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mon)
수아가 몇 주째 너무 일찍 일어나서 시들시들 힘든 나와 오빠...
그래도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침구랑 수아 인형 죄다 빨래 돌려놓고
리조또 만들어 먹이고 등원했다.
오운완. 오늘도 러닝 완료!
월요일은 조금 힘들지만 하고 나면 가장 뿌듯한 것 같다.
같이 달리는 어머님들 아이스크림 먹는다고 해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한 컷 찍었다.
나 이제 팔토시도 하고 뛴다 이거여... 다이소 2천원짜리 팔토시 너무 시원해...
집 와서 빨래 널고 씻고 청소하고 우삼겹이랑 양배추 볶아서 점심 먹었다.
주말에 그레도 제빵사에서 사 온 에그타르트도 간식으로 먹고 - 행복하구만!
그렇게 금방 하원시간이 됐다.
요즘은 항상 최고놀이터 가자고 한다.
평상에 앉으며 으어 시원하다 했더니 수아도 고대로 따라한다.
누워있다가 갑자기 똥마렵다고 해서 화장실 다녀옴.
엄청 큰 똥 쌈...음...
같은 반 아가들이랑 엄마들이 하나 둘 왔다.
셋이서 신나게 놀고 간식도 물도 많이 먹고 집에 들어왔다.
아... 집 가는 길 어린이집 놀이터 한 번 더 들려주고...
집 와서 수아 저녁 챙겨주고 또 똥마렵다고 해서 화장실 데려갔더니 또 엄청 큰 똥을 눴다.
아니 많이 먹지도 않는데 그게 다 응가로 나오는 것 같으네...우리 수아...
사진 속 고양이는 요즘 제일 자주 만나는 고양이!
등원할때 하원할때도 항상 보고 인사하고 그런다.
너무너무 귀여워 하루 중 가장 큰 힐링이야
6/4 (tue)
수아 일어나고 아침은 바나나, 견과류, 팬케이크 해서 먹였다.
낮 기온이 높길래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혀서 보냈다.
아직두 맨날 뛰다가 가끔 넘어지기 때문에
여태 무릎 보호 차원에서 긴바지를 입혔지만
오늘은 너무너무 더우니 어쩔 수 없지 뭐.
집에 와서 비마트로 이것저것 주문!
내가 제일 좋아하는 UCC 저당 커피!
동네에 재고 있을때마다 남은 재고가 없습니다 뜰때까지 수량 올려서 구매한다.
지금 음 한 15개는 먹은듯
여튼 점심 먹고 드디어 운동하러 나갔다.
화, 목요일 1시에 체육센터에서 바디펌프 강좌를 듣기로 했었지.
월수금 러닝하고 화목 또 운동 할 수 있으려나?
게다가 오후 1시는 너무 애매한데
위치도 애매해 버스 한 번 타고 또 한 10분 넘게 걸어가야하고 흠
우선 도착해서 회원권부터 발급받았다.
출입증 찍고 신발 넣고 탈의실 들어가면 세상에나 오랜만에 목욕탕 온줄...
세상에 이렇게 많은 할머님들과 탈의실에 있던적은 처음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뒤쪽에 자리잡고 강사님 따라 운동을 했다.
음 재수강 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초보를 위해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친절함은 없다.
그냥 눈치껏 고개 들고 옆사람 앞사람 보면서 따라해야한다.
신나는 음악 들으면서 적당히 무게 치는 운동인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쉬웠던
50분은 후딱 지나갔고 대충 씻고 탈의하고 나왔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과정들이 마음에 안 들었고...
애매한 시간과 애매한 위치 또한 오며가며 많은 시간을 버리게 했고...
그래서 그냥 결국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너무너무 아쉬웠던 건!
이 운동을 하고 나니 러닝으로 피로가 쌓했던 무릎과 발목 날아갈듯 가벼워졌다는 것.
두 다리가 묵직했는데 날개 달린듯 가벼워진 발걸음에 하 환불 할까 말까 조금 고민했지만!
다음에 마음에 여유가 좀 더 생기면 - 그때 다시 등록해보기로!
집에 와서 청소하고 시계 보니 금방 수아 데리러 갈 시간...
