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mon)

 

 

으잉 아침에 일어나서 기저귀 갈아주는데 응가가 있었다...

언제 싼건지 도무지 모르겠네...

 

 

 

 

 

 

 

밥에 도시락김 간단히 먹고 청소도 하고 이유식 공부도 본격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튼이이유식>이라는 책을 전자책으로 빌릴 수 있어서 빌렸더니 오 굳!

 

분유만 먹을 것 같았던 작은 인간...에게 뭔갈 만들어 먹여야 한다는 게 되게 까마득했다.

게다가 수아는 장이 예민한지라 쌀미음부터 알러지가 올라오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늦어도 160일부터는 시작해야지. 그냥 분유던 이유식이던 뭐던 잘 먹어줬으면...

 

 

 

 

 

오늘 수아 낮잠 엄청 많이 잤다.

오후에는 당근에 올려둔 베이비뵨 미니와 리안드림콧 아기침대가 팔렸다.

신생아용 물건 중 가장 잘 썼던것을 내놓으니 기분이 묘했다.

 

 

 

 

 

 

퇴근한 오빠와 누룽지 끓여먹고, 수아 목욕하고 수유하고 재웠다.

수아는 요즘 엄청 많이 먹고, 굉장히 졸려해서 잠도 많이 잔다 (베리굿)

 

아 그리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얼굴이랑 머리카락을 조물락거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여긴 엄마 볼, 엄마 입, 엄마 코 이렇게 알려주는 게 재밌다.

엄청 꺄르르 웃기도 하고 옹알거리면서 신기하다는듯 쳐다보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내 머리채 쥐어잡으면 그게 참 드럽게 아프다... 너무 아파...

 

 

 

 

 

 

 

 

 

5/24 (tue)

 

 

요즘들어 자지러지게 울면서 깨는 수아.

하루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가 또 하루는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울고불고 한다.

원더윅스? 이앓이? 뭐 어디 아픈데 있나? 뭐가 문제인지 어휴;

 

아점으로 밥과 달걀후라이를 먹었다.

오후엔 요거트를 먹었다.

 

 

 

자?

 

 

안자네?

 

 

 

낮잠을 진짜 진짜 많이 잔다. 2시간 이상 자면 그냥 깨운다.

 

참 오늘부터 수유를 역류방지쿠션에서 했다.

그동안은 내가 안고 했는데 진짜 팔이 떨어져나갈 것 같고

요즘은 젖병이랑 싸우시느라 수유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도무지 안 되겠더라.

밥 먹는 위치가 바뀌어서 살짝 당황한 것 같지만 곧 꿀떡꿀떡 잘 먹었다.

 

 

 

어제 오빠가 엄청 일찍 퇴근했는데 바깥 날씨가 아까웠어서

오늘 일찍 퇴근하게 되면 한 20분이라도 짧게 집 앞 공원 산책하자고 했지 히히

 

 

여름밤 정말 좋네...

걷기 좋긴 한데 벌레가 많아서 쩝

 

 

 

 

지난주 산책했을땐 장미가 한 두송이뿐이었는데 이젠 가득 피었네!

 

 

 

 

집에 들어와서 저녁 일과를 마쳤는데 잠이 안 왔다.

갑자기 엄청난 우울감이 밀려왔다.

베란다로 나가서 캄캄한 바깥을 한참이나 봤다.

 

생각해보니 오늘 수아한테 거의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기저귀 갈때도 밥을 먹일때도 말을 걸면서 해줬는데 그냥 멍때렸던 것 같네.

적적할까봐 틀어둔 동요 메들리가 열일을 했다...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관뒀다.

내 몸상태가 안 좋으니 엄마한테도 신경써드리지 못할 것 같고

엄마 내려가면 내가 그걸 또 엄청 후회할 게 분명하니 그럴바엔 지금 여기까지만 힘들자 싶었다.

