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3월 마지막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4. 3. 23:14

3/28 (mon)

 

수아 깨워서 밥먹일 시간인데

수아가 칭얼댈때마다 나도 모르게 쪽쪽이 셔틀을 반복했다.

미안해 수아야...

 

 

수유하고 아침으로 식빵에 수프!

 

 

 

 

ㅎㅎ

의도치 않게

 

 

 

 

(배 빵빵한 수아) 수아의 목 습진이 발진으로 번진 것 같다.

피부가 벗겨지고 주변의 피부로 퍼지는 게 심상치 않더라 흑흑

우선 병원에서 시킨대로 일주일만 해보고 안 되면 병원 또 가야지 뭐.

 

 

 

 

 

중간중간 목 포함해서 접히는 부분은 물로 닦은 뒤 잘 말리고 수딩젤과 로션을 아낌없이 발랐다.

꺄르륵 웃을때도 있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수유량도 적은 게 많이 걱정됐다.

 

 

 

D+87 터미타임 넘 잘한다잉 흐흐!

수아 피부때문에 연약한 피부에 좋다는 도브 센서티브 뷰티바도 직구하고, 유당불내증 분유도 6캔 주문했다.

안그래도 작게 태어난 아가인데 특수분유만 먹어야돼서 매일 걱정이다.

 

저녁엔 요거트 간단히 먹고 퇴근한 오빠와 밥에 오이소박이만 먹었다.

이게 사람 사는건가? 싶었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3/29 (tue)

 

와 점점 새벽에 깨는 게 힘들다.

알람 못 듣는건 다반사.

 

 

 

오전 수유하고 수아 잘때 밥에 김 급하게 먹었다.

 

 

 

수아 변 상태 괜찮길래 오늘부터 유당불내증 분유 6 : 일반 분유 1 비율로 제조해서 먹였다.

분유 맛이 살짝 변해서 그런지 잘 안 먹었다.

 

 

 

 

아직까진 잘 놀고 잘 웃어주던 수아!

점심엔 식빵에 바질크림치즈 발라서 대충 먹었다.

 

생각해보니 난 한 가지를 질릴때까지 먹는 것 같다!?

임신 중 토마토 파스타도 그렇고 지금은 바질크림치즈에 식빵이면 모든 끼니 가능!

 

 

 

 

기다리던 택배 도착!

@joopda에 신청한 무료 사진 10장!

 

 

Photo for Earth

줍다는 폐기되는 종이컵을 재생지로 재탄생시켜서 사진 인화나 노트 등을 만들고있다.

무료로 종이컵 사진 인화 10장이 가능하길래 바로 신청해봤다.

신청 과정에서 사진이 제대로 접수가 되었는지 CS도 해봤는데 정말 친절하셨던!

 

 

 

뭐랄까 파삭파삭한? 서걱서걱한 질감에 꽤 도톰한 평량!

사이즈도 딱 폴라로이드 미니같다. 마음에 들었다!

 

 

 

몇 주 전부터 포토프린터를 사고싶었는데 그 욕구를 줄여준 고마운 joopda!

냉장고에 붙여놓으니 넘 귀엽고 보기 좋았다. 크크

 

 

 

 

 

 

수요일 시아버님 생신인데 하루 당겨서 모이기로 했다.

퇴근한 오빠와 수아 데리고 택시 타고 시가엘 갔다.

 

 

 

들어가자마자 기저귀 갈고 옷 벗어야한다고 거짓말하고 방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생신축하 미니 화환을 옷에 연결하고 나왔다. 짜잔!

크크 별거 아닌데 다들 넘 좋아해주셔서 뿌듯했다. 기념사진도 왕창 찍고!

아버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우리 왔을때부터 집에 갈때까지 쭉 수아를 안고 계셨다.

 

 

 

아가가 생기니 모든 대화의 주제나 시선이 아가를 향해있다.

챙겨보시는 드라마 할 시간인데도 티비를 끄고 수아만 바라보고 계셨다.

집 분위기가 완전 달라짐...흐흐

 

서방님이 집까지 태워다주셔서 편하게 집엘 왔다. 

