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mon)


11월의 시작이고 월요일이고 출근했다.

아 애매한 날씨엔 옷 입기가 어렵고 짜증난다. 교복이 있었음 좋겠다!!!

쨌든 출근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갔다.


이제 와드에 데드리프트가 있으면 20kg 캐틀벨이나 21.5kg 덤벨로 한다.

월요일이라 하체를 탈탈탈 태웠다. 주말에 먹은 거 날린 것 같아서 좋구만;




점심에 단백질쉐이크를 먹고 오랜만에 불스떡볶이를 시켰다.

근데 입맛이 없어서 조금 먹고 말았다. 속도 안 좋고 배도 아팠다. 휴

오후엔 업무 마치고 옷 갈아입고 호리존 페인트칠 싹 - 했다.

자잘한 일들이 많이 남아 조금 늦게 퇴근했다.






퇴근길 묘하게 오빠와 시간이 맞아 떨어져 서브웨이에 들렀다.

오빠는 매장에서 먹고 나는 포장했다.




집에 오는 길 슈퍼에서 아이스크림도 사왔다.

집에 와선 요플레와 달걀 흰자를 먹었다. 요즘 뭔가 챙겨먹는 게 귀찮다. 흠











11/3 (tue)


늦잠을 잤다; 아주 끔찍한 시간에 눈이 떠졌다. 으하하하

이렇게까지 늦잠을 잔 적은 없었는데; 긴장이 다 풀려가지곤 그냥 푹 자버렸네;

급한 일은 없으니 늦잠 잔 김에(???) 재택을 하기로 했다.




쿠팡 로켓프레시를 주 2회 정도 꾸준히 시켜왔는데 -

어느순간부터 배송 페이지에 에코프레시백이 뜨길래 신청했다.

쿠팡은 빠른 배송 참 좋은데 함께 오는 비닐, 박스, 보냉제 등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

에코프레시백이 생겨서 참 좋은듯! 






빨래 돌리면서 어제 저녁에 산 서브웨이와 사과와 커피로 아점을 챙겼다.

그리고 오후 내내 작은방에 들어가 문까지 닫고 일을 했다. 


요즘 일이 바빠 자잘한 작업은 외주를 주고 있는데 휴 진짜 일을 왜 이렇게 못 할까. 

작은 일이지만 얼굴 보고 대화 나눠봐야 한다 생각해서 일부러 시간 내 미팅까지 했는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가르치려고 할 뻔 했다.


아니 작고 작은 업무일수록 꼼꼼하게 확인해서

그 위에 쌓아갈 더 큰 과업들이 무너지지 않게 해야하는데

그냥 시킨거 띡 하고 보고서 띡 보내고 뻔한 피드백 딱 보내고 으어

돈은 받았고 시킨 업무 했으니 털어내면 그만이라는건가?

이렇게 한 번씩 외주 주고 나면 나랑 동업자랑 하는 말 "그냥 우리가 하자"






후 너무 늦지 않은 저녁으론 두부면, 콩으로만든 라구소스, 치즈 한 장 전자레인지에 후다닥 조리했다.





최고의 조합이야. 비건 파스타소스가 더 많이 나왔음 좋겠다.

후식으론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만 올려서 입가심했다.











11/4 (wed)


오빠 도시락 싸주고 출근했다. 

가자마자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갔다.

상체 운동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참 재택하던 어제, 동업자 엄니가 사무실에 오셔서 과자를 이만큼이나 사주고 가셨다고!

급 방문이셔서 뵙지 못해 아쉬웠다. 







사주신 과자 중 쁘띠몽쉘 레몬&그린티 맛이 있는거다.

아니 이 조합이 무엇인고 하며 한 입 먹어보니 와 진짜 역대급 맛있는것이다???

몽쉘 겉의 초콜릿과 그린티의 맛이 묵직하게 깔린 상태에서

시큼하지도 달지도 않은 부드러운 레몬필링이 싹 들어오니깐 와 조합이 대박이었음;




점심은 감자탕을 먹었고, 사무실 청소하고 일을 하다가 퇴근했다.