오늘도 최고놀이터 가서 같은 반 아가들하고 함께 놀았다.
흠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 게
어제 놀때는 같이 어울려 잘 놀았는데, 오늘은 자꾸 집에 가자고 생떼를 쓰는것이다.
생각해보니 어제 같이 놀던 애들은 1월, 3월생인데 오늘은 9월생 12월생 친구들.
다른 아기 엄마들도 왠지 1월생인 수아가 재미가 없어서 집에 가자고 하는 것 같다고...
엥 그런가? 아기니깐 몇 달 간격도 차이가 크게 나긴 나는데 애들끼리 그런걸 알려나?...
쨌든 하도 징징거려서 결국 집에 데리고 왔다.
집에 와서 저녁은 갈비탕 줬다.
집에서 끓여서 쟁여둘까 하다가 더운데 불 쓰기 싫어서 강남면옥 갈비탕 샀는데 세상 양도 많고 맛있었다.
수아도 갈비탕 국물 들고 마셨음 흐흐 밥도 엄청 먹구!
오늘은 퇴근하는 오빠 마중 나갔다.
참 인스타그램 보다가 수아 카메라 하나 사줬는데 수아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넘 작고 귀엽고 조작법도 간편하고!
집 와서 오빠 밥 먹구 다 같이 수박 나눠먹구 수아 씻기고 재웠다.
6/5 (wed)
수아 아침 7시쯤 일어났나.
수아가 통밀빵, 바나나, 치즈 달라고 하길래 싹 내어주고 등원!
크 날씨 정말 덥다.
어린이집에 크록스 신고 가도 되려나?
여분의 운동화를 하나 가져다 놓던가 해야겠지 여쭤봐야겠다.
오늘도 러닝!
런데이 30분 달리기 목표, 9번째 달리기 했다.
더워서 그런지 트랙에 물도 뿌려주고 있었다.
달릴때마다 어찌나 시원한지 크
아줌마들하고 신나게 달리고 집에 왔다.
이제 달리는 시간이 좀 길어지니 사타구니가 쓰라리다고 해야하나?
긴 레깅스는 왠지 답답하고, 8인치 레깅스를 입어볼까 하는데...
집에 와서 씻고 밥을 먹었다.
양배추랑 달걀 볶고 소금 후추 간 하고 밍밍하면 저당 소스 뿌려먹으면 굿!
비비드 저당소스 엄청 쟁여놨다.
오늘 너무 덥길래 수아 아이스크림 만들어줄까 하여 수박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오아시스에서 수박을 샀는데 와 너무너무 맛있는 수박이더라.
4kg 짜리 2일이면 동이 나는 수박 귀신이 집에 둘이나 있어서 (난 수박 싫어함)
자금 넉넉할때 가끔 사먹는 편인데 냉장고 보니 자투리 수박 조금 남아있길래
수박 씨 발라서 믹서에 넣고 갈갈갈 -
요리 믹서는 닌자쵸퍼 쓰는데 착즙은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믹서기 쓴다.
다 필요없고 통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라서 샀음. 유리 최고!
어쩜 양도 딱 맞게 갈았는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수박 아이스크림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아이스크림틀은 다이소에서 산건데 요즘은 실리만 아이스크림틀이 탐나더라.
단종됐다고 함... 아쉬워...
하원.
오늘도 최고놀이터...
오늘도 역시 어제와 같은 친구들하고 놀았는데 여전히 집에 가자고 가자고 가자고 악을 써서...
또 어쩔 수 없이 먼저 집에 왔다.
놀이터 벗어나니깐 또 신나서 계속 종알종알...
텃밭에 토마토 있어 옥수수 있어 고추 있어 콩 있어 수아의 텃밭 소개만 30분 듣고...
수박아이스크림은 합격!
수박이 달아서 그런지 엄청 맛있었다.
다만 질질질 흘리고 다녀서 닦느라 힘들었음...
수아 저녁 먹이고 오빠 마중나갔다.
마중 나갈때 가끔 마트에 들러 주전부리를 사서 나왔더니만
이젠 무조건 마트 가자 마트 가자 해싸서 미치겄다...