오자마자 수아 목욕시키고 수유하고 푹 재웠다.

 



 

 

 

 

 

 

 

3/30 (wed)

 

수아 새벽에 깨서 오빠가 수유했다. 나는 정신차리니깐 아침 9시더라?

분명히 새벽에 같이 깨서 수유하는거 좀 본것은 기억나는데

어떻게 침대로 들어가서 잠들었는지는 기억이 1도 안 났다.

정말 피곤했나보다.

 

 

요즘은 수아 두상때문에 스트레스다...

내가 넘 생각없이 계속 똑바로 재워가지고 가운데가 걍 아주 납작하다.

게다가 오른쪽만 선호해서 오른쪽 뒷통수도 납작하다.

사두 또는 단두라고 하던데 심하면 안면비대칭이 된다나 뭐라나 흑흑

 

 

 

그래서 처음으로 옆으로 재워보기로 했다.

잉 근데 생각보다 잘 자네?

 

 

 

위에 사진이랑 틀린 그림 찾기...

옆으로 재우는 베개가 따로 있던데 좀 비싸기도 하고 굳이 필요할까 싶어서

집에 있는 인형이나 담요를 총동원했다.

 

 

 

 

 

참 어제부터 유당불내증 분유랑 일반 분유를 섞여 먹였는데 오늘 결국 설사를 봤다.

허허허 진짜 식겁했다. 등까지 응가가 쫙 퍼진 무른응가였다. 에휴(...)

다시 유당불내증 분유만 꽉꽉 채워서 먹여야겠다. 빨리 괜찮아졌음 좋겠다!

 

 

 

 

 

장염... 유당불내증... 피부 땀띠 습진 발진... 사두일까 단두일까 두상도 걱정되고!

하도 이슈가 많아서 혹시 내가 수아가 뱃속에 있을때 넘 영양가 없는 음식만 먹어서 그런가?

계속 나를 자책하고 나무랐다. 휴

 

퇴근한 오빠가 오다 주웠다며 선물을 잔뜩 사왔다.

포터 카메라 스트랩과 파타고니아 반바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선물이 하나 더 있다며 좀 기다리라고 했다.

모두 모이면 한 번에 모아서 사진 찍어야지♥︎

 

 

 

 

 

 

 

 

 

 

3/31 (thu)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수아 밥먹였다.

다시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니 오전 9시 좀 넘었나?

 

 

 

오늘은 친정엄마 생신이다. 수아 옷 싹 갈아입히고 화환 장착하고 영상통화 걸었다.

할아버지 구입하면서 할머니도 같이 구입했쥐 흐흐흐

엄마랑 통화 한창 하고 용돈도 보냈다. 엄마한테 가끔 전화하면 엄마는 항상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임신 중엔 엄마한테 자주 전화했는데 지금은 꼭 전화해야 하는 날이 아니면 생각도 못 한다.

올해 아빠 생신은 물론이고 엄마 생일때도 친정에 못 가서 넘넘 아쉽고 죄송하고 좀 그렇네.

 

 

 

 

 

 

 

얍 개구쟁이 이수아!

수아는 오늘 컨디션은 좋은 것 같은데 먹는 것 마다 족족 조금씩 게워냈다.

흠 알수가 없네.

 

 

 

 

 

퇴근한 오빠는 해장국인가 뭔가 해먹고 나는 우유에 시리얼 타먹었다.

수아 목욕시키고 로션바르고 재운 다음

백일상 알아보기, 설거지하고 음쓰 버리기, 쓰레기 버리기, 빨래 정리하기 등등

번갈아가며 끝없는 집안일을 했다.

 

 

 

 

 

 

 

4/1 (fri)

 

 

컬리 잔뜩 샀다.

오빠가 진실된 손맛에서 나온 더 진한 소곱창 전골 진짜 맛있다고 함.

할인하길래 3개 샀다. 음하하하

 

 

 

 

 

잘 자네?

 

 

 

깼엉?

수아 오늘 옷을 네 번 갈아입히고

나도 빨래를 네 번이나 했지.

