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mon)


출근!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열심히 사무실 청소했다.

사용하기 번거로워서 묵혀뒀던 물걸레를 써봤는데 바닥이 아주 깨끗해져서 기분이 상쾌했다.

10시 반 운동 제끼고 11시 반 운동을 갔는데 점심 밥 먹던 시간에 운동하니깐 힘이 1도 없었다.

공복유산소의 장단점이나 체력증진을 위한 식단 및 식사 시간에 대한 좋은 정보도 들었다.





점심은 라밥 가서 돌솥비빔밥 먹고 사무실에 오자마자 소품 정리를 했다.

소품이 정말 엄청나게 많아서 하나씩 꺼내 나열한 뒤 사진을 찍고 박스에 차곡차곡 정리했다.

나중에 촬영할때 중복으로 구매하지 않도록, 또한 어디에 어떤 게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정리하자 했다.

도무지 필요 없는 애들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메이커가 있거나 뜯지 않은 애들은 당근마켓에 올렸다.


과한 짐정리는 과한 피로감을 불러오기 때문에 일찍 퇴근했다.

집에 와서 요거트 먹고 오빠 저녁 차려주고 일찍 마무리!




분위기에 고막 힐링까지 완벽한 제이미(Jamie)의 'Wish You Were Gay'♬ |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괴물같애... 너무 잘해서... 대단하다... 





Street Sound Take1 E03 Paris Match

지금 보면 촌스러울 수 있지만 2008년 저 당시 이 프로그램 보면서 감성이란걸 키웠는데 말이지...










11/17 (tue)


출근하고 운동하러 갔다. 오늘은 상체 위주였는데 등 쓰는거 너무 어렵다. 휴

올라와서 쉐이크 먹고 점심을 뭐 먹을지 엄청 고민했다.



리틀파파포 본점에서 쌀국수와 분보싸오, 반쎄오 세트를 먹었다.

여긴 배달비가 6,000원이라; 많이 부담되지만 진짜진짜 맛있기 때문에 부담하고 먹을만 하다!

오후에 역시 소품 정리하고 택배도 보내고 일을 하다가 4시 반쯤 일찍 나왔다.





오늘은 I'm Digging 아임디깅 전시를 보러 @스탠다드에이 를 갔다.

Y의 디깅노트가 전시돼있다고 해서 전시도 볼겸 입털 만나 밥도 먹을겸

소소문구의 J도 만날겸 겸사겸사 갔다.



제각각 출발했지만 비슷하게 도착한 우리들!

J에게 오늘 간다고 미리 말해두긴 했는데 급한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갔다며 아쉽게도 못 만났다.

손소독, 체온 체크, QR코드 모두 꼼꼼하게 체크하고 들어가서 전시를 보기 시작했다.

평일 오후였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말엔 대기인원이 꽤 많다고 한다.






촬영비 주세요...






가구 쇼룸에 전시 작품만 얹었을 뿐인데 분위기가 넘 좋았다.

가구도 볼 수 있고, 작품도 볼 수 있어서 굿





Y의 콩이 이야기들

콩이 책 쓴다더니만 디깅한 흔적들을 보니 디테일하고 귀엽다.





디깅노트 하나하나 다 보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바른 자세로 노트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고 있었다.

꼼꼼하게 디깅한 흔적들도 좋았지만




이런 작은 낙서, 코멘트 찾는 재미도 있었다. 흐흐







퇴장





관점 보드라는것도 넘 창의적이었음

전시 준비하시느라 정말 힘들었을듯...






공간 자체도 예뻐서 보는 맛이 있었다.




M, J



Y, 나, M



전시를 보고 나오니 비가 왔었나보다.

택시를 타고 오늘 또 다른 목적지였던 @굴사냥 도착



구석탱이에 앉아 굴과 가리비 찜인가 여튼 가장 큰 거 하나 주문했고

반찬으로 생굴이 한 접시 나온다. 추가로 한 접시 더 주문!





연장 준비




끄악 굴과 가리비 찜!!!!!!!

첨 보고 양이 왜이렇게 적나 했더니 여자 사람 넷이서 먹고 남겼다.






으따 아직 알이 작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통통했다.

쏘맥파 맥주파 소주파 다 따로 있어서 술을 이것저것 시켰다.

혼자서 진로 1병을 거뜬히 마셔버렸다.


그냥 술이 술술 들어가잖아..




추가 안주 1

굴 김치 부침개 




추가 안주 2

굴 메생이 칼국수


힝 진짜 진짜 맛있었다. 술도 술술 들어가고 시끌벅적한 곳에서 술 마시는것도 오랜만이었다.

그간 있었던 일들 카톡으로 할 수 있는데 그거 꾹꾹 아껴놓고 만나서 해야 제 맛...

참 정말 많은 얘기를 했다. 30대 여자들만이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이야기들이었어.






근처에 이름 모를 카페에 갔다. 야외로 나가서 커피 한 잔에 달달한 디저트 먹으며 놀았다.

