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mon)


주말에 마음을 가다듬고, 월요일의 투두리스트를 싹 적어보아도  출근만하면 의욕이 싹 다 사라질까? 

오늘부터 운동도 시작할 수 있었는데, 첫날이라 어수선할까봐 취소하고 일을 했다. (핑계)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가 어수선하다. 내 마음도 어수선하고 뒤숭숭하다.

점심엔 반조리 곤드레밥, 반조리 어묵탕을 뿌듯하게 차려먹었다.

퇴근 후 집에 가서 또띠아 닭가슴살 샐러드 돌돌 말아 맛있게 먹고 과일과 토마토도 먹었다.


찬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현관문에다가 엄청 큰 담요를 테이프로 붙여놨다.

문풍지를 2017년에 산거같은데 아직도 안 붙였네 어이가 없다.






Epik High (에픽하이) - Rosario ft. CL, ZICO Official MV

앨범 수록곡이 다 좋은 앨범은 굉장히 오랜만...

너무 좋아서 그냥 출퇴근길에 1번 트랙부터 틀어둔다.









1/19 (tue)


출근하고 거의 40일만에 운동하러 갔다.

굳은 몸을 다시 깨워줘야 하니 쉽고 기본적인 동작부터 시작했다.

쉬는 동안 복근 운동을 나름 열심히 했더니

그 복근 찢어지는 맛(?)을 알겠더라. 수축되는 느낌을 제대로 즐겼다.





운동 마치고 갓 오픈한 핫도그 가게에 갔다. 난 핫도그는 기본 아니면 무조건 칠리!!!

포장해서 사무실에서 동업자랑 열심히 먹었다. 요즘 둘의 대화의 95%는 임신과 출산이다;

동업자가 나보다는 몇 단계 앞서있어서 조언같은걸 많이 알려준다. 허허





오후엔 청소하고 페인트칠하고 동업자 퇴근하고 나는 한 8시까지 작업했나?

마치고 집에 갔는데 오빠와 퇴근 시간이 비슷해서 햄버거 하나씩 먹고 




지난주부터 먹고싶었던 육회를 시켰다. 육회 갠플 하려고 250g짜리 두 팩 주문 완료!

근데 배달이 왔는데 한 팩만 들어있고 주소도 우리집이 아닌것이다.

바로 연락해서 우리 음식으로 받을 수 있었지만 너무 먹고싶었기에 순간 많이 빡쳤었음;


먹고싶었던 음식을 (소주와 함께) 먹으니 오랜만에 진짜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일 하고 밤늦게 집에 와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행위로 야식을 선택한 건 탁월했다.

배를 채운다기보다는 막 미식가가 된듯 육회를 음미하고 온몸의 감각이 다 깨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 넘 행복했던 밤









1/20 (wed)


출근,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갔다. 와 운동 컨디션 최고였음! 스트레스 아주 지대로 풀렸다.

센터 대표님 오랜만에 뵈었는데, 드디어 센터 열게 돼서 기쁘시다고(엉엉)




점심은 마켓컬리에서 산 광화문 미진 비빔메밀을 조리해먹었다.

메밀면을 너무 오래 끓여서 메밀죽이 될 뻔 했지만 동업자가 찬물로 살려주었다. 허허

아니 우린 왜 뒤에 써있는대로도 못하는걸까? 계속 자책하다가 웃다가 겨우 먹었다.




오후 업무 마치고 동업자 퇴근하구 오늘도 한 밤 8시까지인가? 야근 하다가 집에 갔다.

요즘엔 그냥 여기서 밤새 일하다가 여기서 자고 출근하고싶단 생각이 드는데...

사실 뭐 그래도 되긴 되니깐 음 리뉴얼하면서 침대도 놓을거니깐 거기서 자던가 그럼 되겠디...









1/21 (thu)


그래 운동이 너무 즐겁다했지; 결국 운동 후 몸살에 걸렸다.

온몸에 근육통은 물론이고 머리까지 지끈거렸다; 온몸을 두드려 맞은듯 아팠다. 하하하

그래서 오늘 재택임




아침에 미숫가루에 우유 말아먹고 점저로 라밥을 먹었는데 먹자마자 폭풍 ㅆ함 하 진짜;;;; 몸살 맞네;;;

오후 내내 일하다가 누워있다가 다시 일하다가 눕다가를 반복하다 저녁에 잠깐 살아났다.

내가 살아나니깐 오빠가 반 죽은 모습으로 본죽 이틀치를 포장해서 집에 왔다. 오빠는 장염이라구 했다.

부부라서 같이 아픈거야? 왜??? 휴 











1/22 (fri)


몸살 이겨내고 출근




아 드디어 참 엘리베이터 공사가 끝났는데 엘베 천장 머선129

4524차원으로 이동하는 통로처럼 생겼다. 아니 왜 이런 데커레이션을 하신거지...

이거 할 돈으로 빌딩 청소나 하시지...






몸살 걸린 몸이 도넛을 먹고싶다고 해서 도넛 사서 아침에 하나 먹고 운동하러 갔다.

으 근데 또 새로운 코치가 오셔선 오전 수강생들을 삼아 테스트했다.

그래서 내 소중한 2만원 돈을 내고 1시간을 말도 안되는 스트레칭만 하다가 끝났다.

다음에도 이런식으로 진행하면 센터 대표님한테 직접 전화해서 말 할 생각임.

주말에 겁나 처먹을 생각으로 금요일 뿌시려고 왔는데 뭐냐고






사무실 올라와서 낫또에 밥 조금 먹고 더 늦기전에 또 청소를 했다.

호리존 페인트칠 할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게 너무 귀찮다고 했더니 동업자가 방호복 입으면 어떻겠냐구 해서!