퇴근길 엄마와 긴 통화를 했고, 퇴근한 오빠에게 가라아게 튀겨서 저녁밥도 차려줬다.





[PAKTORY X Handspeak] Primary - Bless You (feat. Sam Kim, WOODZ, pH-1) Sign Language Ver.

와우... 진짜 멋있다. 수어 아티스트라니 멋있다.

수어를 잘 모르지만 수어를 보며 가사를 듣다보니 노래가 더 진심으로 다가오는 기분이...

가사에 맞춰 안무를 짠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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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ess you~

감지연(@jiyeon._.kim)님의 공유 게시물님,


멋있습니다!













11/5 (thu)


출근 - 운동하러 내려갔다. 요즘 보통 운동 1시간 수다 30분은 떠는 것 같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코치님들도 많아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하다보니@,@




점심은 집에서 싸간 통밀식빵, 바나나, 계란, 단백질쉐이크 간단히 먹고 





할일 후다닥 마치고 퇴근(?) 해버렸다.

오랜만에 부츠 신었는데 더웠다.





1시에 예약해 둔 미용실 가서 아주 그냥 묶일만큼만 짧게 잘라달라고 했다.

거의 허리까지 오던 머리를 어깨즈음으로 자르니깐 나도 모르게 와 개운하다 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오더라;

초면인 실장님의 남자친구 유무까지 알게돼버린 불편한 자리였지만 머리가 가벼워졌으니 만족...





머리카락 자르고 은행 업무도 보고 




무인양품 들러서

3년 묵은 옻 젓가락을 대신할 매끈한 말라스 젓가락과 받침대까지 구비했다.

저녁엔 라면에 밥까지 맛있게 말아 먹고 푹 쉬었다.










11/6 (fri)


출근하고 운동하러 갔다. 이번주는 주 4일을 출석해버렸따.

날이 쌀쌀해져서 작년 겨울에 입던 나이키 엘리먼트 탑을 꺼내 입었다.


오늘은 코치님들이랑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와 이제 어지간하면 다 나보다 나이가 많이(!) 어리시더라.

마스크를 써서 나이 가늠이 더 안 되기도 하지만, 와우 이렇게 많이 차이나다니. 현타가 왔다.


게다가 순간순간 내가 하는 말, 나의 리액션, 질문과 대답, 쓸데 없는 TMI들이 왜 이리 나이 먹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지;

내가 생각했던 나의 모습은 선을 지키면서 할 말만 하고 필요한 질문이나 대답만을 하는 사람인데,

실제 나의 모습은 수다 떨지 못해 환장하는 아줌마같다고 해야하나? 하하하하핳


딱 뭐랄까 내 자신이 거지같은 유머러스함과 말도 안 되는 조심스러움을 억지로 넣어 대화하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 유머스러움 : 코치가 내 나이를 듣고 저보다 어리신 줄 알았어요 라는 말에 영업 잘 하시네요 라고 맞받아치기.

- 조심스러움 : 실례가 안 된다면 전공이 혹시 운동쪽이신가봐요? 


대화 내내 말을 뱉어버린 후에야 '와 나 진짜 늙은이 같은 대답이었다 방금'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랑 대화하는 방법도 이젠 모르겠다;

내 성격인지, 이 나이대 여성의 특이점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내 자신이 무척 낯설었다. 호호





하하하 하하 점심으론 동업자 어무니가 싸주신 김밥과 떡볶이를 먹었다.

요즘 업무에 여유가 있어서 점심 시간에 시시콜콜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오늘은 어릴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단과학원 등 학원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임신이나 출산으로 점프해버리기도 하지만; 여튼 그랬다.



퇴근하고 물러 터지기 직전의 방울토마토와 두부, 계란을 슥슥 볶아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나 혼자 산다를 봤는데 김지훈 노잼이겠지 하고 안 보다가 중간부터 봤는데

올해 웃은 것 중에 탑5 안에 들어갈듯; 그 정도로 숨넘어갈듯 웃었다. 

세상에나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진심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있다니 - 신선했다.











11/7 (sat)


일어나서 머리만 감고 나갈 준비 완료!

