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mon)

 

 

오빠도 알람 못 듣고

나도 알람 못 들었던 피곤한 아침.

 

 

지난주에 먹다 남은 버섯들이 있어서

대충 토마토 파스타 해먹고

 

 

 

 

 

넘 좋아하는 샐러드...

샐러드 이틀에 한 번꼴로 꼭 먹는다 개운함!

 

오후에는 카드값 정리했다.

아가가 태어나면 가계를 합칠 생각이어서 이번달에는 합쳐서 생활해봤는데 -

앞으로 근 1년간은 데이터가 쌓여야 패턴이 보일 것 같다.

(아기 용품 사느라 지출이 많았던거겠지 라고 생각 중)

 

 

 

 

오빠가 양말을 버린다길래

 

 

 

한 개만 발목을 잘라서 화분에 씌웠고

발바닥 부분은 손에 껴서 방충망을 슥슥 닦았다.

 

 

 

 

 

 

올해 8월 10일

슬릿분에 삽목해둔 연필선인장들을 싹 꺼냈다.

뿌리 사이사이에 붙어있던 펄라이트들을 털어내고

 

 

 

플라스틱 화분에 몇 개 심고

나머지는 슬릿분에 다시 심어서 Y 선물로 준비해둠

 

 

 

 

 

커피를 내리고

 

 

 

뜨개 준비 완료

 

 

 

 

푸르시오 한 번 시원하게 하고 다시 떴다.

 

 

 

 

 

간식으로 무설탕 요거트바 과자 맛있게 먹고 -

저녁 되기 전에 요거트까지 깔끔하게 먹고

퇴근한 오빠 피부관리 한다길래 각질제거 해주고 팩도 올려주고 일찍 누웠다.

 

 

 

 

 

 

 

 

 

 

12/7 (tue)

 

 

36w 오늘부터 딱 임신 10개월 시작!

오빠 출근할때 깨서 말똥말똥 3시간...

다시 자고 일어나니 아침 11시다.

 

 

 

남은 버섯 쪼사서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내고

달걀프라이랑 낫또 올려서 대충 먹었따.

 

 

 

 

 

오늘부터 최대한 침대 생활 해보려고 노트북, 아이패드, 뜨개실 모두 침대로 가져왔다.

 

 

 

 

임신 10개월째라니 믿기지 않는군...

여튼 저녁은 요거트를 먹고 그냥 계속 뜨개만 했다.

사야할것도 거의 다 샀고 그냥 뜨개만 하고있다.

계속 움직이면 애가 빨리나올 수 있다고 해서 조심하는 중...

 

 

 

 

 

 

 

 

 

12/8 (wed)

 

 

 

기상

여전히 손가락만 붓는다.

눈에 띄진 않지만 주먹을 쥐면 붓는 느낌이 있음.

 

그리고 한쪽으로 오래 자면 골반이 넘 아프다.

새벽에 한 4~5번은 주기적으로 깨서 자세를 바꿔준다.

그리고 이제 앉아만 있어도 숨막히는 느낌이 든다.

 

 

 

 

일어난김에 36w 1d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버겁다 무겁다 흑흑

 

 

 

 

 

어제 식단이랑 똑같은데 이제 버섯을 팽이버섯으로 바꾼 그런...

 

 

 

 

 

 

디카페인 드립백 한 잔 마시고요

 

 

 

 

 

휘뚜루 마뚜루 싸놓은 출산가방을 하나하나 팩킹했당. (27인치 캐리어...)

애기꺼 따로, 엄마꺼 따로, 욕실용품 따로 등등 최대한 정리했다.

신분증이나 산모수첩같이 당일날 챙겨야하는 것들은 개인 가방에 챙겨야겠지...

 

 

 

 

 

 

해가 빨리 진다.

달도 별도 예뻐서 사진 찍어봄

 

 

 

 

저녁에는 내가 넘넘 먹고싶었던 경양식 돈까스를 시켜먹었다.

운동하고 온다는 오빠를 꼬셔서 퇴근하게 만들고 같이 시켜먹음!

