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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zmband 두번째 모임이 역시 화정역 선준오빠 작업실에서 있었다. 12시까지 화정역이었지만 거의 12시 반까지 역 근처 던킨에서 모인 나, 혁원, 선준, 승순 이상 4명은 커피 한잔씩 들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 돈까스덮밥집에 갔다. 엄청난 맛집이라서 한 20분정도 기다린듯. 오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김치가 들어있어서 느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의 돈부리를 먹을 수 있었다. 기다리면서 눈썹달린 비,비싼 차도 찍어보고 번호판은 블러로 슥슥







밥 먹고 열심히 작업실 와서 자리에 앉자마자 노래를 맞춰보기 시작, 나는 승순오빠의 비닐도 뜯지 않은 앨범을 가지고 와서 싸인을 부탁했다. 상상마당 레이블마켓에 몇장 남았냐고 물어봤다는 ... 요새 정말 매일매일 듣고있다. 내가 좋아하는 빨간색 앨범! 싸인엔 진부하게 '항상 행복하세요~' 

영상은 선준오빠가 2009 대학가요제 나갔을때의 유투브 영상! 조회수가 3천을 훨씬 넘었고 우리가 보고나니 조회수가 더 늘어있었다. 이때 영상을 우리는 편하게 웃으며 봤는데 선준오빠는 부끄러워서 방 밖으로 얼굴을 숨겼음. 허허











게임도 하고 좀 쉬다가 곧 이어 정미언니 도착! 요즘밴드의 영상담당! 하지만 우리의 캐릭터적인 부분이나 디자인 부분을 맡아주면 훨씬 좋을것같다. 여튼 선준오빠의 코닥캠코더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고 귀여워서 한컷 촬영.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되게 직관적이고 촬영만 간단하게 할 수 있는것같아서 마음에 든다. 하나 장만하고싶음!

yozm 프로필에 달만한 yozmband 뱃지를 디자인하고 있는 정미언니. 언니와 나도 기타를 배우고싶어한다. 나는 기타가 없는데 언니는 고장난 통기타가 있다고, 흠 나도 기타를 사고싶은데 그래서 알아보니 Cort 기타가 그나마 저렴하고 괜찮은거같은데. 나에게 15만원의 돈이란 크단말이다. 흑흑 앞으로 학교도 다녀야 하고 밥값에 책...값에 아오 생각만해도 온몸의 털이 쭈뼛. 하지만 지금 결제를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있다. 결제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아 아아아 고민이네


연습하고, 후렴구를 만들고, 랩도 해보고 마이크(겠지?)를 설치하고 드디어 만만의 준비 완료. 가녹음을 하기 위해 모두들 조용-히 숨죽이고 녹음하는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다. 맨 처음 승순오빠의 기타연주녹음. 가녹음이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찰칵찰칵 소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녹음때에는 촬영이 불가능. 촬영할때쯤 바깥이 예쁘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승순오빠의 기타리프 녹음이 끝날때쯤 바라본 풍경, 다들 촬영하고 그 다음 녹음할 혁원오빠는 연습하느라 정신 없다. 흐흐 이제 랩퍼 salvo(...) 혁원오빠의 랩 녹음 시작. 저번 첫 만남때 계속해서 튕기더니만 드디어 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와 가사도 너무 좋았고 확실히 음악 중간에 랩이 들어가니깐 좀 더 많은것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었고 노래가 살아난다고 해야할까? 다들 without u, I'm nothing at all. 을 외치며!


녹음을 마치고 개운한 모습? 여튼, 더블링이라고 했던가, 그런것들까지 모두 녹음을 마친 뒤 승순프로듀서님의 멋진 프로듀싱으로 노래가 하나씩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보컬, 선준오빠의 녹음 시작. 벽 뒤에 숨어서 연습하다가 가녹음 시작! 녹음이 거의 끝날때쯤이었나, 시작되었을때인가 누군가가 갑자기 성큼성큼 오더니 작업실 안으로 들어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인기척도 없이 방문한 성호오빠. 오는길에 차가 고장나서 고생좀 하다가 드디어 도착한것.


녹음을 모두 마친 뒤, 이런저런 의견 조율과 대화들, 시간은 점점 출출할 시간이 되어가고 선준오빠의 깍지님이 오신다는 말에 우리는 그때 먹었던 *정이 기가막혀 치킨을 시켜놓고 깍지님과 치킨님을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깍지님 도착. 우와 도우가 신기하게 생긴 피자를 한판 사가지고 오셨다! 그거 맛있게 에피타이저로 먹고... 치킨이 도착. 총 몇명이였지 7명이 먹어도 겨우겨우 다 먹을 수 있었던 치킨. 정말 가격대비 짱인듯. 











먹고 놀고 빈둥빈둥, 다음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혁원오빠와 깍지님은 먼저 퇴근! 거실에 앉아 나와 정미언니 승순오빠 선준오빠 그리고 성호오빠 5명이서 다음 곡에 대해 이야기 했다. 버스에 대한 이야기 버스의 추억 도로위의 마에스트로 등등 그냥 딩가딩가 기타를 치며 멜로디를 떠올리고 흥얼거리고 하모니카도 불어보고 서로 돌아가며 노래도 부르고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밤 9시가 훌쩍, 성호오빠 덕분에 신도림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한건 늦은 시각이었지만, 찍은 사진들을 보니 (정말 700장이나 찍었더라)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내가 담은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 손가락 하나하나 햇빛의 비침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떠올렸다. 참 좋은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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