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mon)


 



면접이다 오랜만에!

가지고있는 옷 중에 가-장 면접복장같은 AA 스커트와 차이나카라 셔츠, 바스로퍼를 신고 위에는 블랙 트렌치코트, 게다가 렌즈 낌!

예전에 홍제나 홍대, 혜화로 회사 다닐땐 기본 1시간 30분 이상 걸렸는데 

여기 가산은 전철타고 "후, 이제 SNS는 다 둘러봤으니 영화나 한편 볼까?" 할 때쯤 도착해버려서 얼마나 감격먹었는지 모르겠다.




기분좋게 면접 마치고, 강희와 진원이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렇게 건너편 출구에서 일하고 있던 강희를 잠깐 만나서 난간에 앉아 이야기 했다. 흐흐

날씨가 참 좋았다. 땀이 나는게 느껴졌다. 

면접 이야기랑 회사 이야기 이것저것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진원이와 카톡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뮤직비디오를 봤다.

뭐, 솔직히 음악도 그렇고 약간은 무겁게 갈 것 같다, 그러겠지 싶었는데 와 난 무슨 단편영화 보는줄 알았네.

외국 배우를 써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 하나 없이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영상이라는 점이 참..좋다.







면접때문에 잠시 쉬게 해줬던 내 피어스들

면접 마치고 질문 하는 시간에 내가 했던 질문이 고작 "자유복장인가요?" 라니...








4/15 (tue)



대학 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페이스북에 청첩장을 올리고 남편 될 사람을 태그해놨길래 우선은 축하한다고 덧글을 달았다. 

남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아 태그를 타고 들어가봤더니 에그머니나

나랑 중학교 동창인 남자 사람이잖아? 세상 참 좁고 좁고 좁디 좁구나.








사실 현지인들은 (우리같은) 관광객에게 X를 먹이고 싶다

실제 관광지에 사는 현지인에게 당신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장악하고 허락받지 않은 사진을 마구 찍어대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질문을 해대는 사람으로 보일 거다. 표현할 기회가 없을 뿐 그들의 속마음은 이럴지도 모른다. '빌어 먹을 관광객들!' 사진작가 니콜라스 드메어스만은 사진시리즈 '관광객 X 먹이기'를 통해 현지인이 관광객에게 느끼는 혐오감을 담았다. 작가는 페루, 요르단, 레바논 지역에 사는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사진 작업을 했다.


아, 진짜 이런 사진 너무 좋다. 게시되어있는 사진 중 가장 그럴싸한 표정을 가진 사람의 사진을 가지고 왔다.

나도 내가 싫어하는 것에 관한 사진 작업을 생각중이다. 구체적으로 '그것' 자체를 싫어하진 않지만 '그것'이 놓여져 있는 상황에 따라 싫고 좋고가 바뀌기 때문에 상황을 만들어 사진 작업을 하면 아-주 재미있을것같다. 내가 싫어하는 '그것'을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느 상황에서는 나와 다르게 느끼기도 하고 그렇겠지. 







아빠가 창고에서 꺼내온 신발인데 이게 무려 1,000원밖에 안한다고 함.

뭐 이렇게 간지나게 신으셨어 또...









4/16 (wed)


새벽에 취직 참 힘들다고 김송신이전 애들에게 한풀이 했는데, 오전 일찍 합격 전화를 받았다.

휴 정말, 으아 취직이라니! 직장인이라니! 내가 하고싶은 분야에서 제대로 된 첫 도전!!!!

주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흐흐 




동생이랑 점심으로 냉면과 돈까스를 시켜먹었다.

그리고 (어제 아침 일찍 콧대 필러 시술 받고 온...) 동생을 데리고 명동엘 갔다.





 


무인양품 들러서 무지 스키니를 샀음! 스트레이트 스키니? 그것도 입어봤는데 아, 뚝 떨어지는게 딱 내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건 스키니 핏이었기 때문에 요걸로 바로 구매.

밑위도 그렇고 질도 좋고 가볍고 총장도 내가 딱 두번 접으면 예쁘게 접혀지는 길이여서 여러모로 한큐에 마음에 드는 바지!

저번에 강남 무인양품에서 봤던 린넨팬츠들도 입어봤는데 그냥 너무 이상했음...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소프트리에서 드디어 요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다!

평일에다가 애매한 오후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이게 가격이 이렇게 깡패인줄 전혀 몰랐네. 

벌집은 너무너무 달았고 아이스크림만 따로 퍼먹고 싶을정도!





 


분홍색 팬츠와 스니커즈가 너무 예뻐서 도촬!

기차 타고 집에 가기로 해서 서울역 스무디킹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수원역 내려서 북스리브로 들러 동생 책 몇 권 사고 집에 돌아왔다.






아 그리고 명동에서 여름대비 러쉬 더티 스프레이도 샀다.

