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집 앞에 누군가 빈티지한 선반과 의자를 버렸다. 내 방 가구를 다 바꿔버리고싶은 욕심에 가지고 올라올까 싶었지만 항상 뒷감당 안되는 나기에; 저걸 다 가지고 문 앞에 두고 코앞에 페인트가게에서 신나와 페인트와 붓과 사포와 이것저것 사서 또 가루 날리고 냄새나고 비오면 말릴곳도 없을거고 뭐 그랬겠지. 조금 있다가 다시 나가보니 금새 사라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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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지 못해 저렴한 가격으로 좌식책상과 좌식의자를 구입했다. 둘다 합쳐서 3만원 안되는 가격으로 샀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가운데에서도 착실하게 배송해주신 택배 기사 아저씨들께 감사 (_ _) 책상 조립은 아부지가 하시고 나는 원래 있던 책상 위에 있던 물건을 바닥에 내려놓고 컴퓨터 선을 분리하기 시작.
내 책상은 내가 중학교때 아빠를 졸라서 산 마치 부동산이나... 회사에서 쓸법한 ㄱ자 모양, ㄴ자 모양의 사무용 책상이다.
무게가 아마 20kg는 족히 넘을거다. 평균 사이즈의 방 문을 통과할 수 없어서 분해해서 옮겨야 했던 그정도로 큰 책상. 그래서 컴퓨터와 노트북이 있는 상태에서 그 위에 스텐드와 엄청나게 많은 잡지와 각종 잡동사니를 놓고도 공부가 가능했던 책상. 별탈없이 정말 잘 썼던 책상인데 이제는 뭔가 질렸다랄까, 의자에 앉아있으면 허리와 다리가 너무 아프다. 자세를 똑바로 해야하는데 자꾸 삐뚤게 앉아있는 날 발견. 그리고 워낙 잡다한 작업을 많이 해서 책상이 부족하면 바닥에서 작업하기 일수. 차라리 컴퓨터와 바닥이 완전 가까우면 더 편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을것같았다.
그래서 완성된 나의 좌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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