 

 

 

 

아침겸 점심으로 밥에 김 싸서 대충 먹고

하루 종일 마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내려놓기!

 

 

 

 

 

도브 뷰티바! 아가 피부에 좋다는 비누를 직구했다.

한 번 써보고 좋으면 쭉 써야지.

 

 

 

 

잘 자고

 

 

 

 

잘 노는게 뚜렷해지고있다.

터미타임도 웃으면서 할 정도로 여유있다.

아기체육관 볼때는 집안이 떠내려갈 정도로 소리치면서 좋아한다.

 

 

 

 

컬리에서 할인하길래 산 바질 파스타 샐러드 (명칭 정확하지 않음...)를 먹었다.

아 싱싱하고 개운하고 뭔가 그런 음식을 먹고싶어...

 

 

 

 

 

수아 두상이 걱정돼서 구입한 니노 필로우.

가격이 10만원이 넘는 베개라서 많이 고민했다.

나중에 관리 못 해서 300만원 내고 헬맷 할 생각 말고,

10만원 투자해서 예쁜 두상 만들어줘야지라는 생각으로 샀다.

 

 

 

 

받자마자 손세탁하고 건조대에 널어뒀다.

장기적으로 쭉 써봐야지 흑흑...

 

 

 

 

 

봄이 왔구나 라고 느꼈던 날씨!

아파트 텃밭 가꾸러 나온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수아도 컨디션 좋구

 

 

 

따뜻한 수면양말 신겨주고

 

 

 

 

수아 안고 집 한바퀴 돌기. 거울 보여주면 혼자 웃으면서 옹알이도 많이 한다.

오빠가 일찍 퇴근해서 저녁 먹고 좀 일찍 목욕시키고 맥주 한 잔 했다.

 

수아가 존재하지 않았던 금요일 밤엔 나는 컴퓨터를 했고 오빠는 게임을 하거나 티비를 봤다.

각자 다른 방에서 등을 돌린채 서로 뭘 하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수아 재우고 나오면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미소짓는다. 약간 전우애(?)가 이런 느낌일까?

 

 

 

 

 

 

 

 

 

 

 

4/2 (sat)

 

뜨아 토요일에 나도 수아도 오빠도 모두 늦게 일어났다...

사실 백일 전후로 새벽 수유 하지 않고 하루 총량을 맞춰보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너무 졸려서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고 의도치않게 오늘부터 시작하게 됨;

 

 

더블하트 모유실감 젖꼭지들도 모두 L 라지 사이즈로 바꿨다.

젖꼭지 사니깐 손수건을 줬는데 고양이가 넘 귀엽네!

 

 

 

 

아침밥 대충 먹고 백일상 대여 업체 예약하고, 백일떡도 열심히 알아봤다.

꽤 괜찮은 백일상 업체가 있어서 10만원 좀 안되게... 예약했고,

동네에 엄청 유명한 백일떡 떡집이 있어서 전화했더니 넘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예약했다.

 

 

백일상 차릴때 수아가 백일상 위에 앉아야하는데

앉는거 미리미리 연습하려고 드디어 드디어 젤리맘 와이즈 체어를 오픈했다.

수아 낳기 전 입털 친구들이 사준 수아 선물인데 이제야 개봉하네!

 

 

신생아때는 등받이 있는 상태에서 쿠션 대고 쓰면 되고

이유식할때는 저 등받이를 앞으로 내리면 식탁처럼 쓸 수 있는 유용한 의자이다.

 

 

 

 

쿠션은 세탁기 돌리고 있어서 못 대보고...

그냥 바로 앉혔는데 오 생각보다 엄청 잘 앉아있다?

 

 

 

 

욜 대박 칭얼거리지도 않고 똑바로 잘 앉아있는 모습이 대견했다.

엄마한테 사진 보내줬더니 어느새 벌써 이만큼 자라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냐며 흐흐!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바깥 날씨가 무지 좋길래

 

 

스벅까지 걸어가서 커피나 마시고 올까 했는데...

아 생각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빛이 넘 강해서 수아에게 안 좋을 것 같더라.

