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1년 11월 둘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1. 11. 14. 22:53

11/8 (mon)

 

오빠는 새벽같이 출근하고, 나도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운동했다. 아침은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오후에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신청하고, 국세청 연말정산 관련해서 전화해보고, 국민연금 금액 조정 신청도 했다.

하루 조오오옹일 각종 세금 관련해서 공부하고 전화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그와중에 정말 굉장히 킹저렴하게 구매한 스타우브 꼬꼬떼 24cm

해외 직구로 9만원도 안 주고 주문했습니다. 꺌꺌꺌

운동할때 이거 들고 해도 되겠더라. 한 5kg는 나가는 것 같음.

둘이서 쓰기엔 매우 크지만 우리는 대식가라서 괜찮은듯

 

 

 

 

 

예쁜 단화도 집에 왔다!

수제화는 처음인데 진짜 고급지고 내 발에 맞춘듯 편하더라

 

 

 

 

 

퇴근한 오빠에게 소머리곰탕 해동해서 내어주고 초코하임 과자 엄청 먹고!

오랜만에 다시 모티브들 꺼내서 뜨기 시작했다. 

 

나는 머리감을때랑 뜨개할때 딴생각을 많이한다.

대충 오늘 뭐해야하는지, 있다가 뭐먹을지, 내일 어디가야할지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그걸 핸드폰이나 종이에 얼렁 끄적여놓는다. 생각 정리하기엔 딱이야 뜨개질...

 

 

 

 

 

 

 

 

 

 

 

 

11/9 (tue)

 

 

 

아침 11시쯤 머리만 감고 나갔다.

세븐일레븐도 택배를 하길래 박스 들고 걸어걸어 택배를 보냈다.

 

 

 

 

그리고 국민은행엘 갔다. 11시 반쯤 도착했는데 아 점심시간인걸 생각 못 했다.

거의 40분이나 기다려서 겨우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 물어봤다가 연회비 21만원짜리 카드 페이백 해준다길래 영업당할뻔했네;

 

 

 

오후반차내고 퇴근한 오빠가 마쯔무라에서 웨이팅 하고있다길래 후딱 달려갔다.

 

 

 

 

생선까스 먹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밥 잘 먹고 어여 집에 와서 산모수첩이랑 소견서 집어들고 바로 산부인과엘 갔다.

 

 

 

 

 

와우 평일 오후의 산부인과는 한산하다못해 영업을 안 하는것 같이 조용하다.

이제 체중 신경 안 쓰고 막 먹고 막 살고있는데 생각보다 늘지 않아서 놀라웠음.

 

 

 

 

딱 32주 되는 날이었고 아가는 주수대로 잘 크고 있다고 했다.

양수도 충분하고 태반도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30주에 역아라고 해서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걷고 열심히 운동했지만

아가가 돌다가 말았는지 횡아(가로로 누워있는 것)라고 하셨다. 와우

 

횡아는 역아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다.

당연히 제왕절개인데 아기가 가로로 있기 때문에 절개 부위도 넓을거고

아이에게도 산모에게도 별로 좋지 않은 케이스라고 하셨다. 쩝

 

아 참 그리고 아산병원 관련해서 소견서 받아온거 보여드리면서 얘기를 했다.

대학병원에서 출산할 곳을 산모에게 정하라고 했다는건 대학병원이 필수가 아니라는 뜻.

접수하는 곳에 계시는 간호사 분들도 걱정스럽게 물어보셨는데 

대학병원에서 이렇게 이렇게 얘기했어요 했더니 오 진짜 다행이네요! 라고 좋아하셨다.

 

그래서 나는 대학병원에서 낳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횡아인 상태로 제왕을 하게 되는게 좀 걱정되지만...

혹시 모르니 34주에 병원 올때는 제왕 날짜를 생각해오라고 하셨다.

 

지는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예정일에 낳을거예유... 1월 4일...

 

 

 

 

 

 

쌀쌀한 날씨에 핫초코 생각이 절로 나길래

스타벅스 고고 오빠는 핫초코 나는 차이티라떼를 마셨다.

파리바게뜨에서 빵도 샀다.

 

 

 

 

저녁엔 맥도날드!

불고기버거가 은근히 당뇨식단이라길래 나는 불고기버거를 먹었다.

근데 감자튀김도 먹고 콜라도 먹었음 히히

 

 

 

 

 

 

 

 

 

11/10 (wed)

 

 

우와아 아침에 오빠 도시락반찬 싸주려고 일어났는데 밖에 눈이 오고있었다.

