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mon)



월요일 출근! 오랜만에 어나더오피스 입었다. 

매년 중고로 팔아야지 팔아야지 하면서도 꺼내면 또 잘 입게 되는 이상한 코트...


오전 운동 안 했다.

아침엔 주말에 구운 쿠키를 동업자와 나눠먹었다.






월요일의 점심은 무조건 곡기로 시작!

편의점 들렀는데 사장님이 동사무소에 기부할건데 같이 하자며 -

알고보니 편의점 운영하면서 몇십년째 빠짐없이 기부하셨단다.


우리도 작년부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 시작했는데

작년에는 유기견센터에 했고 올해는 어디에 할지 알아보고 있었다.

편의점 사장님이 그냥 동사무소에 전달해주는 게 가장 믿음직하다며...

우리는 올해 미혼모센터나 노인복지쪽에 할까 고민중!




퇴근하고 집에 와서 화장실 청소, 집 청소 싹 하고 - 

퇴근한 오빠와 쿠팡으로 사둔 목살 1KG를 남김없이 구워 먹었다.

마침 양파도 있었고 마침 팽이버섯도 있었고 하하하

나는 왜이렇게 취청오이에 초고추장 찍어먹는 게 좋지?!



- 12월 안에 끝내기로 한 일을 끝낼 수 있을지 (시작조차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게을러 터져서 문제, 일을 자꾸 미뤄서 문제, 문제 투성이다.








12/1 (tue)



재택 (이라 쓰고 사실은 거지같은 생리통)

오전 9시 TV 수리 기사님이 오셨다.

리모콘의 건전지를 제거해도 TV가 혼자 켜지고 음량이 100까지 올라가버렸는데,

천만 다행히도 TV 전원 버튼 문제여서 간단하게 고칠 수 있었다.


수리 비용은 간단하지 않았다 시바...






점심엔 오빠가 사다준 불닭볶음면을 먹었당.


오후 2시엔 싱크대 수전 수리 기사님이 오셨다. 

우리 집은 코브라형 수전인데, 길게 뽑아져나오는 호스가 찢어져 물이 샜다.

다른데는 멀쩡해서 내가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갈려고 했지만 흐지부지...

호스만 사면 3천원이었는데 수리 기사님 부르니깐 2만원으로 뛰는 기적...!

아니 아무리봐도 내가 할 수 있을거같았는데... 게으른 나를 탓하자...


이 집에서 산지 딱 3년 채우자마자 이것 저것 고장나는것이... 느낌이 쎄 하다.

저녁엔 오랜만에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먹었고, 오빠는 김치만두를 먹었다!









12/2 (wed)


출근하고 운동했다! 코로나가 심해져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오랜만에 메인 코치님이 차근차근 알려주셨는데, 오우 역시 자세 잡고 자극 느끼는 게 수월했다.



점심엔 동업자 엄니가 싸주신 참치 주먹밥에 반조리 떡볶이 사다가 끓여 먹었다.

집김밥, 집주먹밥, 집반찬 흑흑 맛있고 행복했다.





편의점 갔다가 신상 과자 발견! 초코 츄러스맛 팝콘! 

누가 네 봉지 사갔다길래 혹해서 샀는데 뭔가 음 맛은 꼬북칩 맛인데 식감이 전혀 아니었다.

또 사먹을 정도는 아닌듯






퇴근하고 집에와서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 - 

퇴근한 오빠 명령으로 기프티콘으로 교촌 치킨 시켜먹었다.





Maye - Tú (Official Music Video)

좋아서 캡쳐해뒀던












12/3 (thu)


출근하고 운동복 갈아입고 있는데 누가 노래부르면서 들어오길래 뭔가 했더니 H오빠(동업자 남편쓰)였다.

재택근무라 동업자를 차로 출근시켜주고, 나에겐 직접 구운 군밤 한 봉지를 손에 쥐어주고 갔다.


오전 운동 꿀잼이었다. 스러스터, 마운틴 클라이머, 푸시업, 홉 스퀏...

음악을 되게 신나는걸로 깔아서 리듬에 맞춰 진행 했던 것 같음!




운동 마치고 점심 시간 맞춰서 대학 친구 J와 S가 여기로 와줬다!

원래 오늘 거의 한 달 전부터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뒀는데, 코로나가 심해져서 취소되었던...

근데 J가 사람이 그립다며(...) 점심이라도 먹자고 S와 함께 달려와줬다.





점심 메뉴는 아웃백! 시켜 먹으려 했는데 시간이 얼마 없어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갈때마다 웨이팅 했던 신촌 아웃백이었는데 들어가니 세 팀밖에 없더라.


시간 없다면서 거의 두 시간을 얘기했다. 

대학교 얘기, 직장 얘기, 결혼 얘기, 주변 친구들 뭐 하고 사는지 얘기하고...

주로 먹고 사는 얘기를 많이 했다. 




점심 맛있게 먹고 간식들 사와서 스튜디오에서 숨 좀 고르다가 3시쯤 헤어졌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얼굴 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친구들도 보고싶더라. 에효





급하게 디자인 쳐낼 것 쳐내고 퇴근했다.





저녁엔 샐러드를 먹고 H오빠가 구워준 군밤을 먹었다. 

칼집 밤이라는 걸 사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군밤이 된다더라. 나도 해봐야지!





키드밀리 (Kid Milli), dress - Bankroll (Feat. Okasian)

엌 좋은거같은데 촌스러운 느낌도 들고 뭔가











12/4 (fri)



출근하고 운동했다! 

