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진

도쿄 마지막 날(이케부쿠로 도큐핸즈, OSHMAN'S, 피치항공 지연, 도쿄 구매목록)

김온더테이블 2019. 6. 30. 00:03

6/15 (sat)


도쿄 마지막 날!

도쿄에 떨어진 시간이 새벽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새벽이라

3일 내내 온전한 여행을 할 수 있었지만 피곤하다는 점!



전날 사둔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와 일반적인 삼각형 모양의 샌드위치보다 이게 훨씬 몇 배 더 맛있다.

삼각형 샌드위치는 빵이 포슬포슬한데, 얘는 쫀득쫀득 하다. 

난 쫀득한 빵을 좋아해서 서브웨이에서도 플랫 브래드만 먹는





豆乳 きなこ

두유 콩가루인가 뭔가 여튼 미숫가루같아서 샀는데 어으 짱존맛







집 가는 날인데 날씨가 별로다.

짐 싸고 체크아웃 하면서 짐 보관 요청하고 나왔다.






동생이 좀 더 보고싶다고 했던 케이북스 보러 이케부쿠로에 다시 갔다.

와,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고 있었다. 동생의 코딱지만한 우산으로 겨우겨우 도큐핸즈까지 왔다.

몇 시까지 이 앞에서 보기로 하고 동생은 자기것 구경하러, 나는 도큐핸즈를 구경했다.






존예였던 TOMI GLASS의 접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계속 아른거린다.





여기서도 빈티지 컵이 유행인가보다아

비만 안 왔으면 파이어킹 사러 빈티지 매장 다니려고 했는데 다 망했어





CORN PEELER 와 진짜 너무 귀여워

옥수수는 포크로 파먹으면 한 번에 세 줄 이상 파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건 과감히 내려놓았다.

하지만 동생은 자기가 도전해보겠다고 샀음 쫌 값이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와 장난아니게 귀여웠던 COIN CASE

동전 종류별, 사이즈별, 컬러별 아주 다양했다.

일본은 동전 갯수를 좀 줄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선샤인시티로 내려가는데 거의 재난영화 찍는 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람들이 다 지하로 내려가려고 하는...





왠 여자 아이돌이 팬미팅을 하고 있어서 난리도 아니었고,

우리는 우산을 사야겠어서 우산 하나 들고 계산줄 보는데 계산줄이 이만리라 포기하고 나왔다.




밥 먹으러 보이는데 아무데나 들어옴...




즐기기 위한 맥주가 아니라 화를 식히기 위한 맥주였다.




음식은 맛있었다!

배고파서 그랬을지도





밥 먹고 결국 우산을 샀고, 이케부쿠로역엘 갔다.

가서 무인양품이나 오쉬만즈나 뭐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OSHMAN'S 딱 올라갔는데 와 매장 엄청 넓더라!

마지막 날이라 뭐 살까 보다가 그라미치 반바지가 있어서 피팅해보고 바로 샀다.





Loft가 있길래 둘러보다가 내가 그렇게 찾던 LEXON 블루투스 스피커 발견!

얘가 진짜 좋은게 블루투스 스피커인 동시에 블루투스 리모콘도 되고, 핸즈프리도 가능!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저렴하게 팔기 때문에 놔두고 왔는데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패턴이 있어서 살짝 고민했다.




오후 6시쯤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정말 재난영화 찍었다.

하수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은 좀비처럼 걸어가고

우산과 우산이 겹쳐져 걷고 여기가 횡단보도인지 도로인지도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호텔에서 짐 찾자마자 바로 신주쿠버스터미널로 갔다. 공항 가는 리무진 타러!

새벽 2시 비행기인데 진심 비가 많이 와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차라리 공항에서 편하게 쉬고 먹을거 사먹다가 들어가자 - 라고 결정했다. 





마지막날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다니 흑 






하네다공항 도착!

1층 콘센트 가득한 벤치에 자리를 잡고 





로손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고 마시며 쉬었다.





피치항공은 작은 비행기라 아주 약간의 날씨 변화라도 있으면 지연 또는 취소된다고 하길래....

이미 텐진으로 가는 몇몇의 비행편이 취소가 된 상황이라 우리도 계속해서 상황을 살펴봤다.






1시 55분에 출발하는 피치 항공의 게이트는 밤 11시 반 넘어서야 열렸고!

이때까지만해도 정시출발이었는데 들어가서 면세점 둘러보고 오니

무려 1시간이나 지연되었더라 아오 새벽 3시에 출발이야 미친





동생의 여권지갑.... 응 예뻐어!





늦은 시각이라 면세점도 문을 닫고 있어서 남은 돈 소진하고 자판기 싹 쓸고 게이트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 U20 결승전 경기 진행중이라 약간 긴장하고 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골 넣었단 소식에 몇몇 한국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거 봤고요.




쨌든 거의 새벽 3시 다 돼서 탑승했고, 우리는 타자마자 계속 잤다.





한국 도착하니 새벽 5시 반 정도 됐더라!

