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사진

난생 첫 분갈이 (거북알로카시아, 바나나크로톤,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뱅갈, 스트라이트 벤자민, 프테리스)

김온더테이블 2021. 8. 21. 21:11

2021년 7월 27일 온라인에서 화분들을 잔뜩 샀다. (갑조네에서 구입)

거북알로카시아, 바나나크로톤,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뱅갈, 스트라이트 벤자민, 프테리스를 구입했다.

참, 뱅갈은 서비스로 주셨음!

 

바뀐 환경에서 적응을 잘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한 달 정도 포트 그대로 키워봤다.

그리고 2021년 8월 20일 모조리 분갈이 + 삽목을 하기로 했다.

분갈이에 필요한 흙, 슬릿분, 도구들도 온라인에서 구입했다. (젠가든에서 구입)

 

 

흰색의 슬릿분 4개와 투명타입의 미니 슬릿분도 5개를 샀다.

 

 

 

흙은 독일 분갈이흙, 훈탄, 바크, 산야초, 펄라이트를 샀다. 작게 소분되어있어 좋았다.

집에 마사토와 원예용 흙이 있어서 많이 사진 않았고, 분갈이 다 하고 남을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흙 배합은 분갈이흙 50, 마사토 10, 펄라이트 20, 훈탄 10, 산야초 10 이정도로 한 것 같다.

배수가 많이 필요한 화분들은 분갈이흙 비율을 낮추고 바크를 왕창 넣어주었다.

 

 

 

 

 

1. 거북알로카시아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땐 이파리 3개뿐이었는데

이파리 하나가 더 피어나고 구근 하나가 폭풍성장해서 또 잎을 내주었다.

 

 

거북알로카시아 흙에서 응애인지 깍지벌레인지 뿌리파리인지 작은 실벌레들이 기어다니는걸 보고,

전부 다 분갈이를 결정한 이유도 있었음.

 

 

 

 

포트에서 꺼내니깐 이런 상태였다. 하하 얼마나 답답했을까?

우선 흙을 최대한 다 털어내고 뿌리쪽에 비오킬을 두 세번정도 분사해주었다.

 

 

 

 

 

거북알로카시아는 이렇게 이쁜 모양의 구근들도 내주었다.

 

 

 

 

 

 

이미 이파리가 올라온 거북알로카시아 구근들은 투명 슬릿분에 심어주었고

나머지 세 개의 구근은 포트에 심어줬다. 제발 잘 자라기를!

 

 

 

 

 

2. 바나나크로톤

 

 

이어서 바나나 크로톤도 분갈이한다.

바나나크로톤은 우리 집에 와서 어떠한 성장도 보이지 않은 녀석이다.

새잎이 나오는 거 같지도 않고, 뭐가 자라는 것 같지도 않은 이상한 아이.

 

애초에 포트에 담겨올때 목대가 3개인데에 비해 흙이 많이 없어서 

분갈이할 때 뿌리 상태 장난 아니겠다 싶었는데 왠걸 

 

 

 

 

아주 그냥 억센 뿌리들이 얽히고 설켜서 난리도 아니었다.

내 목적은 목대 각각 분리해서 일반 포트에 심어놓고 성장을 좀 더 지켜보길 원했지만!

아예 분리 자체가 어려워서 그냥 한 번에 다이소 화분에 심어버렸다.

 

 

 

 

 

3.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처음에 올땐 꽤 아기자기한 새끼 이파리들만 달고 왔던 아이인데

분갈이 할때 보니깐 아주 그냥 산발이 되어있다.

 

 

 

 

요 줄기부터 이파리는 우리집에 오고나서 쑥쑥 자란것이다.

다른 애들보다 훨씬 길게 자라서 혼자 쏙 튀어나와있다.

 

 

 

 

핳 분갈이 할 애들중에 뿌리 상태가 가장 처참한 아이였다.

이렇게 될때까지 버티고 있었다니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4. 뱅갈

 

 

식물 구입하고 서비스로 온 아이인 뱅갈!

스튜디오에서 엄청 큰 뱅갈 나무로 키우고 있어가지고 익숙했다.

우리 집에 와서 아주 그냥 이파리를 쑥쑥 내민 착한 아이

 

 

 

 

 

외목대로 멋지게 키워보고싶어서 아래쪽 이파리를 소독한 커터칼로 싹 다 잘라줬다.

이파리는 물꽂이 하면 좋다지만, 가지가 있어야 목대로 자랄 수 있다길래 버렸다.

이파리 아래쪽을 보니깐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있더라; 몰랐었음;

 

 

 

 

흙을 많이 털어내지 않고 거의 그대로 분갈이 했다.

이파리들도 물티슈로 싹 닦아주고, 잎 샤워도 시켜줬더니 싱싱해보인다.

 

 

 

 

 

 

5. 스트라이트 벤자민

 

 

스트라이트 벤자민 이 친구도 우리 집에 와서 뭔가 큼지막한 이파리를 보여주진 않았다.

얘는 빛이 들어오는 방향만 바뀌어도 되게 예민하게 구는 애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새 이파리를 내려고 자리 잡은 애들 중 몇 개는 다시 갈색으로 시들어버렸고,

우리집에 오고 나서 초반에 며칠동안은 몇 개의 이파리를 우수수 떨구기도 했다.

 

 

 

 

목대가 2개지만 아직 분리하지 말고 나중에 분리하자 - 싶어서

아래쪽 지저분한 가지들을 잘라주었다.

 

 

 

 

가지처럼 보이는 애들만 골라서 물꽂이 해주었다.

물꽂이 할만한 마땅한 플라스틱 통 하나도 없어서 저런 말도 안되는 사이즈의 유리병에 물꽂이 중...

빨리 하얗게 뿌리들이 나오면 슬릿분에 옮겨심어야지!

 

 

 

 

 

 

6. 프테리스

 

 

참말로 키우기 쉬운 프테리스!

요 아이도 말썽 없이 물 주면 송송 피어 올라오고, 안 주면 축 쳐지는 정직한 친구였다.

고사리과여서 습함을 좋아하는 아이라 공중 분무도 자주 자주 해줬었다.

분무 후 햇빛에 놔뒀다가 이파리가 조금 타들어가긴 했지만 지금은 잘 관리하는 중!

 

 

 

 

 

 

 

분갈이 완료하고 샤워기로 분무하고 물 좀 뺀 다음에 식탁 위에 올려놓고 선풍기 틀어놨다.

 

뱅갈과 거북알로카시아는 높이 19센티의 롱타입 슬릿분에,

프테리스와 아스파라거스 나누스는 높이 13센티의 일반 슬릿분에 분갈이했다.

바나나크로톤과 스트라이트 벤자민은 다이소에서 산 플라스틱 화분에 분갈이했다.

높이는 한 15센티 되는 것 같음!

 

 

 

 

초록색과 흰색 화분의 조화과 꽤 깔끔하고 이쁘다.

 

 

 

 

 

화분이 너무 크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우선 며칠 지켜보고 과습이 있다면 다시 작은 화분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

거북알로카시아의 이파리에 물이 맺히고 있어서 계속 선풍기 틀어주는 중!

 

 

 

 

한 일주일 그늘에 두고 지켜봐야겠다. 제발 별탈 없이 예쁘게 자라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