냉모밀까지 같이 오는 세트를 주문했는데 

리뷰에 양이 많다고 해서 얼마나 많을까 했건만 정말 많았다.

그래도 뿌듯하게 다 먹었는데 결국 역시나 응 소화불량.

미련하다 미련해.... 그래도 이번에는 내보내진 않았다.

 

 

 

 

 

 

 

 

 

12/9 (thu)

 

 

늘어지게 누워있다가

8년 전 오늘이라며 페이스북에 뜬 알람

 

 

 

8년 전 NY

존 레논 기일(12/8)이라 스트로베리 필즈에 갔었던...

이때 뉴욕에서 떠나는 날이라 더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누워서 뉴욕 추억팔이 사진 보다가

샐러드랑 식빵 두 장 대충 먹고

 

 

 

 

임신 막달이 되어서 그런지, 날이 점점 추워지려고해서 그런지 몸이 정말 많이 튼다.

특히 손은 누가 수분을 빨아먹는지... 엄청 건조하고 퍽퍽해서 핸드크림을 수시로 바르는 중!

거의 다 써가길래 써보고싶었던 르라보 핸드크림 핸드포마드 히노키, 바질을 각각 사봤다.

 

발림성도 넘 좋고... 흡수도 잘 되고 그렇다고 날아가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향이 좋은데 그 향이 되게 오래간다. 향수처럼 은은하게 나는 게 맘에 든다.

그래 값을 해야지 값을... 비싸 참

 

 

 

 

 

 

아아 얼마전부터 계속 옛날과자가 먹고싶었다.

인터넷에서 2kg에 1만원밖에 안 하길래 사봤는데 넘 맛있어서 친정에도 보내드렸다.

 

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방에 큰 검정 비닐봉지에 가득 담겨있던 바삭한 전병들.

생강맛은 달달해서 맛있지만 매워서 싫어했구 오묘한 파래맛도 별로였던 어린 날...

지금 생강맛은 찾아서 먹고, 땅콩보단 파래가 들어있는 전병이 훨씬 맛있다.

할머니 보고싶다.

 

 

 

 

 

아 여튼 오늘은 점심에 샐러드, 식빵 두조각, 전병 몇 개 집어먹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왜이렇게 무기력한지. 배도 안 고프고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

 

 

 

#정바스 #JBASS #homebody
[Official Audio] 정바스 (J.BASS) - homebody (feat. dori)

 

 

 

 

 

 

 

 

 

12/10 (fri)

 

일어나서 싹 씻고

사과랑 식빵 두 조각 먹고

 

 

 

든든히 챙겨입고 우산 하나 들고 나왔다.

이제 가방도 안 들고 다녀... 후후

 

 

 

 

 

 

오늘 3차 산전마사지 하는 날!

사실 이날 코로나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서 취소할까말까 엄청 고민했었지.

다행히도 나밖에 없어서 마사지 하시는 분과 엄청 수다 떨었다.

 

1월생으로 낳는 법, 산후 마사지 내용, 1월엔 조리원 풀방이다, 다이어트 등등등!

그 엄마들 특유의 깔깔거리는 대화가 핑퐁처럼 왔다갔다 했는데

그게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와 나 진짜 아줌마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1시간 마사지 마치고 산후마사지도 선결제했다.

오빠가 산후마사지는 꼭 좋은 코스로 하자고 했기에 

값이 좀 있었지만 과감하게(?) 질렀다.

 

 

 

 

 

호두, 아몬드, 율무 아이스크림이라니...

이거 진짜 어릴때부터 많이 먹었는데 헤헤헤

12월 한 달간 CU에서 1+1 행사 하는 듯 하다.

 

 

 

컹 찰떡아이스 안에 분홍색 아이스크림만 모아뒀다고;

쫀득쫀득 찰떡아이스홈 힝 맛있겠다.

 

 

 

 

 

 

 

 

 

 

12/11 (sat)

 

이번주부터 매주 병원에 가야한당. 사과랑 빵 조금 먹고 병원 갔다.

지난주에 이어 막달검사를 했다.

채혈, 심전도, 소변검사, 엑스레이 찍고 초음파 보러 내려갔다.

