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4월 셋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4. 24. 23:34

4/18 (mon)

 

 

수아 7시쯤 일어났길래 약 먹이고 밥 먹이고 다시 재웠다.

오전에 수아 잘때 꼭 잤었는데, 오늘은 안 자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참, 드디어 서울시 첫만남 이용권이 들어왔다. 무려 200만원 어치의 바우처! 짝짝짝!

이게 2022년 1월 1일생부터 지급되는건데 난 정말; 수아가 5시간만 일찍 태어났어도 못 받는다는게 아찔하다;

그런데 신청을 오빠 이름으로 해서 오빠 바우처 카드(없음)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오빤 카드가 없으니 계속 오빠한테 국민행복카드 만들라고 그렇게 연락이 왔다며.

구청에 전화해서 지급인 변경 할 수 있는지, 언제 가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전화했다. 

동사무소에서 변경 신청 가능하며 매달 10일, 20일에 민원 처리를 한다고 하니 그 전에 가면 된다.

 

 

욕실에 칫솔도 바꾸고, 샤워볼도 교체하고, 리필통에 워시들도 채워놓고

 

 

 

 

서울시 임산부꾸러미 대상자로 선정되고, 사이트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주문해봤다.

가입 후 90일 내에 주문하지 않으면 혜택이 사라진다나 뭐라나? 

보통 아가들 이유식 시작할때 많이 주문한다던데, 우리는 그냥 한 번 시켜봤다.

 

파, 마늘, 밤, 고구마, 돼지고기, 현미차 등을 주문했는데 와 싱싱하다는 게 이런걸까?

품질도 좋고, 크기도 좋고, 생김새도 예쁘고, 맛도 좋고, 넘 저렴하고 최고구만?

 

 

 

 

 

수아 깨서 먹이고 놀아주기!

수아 요즘엔 터미타임을 오래 하기도 하지만 점점 엎드린 상태에서 눈 앞에 있는 장난감을 잡으려고한다.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거리는 게 넘 귀여워서 영상을 많이 찍었다.

 

 

 

 

 

재우고

 

 

 

 

 

다시 먹이고 놀아주고 재우고...

아침에 잠을 못 잤더니 오후에 넘 졸려서 수아 안고 같이 잤다.

 

 

 

 

 

 

응가...

 

 

 

 

편안 -

 

오늘은 유당불내증 분유 12통도 주문하고(ㅠㅠ), 기저귀도 다른 브랜드로 주문해봤다.

기존에 잘 쓰던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3단계가 너무 품절이라,

더 비싼 팸퍼스 아르모니로 바꿔봤는데 수아 똥꼬에 빨갛게 발진이 엥?

그래서 고민하다가 다시 하기스 밤부로 결정해서 쿠팡으로 주문해놨다.

 

 

 

 

 

아침에 두유 마시고, 오후엔 낫또랑 밥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엔 퇴근한 오빠와 함께 노랑통닭을 흡입했다!

원래 감튀 꼭 주문하는데 오늘은 자제했다. 헤헤

 

 

 

 

 

 

 

 

 

 

 

4/19 (tue)

 

요즘 수아가 통잠을 안 자고 새벽에 3~4번정도 칭얼거리는데 (100일의 기절)

오늘은 웬일로 아침 7시까지 통잠을 잤다. 

 

 

 

대신 아침에 밥 먹이면 바로 골아떨어지는데 오늘은 왜...

왜 안 자는걸까? 왜 놀아달라고 하는걸까? 알 수 없다...

 

 

 

 

 

여튼 수아 놀때 어여 마켓컬리 이것저것 시킨거 정리하고 -

피스피스 펌킨파이가 들어와있길래 품절되기 전에 냉큼 주문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든 날 커피 내려서 먹어야지 정말

 

 

 

 

수아 자고있길래 냉큼 카레 만들었다.

양파 카라멜라이징 해서 고기랑 감자만 넣은 초간단 카레 흐흐

접시에 담아놓고 사진 찍고 먹으려는 순간 수아가 잠에서 깨고

카레는 차갑게 식었...지만 맛있었다. 

