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mon)

 

일어났다...오늘도...

오전에 동업자랑 일때문에 통화를 쭉 하면서 일을 했다...

몸은 성치않고 짜증나는 일은 계속 생기고 흠

 

 

콘푸로스트 먹고 책 반납하고 책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

 

 

상호대차 신청해둔 게 있어서 그거 찾고

한 30분을 둘러봤나 내용도 크기도 마음에 드는 책이 있어서 빌려왔다.

 

 

 

 

 

집앞 산책 좋음...

 

 

 

 

요즘 다시 뜨개에 맛들여서 포코그란데 선생님의 두번째 책을 빌렸다.

그리고 열심히 뜨개질을 했다. 3mm 바늘이 내 손에 딱 맞는다.

 

 

 

 

저녁엔 오랜만에 밥을 했다.

그리고 그 밥에 간장과 참기름 두르고 달걀프라이를 올려먹었다.

살려고 먹었다 살려고

 

 

 

 

그리고 운동을 했다.

걍 유튜브에 임산부 스트레칭, 임산부 폼롤러, 임산부 유산소, 임산부 근력 이런거 검색해서 한다.

집에만 있어도 애플워치를 차니깐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라고 해서 움직이게 된다.

요즘은 그래도 꾸역꾸역 먹고 있고 배가 고픈 느낌도 있지만 역시나 아직 맛이 이상해서 먹기 힘들다.

 

오늘 동네 근처에 있는 필라테스샵에 임산부 1:1 필라테스 물어봤더니

10회 하면 1회당 7만 7천원... 30회면 회당 5만 6천원인가...

중기에는 원래 하던 운동 하고, 후기에는 필라테스 할까 했는데 참 마이 비싸구나.

 

 

 

 

 

 

7/6 (tue)

 

임신 14주 시작하는 날. 별 일 없이 산다.

배가 갑자기 좀 많이 나온 느낌이다.

 

 

오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기다렸다가 찜닭을 시켰다.

어차피 다 못먹을테니 가장 기본을 시켜서 조금 깨작거리다가 오빠 먹으라고 넣어놨다.

 

아침 10시에 먹은 찜닭이 소화가 안 돼서

점심도, 저녁도 거르고 이후에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 슬픈 사실

....

 

 

 

 

참, 동생이 임산부용 레깅스를 사줬다.

템플에서 나온 임산부용 레깅스고 이름은 크래들팬츠 사이즈는 M

홈페이지 정가가 5만원이 넘는데 할인 하는 곳을 발견해서 저렴하게 샀다.

 

오자마자 입어봤는데 와우! 사타구니까지는 꽉 잡아주는데 배에서 확 편해진다.

아직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좀 헐렁하지만, 만삭까지도 문제없을듯?

 

당근마켓에서 누가 9천원에 팔길래 살까 말까 하다가 새거 샀는데 -

쓰던거 샀으면 좀 헐렁헐렁하고 그랬을 것 같다. 넘넘 마음에 듬!

 

 

 

 

 

 

 

 

 

7/7 (wed)

 

 

오늘은 촬영이 있어서 출근을 했다.

아침에 콘푸로스트 먹고, 출근 직전에 닭가슴살곤약밥에 달걀 추가해서 먹었다.

와 씨 너무 달고 짜고 맛이 이상했다. 진짜 살려고 먹었다 살려고...

 

 

스튜디오 도착해서

촬영팀 사람들 스타벅스 주문하기!

 

 

스타벅스 배달 가능 지역이더라? 주문했더니 금방 왔다.

나는 아이스 디카페인 스타벅스 돌체 라떼를 주문했다...

평소엔 먹지도 않는 것 흑흑

 

 

 

 

스타벅스도 배달하면 쓰레기 많이 나오는구낭...

 

 

 

 

 

2시부터 시작한 촬영은

 

 

 

7시에 끝났고

다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 봉대박 찜닭인가 뭔가를 시켜먹었다.

다들 찜닭 좋다고 해서 그저께 찜닭 먹었다고 말 못하겠드라 흑흑

봉대박은 처음 먹어봤는데 개맛있었음! 

 

밥 먹고 촬영용으로 샀던 케익과 과자들 먹으면서 수다 떨었다.

