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mon)

 

잠이 너무 안 와서

새벽 3시 훌쩍 넘어 침실로 들어갔다.

 

 

 

뒹굴뒹굴거리며 자는 수아.

베개도 필요 없고 뒤집기 방지용 쿠션도 필요 없어진지 오래다.

쨌든 난 3시 넘어 잤는데 수아 5시 반도 안 돼서 일어남; 하

 

 

 

 

 

 

 

분유도 먹이고 다시 재우고, 이유식 먹이고 분유 먹이고 간식으로 첫 떡뻥.

되게 잘 먹어서 놀랐다.

 

 

 

 

 

수아 낮잠 잘때 얼렁 밥 지어서 엄마 반찬에 밥 먹었다.

낮잠 2시간 이상 자면 깨웠었는데, 그럴 필요 없다구 해서 놔뒀더니 3시간 자더라.

 

 

 

 

 

하루 종일 비가 오니깐 나갈수도 없고, 맨날 똑같은 장난감 지겨워하는 것 같아

6개월 7개월 아가들 뭐하고 노는지 유튜브 찾아봤다. 

마스킹 테이프 떼기 놀이 했는데 수아가 진짜 열정을 다해서 떼더라.

기껏 빌려온 장난감보다 지퍼백에 쌀 넣어주면 더 좋아한다.

 

 

 

 

 

 

 

 

6/28 (tue)

 

 

뒹굴뒹굴 수아 아주 잘 잔다.

새벽에 꿈을 꿨는데 조병규랑 썸타는 꿈을 꿨다 뭐지...

갑자기 웬 조병규...

 

 

 

 

오전에 수유하고, 같이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이유식 먹였는데 으아 드럽게 안 먹는다.

나도 모르게 먹일때나 손에 묻은거 닦아줄 떄 신경질적으로 하게 됨...하

아직 초초초초기인데 벌써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안된다잉!

 

 

 

 

 

 

요즘 아빠랑 전화통화보다는 페이스톡을 더 많이 함

맨날 수아 뭐하냐 수아는 자니 수아는 밥 먹었니 수아는 노니 흑

 

 

 

 

 

비가 억수로 내렸고 택배도 억수로 많이 왔다.

그 중 급하게 위닉스 제습기를 샀는데 와 제습기 진짜 신세계더라.

작은방 문 다 닫아두고 빨래 건조대 널어두고 제습기 틀어놓으니깐 뽀송뽀송 와우!

아 그리고 졸리점퍼도 대여했다. 육아지원센터에서 빌리려 했는데 계속 예약중 흑흑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해서 우선은 안방에 놓고 써보기.

애들이 엄청 좋아한다던데 수아는 어떨지...

 

 

 

 

너무 신나서 짜증난 것 같은 표정이다...

대여했는데 상태도 괜찮고, 위 사진 속 워터 매트도 공짜로 줬다.

처음인데도 완전 적응 잘 해서 붕붕붕 타는데 되게 신기했다.

 

 

 

 

 

이거는 밟으면 소리나는 매트인데 화려해서 그런지 계속 아래만 쳐다보긴 함.

수아 신나게 체력소모하고 낮잠잘때 나도 같이 잤는데 2시간 자버림...

부리나케 수유하고 퇴근한 오빠 맞이하고, 목욕시키고, 청소하고, 하루 마무리.

수요일부터 초기2 이유식 시작해야해서 한우 안심 등등 컬리로 주문했다.

 

 

 

 

 

 

 

6/29 (wed)

 

 

아이구 잘잔다 우리애기 흐흐

수아 첫수 먹이고 재운다음에 이유식을 만들었다.

 

 

 

 

초기 2 이유식부터 토핑이유식을 할 생각이어서 미리 재료들을 조리해 2주치를 얼려놓기로 했다.

마켓컬리에서 이유식용 우둔살을 팔긴 하던데, 난 그냥 처음이니깐 한우 안심 먹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방을 하나하나 떼어내면서 아, 왜 이유식용이 따로 있는지 알겠구나 - 싶었네.

살코기만 푹 끓이고 육수랑 함께 믹서로 곱게 갈았다.

 

 

 

 

앞으로 3일동안 먹을 고기만 빼놓고 이유식 큐브에 10g씩 담았다.

