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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단독공연이 홍대 롤링홀에서 있었다. 










얼마전 오지은과 늑대들 인터뷰 촬영이 그 근처 브라운센트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 이날 아침부터 맥북프로에 정신이 팔려서 홍대쪽 가는김에 좀 일찍 가서 프리스비에서 맥북에어랑 프로랑 이것저것 만져보기 위해 좀 일찍 갔는데 거기서 정신이 팔려서 약속시간보다 좀 지체해서 후다닥 갔다. 롤링홀 앞에 주, 줄이 길-게 서있었다. 정말 대박대박. 국카스텐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것. 그 옆 카페에서 같이 공연기사 쓰실분과 아메리카노 한잔하며 담소를 나눈 뒤 7시 조금 넘어 스탭 도장을 손목에 찍고 입장.

롤링홀 스텐딩 최대 인원이 600명이라고 적혀있던데, 22일 공연은 550석 모두 매진. 23일날 있을 300석 어쿠스틱 공연도 매진. 다시한번 인기 실감. 하지만 포토존이 따로 없어서 정말 개고생했다. 맨 앞은 커녕 맨 뒤도 사람들로 꽉 차서 도저히 서있을수가 없었다. 그와중에 나는 하현우에게 뿅 가버려서... 사실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더 이쁘게 찍고싶고 그런게 있는데, 하현우니 망정이지 모르거나 흥미없는 사람이었다면 아무리 일이라지만 사진 정말 대충 찍었을거같다. 

상황이 너무 안좋았다.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내가 원하는 위치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앞에 왜이리 키 큰 놈들이 그리 많은지, 국카스텐 공연에 어느 누가 가만히 서서 공연을 즐기겠냐고오. 방방 뛰느라 장비는 신경쓰이지 진행순서나 큐시트같은것도 없어서 언제 뭘할지도 모르겠고 어휴. 결국 앵글은 두개밖에 뽑을 수 없었다. 아쉬웠던 촬영. 하지만 공연을 보고 나와서 나도 모르게 어디에 홀린듯 상상마당 레이블마켓으로 가 국카스텐 앨범을 다 사버렸다. 홀렸음 홀렸어.  


어떻게 저런 목소리와 저런 가창력이 나올 수 있을까, 어떤 곡이 나오던 관객들은 마치 찬송가를 부르듯 입모아 노래를 불렀다. 하현우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특유의 그 아, 뭐랄까 그 표정. 그 거만하고 자신감에 찬, 하지만 이유있는 자신감. 그 표정을 지으며 우리들을 만족시켰다. 이런 곡 1천곡은 더 만들 수 있다며 푸하 멜론악스에서 단독공연 할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후 그의 표정이 자꾸 머리속에 떠오른다. 트인 목소리와 재치와 유머, 정말 멋진듯.


레이블마켓. 여기 오면 안된다, 정말 나도 모르게 손에 앨범 2-3개 기본으로 들려있다. 레이블마켓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어떤 아리따운 여성두분이 사진좀 찍어달라며 허허 이쁘게 사진 찍어주고 국카스텐 앨범 2장 들고 아침1집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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