원래도 촬영할때 말 많고 이슈거리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조잘조잘!

근데 맨날 집에 혼자 있다가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니깐 재미있고 즐겁고 그리웠고... 그랬다.

 

 

 

 

 

집에 오니깐 밤 11시... 비오는 버스와 전철이 너무너무 좋았다.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오늘 촬영도 만족했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넘 좋았고,

진짜 일하는 게 내 체질인가 싶을 정도로 하루 종일 행복했다...

 

오빠가 역까지 마중나왔고, 난 너무 배가 불러서 집까지 걸어가자고 했다.

비오는 날 우포스 신고 나갔다가 전철에서 넘어질뻔하고 흑

홀몸 아닌걸 자꾸 잊게 된다 허허허

 

 

 

촬영하고 밤에 잠이 안 와서 새벽 3시까지 뜨개질을 했다.

근데 갑자기 시야에 검정색 무언가가 움직이길래 봤더니 와 씨

거의 엄지손가락만한 길고 큰 바퀴벌레가 현관에서 기어오고 있었음...

시바 안 쓰는 컵으로 덮을까 아님 바퀴벌레 약 뿌릴까 하다가

그냥 오빠 깨워서 전기충격(?)으로 지져버렸다...

그리고 온몸을 벅벅 긁으면서 바로 잤다 엉엉 너무 징그러워

 

 

 

 

 

 

 

 

7/8 (thu)

 

요즘은 이틀에 한 번 꼴로 마켓컬리에서 뭔갈 시킨다.

다시 임신 전 식단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서

오이, 곤약밥, 단백질 등등 먹어볼 수 있는 것 위주로 시키고 있다.

 

 

 

참, 이번에 플러스마이너스제로의 쿠킹블렌더 B010를 장만했다.

결혼할때 도깨비방망이라고 2만원짜리 하나 사서 과일도 갈아먹고 요리도 하고 그랬는데 -

음식을 담는 병의 소재가 유리이면서 디자인도 내 마음에 딱 들길래 별 고민 없이 구입했다.

오자마자 다 뜯어서 씻어서 말려놓았다. 레시피북도 같이 들어있어서 넘 마음에 듬!

 

 

 

 

점심은 현미밥 120g에 참치 반 캔 슥슥 비벼서 김에 싸서 먹었다.

배도 딱 적당히 부르고, 간도 되어있어서 먹을만했다.

그리고 오후 내내 뜨개질을 했다. 실도 3만원어치나 샀다. 허허허

 

 

 

 

 

이른 저녁으로는 채소들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었다.

감자, 새송이버섯, 양파, 마늘, 두부 손질해서 올리브오일 바르고 소금, 후추!

한 10분? 15분정만 뒤적거리면 간단하게 먹을수 있어서 딱 좋다.

 

 

오빠는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약속이 있어서 1차, 2차 즐겁게 놀고 집에 들어왔다.

소파에서 앉아서 자길래 들어가랬는데 안 들어간단다...

본인 술먹고 코골면 내가 못 잔다고 그냥 소파에서 잔다길래 그냥 내비뒀다. 컹

 

 

 

 

 

 

 

 

7/9 (fri)

 

오늘은 뭔가 임신 이후로 최고로 부지런한 날이 아니었을지...

우선 수요일에 촬영한 이미지들 오전중에 매의 눈으로 파워 보정하고...

동업자랑 계속 통화하고 열받고 화내고 현타오고 허무하고 욕하고...

 

 

먹는다 

살려고

시리얼

 

 

 

그리고 오오오랜만에 치아바타를 만들기로 했따.

 

 

만든다

폴리쉬 반죽

 

 

 

 

치아바타 만들다가 중간에 밥 먹기

면두부에 콩으로 만든 라구 소스랑 계란 하나 추가해서 먹었다.

임신 전에는 되게 좋아했는데 와 씨 드럽게 맛없어 미치겠ㄷㅏ

 

 

 

 

다시 치아바타 만들기

모양 이쁘게 잡고 오븐 예열해두고

 

 

 

 

 

그나마 모양 잘 나온 애들

오븐이 작아서 한 번에 두 개씩밖에 못 구우니깐

시간이 갈수록 모양이 퍼져버린다 윽

 

 

 

 

 

 

되게 큼 거의 팔뚝만함

 

 

 

 

 

꼬불꼬불하지만 맛있는 애들

한 한뼘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8개 정도 만들 수 있다.

