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mon)

 

 

오늘 오전엔 소고기 연두부 미역죽 먹었다. 얼굴에 잘 먹었다고 흔적을 잔뜩 남김.

공휴일이라 미역 알러지 올라오면 어쩌나 했는데 멀쩡했다.

다만 미역 먹이면서 유산균까지 같이 먹였더니 묽은 변 두 번을 연달아 보긴 했다.

 

 

 

 

지난 주말 이케아에서 사온 장난감들을 개시했다.

아직은... 그닥 흥미가 없는지 몇 번 만지다 만다.

대신 저 큰 북극곰 인형은 엄청엄청 좋아한다.

얼굴을 파묻거나 곰인형 위로 발라당 눕거나 등등 아주 좋아함!

 

 

 

 

오후에는 오빠가 내 생일 선물 사준다고 하여 백화점엘 갔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일들이 있었다.

 

 

- 백화점 도착하자마자 수아가 묽은 변을 봐서 옷까지 다 버림.

- 수유실이건 뭐건 우선 차 트렁크에서 기저귀만 갈아입히고 급한대로 아무데서나 수아 옷을 사기로 함.

- 이때, 그냥 한 명만 유니클로에 다녀오면 되는데 왜 우린 사람이 가득한 엘리베이터 몇 대를 보내면서까지 꾸역꾸역 다같이 유니클로로 갔을까? 정말 지금 생각해봐도 알 수 없음. 여튼 그렇게 유니클로에 가서 수아 옷을 삼.

- 수유실에 가서 옷 갈아입힘.

 

 

 

 

- 모든 상황이 마무리 되고 내 선물 사러 아크테릭스 매장 갔는데 '재고 없음'

- ㅎ,ㅎ,,ㅎㅎㅎㅎ 백화점에서 수아 똥만 닦고 나왔네?

 

 

 

 

 

- 이어서 아는분께서 하시는 최애 삼계탕집에 전화해 미리 포장 주문해둠. 오늘 마지막 영업(흑흑)

- 식당 앞에 도착했는데 주변이 다 식당가라서 주차할 곳 없어 빙빙 돌다가 결국 근처 마트 지하 주차장에 댐

- 주차하자마자 수아가 또 묽은 응가를 봤고, 새로 산 옷도 다 버렸음 하하하 이제 기저귀도 없고 옷도 없음

- 우선 멀지 않으니깐 수아 유아차에 태우고 다 같이 삼계탕집 가려고 나왔는데 비오네? 이때 욕나왔음

- 나랑 수아는 다시 주차장 들어가고, 오빠만 뛰어서 삼계탕 포장된거 가져와서 바로 집에 감

 

 

 

 

집에 오자마자... 수아 씻기고... 수유하고... 재웠다. 응가 묻은 옷들 다 삶고... 넋이 나갔음...

참, 삼계탕을 또 시부모님 드릴것까지 포장해와가지고 그걸 드리러 가야했는데...

저녁 8시... 비가 미친듯이 내리는데 오빠가 마을버스 타고 시댁에 전해드리고 왔다는 이야기...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서 복숭아 한 박스와 복분자 한 병을 사왔고

복분자 한 잔에 피땀눈물 젖은 흑임자 삼계탕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그냥 최악의 일진이었음 그냥 운이 안 좋았던 날...

 

그나저나 저 삼계탕을 이제 못 먹는다니 너무 슬프다. 너무너무 너무 슬프다. 

우리가 포장하러 왔다고 메뉴에 없는 전복까지 넣어주셨는데 코 찡하네 에휴

 

 

 

그와중에 수아 이유식용 소고기 육수 만든 나 대단해...

한우 사태 400g에 양파, 표고, 파, 무 넣어서 1시간 팔팔 끓인 후

냉장고에 넣어 기름기 걷어내고 400g씩 소분 완료... 토닥토닥...