 

엄마는 또 엄마대로 우리 불편할까봐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오빠는 또 오빠대로 편하게 모시려고 계속 신경써주고

나는 그 둘 사이에서 손짓발짓하며 이정도면 된다고 하고

생각해보니 엄청 더 힘들고 피곤하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많은데

나는 내가 100% 다 해야 속이 후련한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맡겨서 불안해할 바에는

그냥 나혼자 이고 지고 고생하고 힘든 게 낫고

그러니깐 뭐든 포기가 진짜 안 되는 드러운 기질

 

엄마가 고향에 다녀온다고 기차표를 알아봐달라고 해서 코레일에 들어가봤더니

임산부 혜택으로 받아둔 할인권이 7월에 끝나더라?

혼자도 좋으니 어디든 아니 그냥 기차라도 타봤으면 좋겠다

 

 

 

 

 

 

 

5/25 (wed)

 

 

나는 새벽 4시 넘어서야 잠이 들었는데, 수아는 6시도 안 돼서 깼다. 흐흐

수유하고 트림시키고 수아 옆에서 아침잠 같이 잤다.

수아 잠자리를 바닥으로 옮겼는데 으 바닥에 바람도 많이 들고 더 건조했다.

수아 잘때 젖은 수건이라도 몇 장 더 놓기로 했는데 그걸로 될까 싶네...

 

항상 수아보다 먼저 일어나서 거실 청소라도 해놓으려 하는데

맨날 수아가 쨥쨥거리며 손가락 빠는 소리에 잠이 깬다 하

 

 

 

 

 

깜짝볼 돈주고 샀으면 절레절레...

빌렸는데 거의 켜지도 않음

 

 

 

에듀테이블은 좀 이른감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저녁에 오빠랑 에듀테이블 부실정도로 신나게 가지고 놀긴 함.

 

 

 

 

 

수아 오늘 칭얼거림 역대급이었다. 

배고프단건지 졸리단건지 아님 뭐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냥 무조건 찡찡거린다.

해가 좀 지면 산책가려고 했는데 진이 다 빠져서 산책도 포기했다.

 

 

 

 

 

이건 배고픈데 분유 공기 뺀다고 앞에서 알짱거리며 약올렸더니 난리남

 

 

 

 

눈물의 맘마...

 

 

 

 

먹자마자 시원하게 응가하고 닦고 왔더니 기분 너무 좋아지셨음

 

 

오늘 아점은 밥, 달걀프라이, 낫또에 샐러드 간단히 먹었다.

저녁엔 오빠가 서브웨이 시켜줘서 그걸로 배를 채웠다.

후 저녁에 수아 목욕시키는데 또또또 엄청 자지러지게 운다. 헤헤

 

너무 힘드니 아무말도 안 나오더라.

또 음소거 상태로 수아 로션 발라주고 있는 날 발견...

 

 

 

저녁엔 오랜만에 TV를 봤다.

Y가 나와서 즐겁게 봤다! 리스펙!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 사이에도 수아는 자랄텐데 오늘 뭐 했나 싶다...

내일은 책 읽어줘야지, 밖에 나가야지 다짐해도

당장 내일이 되면 아기체육관으로 때우기 급급하다. 휴

벌써 이런 죄책감(?)같은 게 들다니 나중엔 어쩌려고 그럴까

 

꾸역꾸역 거리며 살기 싫은데

내일을 기대해본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넹

 

 

 

 

 

 

 

 

 

5/26 (thu)

 

 

벌써 목요일 허허허 수아 수유하고 같이 자려고 누웠는데 또 잠이 안 왔다.

그래서 그냥 이유식 이것저것 알아봤다.

냄비랑 용기는 정했는데 나머지는 알아보기도 귀찮다 큰일이네.

 

 

 

 

아점으론 밥, 낫또, 달걀프라이 휘휘 저어서 먹었다.

 

 

 

 

 

수아 이유식 시작하기 전에 앉는 연습 시키고 있는데 앉혔다가 게웠네...

트립트랩에도 앉혀봤는데 앉는 게 아니라 앉혀지는(?) 느낌이다.

 

 

 

 

마켓컬리 금액 맞추려고 시켰는데 오며가며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는 시부모님이 오셨다. 한 번 오시면 수아 사진이랑 영상을 엄청 많이 찍어가신다.

다행히도 수아 밥 먹고 기분 좋을때라 활짝 활짝 웃었다.

오빠도 집에 와서 다 같이 족발, 김치전, 막국수까지 남김없이 흡입했다.