만들어놓으면 오빠가 거의 매일 먹는 편 흐흐흐

 

 

 

치아바타 다 만들고 저녁을 먹을까 말까 하다가

어제 먹었던 그 채소 구이가 넘 생각나서 또 만들기로 했다.

 

 

이번엔 새송이 버섯 두 개 다 넣음

 

 

 

 

걍 종이호일 그대로 꺼내서 접시 위에 올려서 허겁지겁 먹기

구운 파프리카가 달달해서 너무 좋았다.

임산부는 이렇게 땡기는 게 있을 때 먹어줘야 함

 

 

 

 

그리고 왘씨 음 치아바타 만들고 조금 남은 밀가루로 뭘 할까 하다가

홈메이드 피자 만드는 영상을 봤는데 넘나 쉬운 것이다?

그래서 오빠 퇴근하기 전에 도우 만들어서 휴지시켜놓고

 

 

오빠가 페퍼로니랑 토마토소스랑 모차렐라 치즈 사와가지고

도우 펼쳐서 포크로 구멍 송송내고 그 위에 하나씩 올린 다음에

180도 오븐에 15분 정도 구웠다. 와 씨 이렇게 간단하다니?

 

 

 

 

살짝 탔지만 뭐

비쥬얼은 그럴듯

 

 

 

 

 

 

도우도 잘 익었고 치즈도 짭잘하고 토마토소스도 맛있었고 딱 좋았다.

나중에 통밀로 도우 만들어서 싱싱한 채소들 올려 먹어도 넘 좋을 것 같더라.

 

와 금요일은 진짜 부지런하게 보냈네.

생각해보니 입덧약을 한 개만 먹어서 좀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7/10 (sat)

 

오늘은 동생이 우리 집에 놀러오기로 했다.

근데 무슨 아침 8시 반에 출발하냐 미친...

 

 

 

10시 조금 넘어서 마중나간거 사실이냣...

너 왜이렇게 일찍 와...

 

 

 

집에 와서 멀뚱멀뚱 정수기 점검 끝나길 기다렸다가

 

 

앞 동생 뒤 나

 

셋이서 갑자기 산부인과에 갔다.

사실 어제 저녁부터 생리 직전 처럼 갈색혈이 비쳐서 깜짝 놀라가지고;

바로 버스 타고 산부인과에 갔는데 담당 의사쌤 말씀은

 

첫번째 태반이 아직 조금 아래쪽에 있어서 그럴 수 있음!

16주나 20주는 돼야 전치태반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음!

두번째 자궁에 있는 내 용종때문에 그럴 수 있음! 하지만 지금 당장 떼어낼 순 음슴!

 

가장 큰 원인은 저 두개 중 하나일거라고 했다.

당연히 운동은 안 되고, 바로 침대생활 눕눕생활 하라고 하셨다.

망할...

 

 

 

 

우선 배고프니깐 서브웨이 옴

 

 

 

나도 먹을 수 있는 게 서브웨이 베지밖에 없고 동생도 서브웨이 좋아해서 당장 달려왔다.

오빠는 선지해장국 먹고싶다길래 점심을 따로 먹기로 했음 뿌앙

 

 

 

근데 갑자기 오빠한테 전화와가지고 "해장국집 닫았어..."

서브웨이로 달려와서 혼자 열심히 먹고 있는거 웃겨서 찍었다.

이제 거리두기가 강화돼서 그런지 2인 이상 자리가 없더라.

그래서 따로 앉을수밖에 없었음

 

 

 

 

 

오빠한테는 설빙 기프티콘 주면서 포장해서 집에 가있으라구 하고

동생이랑은 근처 뜨개실 사러 갔다가 포스에 눌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걍 나왔다.

딱 뭔가 동네 아주머니들 사랑방 느낌... 둘이 갔다가 10만원어치 살까봐...

 

 

 

 

 

그냥 마을버스 타고 집에 바로 왔당...

빨리 설빙 먹구싶어서...

 

 

 

 

내가 임신하고나서 유일하게 진짜 자신있게 잘 먹을 수 있는 음식 1위 인절미 설빙!!!

