걸 마셔봤다.
토할뻔 개맛없음 왜 또 그란데 사이즈만 있는건디? 아오 돈아까워 돈아까움의 연속이야!
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지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오빠는 옷이 다 젖었다.
그래도 뭐 어영부영 하다보니 저녁거리 사가지고 숙소 들어가기 좋은 시간대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고고
우선 오메기떡 딱 6개 들어있는거 하나 사고
엥 근데 진짜 먹잘것도 없더라...
볼것도 없고... 뭐가 이렇게 휑함...
우리는 오직 회만 보고 갔기에! 그 유명한 마농치킨 본점 바로 옆에 있는 싱싱올레해산물에 갔다.
요상하게 서귀포 올레시장에선 딱새우회를 다 머리만 남겨놓고 파는데,
싱싱올레해산물에서만 꼬리 남겨놓고 머리 잘라서 파시길래 일부러 여기서 주문했다.
참돔이랑 우럭회, 딱새우 해서 3만원!
숙소 들어오는 길에 있던 편의점에서 산 우도땅콩전통주
드럽게 맛없습니다 다른 막걸리 잡수세요
힝 딱새우회 달달하고 고소하니 정말 맛있었다.
한 2마리 남겨두고서야 어떻게 먹어야 깔끔하게 살을 빼낼 수 있는지 알겠더랑
한 판만 더 사올 걸 으으 너무 맛있었음! (파란 알은 징그러워)
오메기떡도 맛있었다
사실 그냥 뭐 그냥 오메기떡이었음
편의점 들러서 오빠가 고른 리얼 맥주안주들 꺼내서 맥주도 마시고
살짝 부족해서 미니 참깨라면과 맥주로 비오는 제주도 마무리.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오빠랑 술 마시며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보냈다.
9/18(fri)
제주 마지막 날
비는 안 왔지만 우중충한 날씨는 쭉 -
@집머무는
3박 4일동안 잘 머물다 갑니다.
@은혜전복(★★★☆☆)
전복죽 짜증나서 전복돌솥밥 먹자 해서 올라가는 길 애월에 들렀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밥은 딱히 이도저도 아닌 맛이었다.
지난 제주 여행때 명진전복 2시간 웨이팅 했던 게 스쳐지나가면서
'아 왜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는지 알겠다. 왜 줄서는 집 가서 먹어야 하는지 알겠따 알겠어'란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전복죽과 전복돌솥밥에 쏟았던 6만원을 가지고 명진전복에 갈 걸 하고 후회했다.
또 다시 올라가는 길에 멋진 절경이 보이길래
차 세워두고 구경
그 근처엔 말? 구경할 수 있게 해놓은 공원도 있었다.
애월에 있는 스타벅스에 또 들렀다! 이번엔 제주 쑥떡 크림 프라푸치노를 주문했다. 오 이건 맛이었다.
왠지 다들 차가운 걸 먹는 것 같아서 쑥 라떼 시키려다가 프라푸치노 도전했는데 괜찮았다.
동문시장 가기 전 이호테우 해변 들러서 한 바퀴 걸었다.
뭔가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느낌이 들어 조금 보고 나왔다.
와우 동문시장은 사실 구경만 하러 갔는데 서귀포 올레시장보다 2934729배는 크고 활기찼다.
맛있어보이는것도 많았고, 사람도 많고, 호객행위들도 있어서 시끌벅적 시장같았다.
@아베베베이커리 들러서 빵 잔뜩 사고, 귤도 한봉지만 사왔다.
허기질까봐 김만복 들러서 포장!
와우 사람이 하나도 없었음
5시 55분 비행기였나, 미리 가서 면세점에서 각자 직장 동료들 줄 선물 사고 -
비행기 타고 생각해보니 나와 오빠를 위해서 산 건 하나도 없었넹 허허허 -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오빠가 사진찍는줄도 모르고 골아떨어진 나... 아니 너무 피곤해...
운 좋게 거의 바로 공항버스 타고 집에 올 수 있었고 집에 오자마자 족발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생각해보니 올해 첫 여행이네! 3박 이상 여행가는 일은 잘 없는데, 오빠가 흔쾌히 응해줘서 잘 다녀왔다.
3년 전 제주도 좋있지만 이번 제주도 괜찮았다. 오랜만의 콧바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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