첫눈 첫눈 작년보다 한 달이나 더 빨리 본 첫눈! 쌓일까 싶었는데 쌓이지 않았다.

 

 

아 오늘 새벽에는 오빠가 코를 너무 많이 골아서...

진짜 결혼생활 4년만에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아이씨라고 말했고 오빠도 그 소리에 깼다는...

아니 잠을 자고싶은데 귀마개를 해도 무슨 코고는 소리에 맞춰 침대가 진동을 하는데...

몸은 무겁고 좌우로 움직이기도 힘들고... 오빠를 아무리 쳐도 오빤 계속 코골고...

 

여튼 아이씨 사건은 며칠간 우리 대화의 주제가 되었지...

 

 

 

 

오빠 출근하고 3시간 더 꿀잠자고 일어나서 마켓컬리 정리했다.

오빠가 곤드레밥 먹고싶다길래 컬리에서 곤드레를 사봤다. 유통기한이 넉넉했음!

 

 

 

 

 

아침엔 통밀빵 위에 슬라이스 치즈 올리고 채소 올리고 토마토 올리고 발사믹 소스 뿌려서 네 입 컷.

맛없는 그리스 어쩌구 요거트도 다 먹고 귤도 까먹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거의 자라지 않는다.

흙 만져보고 화분 들어보고 가볍다 싶으면 그때 물 흥건하게 주고 그러고 있다.

그래도 상하는 아이들 없이 잘 자라줘서 다행인듯!

 

 

 

 

 

오후에는 오랜만에 디카페인 아니고 카누 미니를 마셨다. 집중빡!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같은거 이체 변경하고 아기 용품 정리하고 

 

 

 

M포인트몰에서 산 헤라 블랙쿠션! 뭐 이것저것 같이 딸려왔다.

바로 발라봤는데 오 커버력도 좋고 끼임도 없고 진작에 살걸 좋긴 좋구나.

 

 

 

 

오후 4시쯤부터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김밥을 좋아하는데 사러 나가긴 귀찮고 비싸기도 하고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싶었지.

그래서 컬리로 김밥 재료들을 샀다. 

 

 

단무지, 당근, 우엉은 절여져있는걸로 샀고

김밥햄은 잘라서 볶아놓고, 계란지단도 두툼하게 부쳐서 썰었다.

 

 

 

 

 

김밥김 위에 촛물 섞은 밥 깔고, 속재료들 올리고, 오빠가 좋아하는 참치마요 듬뿍!

오 김밥 싸기 생각보다 어려웠다. 어떻게 동그랗게 예쁘게 말지? 

 

 

 

 

여튼 네 줄을 말아서 망친 두 줄은 내가 먹고,

그나마 모양 멀쩡한 두 줄 잘라서 뜨끈한 계란국과 함께 퇴근한 오빠 저녁으로 내어주었다.

오빠가 생각보다 맛있다며 내일 아침 도시락으로 싸달라고 했는데

내가 도무지 그 아침에 저 김밥을 쌀 자신이 없숴... 미안해... 유부초밥은 가능해...

 

 

 

 

 

 

최엘비 (CHOILB) - 도망가! (Run Away!) ft. 브로콜리너마저 [Official Audio]

진짜 최엘비 저는 노래 계속 꾸준히 들어왔는데말입니다.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앨범 정말 오랜만이다. 전곡 너무 좋다. 아

이번 앨범에 언급되는 B와 C보다 최엘비가 최고다. 아 앨범 사야겠다...

 

 

 

 

 

 

 

 

 

 

11/11 (thu)

 

 

아침에 눈뜨면 손가락 접히는지 안 접히는지 확인하는게 일상이 됐다.

막 엄청 붓는건 아니지만 약간 뻐근한(?) 느낌이 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역아 돌리는 운동 하고 타바타 간단히 하고 휴

 

 

 

 

 

샐러드랑 사과랑 슈크림빵 먹었다.

애기 용품 사야할거 또 사고 이케아에서 트롤리랑 지퍼백도 주문하고 (배송비 8천원)

늦지 않게 밥, 계란, 두부텐더 올려서 대충 밥 먹고 집 청소좀 했다.

 

퇴근한 오빠 순대국 끓여주고 혼자 침대에서 유튜브 보면서 토끼자세 하고 있는데

뭔가 슬퍼... 서럽고... 서운하고... 원인 모를 우울함이 밀려오더라...

