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mon)

 

알람 맞춰놨는데 알람보다 1시간 일찍 눈떠짐 휴!

일어난김에 유산균 먹고 호박즙 먹고 스트레칭도 하고 유축기 가지러 올라갔다.

새벽같이 움직이는 산모들 많구나(...)

 

 

아침식사

식사는 항상 이렇게 나온다.

 

 

 

오늘은 귀여운 달걀말이가 있었당.

아침 먹고 약 먹고, 좌욕하고

 

 

 

 

수유콜이 왔지만 거절하고 유축을 했다.

아아 안돼 120ml 너무 늘어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가슴이 너무 땅땅하고 열감이 있어서 미치겠다.

유축 또는 수유 후에 무조건 냉찜질 하고있땅.

 

그리고 보건소에 연락해서 유축기 대여 예약해두고

유축기 소모품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간식 건너뛰고 점심 먹고

 

 

 

 

모자동실

회음부방석 - 수유쿠션 조합

 

 

 

 

직수로 꿀떡꿀떡 먹고

 

 

 

배꼽도 이쁘게 떨어졌넹!

2시에 마사지 받고 유축했다.

 

오늘은 계속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알아봤다.

정부지원 가능하고 내가 있는 동네에선 90% 환급까지 가능해서 되게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겠더라.

업체도 알아보고 요구사항도 정리해두었다.

 

저녁 먹고 수유콜 받고 수유하고 모자동실 했다. 똥기저귀 두 번 갈았다.

참, 아가 데리러 수유실 갔는데 내가 왔던 날엔 아가들이 한 10명도 안 됐는데

오늘 가보니깐 20명이 넘었더라. 조리원 VIP실도 사람이 꽉꽉 차있었다.

 

 

 

샤워하고 유축했다. 

조리원이 방음이 잘 되는 것 같아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양 옆방 산모들이 조용하셨던거더라.

오늘 옆방에 빌런 한 명이 와가지고 밤 11시 반에 전자레인지 쓰고 깔깔거리며 통화하고 후!

오늘은 낮잠도 못 자고, 마사지 받아도 살 하나 안 빠진 것 같아서 우울하기만 했다.

 

 

 

 

 

 

 

 

 

1/11 (tue)

 

 

조리원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오늘 추워요' 하시길래 오랜만에 창밖을 봤더니 눈이 와있네.

다른 산모들하고 대화가 일절 안 되다보니 직원분들께 인사나 안부 한 번 더 건네고 대화도 하게 됐다.

식사 가져다주실때도 꼭 인사 드리고, 청소할때도, 수유실 갔다가 나올때도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

 

 

 

오전 7시 유축하고 좌욕하고 아침밥 먹었다.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업체 연락했더니 너무 늦었다며 관리사님이 없다고 했다.

결국 차선 업체 연락해서 겨우겨우 관리사님 요청할 수 있었다.

하긴 출산 40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는걸 나는 만료 15일 전에 연락돌렸으니...

 

 

 

 

 

쪽잠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었다. 삼계탕!

흠 확실히 산모들이 늘어나니 매 끼니가 좀 더 푸짐해지는 느낌이랄까;

나만의 착각일까 허허

 

 

 

 

 

모자동실 계속 잤다.

자길래 유축 좀 하고

 

 

 

 

간식 하나 먹고 오후엔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 해주시는분하고 맥주 얘기를 신명나게 했다...

맥주... 맥주 맛이 뭐더라...

 

 

 

 

점심을 과하게 먹었더니 배가 불러 저녁을 조금 먹었다.

날씨가 좋아서 햇빛 쬐고싶었다.

 

 

 

 

저녁 모자동실엔 아가들이 목욕하고 오는건데 확실히 아가들이 엄청 많아서 그런지

콜 오는 시간이 평소보다 20분이 늦어졌다. 난 뭔 문제라도 생긴 줄 알았음;

아가 가고 샤워하고 좌욕하고 흐흐

 

 

 

 

 

자기 전 유축했더니 140ml 찍었다. 유축 이제 그만! 

 

참 집에 물이 안 나와서 오빠가 고생했다.