 

 

 

 

 

식사 마치고 시부모님이랑 분위기 좋았는데 수아가 응가를 거대하게 하는 바람에

그냥 목욕시켜야겠다 싶었고 시부모님은 바로 올라가셨다. 허허

오늘은 왜 목욕하는데 웃는거지? 하 다이나믹하다 진짜.

 

 

 

너무 힘드니깐 단게 당기네. 오빠가 사다놓은 거북이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었다.

자기 전에 누웠는데 자꾸 동요가 들리네... 환청이 들리나봄...

 

 

 

 

 

 

 

 

5/27 (fri)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준 수아!

날씨가 좋아서 나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소아과엘 갔다(?)

 

 

6월 첫째주에 아산병원 심장초음파 예약해둬서 병원 소견서 받으러 갔다.

간김에 수아 응가도 보여드리고, 이유식 상담도 하고, 피부에 뭐 난것도 물어봤다.

- 응가는 설사끼가 보이지만 수유량이 많다면 걱정할 정도는 아닐듯하다.

- 이유식 시작하면서 슬슬 정상 응가로 변할 수 있으니 좀 지켜보자.

- 근데 그냥 유당불내증 분유 먹여도 된다니깐 왜 자꾸 일반 분유 고집하냐(우씨)

- 피부는 그냥 없어져요 (뭔지 알려주지도 않음 비립종? 땀띠? 둘다 맞대)

 

 

 

 

집에 와서 수아 재우고 나는 요거트 먹었다.

 

 

 

 

 

 

예전에 세제 사고 적립금을 1만원인가? 받아놓은 게 곧 만료된다길래

아 씨 아까워 뭐든 필요한걸 찾아서 사야지 하다가 보드북을 샀다.

이것저거 검색해보다가 국민보드북 8종 구성이 있길래 샀더니 유명한것만 왔네.

한장한장 넘기고 소독하면서 읽어봤는데 왜 괜히 눈물이 남...

 

 

 

음 오후에도 날씨가 좋네? 그래서 또 다른 소아과를 갔다...

여기는 걸어서 20분도 안 걸리기에 그냥 수아 안고 슬슬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최근에 새로 다니기 시작한 소아과인데

우리 도착하자마자 간호사님이랑 의사쌤이 나와서 수아 왔냐구 막 엄청 반겨주셨다. 허허

- 수아 응가 설사끼 있음. 정장제 좀 많이 줄테니깐 설사 응가를 하루 2번 이상 하면 먹여라.

- 요즘 재채기, 콧물, 기침하는 애들 엄청 많다. 코미시럽좀 줄테니 한달 안에 먹이면 된다.

- 수유량 800에서 가끔 1000넘는다고 하니 그럼 바로 이유식 시작하라고 함!

 

 

 

 

오전에 갔던 병원이랑 비슷비슷한 소견...

수아에게 두 달에 8만원짜리... 유산균을 먹이고 있는데

내 눈엔 수아 응가가 점차 좋아지는 게 보이긴 하다.

이제 이유식 하면서 괜찮아진다니깐 지켜봐야지. 휴 속시원하고 개운하다.

 

 

 

집에 와서 쉬다가 퇴근한 오빠와 고기에 밥을 먹었다. 고기+밥 최고다 진짜.

수아 목욕 시키고 일찍 재웠다. 

 

 

 

 

 

 

 

 

 

5/28 (sat)

 

일찍 잤는데 늦게 일어난 수아. 우리도 다 늦게 일어나서 좀 당황했당.

 

오늘은 한달을 넘게 기다린 에어컨 청소하는 날!

LG에 연락해서 예약했는데 한 달이나 기다렸다...

2 In 1 에어컨 프리미엄으로 세척하는데 21만원...

후기를 보니깐 이게 고압분사인가 뭐 그런 방식이라 엄청 시끄럽다길래

나랑 수아만 시댁에 가있기루 했다.

 

 

 

시부모님은 부산 여행 가셔서 아무도 안 계셨...

오빠가 사다준 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면서 수아랑 놀았다.

 

 

 

 

 

 

낮잠 조금 자고 기분좋게 일어나서 밥도 먹이고 집 곳곳 돌아다니며 구경시켜주고

 

 

 

 

2시간 반 넘는 에어컨 청소 마치고 오빠가 다시 데릴러 와줬다.