 

 

 

 

그리고 미리 빼놓은 고기는 쌀죽 만들때 같이 넣어서 3일치의 소고기죽(미음은 확실히 아니었음)을 만들었다.

한 달동안 미음 체험 했으니 소고기를 입자감 있게 갈아 넣었고 16배죽으로 좀 더 되직하게 만들어봄!

 

 

 

 

응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응 고기 꺼져

 

그래도 토를 하거나 구역질을 하거나 티나게 뱉어내지는 않았음.

어차피 온전하게 다 먹이지 못할 걸 알기에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도 할겸

3일동안 입자감 있는 음식에 적응해보자 - 싶었다.

 

 

 

 

 

수아 낮잠 재우고 나니 반차내고 퇴근한 오빠가 왔다.

오늘 오빠 왔을때 정형외과에 가려고 했지만 집안일 산더미여서 병원을 포기했지.

 

 

 

 

그리고 나머지 이유식 큐브를 만들었다.

난 사실 오전 한 2시간이면 소고기 외 네 가지 채소의

이유식큐브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개뿔 말도 안 되는 것이었음.

 

애호박, 청경채, 브로콜리, 오이 네 가지 채소의 이유식 큐브를 만들었다.

애호박과 브로콜리는 이미 먹어보고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한 야채들이라 한 번에 조리했고

청경채 따로, 오이 따로 조리해서 큐브 작업 해놨다.

 

왜 엄마들이 이유식 마스터기 사는지 알겠... 근데 우선 나는 초기니깐 그냥 해보기로!

 

 

마지막 타자였던 오이.

오이를 찌다니...

 

 

 

 

맨 위에부터 오이 - 청경채 - 애호박 - 브로콜리 순으로 10g씩 채소 큐브를 만들었다.

 

3일치만 만들면 되는데 그냥 나중에 잘 먹으면 토핑 추가해줄까 해서 꽉 채웠다.

청경채는 줄기를 제거하고 잎만 사용하는건데, 그걸 생각못하고 작은걸 샀더니 큐브 2개밖에 안 나옴;

애호박은 씨앗을 제거하랬는데 나는 그냥 사용했고 알레르기는 없었다.

 

이제 겨우 이유식 한 달 했지만 너무 조심하는것보다

그냥 상한 음식만 안 주면 된다 정도의 두루뭉실한 마음을 가지는 게 좋겠음.

 

 

 

 

점심은 혼자 라면 한 봉 끓여먹고, 저녁엔 엄마가 해놓고 간 냉동잡채 데워서 먹었다.

오빠가 수아 봐준 덕분에 2주치 이유식 큐브도 완성해놓고 흐흐 뿌듯했네.

 

이렇게 미리미리 해두면 이유식 하는 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남은 오이와 애호박 처리가 애매모호하지만 뭐 어떻게든 맛있게 먹으면 되니깐?

 

 

 

 

 

 

 

 

 

 

6/30 (thu)

 

어제 이유식 큐브 만드느라 멘탈 나갔는지

수아 첫 수유하고 같이 잤는데 다음 수유할때까지 기절하듯 자고 일어났다.

이유식도 미리 냉장고에 안 넣어놔서 띵띵 얼어 해동하는것도 오래걸리구 나참

 

 

어...씨 여기가 어디야...

고기 꺼져...

소고기 죽 이틀차... 헤헤...

 

 

 

 

 

이유식 마치고 분유 먹이고 응가닦아주고 시계 보니까 와 오후 12시가 넘었더라.

확실히 이유식 시작하니깐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아 참 드디어 구매한지 거의 일주일만에 침대 가드를 설치했다.

오빠 반차낸 날 둘이서 낑낑대며 설치했는데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없는 것 보다 낫겠지 싶네.

우리집 매트리스 사이즈가 애매해서 (무인양품 D) 공간이 부족한게 아쉽다.

 

 

 

 

 

 

헤헤 수아 쪽쪽이 싹 바꿨다.

태어나기 전부터 사놨던 애들 6개월 꽉꽉 채워 참 오래도 썼네.

사이즈 업도 할 때가 됐고, 치발기 겸 해서 올 실리콘으로 샀다.

다 잘 물어줘서 다행이당.