대기가 길었는데 옆에 나와 비슷해보이는 산모가 뜨개를 하고있었다. 허허

 

 

 

몸무게를 쟀는데 나는 살이 빠졌고, 내가 빠졌더니 아가도 많이 안 쪘더라.

36주 4일 됐는데 2.4kg 정도 되는 것 같다. (많이 안 큰건가)

 

아무래도 엄마가 먹는 게 아가한테 가는거니깐 엄마가 많이 먹어야된다구 했다.

먹으면 다 밑으로 내보내거나 위로 올라오는데 하 먹는게 고통일줄이야...

여튼 다음주까지 엄마 몸무게 1kg 이상 쪄오라고 하셨다. 쩝

 

막달검사에 오빠 백일해까지 맞고 수납하니깐 12만원 홀라당 나갔당.

 

 

 

 

살이 빠진게 좀 심각하게 느껴졌는지 오빠가 몸보신 하러 가자구 했다.

맨날 식빵쪼가리 먹고 요거트 먹으니깐 그런거라고 엄청 혼냈다. 아니 소화가 안돼여...

흑임자 전복 삼계탕 진짜 밑바닥까지 싹싹 비워내고

빵 사서 길거리에서 뜯어먹고

마트가서 과자랑 과일이랑 먹고싶은거 잔뜩 사고

 

 

 

 

 

 

계란빵까지 사서 집에 왔다.

그리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밑으로) 내려보냈습니다만? 하

먹으면 뭐하냐 다 내보내는데??????? 뭐하는 짓인지...

제발 삼계탕만은 아가에게 영양분으로 갔으면 좋겠다...

 

 

 

 

 

피곤해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 김송신(이)전 줌미팅 고고고!

다 같이 만나기 어려워서 작년에두 줌으로 만나서 얘기했는데 올해도 이렇게 만났당.

다들 맥주 마시고있고 짠도 하고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도 하고 -

진짜 깔깔거리면서 두시간 내내 수다떨었더니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좋았다.

참 나 실컷 놀고있을때 오빠는 땀 뻘뻘 흘리면서 이케아 트롤리 조립해주고 있었음...

 

하 넘 그립고 보고싶은 친구들... 

 

 

 

 

 

참 낮에 빛이 좀 들때 집에서 오빠랑 만삭사진(????)을 찍었다.

그냥 기록한다 생각하고 삼각대에 카메라 연결해서 우리 맘대로 찍음.

남는 건 사진 뿐이야아

 

 

 



 

 

 

 

 

 

12/12 (sun)

 

 

 

어제 김송신이전 줌미팅하면서 손가락 놀리며 만든 대바늘 비니 완성!

동생 머리가 작아서 4.5mm 바늘로 80코 잡아서 떴는데 오빠 머리에도 들어감...이런!

베이지 컬러 실도 있어서 그것도 뜨는 중인데 꽈베기 바늘로 무늬 넣어서 떠야징.

 

 

 

 

 

아침에 쿨쿨 자고있는데 오빠가 미역국 먹으라며 깨웠당.

 

내가 미역국 먹고싶다고 했더니

미리 미역도 불려놓고 마켓컬리로 국거리 소고기도 담아놓구 흑흑 감동이다.

정말 맛있어서 입천장 다 까질정도로 후루룩 먹었다.

내가 하도 밥을 안 먹으니 먹고싶은게 있다고 하니깐 뚝딱 해주는 요즘이다.

 

근데 미역줄기는 다 버렸더라. 나 미역줄기 엄청 좋아하는디...

 

 

 

 

 

여튼 든든히 챙겨먹고 버스 타러 나왔다.

오늘은 입털모임 J네 집들이 하는 날!

 

 

집 앞에서 J네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좀 돌아가지만)

그거 타구 쭉 앉아 가기로 했다. 오늘 우리 발이 귀여워서 찍어봄

 

 

 

 

우리끼리는 집들이 선물을 준비했지만 오빠는 준비를 못해서

근처 마트 가서 각휴지 사왔당 마침 필요했다고 함 호호

 

 

 

원래 집들이는 좀 늦게 도착해야 미덕인데 우리만 늦게 감...