코치님이 내 체력이 돌아온 것 같다며 칭찬해주셨다. 후후후

점심은 소울푸드 들깨수제비 먹고 조금 일찍 퇴근했다.





오늘 어머님 생신이셔서 저녁에 중국음식을 먹었다.

깐풍기, 고추잡채, 잡채밥, 연태고량주까지 배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예비 동서가 준비해준 (무려) 조선호텔 생크림 딸기 케이크!!!

와 역시 비싼 호텔 케이크는 달랐다... 어머님 아버님도 맛있게 드셨다.

같이 먹으면 좋았을텐데 주말이라 일이 있었다며 아쉬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들 다 하는데 우리만 안 했던 용돈 박스도 해보았다.

그 돈이 줄줄줄 뽑아져 나오는 그 용돈박스!

요즘은 직접 만들 수 있게 저렴한 키트로 나오더라. 생각보다 간단하게 완성했다.


진짜 간단한건데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깐 마음이 뭉클했다...

조만간 아버님 생신인데 아버님은 초록색 말고 노란색(!)으로 해달라고 하셨다 뿌앙

뭔가 뿌듯함과 사명감을 가지고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소파에서 그냥 잠들었고; 새벽에 깨서 세수하고 다시 잤다.

잠귀신이 붙었는지 너무 졸음이 쏟아져서... 나혼자산다 보지도 못하고 걍 잠. 흑흑






참 그 가끔 동업자 어무니가 김밥이랑 주먹밥이나 샌드위치를 싸주셔서!

맛있게 얻어먹는 게 죄송해 매년 겨울마다 엄마한테 보내주는 포항 과메기를 동업자 어무니께도 보내드렸다.

서프라이즈로 보내려고 했는데 업체에 전화까지 해섴ㅋㅋㅋ 누가 보냈는짘ㅋㅋㅋ 확인까지 하셨다곸ㅋㅋㅋ

가끔 뵙게 되면 내 이름 엄청 크게 불러주시면서 온 힘을 다해 안아주시는데 참 포근하고 뜨뜻했자. 흐흐







12/5 (sat)



코로나 확진자 체크로 시작하는 요즘! 오늘도 집에 있어야겠구나 -

오늘은 KT 인터넷 기사님 전화 및 방문으로 잠에서 깼다.

아침겸 점심을 먹어보자. 오빠는 동그랑땡, 나는 요거트 말아 먹었다.





후식으로 인당 귤 3개 이상 까먹기

10kg를 둘이서 먹으려니깐 힘들다. 썩어버리는 귤도 생긴당





아 이번에 올리브영 세일때 산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립틴트!

디올보다 더 꾸덕해서 좋고, 끼임도 없고, 발색도 예뻐서 진짜 마음에 든다.





(좌) 보풀 제거 전 (우) 보풀 제거 후

오빠 세탁소 간 사이에 오빠의 답없는 장갑 보풀 정리하기.





피자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녁 6시에 딱 시켜 먹은 반올림 피자!

그냥 동네 피자같은 게 먹고 싶었는데, 리뷰 이벤트로 토마토 스파게티를 준다길래; 고민 없이 시켰다.

피자 네 조각에 맥주 큰 거 두 캔을 다 비운 나란 사람...







넷플릭스 프로필 바꿨당

밤밭골김두팔은 내 동생;;; 




프사 바꾸면서 음 뭐 볼거 없나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경이로운 소문>

으잉 1편 2편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근데 마침 토일 드라마라 저녁에 본방송도 챙겨보았다.

좀 그 뭐냐 오글거리는 장면이 많아서 음소거 누를때도 있긴 해... 김세정이 의외로 역할이 잘 어울려서 굿!












12/6 (sun)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요거트로 아침을 먹었다.

빨래 돌리고 집안일 마치고 대충 걸쳐입고 바람 쐬러 나갔다.

하루만 집에 있어도 미치겠음... 어흑




너므 귀여운 ㅇㅇㅅㅋㄹ



답답해서 걸으러 나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우리도 걷다가 북서울미술관까지 와버려서, 여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씩 테이크 아웃!

오랜만에 많이 뜨겁지 않은 플랫화이트를 마셨더니 엄청 행복했다. 커피 맛집이네 여기!





다시 정처없이 걷다가 유니클로 둘러보고

아크테릭스 매장 가서 패딩도 입어봤다.

패딩은 예뻤지만 우먼은 허리 라인이 들어가서 넘 싫음




사람 없는 곳에서 5분만에 쌀국수 흡입하고




부리나케 다시 집으로 걸어가기




1만 2천보를 걷고(뿌듯) 집 앞 슈퍼에서 과자 한 봉지 사서 들어왔다.

손만 씻고 맥주에 과자 먹으며 나 혼자 산다 재방송 하는 거 다 보고 일기 쓴다.


결국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갔다. 무려 3주나 유지된다고...

나도 우리도 주어진  열심히 하면 되는데, 왠지 모르게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의욕이 없다.

그냥 그려러니 하게되고, 뭐 지나가겠지, 뭐 어때 별일 없겠지 하며 안일하게 생각할때가 많다.

킬링타임용 영화를 보거나, 일찍 침대에 누워 폰게임만 하거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다들 그런걸까? 휴! 주변에 다 어렵고 힘들다는 사람들 뿐이라 나도 힘이 쭉 빠진다.... 흑

그래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일은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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