아파트 전체가 다 안나왔다가 다시 복구됐는데 녹물이 아주 콸콸콸 나왔다.

다음주 당장 아가 가면 목욕도 시키고 분유도 먹여야하는데 생수라도 사다놔야할까 걱정이다.

 

 

 

 

 

 

 

1/12 (wed)

 

8시까지 잘 자고 일어났다.

맨날 꿈을 꾸는데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자주 나온다.

 

그리고 오늘은 사랑하는 울 아빠 생신(음력)

항상 드리는 용돈 올해 처음으로 계좌이체로 보내드렸다 엉엉 

우리 가족은 정말 매년 빼놓지 않고 생일축하 노래를 영상으로 찍어왔는데

나중에 그거 모두 한 번에 돌려볼 수 있었음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자기 전에 딱 두 번만 유축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 빼내지 말고 적당히 유축하기!

 

 

 

 

팔과 배꼽 주변에 뭔가가 많이 났다. 간지러웠다.

나는 피곤하면 바로 입술이 벌어지는곳이 찢어지는데

와 양쪽 다 찢어진적은 난생 처음이다. 체력 무엇이야 응?

 

아프다...

 

 

 

 

 

아침에 수유콜 받고 수유 좀 하다가 오전 11시에 마사지를 받았다.

오후보다 오전 마사지가 훨씬 개운하다. 힝

 

 

 

 

 

점심을 먹었다.

 

 

 

목 칼칼함때문에 약은 꼭 챙긴다.

근데 하나도 안 낫는다. 근데 심해지지도 않고 흠

 

 

 

 

 

모자동실 (이름 정해졌어용. 수아!)

오전 수유때 왼쪽 비우고, 모자동실땐 오른쪽 직수해서 싹 비웠다.

개운했다.

 

오후엔 소아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새로 들어온 산모들이 쫘르륵 앉았는데 한 20명 되는 것 같았다.

피부, BCG, 위급상황, 시력, 배꼽, 열, 몸무게 등 다양한 정보를 얻었지만

진짜 공부 많이 해야겠더라... 휴

 

 

 

간식은 햄치즈 토스트 흐흐 맛있었다.

오후엔 수유할때 입으려는 핑계로 무인양품 파자마를 결제했다.

나는 사계절 내내 반팔, 반바지만 입는 사람인데 긴팔 긴바지 파자마 과연 잘 입을까?

여튼 몸도 따뜻하게 해야하고 수유하려면 상의에 단추도 있어야하니깐 (핑계)

 

오후에 수유콜 와서 수유하고 저녁 먹었다.

 

 

 

모자동실 실컷 먹고 뻗으심

 

 

 

몸 곳곳에 태지가 장난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사라진다니깐 냅둬야지!

샤워하고 좌욕하고 유축 60ml만 하고

 

자기 전 우연히 라스를 봤는데 김두영 진짜 너무 웃겨...

조리원 와서 이렇게 크게 웃어본적 없는듯? 

 

 

 

 

 

 

 

1/13 (thu)

 

7시 반 일어났당.

좌욕하고 유산균과 푸룬열매 먹고 우유도 마셨다.

 

 

유축은 3분, 양쪽 두 번씩만 짜냈다.

수유콜 와서 수유 좀 하다가 산부인과 진료 보라고 해서 내려갔다.

피부가 되게 얇고 약한 편이라며 회음부가 쉽게 상처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어쩐지 마사지 해주시는분도 피부가 되게 얇고 약한 것 같다고 했는데 난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음.

멍도 상처도 쉽게 생기는 편에다가 흉터도 많이 남는 편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쩝.

 

 

 

오전엔 보건소에서 연락와서 통화했다. 

기분은 어떤지, 먹고싶은건 없는지 등등 '~해서 걱정이예요.' 라는 말버릇같은 끝맺음에도

왜 걱정이고 무엇이 걱정인지 세심하게 질문하고 이해하고 응원해주셨다.

원래 잘 모르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쉽게 말하듯 여튼 나도 모르게 술술술 털어냈다.

 

 

 

점심 먹고 모자동실 시간! 열정적인 모유수유의 흔적!