 

 

 

 

 

 

 

 

 

8/16 (tue)

 

요즘 수아가 아아아아주 피곤한 게 아니라면 꼭 내가 옆에 있어야 잠이 든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도 내가 안 보이면 우엥 하면서 찾고, 있으면 슬쩍 보고 다시 뒹굴거린다.

새벽에도 어찌나 찾던지... 요 며칠 수아랑 따로 잤는데 다시 같이 침대에서 자고 있다.

 

 

오빠... 택배 뭔데... 신발 뭔데...

 

 

 

 

오전엔 소고기 두부 미역, 다시 묽은변 볼까봐 좀 적게 먹이고 유산균을 먹이지 않았다.

오후엔 닭고기 브로콜리 양파! 130g 완밥했다.

 

 

 

 

수아는 요즘 팝업책을 좋아한다.

사실 예전에도 좋아했는데... 뜯어질까봐 혼자 만지게 하지 않았던 나...

근데 그냥 다 포기했다. 그래서 팝업책은 싼걸로 몇 권 더 사려고 보고있다.

다람쥐 머리 뜯어서 입으로 물어 뜯고 있었다 쩝

 

 

 

 

힝 앵무새 이거 이쁜데... 이것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음...

 

 

 

 

 

이케아에서 산 손가락 인형으로도 놀아줘봤는데 아직은 그냥 물어 뜯는 용도.

나도 사실 이걸로 무슨 놀이를 해줘야할지도 모르겠음...

몇 개 잃어버릴까봐 무섭네...

 

 

젤리맘 와이즈 체어 밑에 붕붕세트인가? 바퀴가 달려있는데

우리는 종종 수아를 태우고 경찰놀이(ㅎㅎ)라면서 집안을 순찰한다.

집이 좁아서 막 다닐수는 없지만 그래두 맨날 기어다니던곳을 앉아서 보니 신기한가봄!

 

오늘은 오빠가 넘 늦게 퇴근해서 내가 목욕까지 시켰다. 흑흑

오랜만에 목욕시키니깐 너무 힘들었음...

 

 

 

 

 

 

 

8/17 (wed)

 

수아 몸이 뜨끈뜨끈했다. 열을 재보니 약간 미열이 있었다.

새벽에 깜빡하고 거실 에어컨을 켜고 잤는데 그것 때문이었을까. 에휴 미쳤어

 

 

오늘까지 소고기 두부 미역죽을 먹었다. 완밥! 영양가가 아주아주 좋은 조합이라니 가끔 먹여야겠다.

그리고 이어서 바나나 두조각을 줬더니 양손에 쥐고 맛있게 빨아먹었다. 

손에 쥐기 편하게 길게 잘라줬어야했는데 대충 떼어서 줬더니 밑으로 다 떨어졌다.

 

 

이날은 수아가 보채는 게 느껴졌다. 아마 감기기운 때문일지두...

이유식은 아주 잘 먹었지만 분유를 계속 거부해서

4시간 공복 후 자기 전 마지막 수유인데도 140ml 밖에 안 먹었다.

 

새벽에 엄청 울길래 혹시나 해서 분유를 먹여봤는데 잘 먹었...지만

뚜껑을 헐겁게 닫았는지 수아 옷, 내 바지, 침대 시트까지 분유로 젖어버렸다.

새벽 1시에 다시 수아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달래고...

분유 다시 먹여봤는데 안 먹고... 안 자길래 안고 재우고...

 

ㅇ<-<

 

 

 

 

 

 

 

8/18 (thu)

 

 

첫수도 조금 먹고 해맑게 웃는 이수아.... 

너무너무 힘들다 억지로 먹이기도 힘들구 그렇다고 놔두면 너무 안 먹으니깐 휴!

 

오늘 오전 이유식은 닭고기 양송이 단호박! 양송이 테스트였는데 140g 완밥했다.

오후엔 소고기 비트 시금치! 역시 완밥 대단하다 짝짝짝!

아니 밥은 잘먹는데 분유는 왜... 근데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됐지...