그래서 한 4장 샀는데 오 좋긴 한데; 부직포를 사가지고; 페인트 묻으면 안에 스며들더라. 바본가봐 진짜

다음엔 비닐로 된걸 사야겠다. 멍청아








퇴근하고 집에 와선 (호박 빠진)라따뚜이를 했다.

닭가슴살, 토마토, 가지, 양파를 다져서 소스를 만들어 밑에 깔고

그 위에 토마토 - 가지를 켜켜이 쌓은 뒤 오븐에 20분 정도 돌렸더니

엄청 먹음직하게 소스들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크

빵이 없어서 그냥 수저로 퍼먹었는데도 향긋하고 맛있었다.




맥주랑 같이 먹음...









1/23 (sat)


오빠의 장염이 심해진 것 같아서 오빠는 오전에 병원을 갔고

냉장고 정수기 점검 아주머니 오시는 날이라서 나는 일찍 일어났다.

오늘 원래 시댁을 가고 내일은 친정을 가려고 했는데 

오빠 장염때문에 오늘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참 이건 목요일에 퇴근하고 통밀빵 반죽해뒀고, 금요일에 라따뚜이 먹은 뒤에 구워냈고,

토요일에 식혀서 잘라봤는데 와 진짜 내가 만든 빵 중 가장 맛있었고 찐 통밀빵 같았다.

계량도 레시피도 엄청 간단해서 앞으로 이 레시피로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 둘 예정이다.





병원 다녀온 오빠는 햇반만 씹어 먹고,

나는 하나 남은 샐러드와 또띠아와 닭가슴살 말아서 아점을 먹었다.

너무 깔끔하고 한 입 가득 넣을 수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다.






양가 부모님들 드릴 선물도 잘 준비해뒀고




울 아빠 생신이라 재미로 만들어본 돈(꼬)방석도 완성했다.

이거 사진 찍어서 동생 보내줬더니 너무 잘 만들어서 그냥 프린트 된 제품같다고;;;

그러게 약간 그래픽같기도 해; 하지만 진짜 돈이라구;






오빠의 배웅 아래 내가 먼저 친정에 내려가기루 했다.

몇달만에 가는거지? 에고





오랜만에 또 기차를 타고





저번에 집앞에 생기려던 카페는 벌써 완성 돼서 가오픈중이었다.

요즘 1일 1아아를 마시는 편이라 들러서 테잌아웃 했다. 엄청 친절하셨다. 카페도 이쁘고!





집 가자마자 아빠한테 선물 드렸는데 잠깐 앉아보더니 바로 흥미 잃으셨다...

결국 내가 포장하고 내가 다 하나씩 뜯어서 다시 현금으로 드림... 머선짓....

그래도 재미있었다 푸하하 


내려올때마다 아빠의 늙은 모습이 유난히 잘 보인다.

큰일이다 아빠의 주름이 흰머리가 너무 무섭게 다가온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부족하고 여유가 없다.

안을때마다 나보다 계속 작아지는 아빠가 자꾸 밉다.






휴 그리웠던 엄마의 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밤, 완두콩, 콩이 잔뜩 들어간 밥과 곰피와 데친 오징어, 각종 나물들과 겉절이와 내가 좋아하는 어묵감자국까지!

결혼 후 엄마 밥상을 먹을때마다 항상 사진으로 찍어두고 생각날때 다시 본다.

있을 때 열심히 챙겨먹고 감사히 먹을걸 왜 참 그때는 몰랐을까 (뻔하지만) 그래서 밥 두 그릇 먹음.






사진엔 없지만 닭봉에 맥주 한 캔 마시고 동생이랑 운동하고 떠들다가

산으로 가는 경이로운 소문 보고 열 받는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 일찍 잤다.









1/24 (sun)





사위 주려고 해놓은 생돈까스는 사위 없이 우리끼리 아침 9시에 해치웠다.

엄마가 직접 튀겨준 돈까스에 직접 만들어주신 뜨끈한 소스 찍어 먹으니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게다가 아침 9시에 먹는 돈까스라서 아주 그냥 온 몸의 신경이 돈까스를 느끼려고 곤두서 있는 느낌;



그렇게 먹고 쉬다가 오후 1시쯤 오빠가 내려왔다.

장염인데 뭐하러 오냐고 엄빠가 극구 반대했지만,

얼굴만 뵙고 가도 괜찮다고 기어이 내려와준 오빠가 고마웠다.

한 손엔 사과즙, 한 손엔 홍삼 두 박스를 들고서!

얼굴만 보고 얘기만 하다가 1시간도 안 돼서 다시 나왔다.






토요일 일요일 봄날씨인줄 알았다.

반팔에 후드를 입고 코트를 입었는데 땀이 쫄쫄 흘렀다.





수원역 한 바퀴 둘러보고 기차를 타고 서울역 찍고 집에 왔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일 왔다갔다만 한 피곤한 (장염)남편쓰...






그와중에 나는 설빙을 참을 수 없어서 장염 걸린 오빠가 옆에 있는데도

빙수, 토스트, 떡볶이를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오빠 나으면 bbq 황금올리브 반반 사주기로 했다.


요즘 진짜 홧병인가? 뭐지? 속이 타고 뜨겁고 아주 찬 음식을 먹어도 시원하지가 않다.

아침에 얼음컵 큰거 하나 가지고 가서 아이스커피 타서 원샷하고 또 다시 타서 원샷한다.

집에서도 얼음물만 먹고, 냉침한 녹차만 마신다. 왜이럴까;


오늘 제 4회 가족회의를 했따. 히히

생활비도 정리하고, 적금들도 정리하고, 2월중엔 인생 첫 건강검진도 할 예정!!!

돈도 많이 벌고 건강도 챙겨야된다. 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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