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사진

임신 29주부터 34주까지 기록

김온더테이블 2021. 12. 17. 14:20

임신 29주차 (10/19 - 10/25)

 

 

30주를 앞두고 나만의 주수사진을 찍어봤다.

19주차 되는 날 찍고, 29주차 되는 날 찍으니 배가 진짜 다르긴 다르다.

 

 

 

 

 

 

혼자서 집 정리를 차곡차곡 해나갔었다.

식기건조대를 바꾸거나, 그릇장을 사서 그릇을 정리하거나, 비닐봉지들을 접어서 정리했지.

이건 참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미리미리 하기 넘 잘했단 생각이 든다.

 

당근 거래도 직접 나가고, 바지 수선도 다니고, 혼자 커피 마시러 다니고, 여전히 잘 걷고, 운동했던 한 주.

 

 

* 증상 : 늘어지게 졸림, 소양증, 무기력, 목 마름
* 입덧 : -
* 좋았던 식사 : 아이스크림, 사과, 샌드위치, 디카페인 라떼, 고구마와 그릭요거트, 족발, 묵, 귤
* 최악의 식사 : 막국수

 

 

 

 

 

 

임신 30주차 (10/26 - 11/1)

 

 

20주에 다녀오고 30주 돼서 다시 한 번 아산병원엘 갔다.

새벽같이 나가서 진료를 봤고 심장의 구멍은

'아주 자세히 오래 보아야 보일 정도의 작은 구멍이며 문제 삼지 않아도 된다.

분만 병원은 부부가 직접 결정하면 될 것 같다.'

 

 

 

뒤숭숭한 마음을 가지고 친정엄마와 동생의 방문도 맞이했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과 사위가 좋아하는 반찬들 잔뜩 싸온 엄마의 마음.

다 같이 아기 옷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참, 병원에서 아가가 역아라고 하셔서 많이 걷고 역아 돌리는 운동 많이 하라고 했다.

그래서 이 주수부터는 다음 진료까지 매일매일 역아 돌리는 운동을 빡시게 했었지.

슬슬 아기 손수건이나 아기 용품들을 시트에 정리하고 구매하기 시작했다.

 

 

* 증상 : 오히려 컨디션 굳
* 입덧 : -
* 좋았던 식사 : 돌솥비빔밥, 홍게찜, 도토리묵, 만두, 호빵
* 최악의 식사 : 막창(된장이나 막장을 찍어먹는 모든 음식은 최악)

 

 

 

 

 

 

 

임신 31주차 (11/2 - 11/8)

 

 

과일과 샌드위치를 매우 많이 먹었다.

식욕이 슬슬 올라오는데 속이 편한 음식을 와구와구 먹어야겠다 싶어서

엄청 큰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입 주변이 까질때까지 먹었던 것 같다.

 

 

 

맘카페의 핫딜 게시판을 보면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잔뜩 사다뒀다.

조리원에서 쓸 산모패드같은것도 샀지만 쪽쪽이나 아기 로션들도 샀다. 허허

참, 무인양품에서 아가 서랍장 + 맘마존으로 쓸 수납장도 샀다. 큰맘먹고 플렉스!

 

 

 

아가가 태어나고 많은것이 바뀔 것 같은 환경과 가계에 대해서 공부하고 정리했다.

좀 더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알아보거나, 행주나 발매트같은걸 바꾸기도 했다.

 

 

* 증상 : 컨디션 좋음, 약간의 붓기, 식욕 왕성
* 입덧 : -
* 좋았던 식사 : 샌드위치(맨날 만들어먹음), 노지귤, 잡채밥, 떡, 디카페인 라떼
* 최악의 식사 : 고추바사삭, 떡볶이, 생선구이

 

 

 

 

 

 

임신 32주차 (11/9 - 11/15)

 

 

역아 운동 열심히 했는데 횡아 (아기가 가로로 있음)라고 해서 충격받았다.

횡아는 역아보다 더 위험하다고 해서, 이제 앞으로 진짜 미친듯이 역아 운동 한다고 다짐했지.

그리고 지난번 아산병원 다녀온거 말씀드렸더니 의료진과 간호사분들 모두 다행이라고 하셨다.

대학병원에서 출산할 곳을 산모에게 결정하라고 했다는 건 심각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아침마다 손 위주로 붓기가 보여서 혹시 임신중독증이 아닌지 걱정했었던 -

 

 

 

 

오빠가 부스터샷을 맞아서 고기로 몸보신도 하고

나도 쳐져있지 않으려고 많이 움직이고 노력했던 한 주 였다.

 

 

 

* 증상 : 손가락 위주로 붓기, 무기력
* 입덧 : 피곤함과 미식거림 (입덧약을 먹지 않으면 발생)
* 좋았던 식사 : 생선까스, 김밥, 삼겹살
* 최악의 식사 : 찜닭

 

 

 

 

 

 

 

임신 33주차 (11/16 - 11/22)

 

 

이제 슬슬 아기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

손수건 세 번씩 빤다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나는 한 번씩만 빨았음 귀찮고 힘들다.

 

 

 

 

 

내가 예약한 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1차 산전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전날 먹은 치킨 때문에 새벽 내내 잠을 못 자서 컨디션이 넘 안좋았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팬티만 입고 벌러덩 누운 내 모습... 마사지는 좋았다.

(충격의 유두 각질 관리)

 

 

 

 

33주 4일에 초음파를 보러 갔다.

드디어 역아 탈출 그리고 아가 무게가 1.9kg 정도로 2kg에 가까워졌다.

1월 4일 예정일! 그때까지 소식 없으면 5일에 유도분만하자며 예약까지 잡았다.

 

 

 

 

그 길로 코엑스 베이비페어엘 갔다.

확진자가 3천명을 넘었던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

우린 여기서 젖병과 카시트를 샀다. (차가 아직 없는데도)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아기띠와 아기침대 당근도 했지. 

 

 

 

* 증상 : 달달한 게 땡김, 식욕 폭발, 역류성 식도염, 호흡곤란
* 입덧 : -
* 좋았던 식사 : 과자 및 아이스크림, 라면, 파스타와 샐러드, 돼지고기 묵은지 김치찜
* 최악의 식사 : 치킨(안 먹힐걸 알면서 계속 시켜 먹음)

 

 

 

 

 

 

임신 34주차 (11/23 - 11/29)

 

 

슬슬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날씨가 좋거나 기분이 좀 괜찮은 날에는 아기 용품들 정리했다.

소독제 사서 뿌려서 닦거나, 오빠한테 아기침대 시트 빨래 시키거나 했네.

 

 

 

오빠가 출산선물로 사준 아이패드 미니6 도착!

애플펜슬 사용은 처음이어서 이것저것 해보는데 넘 재밌었다.

만사 고마운 남편...

 

 

 

 

11월 25일엔 결혼기념일이라 이제 정말 둘이 보내는 마지막 결기니깐 하고

광화문에 있는 멜팅샵 치즈룸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좋아하는 펠트커피에 가서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했네.

 

 

 

 

주말에는 우리 아빠까지 합세해서 애 낳기 전 마지막(?) 모임을 가졌다.

엄마는 자가용 타고 우리집에 온다며 박스채로 우리 줄 반찬들을 담아왔다;

다 같이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씩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증상 : 무기력, 몸이 무거워짐, 미열, 혓바늘, 식도 타들어감, 미열
* 입덧 : -
* 좋았던 식사 :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 호빵, 꽃등심, 각종 과자
* 최악의 식사 : 떡볶이(폭풍 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