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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에서 있던 인디펜던트 뮤직페스티벌. 밴드 아침 싸이클럽에서 아침이 첫빠로 나온다는걸 보고 가야지 했는데 마침 벅스에서 취재나가라고 해서, 아 일산 호수공원 처음 가볼겸 혼자 쉴겸 오랜만에 아침 공연도 볼겸 스믈스믈 갔다. 여기 수원에서 가려면 멀어서 헤헤 거의 3시간전에 출발한것같다. 몇일 전에 주환오빠도 여기 온다고 해서 오랜만에 주환오빠도 만났다. 3시부터랬는데 방송준비에 뭐에 뭐에 난리도 아니었다. 땡볕에서 1시간 기다리고 4시쯤부터 한 아나운서의 인사말로 시작. 








어색돋는 말투와 멘트로 아침을 소개했는데, 남성 5인조라고 소개했다. 푸하하하하하핳ㅎ

아침의 팬들이 많이 온듯. 권선욱씨는 일명 쵸파모자를 쓰고 등장. 아 기염둥잉. 진짜 개더웠는데 땀 찔찔 흘리면서 끝날듯 말듯 밀당 쩔게 하면서 공연을 했다. 더워서 반 미치고 노래 들으면서 반 미치니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거 끝나고 뒤에 앉아서 바람좀 쐬다가 주환오빠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헛 그러다가 갑자기 감미로운 재즈풍의 음악이 뙇! 시메트리라는 클래지콰이를 연상시키는 조합의 일렉트릭 팝밴드였다. 굿굿 멋졌음.





















시메트리 끝나고 쉬엄쉬엄 쉬다가 차라리 밥을 먹고 오자고 해서, 공원을 빠져나와 순대국집에서 배터지게 순대국을 먹었다. 그리고 벌레같은 카페베네에서 아메리카노와 유자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공원으로 돌아오니 바람도 불고 선선해지고 약간 어두워지기 시작! 디어클라우드 진짜 보고싶었는데 내가보기엔 이런 상태로는 밤 10시나 되서야 디어클라우드가 올 것같았다. 아침 단독공연만 9시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슈퍼키드 공연을 신나게 즐기고 공원을 빠져나왔다. 나오면서 스탭 목걸이 달고있는 사람들에게 이 공연 셋리스트 달라고 했더니 그런거 없덴다. 사진은 받는걸로 알고 왔다고 했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단다. 도대체 이게 무슨? 스탭들이 모르는거야, 아니면 정말 없는거야? 명함을 주고 오는건데 깜빡했다. 여튼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다시는 오지 않을것같은 정발산역에서 출발해서 지하철만 타고 열심히 집으로 왔다. 정말 개고생 했단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집에 와서 씻고보니 시계를 찬 부분만 허옇다. 제대로 여름다운 여름을 보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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