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혜 인터뷰

from 2011 사진 2011. 7. 1. 19:16

7/1



7월의 첫날은 매우매우 꿉꿉하고 찐득하고 후덥지근하고 한증막 플러스 찜질방스러운 날씨였다. 디노마드 볼륨파이브를 위한 인터뷰 촬영이 부암동에서 있었다. 우리 팀의 주제인 시행착오, 그르칠오와 관련된 무명디자이너 이야기를 하다가 팀원의 지인인 심 성혜씨를 알게 되었고 오전11시 30분, 부암동 flat 274에서 그녀를 만났다!




플랫274는 카페마니아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곳인듯 했다. 검색만 해도 좌르륵 카페에 대한 정보가 매우 많았다. 부암동 동네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복잡하지 않고 단정하고, 한번쯤 살아보고싶은 동네 분위기랄까. 여튼 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우리 팀원 4명과 영상팀2명, 심성혜씨까지 총 7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커피를 한잔씩 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디노마드를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줄곳 포토팀만 해와서, 한번도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해본적도 주의깊게 살펴본적도 없었는데 이번엔 몇일 전에 내가 인터뷰 질문을 몇개 적어서 성은오빠에게 전달해줬다. 그녀의 '가족'에 관련된 다양한 작업들을 보며 떠오르는것들을 자연스럽게 적었고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끄적인 질문들 위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질문지에 나와있는 질문 말고 그때그때 떠오르는것들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지금 우리 나이에서 고민하고 있고 갈팡질팡하는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자신이 하고자하는것, 하고싶어하는것들을 알고 있었고 하고싶은데 여건이 안된다, 라는 걱정보다는 하고싶은게 너무 많고 이걸 언젠간 할 것이다. 라는 그녀의 개구장이같은, 그러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아직도 맴도는것같다.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하라 했더니 '기록'이라고 말한 그녀. 나와 완전히 똑같진 않겠지만, 순간순간의 기록들을 매우 소중하게 느끼고 그것들을 놓치기 싫어하는것이 비슷한것같아 나의 개인적인 질문을 했더니 내가 가진 하나의 재능이라며, 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1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인터뷰는 2시간이 넘어갔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카페에서 나왔다. 나중에 그녀와 함께 작업하고싶다는 의사도 밝히고 그녀 역시 만족스러워했다. 조만간 또 한번 전시가 있을 예정이고 나는 반드시 그 전시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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