 

 

 

 

 

 

 

ㅎ 수요일에 수아 빨래를 안 해서 오늘 하려고 미니워시를 눌렀는데 음? 세탁기가 안 되는것이다?

전원은 들어오는 데 터치 패널이 지 혼자 마구 눌러져서 와이파이 연결이 되질 않나... 난리...

 

올해 1월에도 똑같은 일이 있어서 기사님 불렀다가 정상작동 돼서 출장비만 날렸었는데!

그때 그냥 제대로 고칠걸 하고 후회하며 다시 고객센터에 출장 요청 해놨다.

검색해보니 너무 습하거나 패널 안에 물이 들어갔을때 터치가 안 될 수 있다길래 세탁기를 향해 선풍기를 틀어놓음.

 

 

 

낮에는 오트밀 두유, 식빵, 바나나 간단히 먹고 저녁엔 햇반 데워서 김에 싸먹고 끝.

그리고 수요일에 작업해둔 이유식 큐브들을 꺼내서 하나씩 랩으로 싸고 밀폐용기에 넣어놨다.

 

어제부터 수아의 분유 총량이 딱 100ml 떨어졌다. 소고기 죽 먹기 시작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계속 틀었더니 그렁그렁 콧소리도 꽤 들리고 감기때문인가? 휴

 

수아의 여름도 처음이고... 입자감 있는 이유식도 처음이고...

처음 = 스트레스 엉엉

 

 

 

 

 

 

 

 

 

7/1 (fri)

 

 

잘잔다 허허

 

 

 

이유식은 뭐 여전히 그냥 그렇다.

초반에는 엄청 잘 받아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서너숟갈 먹고나선 집중을 못 한다.

이유식 먹이고 분유 먹으면 거의 바로 응가를 해서 그것도 좀 걱정이네.

먹자마자 응가해도 괜찮은건가... 에혀

 

 

 

 

 

 

수아가 새벽에 자주 깨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는 게 혹시 에너지 소진이 덜 돼서 그런가 싶어

최대한 몸으로 놀아주고, 졸리점퍼나 쏘서도 열심히 태워본다. 

그냥 마주보고 까꿍 하면 방긋 잘 웃어줘서 고마운 수아

 

 

 

 

 

 

오후에도 낮잠 자고싶어하길래 데려다놨더니

어느새 침대가드까지 와있었다 식겁했음

주변을 계속 뺑뺑거리며 돌더니

 

 

 

 

 

이 자세로 정착

 

 

 

 

아니 근데 되게 편해보임

 

 

 

이러고 너무 잘 자길래 혹시나 해서 다시 침대 위로 올려줬다.

침대 가드 없었으면 어쩔뻔...으으

 

 

 

 

 

오늘은 수아가 낮잠도 오래 자고, 날씨도 맑아서 마음이 평화로웠다랄까...

오랜만에 대바늘 잡아 귀여운 공을 떴다.

 

 

 

 

 

아침겸 점심은 식빵이랑 두유 먹고, 저녁에 또 밥에 김만 싸먹고 끝.

수아에 대한 걱정들을 좀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지...

언젠간 다 잘 먹을 것이고, 잘 잘것이고, 그럴거니깐

 

 

 

 

 

 

 

 

 

7/2 (sat)

 

수아 밥 먹이고 잠깐 자려고했는데 또 엄청 잤어...하하하

급하게 일어나서 이유식 먹일 준비했다.

 

 

 

미리 생각해둔 중탕 방법도 있었는데 시간 임박해서 우선 걍 열탕소독하는 냄비에 넣음;

소고기는 따로 먹여볼까 해서 따로 데워봤다. 띵띵 얼린거라 그런지 녹이는 데 오래걸렸다.

 

 

 

오늘은 애호박소고기죽!

애호박이랑 죽 먹여보고, 소고기랑 죽 먹여보고, 다 섞여서도 먹여보고 그랬다.

오빠가 먹일땐 되게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것 같은...

 

 

 

 

 

오랜만에 날씨 좋은 주말이라 어디갈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수아가 잠들었당...

 

 

 

 

 

들릴곳이 많았기에 짐 바리바리 싸서 후딱 나왔다.

 

 

 

 

 

육아지원센터에 가서 지난주에 빌린 보행기를 반납했다. 너무너무 별로였음.

반납하고 나서 장난감 변신 큐브랑 오리벨 쏘서를 다시 대여했다. 