 

 

 

 

 

자고

 

 

 

놀고 

 

 

 

퇴근한 오빠 카레 내어주고, 수아 수유하고 목욕하고 막수하고 재우기.

수아 콧물이 멈추지 않아서 또 병원에 가야되나 생각했다.

 

 

 

 

 

 

 

 

 

 

 

4/20 (wed)

 

으잉 새벽 5시에 깬 수아. 수유하고 재웠다.

나는 잠도 안 와서 밥도 짓고, 오빠 아침 챙겨주고 출근하는거 보고 조금 잤다.

 

 

 

 

아침 9시쯤 깼길래 먹이고 나갈 준비 했는데 음 그냥 좀 더 지켜보자 싶어서

나갈 채비 한 채로 사진 2만장 찍고

 

 

 

 

 

 

터미타임 하면서

- 옹알이도 하고 꺄르르 웃기도 함

- 앞으로 기어가려고 발버둥 침

- 기본 10분에서 길게 18분까지 칭얼거림 없이 잘논다

 

 

 

 

 

놀았으니 자야지...

 

 

 

 

 

놀자 놀자

요즘은 바닥에 눕혀놓으면 자꾸 한쪽으로 휘어진다 케케

 

 

 

 

 

 

그리고 꼬꼬맘과 헝겊책에 환장하고 있음...

 

 

 

 

 

퇴근한 오빠는 수아 케어하고 나는 바깥 공기 마시러 느릿느릿 분리수거 했다.

오늘 저녁 수유를 오빠가 했는데 잘 먹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한 30분을 자지러지게 울고 불고 난리를 쳤다 음 왜그럴까 왜그럴까

 

 

 

 

난 오늘 카레도 먹고, 식빵에 달걀프라이에 치즈도 올리고, 해동한 백설기도 먹고, 샐러드도 먹었다.

소화 안 되는 밀가루들만 쭉 먹었더니 자는 내내 소화가 안 됐다...

오빠는 나 준다구 야밤에 밤 삶고 껍질 하나하나 다 까줬다 어우 나보다 더 주부야

 

 

 

 

 

 

 

 

 

4/21 (thu)

 

 

하 새벽 내내 오빠 코고는 소리, 수아 칭얼대는 소리에 아주 그냥 양쪽에서 난리여서 잠도 못 잤다.

요즘 오빠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코 고는 소리도 엄청나고, 흔들어도 안 깨고...

수아는 오빠 코 고는 소리에 움찔움찔하고 쪽쪽이 빠져서 칭얼거리고 와우....

 

 

 

 

 

그래두 오늘 수아 컨디션은 최고 좋았다. 어찌나 웃던지 케케

 

 

 

 

 

자꾸 어디 가려구?

 

 

 

 

 

뿌앵 퇴근한 오빠가 수아 밥 주는데 오빠가 재채기 한 번 했더니 그때부터 갑자기 미친듯이 울던 수아;

깜짝 놀라서 그런 줄 알고 오빠가 계속 달래보는데 와 그럴수록 더 울더라.

내가 안았더니 뚝 그치던 수아. 아 혹시 아빠 낯가림 하는건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그런 아가들이 꽤 많았다.

오빠한테 왠지 오빠 낯가림 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심하게 충격받음...

아니면 뭐 어제 밤부터 이유없이 울긴 했으니깐 원더윅스 같기도 하고?

 

 

 

아 참 그리고 자기 전 화장실 들렀는데 와 하하하 다시 생리를 한다. 신기한 사람의 몸! 여성의 몸!

어쩐지 요 근래 느꼈던 몸의 변화들이 내가 임신 전 갖고있던 생리 전 증후군과 똑같더니만?

기초 체온이 오르고 식욕이 증가하며 배가 더부룩하고 무기력했던 것들이 다 이유가 있었다.

모유수유를 하면 거의 1년 동안 생리를 안 한다던데, 흐흐 아주 칼같다. 휴 

 

 

 

 

 

 

 

 

 

4/22 (fri)

 

 

수아야 일어나 오늘은 병원 가보자!

