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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10시부터, 다음 한남사옥은 분주했다. 
미디어유스의 두번째 프로그램이 진행 되는 날. 


Media Youth @Daum 프로그램은 영상미디어 제작 교육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 제작’이라는 공동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협동심 고취를 목적으로 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회적기업 영화제작소 ‘눈’이 프로그램 교육 진행을 맡으며, Daum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청소년들의 협동심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프로그램!


 










중1학생부터 고1까지 두팀으로 나뉘어 저번주에는 콘티와 스토리보드등을 이야기 하고 내가 취재하기로 한 날엔 촬영 및 편집 그리고 상영회와 시상식을 하는 날이었다. 비몽사몽 노트북을 가지고 가고 카메라는 기자단 카메라를 사용해서 열심히 촬영 또 촬영. 요즘 중학생 아이들에 대해 많은걸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위 팀은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을 바탕으로 촬영했다. 2G폰을 3G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개그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애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웃긴 멘트나 웃긴 표정을 지어서 혼자 피식피식,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찌꺼기"에요~" 비교적 촬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었고 총 감독, 카메라 감독, 음향 감독 등등 진짜로 영상 촬영할 때 필요한 역할들을 제대로 나누어 촬영했다. 감독이 음향! 비디오! 외치고 OK사인이 떨어지면 슬레이트가 컷을 외치고 영상 촬영이 시작되었다. 각 팀마다 다음임직원 자원봉사자분들이 도와주었다. 























사마귀유치원 말고 또 다른 팀, 이 팀은 처음에 의견 조합이 잘 안되어서 티격태격했지만 결과물은 최고! '불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촬영을 했는데 사실 좀 무섭고 걱정되기도 했다. 내용은 영상을 보고 추측(?)했지만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가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내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 부모님때문에 결국 화장실에서 자살을 하는 내용.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는것같았다. 자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로 표출한다는걸 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 난 그냥 좀 섬뜩했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또 추가 촬영을 하고 편집에 들어갔다. 편집할사람 따로, 영화 포스터를 제작할사람 따로 진행했다. 편집도 편집이지만 각 팀의 포스터를 그리는 아이들은 정말 대단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자기들의 영상을 한눈에 표현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다. 















드디어 상영회 시작!

사마귀유치원을 패러디한 '연가시 개그중학교' 영상은 진짜 웃겼다. 개그맨 역할을 하는 친구가 개그를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방청객이 되어서 웃기지도 않는 장면에서 어색한 웃음을 오버하면서 보여준다. 반복되는 그 장면은 또 언제 방청객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 나올까? 라는 기대감과 함께 엄청난 웃음을 주었다. '불안' 영상은 오오, 영상미가 정말 조금만 다듬어서 스토리가 전달되도록 촬영/편집하면 청소년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을정도로 훌륭했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멋진 역할을 해준 친구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해주는 시상식을 가진 뒤, 저녁식사로 치킨을 시켜 먹었다. 














친구들이 만든 포스터. 가장 놀라운건 이렇게 짧은시간에 이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는게 정말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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