그리고 철물점 가서 주방 전등 사고, 맥도날드에서 더블치즈버거 드라이브쓰루!

 

 

 

그리고 달려달려 남양주 스페이스원엘 왔다.

아울렛 처음 와보는거라 좀 신났었는데 주차만 1시간 걸릴뻔... 벌써 지침.

 

 

날씨도 좋고 (덥고) 사람도 무지하게 많았다.

뭔가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면서 분수 보고싶었는데 말도 안 되는 것이었음.

 

오빠 폴로매장에서 셔츠 사고 나는 아무것도 안 사고 구경만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폴로뿐만 아니라 나이키 매장 웨이팅 하더라 충격...

수아도 사람 많고 시끄럽고 정신 없던지 중간중간 칭얼대서 힘들었다.

 

 

 

참 아울렛 도착하자마자 수유실 가서 수아 응가 갈아주고, 수유했다.

낯선곳에서 수유해서 그런지 칭얼대다가 200미리 원샷하긴 했음.

 

 

 

 

2층에서 바라본 

 

 

 

 

 

 

뉴발란스도 들려보고 -

2층에 있던 성북동 빵공장에서 빵 포장했다.

 

 

 

 

 

 

다시 나가서 한 바퀴 돌다가 앤티앤스에서 프레즐 사서 집에 왔다.

3시쯤 도착해서 뭐 한 것도 없는데 5시 넘어서 나왔음 어우

 

 

 

 

 

포동포동

 

 

 

 

 

참 오늘부터 의도치않게 카시트 앞보기 했다.

카시트 통풍시트 연결하면서 USB를 사용해야했는데 뒤보기 상태로는 연결이 안 돼서;

에이 앞보기 괜찮겠지 하며 해봤는데 바로 적응했음.

 

 

 

 

 

멘탈 out

집에 가자마자 도미노 피자랑 스파게티 시켜서 흡입했다.

 

 

 

 

 

 

저녁 7시쯤 됐었나?

그리구 바로 다시 나왔다.

 

 

 

 

밥 먹은거 소화시킬겸, 수아 분유도 살겸 마트에 갔다.

마트에서 분유사는 게 처음이라 한참 둘러봤었던; 안 파는줄 알았네. 

 

 

집에 오자마자 수아 씻기고 수유하고 차단기 내리고 주방 전등 교체하고 

피자 먹은거 다 내보내고 (임신 이후로 피자만 먹으면 폭풍 ㅆ를 함)

씻고 설거지 하고 젖병 소독하고 장난감 정리하고 그러다보니 새벽이다.

하루가 정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말 길었다.

 

 

 

 

 

 

 

 

7/3 (sun)

 

 

잘 잔다 핑크공주

 

 

 

애호박소고기 죽 이틀차

구역질 하는거니?

 

오늘 역시 예쁘게 중탕해서 소고기 입자좀 더 잘게 다져보려고 했는데

주말 청소하다보니 밥 먹을 시간도 지나버려서 또 정신없이 준비했다. 에휴

 

 

 

 

오전에 정신없던 이유! 소파 내보내는 날!

수아 장난감 등 부피가 큰 물건들이 많아지면서 그 물건들을 계속 소파에 올려둔지 거의 한 달째.

어차피 소파 위엔 물건만 쌓여있어서 앉지도 못하고 점점 자리차지만 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소파를 치워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친정에서 소파가 필요하다 하여 수원으로 소파를 보냈다.

 

무인양품에서 산 2인용 소파로, 작지만 알차게 잘 썼던 고마운 소파...

공간만 아니면 절대 내보내지 않았을텐데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친정 가면 볼 수 있으니 슬프진 않았네.

 

 

 

 

 

그리고 뭐 오후에는 별일 없었다. 너무너무 더워 아침부터 에어컨 풀가동 하고!

오빠랑 남은 피자 먹으면서 수아 돌보고, 주말에 산 빵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했다.

 

이제 슬슬

돌잔치, 2단계 분유, 안방 암막커튼, 문화센터, 손목 정형외과, 산후 필라테스 뭐 이정도만 알아보면 되겠네 간단하네(!)

다음주엔 수아 6개월 영유아검진과 예방접종이 있다. 내가 걱정하는것들이 아무것도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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