임산부 팥 먹지 말라고 난리난리인데 그냥 먹는다... 한 트럭만 아니면 된대...

 

 

 

연유는 두 번 추가해야 딱 좋은듯...

동생이랑 오빠 수저 놓고 나 혼자 싹싹 긁어먹었다.

 

그리고 오빠는 소파에서

나랑 동생은 안방에서 꿀낮잠 잤다

그냥 바로 골아떨어짐

 

 

 

 

잘 자고 일어나서 저녁은 동생이 배달음식으로 시켜줬다.

오랜만에 분보싸오 먹고싶었구 오빠랑 동생은 쌀국수 시키고 부족할까 해서 나시고랭 추가!

아니 쌀국수집에서 5만원 넘게 씀...뿌앙 맛은 있었는데 엄청 배불렀다.

 

드러누워 과자먹고 티비보다가 소화 안 돼서 오빠랑 한 30분 산책하고 들어왔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노나먹고 셋이서 그것이 알고싶다 보자마자 꿀잠

 



 

 

 

 

 

 

7/11 (sun)

 

다들 일어나세요 명란솥밥 먹기로 했잖아요오

원래는 피자 먹으려다가 명란솥밥으로 급 바꿨다.

 

전날 마켓컬리로 쪽파를 사놨는데 오메나

주문량 급증으로 새벽배송이 불가해서 12시 이전에 배송해준다며!

그래서 아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는데 10시 반쯤에 배송됐다고 카톡이 왔다.

 

 

바로 쌀 불리고, 마늘 다듬어놓고, 오빠가 부추 씻어주고

황태계란국도 만들려고 황태도 씻고 계란도 풀어놓고 부지런히 움직여서 만들었다.

와 근데 다 만들고 셋팅하는데 갑자기 우웩 하면서 화장실로 달려감... 하...

오랜만에 느끼는 역한 느낌에 혼자 화장실 수건 부여잡고 눈물 삼켰다...

 

 

 

 

 

명란 쪼가리 조금 먹고... 밥 조금 먹고... 국물 조금 떠먹고... 마지막에 누룽지도 조금만 먹고...

아 진짜 열심히 만들어먹고 맛은 왜이렇게 이상하던지 내색은 못했지만 표정에 다 드러났겠지 흑흑...

 

 

 

 

집에 안 쓰는 가방도 동생 주고, 엄마가 준 반찬통도 내려보내고, 화장품들도 주고,

다음주에는 내가 내려가서 한 며칠 요양할게 라며 점심 되기 전에 동생을 내려보냈다.

자기도 피곤할텐데 주말 이틀 할애해서 왕복 3시간 거리를 와주고 넘 고맙고 미안했다.

 

살짝 부풀어오른 내 배를 보고 자기가 더 떨리고 기분이 이상하다며...

그러다가 갑자기 언니 배가 왜이렇게 나왔지? 하다가 아 임신했지 생각했다며...

병주고 약주고 고맙구만... 쨌든 자매가 형제가 남매가 있다는 건 좋은 것이다.

나도 될 수 있으면(?) 둘은 나아야지. 혼자는 너무 외로울거같아.

 



 

 

 

 

동생이랑 있으면서 많이 불편했을텐데 항상 무덤덤하게 있어주는 고마운 남편!

집에 와서 오빠도 낮잠, 나도 한 두시간 쥐죽은 듯 낮잠 자고 일어났다.

 

 

 

그리고 오후 3시 반에 바로 치킨 시켜버리기!

오늘 초복이라서 그런지 3시 반에 시켰는데도 80분 넘게 걸렸다.

60계 치킨 윙봉다리 콤보 딱 좋은 것 같다.

 

 

 

 

참, 저번에 주문한 뜨개실이 도착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치킨 먹고 식탁에 앉아 테디베어 다리와 팔을 다 뜨고...

가장 오래 걸리는 몸통은 조금 뒤로 미뤄두고

예쁜 컬러들 조합해서 화분 커버 만들어봐야지.

 



코로나가 심해져서 동업자도 나도 최대한 재택을 하자고 했다.

이렇게 심해지다니... 원래도 잘 나가지 않았지만 좀 더 조심해야겠다.

나도 당분간은 운동 하지 말고 다시 침대 생활 해야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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