 

 

 

 

오늘 참 또 동생이 와줬다. 하 동생 없고 있고 차이가 엄청 크다.

그만큼 이제 내가 다 해야한다는 마음을 내려놨다는 뜻이겠지? 휴!

 

오늘부터 아파트 배관청소로 열흘간 온수가 안 나와서 

이유식 먹인 후 씻을 물, 응가 닦을 물, 목욕할 물 모두 잼팟에 가득 데워서 썼다. 하하하

 

 

 

 

 

 

 

 

8/19 (fri)

 

 

첫수하고 수아 재우고 나도 자려고 했는데 내가 먼저 잠들었음;;;

오전, 오후 이유식 아주 잘 먹어주고 분유 거부 여전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던 금요일.

 

 

 

 

오후엔 장난감 빌리러 갔다!

수아 들쳐업고 동생이랑 택시타고 가서 어라운드 위고 들고 오려 했는데

저거 택시에 안 들어갈 것 같아서 하하하 어쩔 수 없이 서방님 찬스 썼다.

마침 수아가 딱 낮잠 자는 시간이라 동생이 집에서 수아 보고, 나만 살짝 나왔다.

 

혼자 어디 가니깐 왜이렇게 어색한지;

서방님이랑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장난감 빌리러 같이 올라가고 정말 편히 다녀왔네.

우리 집에 들러 커피 한 잔 드리구 근처에 계시던 어머님도 오셔서 수아 보다 가셨다.

 

오늘도 오빠가 늦는다길래 동생이랑 힘을 합쳐 수아 씻기고 재우기 완료!

퇴근한 오빠가 노랑통닭 시켜줘서 야식으로 맛있게 먹었다.

 

요즘 살찌는게 확확 느껴진다. 속도 안 좋고 몸도 무거워지고 찌뿌둥하네.

뭘 챙겨먹을 시간이 부족하니 한 번 먹을때 과식하게 되고 빨리 먹어서 그른가 여튼 별루다.

 

 

 

 

 

 

 

 

 

8/20 (sat)

 

 

 

이른 아침에 후딱 내려간 동생!

엄마가 고등어 김치찜 해놨다고 하자마자 먹고싶어서 내려간다나 뭐라나 웃김

 

 

 

동생 배웅하러 나왔는데 한 10분 산책했나 날씨가 진짜 좋았다!

오전엔 소고기 양송이 단호박 이유식 150그람 완밥했다.

 

참 오늘부터 분리수유를 해보기로 했다.

 

수유1 230ml

이유식1 150g

수유2 230ml

이유식2 150g

수유3 230ml

 

결과는 완벽했다.

진작에 분리수유 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난 분유거부라고 생각했네.

수아는 그동안 배고플 틈이 없었던건데 나는 계속 먹이려고 했떤거임. 어휴!

하루에 6번 수유해도 총 700ml를 못 먹였는데 하하 진짜 뿌듯했다.

하지만 밥먹는 시간이 바뀌니 낮잠 패턴도 바뀌어서 밥 먹을 시간에 졸려했다. 흠

이건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

 

 

 

 

 

흐흐 오후에 날씨도 좋고 심심해서 또 백화점엘 갔다. 그렇게 응가테러 당하고 또 갔다 음하하!

유니클로에서 오빠 맨투맨 사구, 귀여운 고양이 티셔츠 졸라서 받아냈따. 흐흐

수아의 칭얼거림이 거세져서... 쉑쉑버거에서 여유롭게 식사하려 했는데 결국 포장해서 집에 옴.

 

 

 

 

 

왜구러냥 이수아 귀엽네

집 오자마자 처음으로 저녁 6시에 이유식을 먹여봤는데 와우 역시나 완밥했다.

밥 먹구 유아차 끌구 밤산책 겸 시댁엘 갔다. 으익 저녁밥을 주셔가지고 최대한 먹었다.