늦기 전에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맘같아선 택시 지르고싶었지만 꾹 참고 전철 탔다. 흡!





오빠가 마중나온다길래 집 앞 버스정류장인줄 알았는데 오 역 앞까지 마중!!!!!

이런 서프라이즈 넘 좋다 후후 마감 직전 마트 가서 콘센트 커버 사고 집에 갔다.

오랜만에 오빠가 나한테 술냄새 난다고 했다. 후후후후







11/18 (wed)


운동을 꾸준히 하면 주량이 늘고 숙취가 없습니다. 꽤 개운하게 일어나서 초코파이 하나 먹고 출근했다.

오늘도 상체운동을 했는데 하 코치님이 상태 안 좋아보인다면서 술 마신거 바로 알아채더라(;)

술 마신 다음날이라 그런가? 유난히 땀이 엄청 많이 났다. 상체 했는데도 땀이 질질질...





점심은 순대국 먹으려고 했는데 웨이팅 하고 있길래 방향 바꿔 만두&찐빵으로 갔당!

뜨끈한 떡만둣국과 부추물만두를 시켰는데 하, 진짜 어제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이걸로 해장했어야 하는건디!


여기는 정말 언제 와도 너무너무 맛있다. 백종원이 여기 오면 주방 위생 상태 보고 기립박수 칠거임...

세상 이렇게 시장바닥에 있는 가게 치고 이렇게 깨끗한 곳이 있을까? 절대 없을듯...

모든 주방기기에서 광이 난다 광이 나.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고 최고다.







또 오랜만에 카페 가서 사장님 뵙고 전시도 보고 넘치기 일보직전의 맛있는 커피도 마셨다.

당근마켓 거래 할 시간이 코앞이라 오래 있지 못하고 사무실에 올라와서 당근 거래했다.

잘 먹고 잘 쉬었으니 오후에도 청소 빡시게 하고 퇴근했다.


집에 와서 깻잎에 닭가슴살 싸먹고, 취청오이 초고추장에 찍어먹었다.

이 조합이 왜이렇게 맛있지? 아 밥에 계란후라이 두 개도 올려서 먹었다. 꿀맛









11/19 (thu)


넵 새벽 1시에 모기 한 마리 처치

새벽 3시에 모기 한 마리 더 처치

새벽 5시 알람 맞춰놓은대로 기상


새벽 6시 좀 안 돼서 오빠랑 같이 비몽사몽 출근했다. 비가 어찌나 억수로 때려붓는지 엄청 놀랬다.

아침 일찍 촬영이 있어서 일찍 나가야 했는데  가끔 이렇게 일찍 나가게 되는 날 오빠도 항상 같이 나가준다.

날 위한것보단 일찍 나가면 앉아갈 수 있고, 회사 앞에서 아침밥도 먹을 수 있고, 졸리면 잘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침에 청소하고 안내하고 뭐 돕다가 오전 10시쯤 퇴근했다. 푸핰

집으로 가는 길 은행에 들렀다가 빵 잔뜩 사서 집에 오니 오전 11시였다.






아침겸 점심을 차려서 먹고 깨작거리던 넷플릭스의 <퀸스 갬빗>을 다 봤다.

처음엔 좀 지루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흡입력이 좋았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그 역할이 넘 안 어울렸던 것 같다.

메이즈 러너에서 멈춰있는 앳된 얼굴에(무려 90년생) 수염이 어찌나 겉도는지 컹

안야 테일러조이는 <서러브레드>에서 처음 봤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굿






A Case of the ‘70s KODAK Film Case

코닥에서 나온 필름 케이스인데 선주문 받는듯?

엄청 귀엽다잉


https://www.kodakfilmcase.retopro.co/









11/20 (fri)



출근했다. 오랜만에 르메르 카메라백 들고 갔는데 으 역시 크로스백이 편하구나.

오늘도 운동을 했다. 자꾸 나에게 집중이 안 됐다. 좀 힘들다고 생각하니 와드 내내 힘이 들었다.

자꾸 주변 사람들하고 비교하게 되니, 시야에서 안 보였음 해서 벽 보고 하기도 하고...


이게 아침에 운동이 잘 안돼서 짜증이 나면 그 짜증들이 하루를 망치는 것 같다.

괜히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개소리 하고, 뇌도 안 거치는 병신같은 말과 행동을 하고, 휴!

오죽하면 네이버에 묵언수행도 검색해봤을까. 





소품 정리중에 브랜드가 있거나 뜯지 않은 물건들은 당근마켓에 무나(무료나눔)로 올리는데

올리자마자 0.1초만에 채팅이 온다. 무섭다 허허허 그래서 밥 먹는 동안 세 번이나 내려가서 당근 거래 하고 올라왔다.


엄한 사람한테 당근... 했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기도 했지만 이 직거래의 묘미가 있구만?