 

 

 

 

 

 

오빠 반차내고 같이 병원갔다.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어우 1시간이나 기다려서 진료받았다.

콧물 상태 보더니 거의 다 낫는 중이라며 또 페브로민 5일치를 처방 받았다. 코뻥 좀 해줘라 이정도?

그 다음에도 감기가 안 나으면 다른 병원에 가볼 생각이다.

 

참 그리고 유당불내증 분유에서 일반 분유로 갈아타려 한다니깐 간호사분이 분유도 추천해주셨다.

매일유업에서 나온 유당불내증 분유 먹이고 있으니 갈아타는것도 같은 회사에서 나온

센서티브나 유기농 궁 생각하고 있다니깐 그것보단 압타밀 한 번 해보라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소아과 과장님들 아가들도 압타밀 먹이는걸로 안다고 -

 

엄청 맛있는 분유이자 황금똥 본다는 인기 많은 분유인건 알고 있었는데

난 해외 분유는 안 먹이고 싶었던... 집 가는길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한 번 해보자 싶어서

이마트에서 수입한 압타밀 한 통을 구입했다. 해외 압타밀과 성분이 약간 다르다곤 하는데

직구는 수급이 불안정할수도 있고, 일단 이마트에서 살 수 있어서 마트용 압타밀을 선택했다.

 

 

 

 

 

고생이 많아유 남편...

예상보다 소아과 대기가 너무 길어서 집에 오니 12시가 됐다.

오빠는 옷만 갈아입고 바로 출근했다. 에휴

 

근데 마쯔무라에서 생선까스 점심 먹고 출근했다함 에라이 부럽네

 

 

 

 

 

수아 컨디션 베리 베리 굿

웃을때 소리 내서 웃는 걸 처음 봤는데 신기했다

꺄르륵 거리며 웃음소리를 냈다.

 

 

 

 

집 오자마자 약 먹이고

 

 

 

음 살살 졸린걸

 

 

 

?

이러고 갑자기 잠들었다.

 

 

 

정말 실컷 활짝 웃다가 하품 약간 하더니만 잠들어버렸다.

 

 

 

 

침대 가서 자자...

수아 자는 사진 가족톡방에 올렸더니 바로 아빠한테 전화왔다.

수아 자는 것 같아서 전화했다며 에휴 아빠 목소리에 피곤함이 잔뜩 묻어있다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서 나를 많이 줘야하는데 하며 이상한 소리만 한다.

수아 좀 더 자라면 엄마 아빠 동생이랑 나랑 오빠랑 수아랑 다 같이 제주도 가야지!

 

 

 

 

 

 

수아야 일어나서 밥 먹자

 

 

 

 

참 수아 오늘 뒤집기 할 뻔했다. 영상을 몇 개나 찍었는데 결국 뒤집기는 못 했다.

거의 한 쪽 다리가 거의 다 넘어왔는데 상체랑 머리 넘기는 게 아직 힘든가보다.

 

 

저녁에 오빠 퇴근하기 전에 돼지고기랑 묵은지 넣어서 볶아내구

두부 뜨끈하게 데쳐서 두부김치 만들었다.

이제 딱 먹으려는 순간 수아가 또 겁나게 울기 시작했다...

내가 달래가며 오빠가 먼저 밥 먹고 오빠가 달래가며 내가 남은 밥 먹었다.

 

수아 겨우겨우 재워놓고...

오빤 몸이 안 좋아서 수아 뒤척이는 소리 없이 푹 자라고 거실에 따로 토퍼 깔아줬다.

저녁 설거지랑 젖병 설거지 모두 다 내가 하고 나도 침대에 누웠다.

언제쯤 아무 걱정 없이 푹 잘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다 푹 잤다.

? 흐흐

 

 

 

 

 

 

 

 

 

4/23 (sat)

 

 

수아는 잘 자고 일어나서 맘마도 잘 먹었다.

코감기는 모르겠고 수유량이 아주 천천히 살살살 돌아오고 있는 게 느껴졌다.