수아 재우고 오랜만에 막걸리 마셨다.
안주는 즉석피자 흐흐
6/6 (thu)
현충일
오늘 아침도 수아가 바나나 달라고 해서 바나나랑 빵 먹이고 -
감자튀김이랑 라구소스 밥전 수아 도시락까지 챙겨서 나갔다.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와 여기 정말 얼마만에 와봤지? 네 대학생때 와봤으니 최소 15년에서 17년 됐네...
그당시에는 통근열차라고 해서 서울역에서 문산인가 파주까지 가는 작은 기차가 있었다.
그걸 타고 1시간 좀 넘어서 가면 파주에 도착할 수 있었던걸로 기억함.
11시쯤 도착했나?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아무데나 주차하고 나왔는데 세상에 이렇게 더울수가 없다.
잠깐 둘러보기만 해도 땀이 줄줄줄 흘렀다.
그래도 수아는 바람개비 많아서 신나서 뛰어다녔다.
걸어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깐 나무 아래 피크닉존이 있어서 그늘막, 텐트 치고 쉴 수 있더라.
옛날에 왔을땐 와 여기 정말 넓다 싶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코딱지만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포비에서 뭔갈 먹을까 했지만 참았다.
어차피 도시락 싸왔고, 우리 커피랑 물이랑 다 싸왔으니깐 (절약절약)
애들은 더운게 뭔지 추운게 뭔지 모르지 뭐
신나게 뛰어놀고 물도 마시고 했네.
수아가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도 징징거려서
음 도시락을 어디서 어떻게 먹어야 할까 하다가
그냥 차 안에서 에어컨 틀고 먹기로 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아빠 먹는 감튀까지 뺏어 먹었다.
차에서 먹은 건 신의 한 수였다. 바깥은 너무너무 더웠다. 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주변에 뭐 둘러볼거 없나 해서 전시장 갔더니 유료네?
무료로 볼 수 있는거 조금 보다가 시원한 슬러시 하나 사서 마트에 가기로 했다.
아울렛을 갈까 고민도 했지만 딱히 갈 일도 없고 생각만해도 힘이 들어서 익숙한 곳으로 총총...
집 근처 마트에서 고기랑 이것저것 담았는데 5만원이 훌쩍...
우리는 집에 오자마자 다 같이 쓰러져 낮잠을 잤고
저녁은 마트에서 사온 목살로 배터지게 먹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마무리!
파주는 나중에 수아 좀 더 크고나서 한 번 더 갔다오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시원할때...
6/7 (fri)
수아 아침으론 고구마스프 해서 먹이고 등원!
밖에 나가다가 신발장에서 넘어졌는데 쓰레기통 모서리에 박아서 볼에 큰 멍이 들었다.
한 번 빼액 하고 울더니만 에구 상처는 안 나서 다행이지만 멍이 너무 크다아...
참 무신사에서 러닝화를 샀다.
비싼거 좋은거 살까 서코니 살까 뭐 살까 하다가 그냥 가성비 좋다는 미즈노로 샀다.
근데 같이 달리는 어린이집 엄마가 서코니 샀다고 신고왔는데 탐이 났음... 헤헤...
확실히 러닝화로 바꾸니 스프링처럼 튕기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뛰는 게 수월했다.
집에 와서 씻고 이번엔 양배추랑 참치 볶아서 점심 먹었다.
오랜만에 수아 주려고 두부 잔뜩 넣고 돼지고기 동그랑땡도 만들어두고!
수아 하원!
어린이집 놀이터 - 최고 놀이터 - 집 근처 운동장 - 같은 동 사는 아기랑 엄마 만남 - 같이 등산 - 집 뒤에 놀이터 - 텃밭 끝.
집에 오니깐 5시 40분이야 하
저녁은 수제햄 구워주고 멸치조림, 된장국, 토마토 달걀볶음 해줬다.
수제햄 두 번째 만들어주는데 줄때마다 수아가 잘 먹어서 뿌듯하다.
스팸하고 냄새가 똑같음
개구쟁이랑 아빠 마중 나갔다.
집 앞 상가에 순대국집이 생겼는데 순대도 팔길래 하나 포장해먹었다.