 

 

누가봐도 집주인 옷차림

선물 뜯어봅니다.

 

 

 

twl shop 

직접 고른 글라스웨어 고블렛 잔!

넘 이쁘더라 (가격 사악함)

 

 

 

오후 2시부터 계속 먹기 시작했다.

사진엔 없지만 1차로 페퍼로니 피자 먹고있는데

 

 

 

2차로 석화찜 도착

 

 

 

가리비찜도 도착!

석화도 있었는데 날것이라 먹진 못했다.

나는 닥터페퍼 홀짝 친구들은 맥주 콸콸 부러웠음...

나도 곧... 

 

 

 

3차는 샤브샤브!

다 배달시켜먹었는데 넘 맛있었다.

 

 

 

 

M과 Y

 

저번 혜화역에서 만날때 Y는 못 와서 아쉬웠는데 -

이렇게 다 같이 모이니깐 깔깔 재미있었다.

 

회사 얘기도 하고, 집 얘기도 하고, 아가 얘기도 하고, 결혼이나 연애 얘기도 많이 했다.

원래도 만나면 다양한 이야기 자주 하는데,

이제 내가 육아를 시작하면 그 범위가 더 늘어나겠지. 허허



 

 

 

 

J와 오빠

보통 오빠 빼고 우리끼리 보는데 입털 친구들이 꼭 오빠도 초대해준다 뿌앙!

그리고 내가 몸이 무거워서 오빠한테 짐도 맡기고 이것저것 부탁해야해서 데리고 온것도 있구(...)

 

 

 

 

 

오빠한테 갬성 사진 찍어보라니깐 햇빛존 가서 찍는거보소...굿

 

 

 

 

 

친구들 와인 꺼내니깐 집주인이 만들어준 와인 디저트...

딸기 위에 블루치즈 완벽한 조합이더라 

 

 

 

 

 

내가 가져간 밤꿀호떡 흐흐

미니 오븐에 살짝 데워서 먹으니깐 맛있었다.

 

 

 

 

 

 

5시 조금 넘었는데 밖은 어둑어둑...

집주인 집에 트리가 두 개나 있고 조명도 많아서 아늑한 분위기 넘 좋더라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커피 배달시켜서 다쿠아즈 후식으로 먹고 끝!

4시간을 내리 쉬지 않고 먹고 떠들고 놀았다.

한 2시간만 있다가 집에 와야지 했는데 놀다보니깐 힘든지도 모르고 놀았다.

 

사실 이제 만나면 언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

토요일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이틀 연속 몰아서 친구들 얼굴 보니깐 반갑기도 했지만 좀 씁쓸했기도 -

 

 

 

 

 

설거지는 J의 남자친구가 와서 한대(!!!) 이러면서 J네 집을 빠져나왔다.

나중에 육아하다가 심심하면 다들 자기 불러달라고, 금방 오겠다고 해서 그 마음들이 넘 고마웠다.

 

 

 

 

와우 생각보다 넘 추워진 날씨에 종종걸음으로 집에 갔다.

먼길 가야하는 Y와 다른 약속 있는 M과 지하철 역에서 헤어지고

우리는 타이밍 좋게 바로 오는 버스를 타고 후딱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싹 씻고 조금 쉬다가 일기쓰는 중!

이번주 주말은 좀 긴 것 같애 그치? 흐흐

 

다음주엔 드디어 무인양품에서 산 아가 서랍장이 배송된다.

거실에 설치할거라서 대충 청소해둬야지.

그리고 서랍에 아가 옷들도 넣고, 그 위에 젖병들과 분유포트들도 셋팅해봐야겠다.

움직이지 말라고하니깐 더 움직이고싶고 더 나가서 놀고싶다.

몸이 조금이라도 가벼울때 주말마다 열심히 다녀올걸 이제와서 후회된다.

 

 

 

 

 

참 스토케 트립트랩 질렀다... 당연히 올블랙이고....

하하하 엄마와 아빠의 마음이라고 감히 핑계 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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