그리구 수아 이유식용 고기가 똑 떨어져서 한우 우둔살 500그람 사왔넹!

 

집 오자마자 목욕하고 마지막 수유 230ml 원샷하고 꿈나라~*

이유식 만들고 씻고 나오니 새벽 2시다.

처음 시도해본 수유 패턴이 대성공이라 넘 뿌듯한 하루였다.

 

 

 

 

 

 

 

 

 

8/21 (sun)

 

피곤한 일요일.

온몸이 노곤노곤하고 미열이 있어서 뭐지 했는데 정직한 PMS.

소중한 (전)동업자의 생일이라 축하 메시지랑 선물도 보냈다.

 

 

 

수아는 요즘 엄마 아빠 맘마와 비슷한 말을 자주 한다. 어마 마마 아바 이런식으로?

그리고 목이 쉴 정도로 옹알이 및 샤우팅을 엄청한다 쉬지도 않고 한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한다.

자다가 깼을때 내가 안 보이면 침대 가드쪽으로 기어와서 어마ㅏㅏ 하고 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손을 활짝 펼쳐서 이곳저곳 살피다가 입으로 가져간다.

꼭 예전에 주먹 관찰했던것처럼 이번엔 손바닥 손등 손가락을 관찰하고 두 손을 마주 잡기도 한다.

특히 쭉쭉 늘어나는 실리콘 쪽쪽이 스트랩이나 사진 속 머리끈을 주면 끊어지기 직전까지 잡아당긴다. 무섭;

 

 

 

 

 

넹 또 나옴... 동네 마트 나왔다.

수아 분유가 똑 떨어져서 쿠팡으로 주문했는데 와 다 터져서 와가지고 반품신청하고 결국 마트로 사러 왔네.

나온김에 브로콜리랑 아보카도도 사왔다. 시리얼 1+1 하길래 오곡 코코볼도 두 박스 사왔다 히히 첵스랑 고민했네.

매일 마스크 연습 시켜보는데 완벽히 쓰고있지 않아서 실내에서 아기띠를 못 하고 있다.

 

 

 

집에 와서 이유식 먹이구 씻기기 전에 연두부로 촉감놀이 해봤다.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무너지니깐 흥미를 잃더라. 연두부 말고 그냥 두부로 해봐야겠다.

 

처음엔 쌀국수로 하고싶어서 쌀국수 샀는데 검색해보니 막 자연드림, 초록마을, 올가 이런데서 파는 쌀국수로 하더라?

쩝 그래서 초록마을에서 쌀국수 샀는데 성분 보니깐 80% 밀, 20% 쌀이야. 자세히 안 본 내 잘못이지 뭐.

빨리 밀가루 테스트랑 계란 노른자 테스트도 해야하는데 겁이 넘 많다. 중기2 들어가기 전에 꼭 해야지.

 

 

 

 

8시 반에 마지막 수유 하고 9시 전에 육퇴하고

나는 일기를 쓰고 오빠는 브로콜리 큐브를 만들고 있다.

 

오빠에게 큐브 만드는걸 (주로 큐브에 재료를 담고 라벨링해서 냉동실에 넣기까지만) 부탁하면서

이렇게 우리가 재료를 고르고, 씻고, 다듬고, 데치고, 다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수아가 이유식을 아주 잘 먹어주는거라고 최대한 긍정적인 면에 대해 설명해본다.

앞으로도 큐브는 전담해주길

 

아 그리구 다시 손목이 아파온다. 건초염 부위가 눈에 띄게 부어있다.

뜨뜻한 물로 샤워하고 푹 자고싶은데 아 온수가 안나오는구나!

찬물로 씻고 냉침한 현미차 마시면 잠 깨기 딱 좋겠다!

 

이번주는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갑자기 수아 기저귀 발진이 심하게 올라와서 골치아프다.

같은 브랜드 밴드형에서 팬티형으로 바꿨을뿐인데 어우

다음주는 열심히 기저귀만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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