딱히 태열같은건 없다고 들었는데 태열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겠고

 

 

 

낮잠 자기 전에 원적외선으로 따땃하게 찜질

 

 

 

 

 

아 맛탕 오랜만이다. 맛있는 간식 먹고 마사지 하러 갔다.

WOW 나랑 같은 아파트 사는 분이 마사지 해주셨는데 정말 별별 얘기를 다 했다.

나이도 나랑 같으며,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고, 결혼도 비슷하게 했고, 연애도 비슷하게 하고!

특히 집에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다며 나중에 꼭 놀러오라고 카톡하라고 했다.

 

세상 신기한 인연이야. 

 

 

 

 

 

마사지 끝나자마자 저녁을 먹었다.

참 오늘 아이폰 충전기가 맛이 가서 급하게 오빠가 가져다줬다.

단유차랑 가슴마사지팩도 함께 부탁했다. 

귀엽게 오란다 두 봉지 넣어서 전달해줬다. 센스쟁이

 

저녁에 오빠 초밥 시켜주고, 모자동실 시간에 여유있게 페이스타임 했다.

하루 빨리 우리 집에 가고싶었다. 휴 손목 나가리 된지 오래다. 어흑

 

 

 

 

자기전 아프지 않을정도로만 유축하고 가슴에 냉찜질 올려두고 잤다.

 

 

 

 

 

 

 

 

1/14 (fri)

 

굿모닝 굿좌욕

 

 

아침밥 먹고 유축했는데 120ml 뭔데

나 단유차 마셨는데 음 

 

 

 

 

 

수유콜 받아서 올라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내려와서 먹였다.

오늘 종일 모르는 폰번호로 전화가 진짜 많이 왔는데 

병원 연계 50일 사진... 조리원 연계 50일 사진... 뭔 베베 어쩌구 당첨돼서 50일 사진...

지긋지긋해 그놈의 사진...

 

 

 

 

점심 먹고

 

 

 

 

 

이것도 점심

 

모자동실 마치고 엄마랑 페이스타임 했다.

원래도 그랬지만 요즘엔 전화하면 진짜 한 30분 기본이다.

찬거 먹지말고 딱딱한거 먹지 말고 지이이이인짜 잔소리 대박이다.

그러고 엄마가 잔소리 많이 했네 헤헤 하고 바로 이어서 다른 잔소리 시작...

저..전화하기가 좀 겁난다...

 

 

 

 

 

 

퇴실 전 모유실장님이 가슴 봐준다고 해서 남은거 최대한 빼고 오라길래 유축하고!

가슴 마사지 열정적으로 받았다. 아주 그냥 사방팔방으로 모유가 튀었다.

내 얼굴에도 머리에도 팔에도 배에도 다리에도 난리가 아니었다.

놀라는건 잠깐이고 뻗어나가는 줄기(...)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마사지를 마무리했다.

 

바로 5분 뒤에 마지막 산후마사지를 받았다.

맨 처음 받았을때 나도 모르게 잤는데, 마지막 타임에도 살짝 잠들었다.

붓기들은 싹 빠진 것 같은데 배는 왜 그대로인지?

마사지의 효과가 있긴 있었을까? 돈 값은 한 것일까? 

그래도 안 하는 것 보단 낫겠지 싶다.

 

 

 

간식 흡입하고 누워서 한 숨 자려는데 아 퇴실 교육...

걍 뭐 아기 2주동안 얼마나 자랐고, 우유는 얼마나 먹는지, 텀은 어느정도인지 기록한 종이를 주셨다.

이어서 원장님이 아웃사이더마냥 아가에 대한 기본 상식들을 쭉 풀어내는데 기억 1도 안난다.

 

 

 

 

 

퇴실교육 끝나니 저녁밥이 나와있네...

저녁 먹고 좌욕하고 쉬다보니 모자동실이다.

요즘 아가가 밥 먹을때나 가만히 있을때 등 예전보다 옹알이도 많아지고 힘도 쎄진 느낌이다. 

오늘은 아가가 진짜 황금똥을 엄청 싸서 처음으로 내가 물로 씻어줬다.