둘 다 바디프렌드 거의 1시간 함... 웃김...

 

 

 

 

시댁에서 좀 더 쉬다가 집에 갔다. 수아 밥 먹이고 짐 정리하고 청소를 했다.

3시간만 나갔다오는데도 한 짐인데... 반나절? 1박?... 가능할까... 욕심만 넘치고...

 

 

 

수아 자고 일어났고, 날씨는 또 너무 좋길래 유모차 끌고 나왔당.

궁금했던 공원 두 곳을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곳인데 오우 산책로는 잘 돼있는데 거의 다 오르막길 아니면 내리막길...

그래도 놀이터가 아주 잘 돼있고 벤치같은것도 많아서 사람들 구경하기엔 좋을듯

 

 

 

 

여기는 공원 안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어서 사람 많고 깨끗하긴 한데 가는 길이 그지같음.

좁아터진 인도 위에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마주오는 사람 있으면 한 명은 인도 밖으로 내려가야 하는 그런?

넓어서 걷기 좋은데 으 혼자 가기엔 좀 무리다. 유모차 끌고 오는 사람도 안보이고...

 

 

 

 

부가부 비6에 브리지 썬 캐노피를 달았당.

그레이 컬러라고 해서 샀는데 뭔가 묘한 색깔임...

바람이 숭숭 통해서 수아도 시원할듯

 

 

 

 

 

위에 썬루프처럼(?) 창문이 달려있어서 마주보기 해도 얼굴 확인할 수 있음

 

 

 

 

 

잘 있네유 시원한가보다

바람 걱정에 방풍커버 가지고 나갔는데 그정도는 아닌듯...

공원 별루네 별로야 했는데 2시간 정도 나갔다 왔네...

 

 

 

 

 

수아 목욕시키고, 밥도 먹이고 일찍 재웠다. 

오오오오랜만에 오버나이트 오트밀 해놓고 무알콜 맥주 마시고 잤다.

 

 

 

 

 

 

 

 

 

5/29 (sun)

 

흐릿한 일요일 아침...

어제 해둔 오버나이트 오트밀 위에 포도만 올려서 먹었는데 너어어어무 맛있었다.

플라하반 품절이라 그냥 아무 퀵오트 사서 먹었는데도 꿀맛...흑흑

 

 

냉동 블루베리 좀 없애버리기.

블루베리, 설탕, 레몬즙 넣고 내 맘대로 콩포트 만들었다.

요거트도 있고 식빵도 있으니 부지런히 먹어야지

 

 

 

 

수아가 여름이 처음이라 아직 어떨진 모르겠지만...

요즘 밤잠이나 낮잠 자고 일어나면 머리랑 등이 후끈해서 여름용 침구를 고민했다.

걍 가장 궁금했던 에콘드의 수피마 에어메쉬 패드를 싱글 사이즈로 샀다.

이제 막 빨래 해서 널어놔가지고 뭐 어떤진 모르겠지만...

 

 

 

이유식냄비라는 핑계로 내가 써보고싶었던 냄비를 들였당.

눈금같은거 필요 없다길래 양쪽에 주둥이 있는 스텐 냄비 하니깐 딱 떠올랐던 소리야나기!

나중에 우리가 라면 끓여먹거나 그러면 되겠지 뭐.

 

 

 

 

 

 

이유식 용기는 웩서울에서 구입했다.

눈금 없음 눈금 스티커 안 붙일거임.

실리콘 뚜껑이 있길래 뚜껑도 함께 구입!

우선 초기용으로 세개만 샀다. 

 

나머지 이유식 준비물들도 너무 이유식에 국한되지 않는 것들로 살 생각...

 

 

 

오늘은 거의 오빠가 수아를 돌봐서 그런지 수아 사진이 많이 없네.

내일이면 수아가 태어난지 150일이 된다. 시간이 증말증말 빠르다.

 

요즘은 맨날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반복되는 일상을 남겨서 뭐가 좋은가 싶다.

딸래미의 하루 일과를 기록하고 나는 힘들다는 말 밖에 안 하는 이상한 일기;

다음주부터는 이유식이다. 잘할 수 있겠지? 재밌겠다(...) 엄마보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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