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EBS 스페이스 공감, 검정치마 공연! 몇일전부터 강희에게 함께 가자고 말해놨었다. 흐흐 이날 아침 기타 셋팅하러 집 근처 기타파는곳에서 가서 줄도 싹 갈고, 셋팅도 맡겼다. 난 뭣도 모르는 초보라서 2만5천원 덥썩 냈는데 주환오빠한테 물어보니 3천원이면 되는걸...왜 그랬냐며 허허허허하ㅏ하, 그렇게 기타를 맡기고 강희와 함께 매봉역으로 향했다.


 

 

공연 한시간전부터 발권! 6시 반에 딱 갔는데 벌써 줄이 덜덜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표를 받고 근처에 마포만두라는 트위터 지인이 알려주신 맛집(?)으로 갔다. 
찹쌀순대와 갈비만두를 시켜서 배부르게 먹고 드디어 입장.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있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공연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무조건 입장 불가! 이런건 확실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긴장속에서 공연 시작! 전날 조휴일 블로그에서 자신의 키가 반내림해도 180cm가 넘는다고 쓴 글을 본 후 키밖에 안보였다. 공연하는걸 실제로 본적은 처음이다. 같이 간 강희는 인디밴드 공연, 특히 조휴일같이 개성넘치는 뮤지션의 공연은 처음 보는데 그의 목소리, 표정, 몸짓, 발짓, 손짓 하나하나에 웃으면서 엄청난 반응을 보여주었다. 


셋리스트

International Love Song

Love Shine

젊은 우리 사랑

기사도

외아들

날씨

음악하는 여자

좋아해줘

Antifreeze

I Like Watching You Go


앵콜곡 2곡!

강아지랑 또 뭐했더라, 녹화방송이라 중간중간 끊고 다시 가기도 했다. 그때마다 으흥흐으흐 변태웃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날씨였나. 그 노래 부르다가 갑자기 엄청 크게 웃어버리고 다시 시작했었다. 아 그때 사람들 다 같이 웃고, 뭐가 웃긴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 상황과 그의 웃음이 웃겼었다. 그리고 세션들을 소개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두명. 기타와 건반한명은 나이가 21살이던가. 으아 풋풋해라! 그렇게 신나고 어색한 공연이 후다닥 끝났다. 나가자마자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고 싸인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난 저번 벅스뮤직 인터뷰 촬영때 도토루랑(...) 2집앨범이랑 싸인이랑 어깨에 손올린 기념사진까지 받아서 내 친구만 싸인을 받고 나는 옆에서 기다렸다. 사진을 마구마구 팡팡팡 찍고 혹시나 해서 "저기 그때 혹시 벅스뮤직..." 이라고 했더니 "아! 안녕하세요!" 라며 엄청 눈 땡그랗고 허리를 쫙 펴며 나같은 인간에게 아는척을 해주시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점점 뒷걸음질 치면서 "고, 공연 잘 봤어요" 라고 말하고 인사를 나누고 가버렸다. 으으 바보

그렇게 집까지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하고 피곤에 쩔어서 도착했다. 정말 피곤했다.
강희는 그의 팬이 되었다면서 호진오빠에게 검정치마 앨범 빨리 사라고 호통(?)을 쳤다. 

 


'2011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디펜던트 뮤직페스티벌  (0) 2011.08.21
봄, 심성혜. 감사하는 김홍탁 ECD님  (0) 2011.08.20
정동극장 최정임 극장장님  (0)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