오빠는 아침에 이비인후과 다녀왔고 먹고싶은 과일을 잔뜩 사왔다.

 

아침엔 밥 + 낫또 조합으로 간단히 먹고 주말 대청소를 했다.

가습기 두 개 필터 소독도 하고 열탕 소독도 하고 공기청정기 청소도 하고 바빴다.

 

 

 

오늘 날씨 끝내줬다. 나는 당근거래 하러 나왔다.

 

 

우리 아파트에서 자주 보이는 고양이

 

 

 

 

수아가 모로반사가 심해서 좁쌀이불을 잘 쓰는데 

이제 좀 큰 사이즈로 구해봐야지 싶어 머미쿨쿨 당근하러 길음까지 갔네

 

 

 

그냥 바깥을 걷는 것 자체가 힐링...

 

 

 

갈 때는 버스로, 올때는 지하철로 왔다.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이 모두 차를 타고 교외로 갔는지 버스도 전철도 텅텅 비어있더라.

 

 

 

참 KT 스타벅스 1+1 쿠폰이 오늘까지여서 일부러 스벅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들고왔지.

한 잔은 내가 원샷하고, 다른 한 잔은 텀블러에 넣어두고 새벽 2시까지 야금야금 마셨다.

그래서인지 잠이 하나도 안 왔다.

 

 

 

 

 

 

 

 

4/24 (sun)

 

와 새벽 4시까지 뜬눈으로 누워있다가 잠들었는데,

중간중간 수아 깨는 것 때문에 2시간도 못 자고 일어났다.

 

 

 

요새는 쪽쪽이를 손으로 뺐다가 꼈다가 한다.

젖병 쥐어주면 젖꼭지 부분 잡고 당기고 빼고 하는 것 처럼?

 

 

 

 

오전에 청소 싹 하고 바나나 하나 먹고, 점심은 버거킹 먹었다.

뭐지 난 무슨 피넛버터 어쩌구 먹었는데 피넛버터 맛이 하나도 안 났다...

 

 

 

 

오늘 수아 컨디션이 별로였다.

날씨가 넘 더워서 그랬는지 칭얼대고 축 쳐지고 그래서 좀 시원하게 입혔다.

그래도 아직 코감기 기운이 있어서 계속 지켜봤다.

근데 왜이렇게 머리끄댕이를 쥐어 잡는지 모르겠네...

 

 

 

 

한 숨 재우고 일어났더니 컨디션 괜찮아짐

 

 

 

음? 느낌이 이상하다?

 

 

 

 

앗 응가...

 

 

 

 

 

유당불내증 분유에서 일반 분유로 조금씩 바꿔볼까 해서 압타밀 구매!

내가 먹이고있는 건 20ml 기준이고, 압타밀은 30ml 기준이라 비율을 어찌 해야할지 흠.

소아과에 전화해봐야할지 고민이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자려했지만 잠이 넘 안 왔고

그냥 수아 안고 소파에서 골아떨어졌다가 수아 우는 소리에 깼다.

수아 목욕시키고 마지막 수유하고 나니 저녁 챙길 여유도 없었네?

 

 

요즘은 아 이 상태로 가다간 쓰러질 것 같단 생각을 한다...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리까지 시작하고

아가는 점점 자라고 신경쓸 게 더 늘어나고 (이유식 공부도 해야해)

참 그리고 머리카락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빠진다. 이마가 훤하다...

몸무게는 이상하게 임신 전보다 더 빠졌다. 아마 근육이 다 날아갔겠지.

배는 들어갈 기미도 안 보이고 어쩌다가 외출할 일이 생기면 아 더 펑퍼짐한 옷 없나?

옷장을 미친듯이 뒤지다가 시간에 쫓겨 결국 입던 옷 꺼내 입고 나간다.

 

오늘도 일찍 자고싶었지만 해야 할 일이 295872982개는 되는 것 같네.

이 시간에 오빠는 나 밥좀 먹으라고 현미밥 지어서 소분하고 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래 나도 좀 더 힘을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