피치항공 즐거웠다 다신 보지 말자 





짐 찾는 곳 나왔더니 오 말로만 듣던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보인다. 오홀

엄청 코딱지만하더라





그렇게 짐을 찾고, 서로의 짐을 정리하고, 거의 비몽사몽한 상태로 리무진 버스를 예매하고!

다시는, 이렇게 힘들게 여행가지 말자며 이제 우리 20대 아니라며 서른 중반으로 가고 있다며...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무한대의 피로감과 함께 2박 5일 여행 끝!

항상 여행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엔 후회밖에 안 남는다.

생각해보니 이 여행, 동생의 이른 여름휴가였는데 동생 가고싶다는 곳 못 다니고 괜히 짜증내고 그랬던 기억뿐이다.

1년에 한 번 같이 여행 갈까말까인데 저렴하게 간다고 꾸역꾸역 표 찾고 했던 게 많이 후회된다.

다음엔 더 좋은곳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와야지. 미안하기만 한 여행.






이제 뭐 이것 저것 산 물건들 기록



SOUSOU 소우소우의 대표 패턴이 들어간 얇은 천 / 동전지갑 / 타비양말

얇은 천 사실 손수건인줄 알고 샀는데 테두리 마감이 안 되어있음. 하하하

동전지갑은 내부에 칸막이도 잘 되어있어서 만족한다.

타비 양말은 동생이 샀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나에게 줬다.




(좌) 그라미치 우먼스 반바지 GRAMICCI VERY SHORTS BLACK

오쉬만즈에서 입어보고 샀다. 좀 짧은 감이 있어서 넉넉한 사이즈로 샀음! 넘 맘에든다.


(우) BEAMS NIKE / REACT PRESTO T-shirt

오빠가 부탁해서 샀다. XL로 샀다가 L로 바꿨는데 와 사이즈 진짜 작게 나왔더라.

XL사이즈였어도 오빠한텐 작았을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내가 가지게 됐다.

한 번 입어봤는데 모가지 다 늘어나게 생김. 최악





LE LABO ANOTHER 13 50ml

머스크 느낌이 있다는 노트만 보고 면세점 알람까지 받아가며 구매했다.

출국하는 날 코엑스 르라보 매장에서 시향해보고 와 진짜 잘 샀다 넘 좋다 했던 향수!

향이 너무 좋아 아끼지 않고 팍팍 쓰고 있다.





MUJI JAPN ジュートマイバッグ 

무인양품 긴자점에서 구매한 '마 가방'

B5 사이즈이고 190엔밖에 안 하길래 사자마자 종일 들고 다녔다.

몇개 더 사올걸 그랬네 헝

 





Kuumba International 

(좌) ACRYLIC INCENSE TRAY HOLDER - MINI SIZE - CLEAR (MINI HOLDER)

(우) STICK INCENSE - ICE


사실 왼쪽에 있는 인센스 홀더 사진만 보고 앞뒤 없이 당장 가야겠다고 결정했던 인센스 샵!

어떻게 저렇게 센스있는 홀더가 있을까 와 감탄하며 가자마자 저것부터 집어들었다.





너무너무 예쁘다. 향도 좋다. 연소 시간도 꽤 길고!

요거는 두 개씩 쟁여뒀다 하하하







BOOK STOPPER

도큐핸즈 갔다가 구석탱이에서 나의 오래된 위시리스트를 발견했다.

보이면 사야지 - 했던 그냥 그렇게 잊고 있던 물건이었는데

화이트로 딱 두개 남았길래 하나는 선물용, 하나는 내 것으로 샀지!


네이버에서 북스토퍼 검색하면 똑같은거 판매중이다.

나는 800엔에 구매했던걸로 기억!






精工パッキング × BEAMS JAPAN / 別注 ネオ 包み 小

이걸 뭐라고 하지 PVC 재질의 작은 카드케이스인데 보자마자 데려왔다.





대략 이렇게 생겼고, 

PVC끼리는 잘 붙어 고정이 되니깐 나중에는 지갑처럼 뚜껑만 열어 사용할 수 있다.

오렌지, 블랙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클리어로 선택했다.

여행기간동안 잘 쓰고 다녔다. 내용물이 어느정도 보이니깐 파악하기도 쉬웠고!








KINTO KRONOS ダブルウォール ティーカップ 200ml

헤헤 도큐핸즈에서 보자마자 구입한 킨토의 찻잔!

조금 더 큰 사이즈도 있었는데 그건 품절이라 결국 작은걸로 샀다.

이중으로 되어있어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손으로 감쌀 수 있어서 좋다.

차가운 음료를 담아도 물방울이 맺히지 않아서 좋구!

우리나라에선 조금 비싼 가격으로 판매중인데 다 쟁이고싶구나.



못가본곳이 엄청 많다.

디앤디파트먼트 도쿄는 도대체 언제 가보려나.....

commune press, dealer ship 그리고 각종 미술관 등등

하지만 올해는 일본에 안 갈 것 같다. 다음을 기약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