수아도 당면 들어간거 좀 줘봤는데 뱉었다. 근데 피순대랑 간은 먹음. 허허허
수아 씻기고 재우고 - 참 요즘 수아 재울때 나도 30분에서 1시간씩 자다가 깬다.
그러다가 각성해서 새벽 2시 넘어서 자고 - 수아는 7시에 일어나고 아아 피곤하다.
6/8 (sat)
헤헤 7시 전에 일어난 수아. 주말이잖아요 흑흑
아침엔 멸치 주먹밥 해서 먹이구 - 비를 뚫고 소아과엘 갔다.
올해 3월에 일본뇌염 3차인가를 접종해야하는데 어린이집 다니면서 계속 열나고 아파서 쭉 미루다가
요새 수아 건강이 좀 괜찮아서 접종하러 갔다. 맞고 나니 이게 거의 마지막 접종이었다며.
독감 맞을때 한 번 오고 나머지는 4살 돼서 오면 된다구 했다.
접종하고 근처 스타벅스 가서 커피 마시고 케이크 먹고 견과류 먹고 집에 왔는데
수아가 피곤한지 잔다고 해서 우리도 그냥 다 같이 이른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점심은 저번에 잘 먹었던 치킨 데리야끼 덮밥 해줬더니 야무지게 싹싹 비웠다.
닭다리살을 400g 씩 사다 먹다가 이젠 1kg 사서 소분해서 냉동해놓고 필요할때 꺼내먹는다.
그냥 에프에 구워도 맛있고, 닭곰탕처럼 끓여도 좋고, 전분 묻혀 튀겨내 양념해도 좋고!
쫑쫑 썰어 찜닭해도 좋고 만능이야 만능.
비가 싹 그치고 햇빛이 짠!
물 다 마르기 전에 물놀이 하러 나갔다.
아빠가 두꺼비집 짓는걸 굉장히 자세히 보던 수아...
바로 옆 텃밭에서 물 떠와서 신나게 모래놀이 했다.
물길 만든다고 김치통 한 가득 물 담아 온 오빠...
옛날에 모래놀이 정말 많이 했는데 헤헤...
집에 와서 저녁은 동그랑땡, 된장국, 만두강정, 피클 해줬다.
주말마다 집 근처에서 소소하게 놀다보니 돌아오는 주말엔 멀리 떠나볼까 고민하다가
해수욕장 오픈하기 전에 바닷가 갈까 해서 고성쪽 에어비앤비 잡아뒀다.
수아가 노래를 부르던 바닷가를 드디어 가는구나. 더 더워지기 전에 가야지!
6/9 (sun)
수아 일어나서 다들 아침 간단히 먹고 점심은 시댁에서 먹기로 했다.
이열치열이지 싶어 근처 감자옹심이집에서 옹심이 포장해와서 맛있게 먹었다.
수아는 혹시 옹심이를 안 먹을까 싶어 메밀국수랑 옹심이랑 반반 들어있는 메뉴를 주문해줬다.
근데 국수 클리어하고 옹심이까지 거의 혼자 다 먹었다... 엄마는 배고팠어...
이제는 외식할때 수아 메뉴까지 시켜야겠네...
집에 와서 다같이 낮잠 자고 일어나 나는 집 청소하고 공부 하고 오빠는 수아 데리고 나갔다.
청소하는데 밖에서 수아 목소리가 재잘재잘 들리는 게 넘 귀여웠다.
오빠가 찍은 수아 사진들 흐흐 귀여워라.
1시간 넘게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들어와선 다 같이 저녁 먹었다.
수아는 완두콩조림, 소고기, 낫또, 피클 내어줬는데 아주 잘 먹었다.
우리는 피자 시켜먹었다. 노모어피자였나? 맛있었지만 비쌌어.
다음엔 피자도 만들어 먹어야겠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야금야금 뭔갈 하고 있긴 한데 진도가 안 나간다.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천천히 꾸준히 하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기다리지 못한다.
으으 일기를 쓰는 이 순간도 머리속에선 아 빨리 이거 해야하는데 - 하고 있다.
내 자신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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