머스크는 겨울, 러쉬는 여름용으로 슥슥

잔향이 오래 남아서 집 청소하고 나서 한번씩 뿌려주면 자기 전까지 기분이 참 좋아진다.




그렇게 하루종일 노닥거리다가 집에 와서 정독하게 된 세월호 사고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를...






4/17 (thu)




 



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포털사이트를 이렇게 자주 들어가본적도 없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게시물을 하나하나 관심있게 본 적도 없을 듯

하지만 어느 글도 좋아요를 누르거나 링크를 공유하지도 않았고 내 생각을 SNS에 적어내려가지도 않았다.


 







4/18 (fri)



어제부터 왠지 기운이 빠지고 무기력하고 힘이 없는게 나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모두 모이면 하하호호 웃지도 않고 뉴스 기사를 보면서 멍하니 밥을 먹었다.

의혹이나 비리, 사건 사고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말하다가도 어느새 그냥 조용해지는 뭔가 으아

나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4/19 (sat)



사람 참 많은 토요일의 강남! 나는 또 알찜을 먹었다. 

알찜 제일 작은거에 밥 두개 볶아서 두명이서 진짜 다 해치움!

나는 밥 먹다가 중간에 포기 했는데...하 







 


배부르게 먹은 뒤 무인양품에서 머플러를 선물받고 스트라이프 헨리넥 반팔T를 샀다.

나도 받았으니 선물해야지! 그 옆 유니클로에 들러 반바지를 선물했다. 

흐흐 하지만 사이즈 미스...라고... 피팅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입어봤더니!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뉴발란스 플래그쉽 스토어에 가서 뉴발 한번 쭉 둘러보고 나왔다.





버스 타고 압구정 가는 길에 거의 4년만에 보는 수아비스 웨딩홀!!!

예-전에 결혼식 하객패션 촬영한다고 은아랑 무작정 사람들 사진 찍었던거 기억나는데 흐흐

이 앞을 지나가다니 옛생각이 났다.





 


압구정 웨어하우스에 갔다.

난 잘 모르겠는 바지를 사겠다고 가서...

지인이 바지 갈아 입는 도중에 나는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펜필드 반팔이랑 스투시 반팔티 너무 예뻤음!

거기 직원도^/^





 

 


쇼핑 왕창하고 한타임 쉬자, 해서 앞에 보이는 스타벅스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리저브 매장이잖아!

나는 에스프레소 칩 프라푸치노 주문하고 지인은 유자 블렌디드 주문

흐흐 창가쪽에 앉아서 아이폰 충전하고 사진도 찍고 재잘재잘 수다 떨고 놀았다.






슬슬 저녁 시간도 되었고, 맥주 한잔씩만 하고 집에 가자! 

다시 압구정에서 사당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40분을 졸면서 도착!

롯데리아에 들러 양념감자와 쉑쉑치킨을 사들고 기분좋게 사당역 맥주바켓으로 갔다.

헤헤 구석으로 자리 잡고 사온 안주들 펴들고 파울라너로 시작했지렁!

지인에게 우드스탁을 전파해주고 나는 파울라너, 레페브라운, 호가든 반잔으로 땡쳤다.


완전 알찬 데이트였다 흐흫










4/20 (sun)



취업기념 엄마가 회쏜다고 하셔서 가족 모두 외식하러 마라도 횟집 가는중 히히




 


꽤 오래전부터 자주 갔던 횟집인데 여기 무한도전에 나왔었던데라며? 켁 그 편을 안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갔는데도 우리가 개시 손님인듯 했다. 예전엔 사람 되게 많은 꽤 고급횟집에 속했는데 이런...

세트 메뉴 주문해서 나 혼자 맥주 한병에다가 가족끼리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배가 불러 항상 포장해왔던 매운탕까지 먹고 왔을 정도로!





 


근처 홈플러스에 쇼핑하러 갔다.

판매중인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 아빠 동생

그리고 서있는 나






흐흫 어제 선물받은 머플러! 요즘 이런 린넨 머플러가 너무 좋다. 

검정색 하나 흰색 하나 있으니 무난하게 이곳저곳 매치 할 수 있을듯.






바나나킥은 정말...










Chaco Women's Z/2 Yampa Sandal

차코앓이 차코앓이 하다가 결국 아마존에서 딱 한개남은 내 사이즈 구매대행 바로 해버림!

나 구매대행 처음 해보는데, 이거 한개 남았다고 하길래 초집중해서 구매대행 하는 방법 보며 결제했다.

Z1보다는 Z2가 예쁜듯, 그리고 솔에 따라 명칭도 많던데 Yampa가 좀 더 가볍다고 해서 이걸로 결정!





거의 9개월만에 출근한다.

이제까진 내가 하고싶은 분야에서 어느정도 겪고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 경험들을 다 모으고 모아 좀 더 나아갈 차례! 

진짜 악착같이 배우고 배워서 내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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