아직 유모차 시트도 안 사서 데리고 나가기도 그래서

한 10분 걷다가 다시 되돌아 집에 들어왔다.

 

 

 

 

겨자양말 신은거 사람들한테 자랑하구싶었는디...

여튼 들어와서 수아 돌보고 오늘은 좀 일찍 수유하고 일찍 목욕하고 일찍 재웠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야식 파티를 위해서!

오빠가 며칠전부터 회 먹고싶다고 해서 광어, 우럭, 보리숭어 세트를 주문했다.

물론 사이즈는 대 사이즈임.

 

 

리뷰이벤트로 소라무침을 받았는데 소라가 너무 많아 마지막에 소라가 남았다는 사실...

대짜리로 시켜서 그런지 쌈도 두 팩이나 주고...양념도 엄청 주고...헤헤

 

 

 

 

우선 간단하게 니모메 술을 꺼냈다. 마켓컬리에서 샀는데 귤 껍질을 넣은 제주 술이라고 한다.

도수는 11도 정도의 은은하고 향기로운 술로 살짝 목 적시기(?) 좋은 것 같다.

 

 

 

 

 

대 사이즈 회 금방 처치하고 짐빔 하이볼 만들어먹었당.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먹으니깐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

다 먹고 시계를 봤는데 12시가 안 돼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빠는 그것이 알고싶다 보다가 잠들고...

나는 잠이 안 와서 새벽 3시까지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잤다.

참 그리고 화장실 청소도 함; 좋네 새벽 시간 활용;

 

 

 

 

 

 

 

 

4/3 (sun)

 

 

어제 마신 술의 여파도 있고해서 오늘도 다들 8시 넘어서 일어났다.

오빠가 깨보니깐 수아가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있었다고;

힝 일어났으면 말이라도 해줘 수아야...

 

 

오빠가 수아 밥 먹일때 나는 청소하고

 

 

 

아, 요즘 수아 머리카락 대박 많이 빠진다.

우리 입에 들어가는건 예사, 싱크대에도 있고 내 맥북 모니터에도 붙어있다.

수아를 살짝 정면 위쪽에서 바라보면 머리카락이 확실히 듬성듬성하다.

 

 

 

 

오빠가 맥모닝 사줘서 배터지게 먹었지.

오늘 원래 동생이랑 만나서 놀려고했는데 동생 컨디션 안 좋다고 하여 미룸 gg

 

 

 

 

 

 

 

싸이월드가 4월 2일에 오픈했다길래 어플 다운받고 들어가봤다.

와 내 미니홈 그대로 남아있네! 다이어리와 사진들은 아직 복구중이라고 한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봐...?

 

 

 

 

 

주말 수아 잘때는 한 명씩 번갈아면서 같이 자게된다.

오빠랑 수아랑 자는 중... 하지만 30분밖에 못 잠 허허

 

 

 

 

 

수아 깼슈?

오후에 터미타임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예쁜 응가도 하고, 잘 웃어줬다.

요즘엔 분유먹일때 손으로 젖병을 잡으려고 한다. 살짝 힘을 빼면 어느정도 지지도 가능하다.

그리고 먹기 싫을땐 예전엔 고개를 돌리거나 혀를 내미는게 최선이었는데

요즘에는 손으로 밀어내는건 물론이고 발로 내 팔을 밀어내기도 한다. 신기하다!

 

저녁엔 식빵에 두유 마시고 끝! 또 일주일 챙겨먹을 장도 봤다.

수아 재우고 집안일 마무리하고 정신차리니 이 시간이네. 이번주도 치열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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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일요일 4월 10일이 수아 백일이다.

 

셀프로 백일상을 해줘야해서 백일의 의미를 검색해봤는데

임신기간 280일에 아가 태어난 후 100일을 더하면 총 380일이다.

여기에 배란일 15일을 빼면 총 365일로,

아기의 백일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자리 잡은지 딱 1년 되는 날이라고 한다.

 

나와 오빠가 엄마와 아빠가 된지 백일, 수아가 세상에 나온지 백일!

이것보다 더 멋진 백일이 있을까?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