아가 똥 만지고 먹고 한다더니 진짜구나 호호호

 

 

 

 

 

아가 올려보내고 살짝 유축하고 씻고 냉찜질도 하고 

잘준비 싹 마치고 나혼자산다 신나게 봤다.

자기 전 오빠랑 통화하면서 빨리 집에 가고싶다고 징징거렸다.

 

 

 

 

 

 

 

 

1/15 (sat)

 

8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좌욕하고

 

 

오전 유축

 

 

 

오전 유축...

 

 

 

 

 

아침밥 먹고

수유콜 와서 1시간 수유하고 

점심 먹고 모자동실 시작 

 

 

 

 

참, 아기 기저귀 우선 조리원에서 쓰는 리베로를 쿠팡에서 샀다.

하기스보다 비싸지만 조리원에서 발진 없이 잘 쓰고 있어서 우선은 이거 쓰기로.

 

 

 

 

아가는 점점 힘주는것도 세지고 웅얼웅얼 하는것도 잦아졌다.

 

 

 

 

발 귀여워

모유실장님 들리셔서 오늘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고생했다며

야무지고 똑똑해서 아가 잘 키울거라고

아가도 엄마 닮아서 건강하고 야무지게 잘 자랄거라고

윙크 한 번 하시더니 쿨하게 퇴장

 

 

 

 

응가한것같아서 갈아주려고 기저귀 깐 순간!

분수똥... 내 오른쪽 팔과 속싸개에 잔뜩 뿌려진 노란 물감(...)

허둥지둥 아가는 우선 빨리 씻겨야지 주변은 똥으로 난리지 허허허

근데 똥 싸고나니깐 개운한지 계속 히죽히죽 놀다가 갔다.

좋냐? 좋냐? 개운하냐? 이러면서 올려보냈다. 어흑

 

 

 

 

간식은 약밥!

하나만 먹고 누워서 쓰러지듯 잠들었다.

딱 저녁 먹을때 일어나서 저녁 먹고

모자동실하고 유축하고 꿀잠잤다.

 

 

 

마지막날 밤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우울하기도 하고, 개운하기도 했다.

항상 10분 느렸던 내 방 시계도 기억에 남을 것 같고. 후후

 

 

 

 

 

 

1/16 (sun)

 

조리원 마지막 날!

날씨 좋다.

 

 

오전 잽싸게 유축하고

 

 

 

 

처음으로 모유저장팩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근데 까먹고 안 가져옴 아)

 

 

 

 

여기 출산하러 왔을때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아가 데리러 신생아실로 갔다.

배꼽 소독하는 방법 알려주셨는데 울 아가는 배꼽 소독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아가 데리고 내려갔더니 서방님이랑 아버님도 와계셨다.

서방님은 우리 가족 집까지 태워다주시고, 아버님은 얼굴이라도 잠깐 보러 오셨다며 흑흑...

 

 

 

 

 

집에 온 걸 환영해 수아야!

짐 정리하는 동안 통잠 자길래 후딱 정리하고

 

 

 

 

오빠가 날 위해 준비해준 찜닭, 소고기 미역국, 소고기 장조림까지 진짜 감동(...)

현미밥에 고기 잔뜩 들어간 영양식 반찬들까지 진짜 너무 고마웠다.

밥 두그릇 각이였는데 수아가 자꾸 칭얼거려서 반도 못 먹었다. 쩝

 

 

 

와 진짜 쉴틈없이 먹이고 재우고 갈아주고 했다.

나름 아가 먹는거 기록한다고 메모했는데 엥 나름 텀이 잡혀있긴 하잖아?

근데 그 텀이 너무 짧아서 그런지 진짜 피곤했다.

 

 

 

그래도 함께 해줄 멋진 남편 있어서 든든하다.

사진에 보이는 현수막도 직접 준비했다며 서프라이즈 이벤트까지!

수유하면서 계속 쳐다보는데 정말 감동이다. 

 

집에 오고 오전 11시부터 지금 일기를 쓰는 자정까지 한숨도 못 자고 계속 깨어있다.

오늘 우리 세 명은 거실에서 다 같이 잘 예정이다. 잘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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