오늘 왜이렇게 힘든가했더니 아! 입덧약 안 먹었어! 헤헤

 

 

 

 

 

 

 

 

 

 

11/12 (fri)

 

9시 반쯤 일어났다.

스트레칭 - 역아 돌리는 운동 - 타바타 대신에 폼롤러

 

 

 

밤식빵이랑... 우유랑... 바나나랑... 귤 두개 먹고 다시 누웠다.

잠깐 누워있었는데 오빠 도착...

 

 

 

 

오늘 오빠 부스터샷 맞는 날! 오후 반차내고 같이 병원에 갔다.

6월에 얀센 맞고 부스터샷 접수 뜨자마자 신청해서 11월 모더나 접종 완료했다.

 

 

 

 

 

금방 맞고 15분정도 상태 보다가 나왔다. 

백신 맞았으니 몸보신 해야쥐 해서 고기 먹으러 왔다.

 

 

 

 

삼겹살이랑

 

 

 

(사진은 삼겹살이지만)

항정살도 먹고

 

 

 

오빠 아는 형님이 하시는 가게라서 인사드렸더니 더덕구이를 서비스로 주셨다.

찌개에 밥도 먹고 배터지게 아주 아주 잘 먹었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따뜻한 커피 마시러 가야지 했는데 스타벅스 두 군데 자리 없어서 나와야했다.

멀리 나온김에 KT플라자 들러 내 오래된 유심칩도 교체했다.

요즘 전화할때 LTE가 아니라 3G로 떠서 아 진짜 오래 쓰긴 했구나 싶어서 바로 교체함!

 

결국 폴바셋에 갔고 시나몬 라떼가 있길래 먹어봤는데 으 너무 맛있어! 

집에 오는길에 포장해온 팥도너츠와 꽈배기도 먹고 먹부림 제대로다잉.

 

백신 맞은 오빠 괜찮은지 주기적으로 살펴봤는데

팔 조금 아픈거 빼고 열도 없고 피곤하거나 무력감도 없고 그냥 멀쩡하다.

다행인지...

 

 

 

 

 

 

 

 

 

11/13 (sat)

 

오히려 내 몸이 이상한 느낌? 점심시간 넘을때까지 자다가 일어났다.

토마토 두 개 남은거 넣고 치즈 넣어서 파스타 대충 해먹었다.

 

 

토요일도 카드 배송해주시는구나. 신의 카드라는 신한 더모아를 발급받았다.

이왕 쓸 돈 알뜰하게 똑똑하게 써야지. 포인트 모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 그리고 오후 3시쯤에 다시 침대에 누웠다.

저녁 7시에 일어나서 요거트에 프로틴빵 대충 먹고 다시 저녁 10시에 누웠다.

와 오늘은 정말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몸이 좀 무겁고 지치고 무기력하다고 해야하나?

목도 살짝 아픈 것 같고 감기기운도 있는 것 같고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다.

 

 

 

 

 

 

 

 

 

11/14 (sun)

 

일찍 자서 그런지 일찍 일어났다.

 

 

눈뜨자마자 두찜 시켰다.

우동사리 추가하고 김말이도 추가하고 밥도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물론 이게 첫끼이자 마지막 끼니가 되었지만)

 

 

 

 

 

오늘은 쳐져있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움직였다. 

책상에 앉아서 모티브도 뜨고 다음주에 해야 할 일들도 정리하고 그랬네.

 

 

 

 

 

오빠가 믹스커피 마시는거 보고 나도 한 잔 마셨따!!!!!!

얼마만에 먹는 믹스커피인지, 달달한 당충전 너무 행복했다.

 

 

 

 

 

 

목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더니 오빠가 날 따라다니면서 계속 목도리를 해줬다;

답답했지만 그래도 목을 따뜻하게 하면 금방 낫겠지 하고 있었네.

사진은 거실 한쪽에 쌓여있는 아기 용품들... 쌓여간다 쌓여가

 

 

 

 

휴 오빠 있는 주말에는 대청소를 해야하는데 이번주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가버렸네.

지난주에는 컨디션 좋다고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일주일만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

나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게 느껴지니깐 뭐든 쉽지 않다.

다음주에는 아기 빨래도 하고 출산 가방 쌀 캐리어도 꺼내야지... 

그리고 좀 덜 먹자... 붓기때문에 임신중독 아닌지 좀 걱정되는구만. 덜 먹고 더 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