그리고 무료나눔 좋은 마음으로 드리는건데 아주머님들 꼭 빈손으로 안 오시고

오렌지 쥬스나 좋은 마스크 한 장씩 손에 쥐어주신다.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요 맛에 당근 하는구만!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해서 동생 만나러 영등포 타임스퀘어엘 갔다.

당장 입을 옷이 1도 없다길래 쇼핑을 같이 해줘야 한다며...

원래 호캉스 계획했는데 코로나가 심해져서 쇼핑도 잠깐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우리 자매는 무조건 찜닭

아무리 식품관 둘러봐도 결국 찜닭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구만






쉬지 않고 쇼핑하러 다녀서 사진은 없지만

에잇세컨즈도 보고, 자라도 보고, 유니클로도 가보고, 그냥 보이는곳은 다 들어갔다.

그러다가 구찌 매장 가서 들어보고싶었던 신상 가방 몇 개 들어보고 흐흐!

친정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올라왔다.


오늘 종일 꾸물꾸물했던 기분때문에 자기 전까지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여기 일기에 쓰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남긴 일기엔 내가 내 자신을 자책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나는 정말 좀 정신을 차려야 할 필요가 있다. 허허허 










11/21 (sat)


금요일 저녁에 나혼자산다 보다가 쇼파에서 걍 딥슬립...

오빠가 새벽 4시쯤 깨워서 겨우겨우 침대 기어가서 자고 일어났다. 헝





아침 뭐 먹을지 고민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충동적으로 중국음식!

탕수육 작은거랑 오빠 자장면과 내 잡채밥, 그리고 서비스 군만두를 맛있게 먹었다.

난 잡채밥이랑 마파두부밥이 넘 좋다.





밥 먹고 또 흐리멍텅하게 쉬고있다가 오후 3시쯤 집에서 기어나왔다.

오빠랑 커피 한 잔 하고, 맛있게 먹었던 빵집 갔는데 솔드아웃이라 멘탈 탈탈...



갑자기 갈 곳 없어진 우리는 철물점까지 걸어갔다.




욕실 콘센트 커버가 망가져서 그거 하나 사고

나는 회사에서 쓸 육각렌치 사이즈별로 있는거 샀다 어우 개운해




그러다가 갑자기 오빠가 눈썹 왁싱해야 한다고 해서

항상 다니던곳에 급 예약 잡아놓고 스믈스믈 걸어갔다.



오빠 현금 있는거 알고 붕어빵 딱 천원어치만 사달라고 조르기 흐흐!

왁싱하는곳까지 천천히 걸어가서 오빠 왁싱 하는거 기다리구

백화점 식품관 빵집에서 떨이하는 빵을 잔뜩 업어왔다.






트리를 보는데 갑자기 심쿵...

다시 집까지 걸어가다가 갑자기 저녁에 치맥을 해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페리카나 후라이드 전화주문 해놓고 찾으러 가기!






아니 근데 한 네 조각 먹으니깐 갑자기 물려...

맥주도 큰 캔 사서 반만 먹고 반은 버렸다...

입맛 왜이렇게 쓰레기 됐냐 감사히 먹을 줄 알아야지 


아 발바닥이 좀 아프길래 Pacer 앱 보니깐 오늘 1만 5천보 걸었드라 짝짝짝!

그래도 주말에 집에만 있지 않고 어디든 걸어 다녀오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치킨 먹고 각자 커피 마시면서 컴퓨터 하다보니 새벽 4시 30분까지... 뜬눈...








11/22 (sun)


10시쯤 일어났을까

잠이 안 온다




오빠가 사과즙을 사줘서 아침에 기분 좋게 마시고 있다.

근데 집에 음료수를 안 사다놓다보니 음료수 대신에 마시고 있음...





어제 백화점에서 떨이로 산 빵을 잘라 먹었다.

완전 옛날 스타일의 빵이었는데 확실히 먹고나니깐 속이 더부룩했다. 흑





오빠는 이발하러 가고 나는 책상 앞에 앉아 블로그에 주절주절 글을 썼다.

운동하고 달라진 점, 내가 사용하는 운동 아이템에 대해 써보았다.




오후 4시쯤 애매한 시간에 오빠가 김치볶음밥을 해줬다.

밥 위에 체다치즈 한 장 올리고 달걀프라이 올려서 한 입 가득 먹으니 행복했다.

주말에 또 이것저것 먹다보니 입천장이 아프고 입 안이 까슬까슬하다. 쩝

그래도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아삭한 취청오이는 포기할 수 없다. 또 먹구싶군.


요즘 왜이리 들을 노래가 없지?

2000년대 노래 듣고 있다. 다짐 (feat.김구) - 조성모 노래가 나온다.

혹시 제 글을 보고 있다면 요즘 자주 듣는 노래 하나씩만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11월 마지막주 일기  (2) 2020.11.29
2020년 11월 둘째주 일기  (2) 2020.11.15
2020년 11월 첫째주 일기  (0)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