작년 11월도 이렇게 따뜻했나 싶을 정도로 포근한 주말이었다.






낙엽 빼고 모든 게 다 회색으로 보여유







그러고보니 나도 회색이네...무채색...





오늘의 목적지는 @와가리피순대

오빠가 거의 한 달 전부터 가자고 가자고 했는데

일단 나는 선짓국을 즐기지 않고 전주에서 먹었던 피순대가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어서;

싫어 싫어 하다가 오빠가 피순대를 넘 궁금해하길래 결국 왔다. 허허





오후 2시 좀 안 돼서 도착해서 사람이 많이 없었다. 점심시간엔 만석일 것 같음.

먹는 와중에도 사람이 계속 계속 들어왔다. 






오랜만에 낮술 낮술






순대 모둠 큰 사이즈!




일반 순대처럼 만든 피순대도 있지만 대창 안에 순대 속을 채운 피순대도 있다.

쫄깃함이 장난이 아니다. 오소리감투랑 애기보가 같이 나온다. 






그리고 오소리 순대국도 시켰다.

모둠 순대 주문하면 순대국물도 따로 나오기 때문에 두 명이서 이렇게만 시켜도 양이 괜찮다.


순대국은 되게 깔끔했다. 텁텁하거나 시큼하지도 않고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피순대도 선지 맛이 강하지 않아서 넘 좋았다. 크기도 커서 한 입 가득 느낌이 좋았당!

차라리 어제 술을 먹고 이걸로 해장을 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 정도; 넘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근처 빵집까지 걸어갔다.




성북천이었나






날씨가 좋아서 걷는 내내 행복! @뺑드미제빵소 들러 슈, 치아바타 등등을 샀다. 

그리고 한 1시간 걸어서 맛있는 커피 마시러 갔다.




고대 근처에 있는 @캘린더커피스탠드

바로 옆에 마버드가 있어서 디저트도 사고싶었는데 오늘 휴무 흑흑




예쁜 카운터





손님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우리도 조용조용







우리는 레어치즈케이크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했당.

이제 보니깐 메뉴에 하이볼도 있네 와우

컵은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도 쓰는 Huskee





오빠의 시선...




2017년 신혼여행 가서 샀던 나이키 코르테즈 화이트를 세상 오랜만에 꺼내 신음...

확실히 편하니깐! 편하다!







해가 지는 예쁜 시간



걷는당





빨간 블라인드 와우





많이 걷기도 했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 -

이대로 전철 타고 노원 롯데백화점 가서 수선 맡겨놓은 오빠의 라코스테 셔츠 찾고,

오빠는 또 갑자기 언더아머 마스크를 사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다.





피순대 먹은 게 아직도 배가 불러서 저녁은 생략하려 했는데...

갑자기 맥딜리버리 흐흐 오빤 햄버거 단품, 나는 스낵랩만 주문해서 간단하게 먹었다.












11/8 (sun)


잠이 안 와서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서너시간 봤나;

일어나서 커피에 어제 산 빵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슈...

네 개 샀는데 어제 오빠 두개 다 먹고 나는 한 개만 먹고 꾹 참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에 먹었는데 아 달달하고 맛있었다.





점심겸 저녁은 피자!

오랜만에 그냥 뭐 이것저것 다 올라가있는 피자를 시켰는데 별로였으.

그래도 세 조각이나 먹었다. 앞으론 항상 먹는것만 시켜야지;





오후에는 집안일을 아주 열심히 했다. 나보다 오빠가 더 많이 했지만 뭐...

일기 쓰고 바나나랑 요거트 먹고 일찍 마무리해야지.




이번주는 자잘한 일들을 끝내서 뿌듯했다. 작은 것부터 성취감을 느끼니 귀찮았던 일들도 금방 해냈다.

여전히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싶고 고삐를 풀어버리고도 싶지만, 남은 올해는 꾹 참아내봐야지.

내일은 친정에 매년 이맘때쯤 배달해먹는 과메기도 보내야하고,

돌아오는 주말엔 시댁 김장이니깐 통통한 석화 들고 김장하러 가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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