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6월 둘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6. 14. 00:41

6/6 (mon)

 

 

수아 아침에 응가 두 번이나 지리고 쩝

다같이 3시간 정도 아침잠 푹 자고 일어났다.

 

 

 

 

오빠는 주방 청소, 나도 계속 청소하느라 수아는 쏘서에 태워두기

 

 

 

 

처음엔 발 구를줄도 모르더니 이젠 제법 휙휙 돈다.

 

 

 

입에 넣을 수 있는 걸 제일 좋아함.

 

 

 

 

 

 

청소를 너무 열심히 했나봄...

 

 

 

 

청소하다보니 날씨가 매우매우 좋아서

우리는 외출을 하기로 했다

 

 

 

마침 수아도 낮잠 자고 일어남!

히히 옷 갈아입구 나가자!

 

 

 

 

와 날씨 너무너무 좋더라.

햇빛이 좀 덥긴 했는데 바람이 선선해서 좋았다.

게다가 파란 하늘이라니...감동...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난생 처음 따릉이도 빌려봤다.

걍 그자리에서 어플 받고, 가입하고, 결제해서 바로 대여함.

 

아 진짜 거의 10년만에 타보는 자전거...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페달 밟는 순간 그냥 쭉쭉쭉 너무 시원했다...

 

 

 

걸어걸어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까지 왔당.

 

 

 

 

오빠랑 유모차 바톤터치하고 오빠는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돌고 옴

서로 신나서 번갈아가며 자전거 탔다

 

 

 

 

ㅎㅎㅎ

 

 

 

 

 

수아둥절

 

 

 

자전거 타서 기분 너무 좋아짐

 

 

 

 

 

자전거 반납하고 다시 집까지 걸어가는 길!

새끼 사마귀를 봐서 엄청 신기했다.

 

 

 

 

 

 

집에 왔다.

시부모님이 잠깐 들리셔서 집 수납장 짜는거 도와주고 가셨다.

 

저녁에 수아가 넘넘 칭얼대서 얼렁 밥 먹이고 바로바로 재웠다.

씻고 무알콜 맥주 마시면서 아산병원 초음파 계속 검색해봤다.

검색하면 할수록 아픈 아가들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안 좋더라. 휴

 

 

 

 

 

 

 

 

 

 

6/7 (tue)

 

 

 

수아 아산병원 심장초음파 보러 가는 날.

분유 먹는 아가는 오전 7시부터 금식하고 오라고 해서 

7시 거의 다 돼서 밥 먹이고 짐 챙겨서 나왔다.

 

 

 

 

 

 

출근시간이라 차가 좀 밀렸지만 1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작년에 갔을땐 보호자 인원수 상관없이 내원 가능했는데, 이젠 무조건 환자 외 1인만 가능하더라.

그래서 오빠는 로비 - 주차장만 왔다갔다 할 수 있었고

나는 수아 아기띠 하고 수아 짐 바리바리 싸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두 작년에 두어번 왔다고 길이 좀 익숙해서 다행이지 어휴!

 

 

- 처음오신분 수아 등록하고

- 어린이병동 가서 접수, 수납, 수아 키 몸무게 측정, 상담 후 진료실 앞에서 40분 정도 기다림

- 나만 아기띠 하고 오고 다른 사람들 모두 유모차 끌고 옴... 땀 뻘뻘...

 

- 차OO 선생님 진료

- 수아 심장소리엔 이상이 없지만 임신 중 뱃속에서 이상소견이 있었으니 초음파를 보고 가는게 좋겠다.

 

- 나가서 초음파 안내 받고, 수납하고, 수아 엑스레이 촬영 완료

- 진료 예약은 10시 15분, 초음파는 오후 1시 20분 예약이어서 거의 2시간이 붕 떠버림

- 로비에서 오빠 만나서 샌드위치 사서 차에서 간단히 끼니 해결

- 수아 차에서 응가했음 먹은 게 없어서 안 할 줄 알았는데 진짜 대박 많이 함.

 

 

 

- 12시 반쯤 올라와서 심장초음파 보러 감

- 아기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포크랄이라는 수면유도제를 수아에게 먹임

- 저 약이 아기가 먹기엔 매워서 먹다가 토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수아는 걍 잘 먹음...

- 먹이고 5분 정도 후에 그냥 바로 잠들어버림 (흑흑)

 

- 심전도 검사는 약 먹이기 전에 했고, 심장초음파 거의 30분 넘게 봄.

- 초음파 다 보고 아기가 깰때까지 기다렸다 회복 평가 하고 나오는데 수아는 끝났다 하니깐 걍 깸 뭐지?

- 교수님이 바로 옆 진료실에서 결과 알려줌

- 결과는 모든 게 다 정상! 다시는 심장으로 병원에 올 일 없을것. 이라며 속시원한 말씀을 해주심

 

 

임신 20주쯤인가 정밀초음파할때 알게 된 수아의 심장 구멍...

거의 1년 동안 마음 졸여왔는데 확인하고 나니깐 속이 다 시원했다.

30분이나 넘게 봐서 무슨 문제 있는 줄 알았다고 하니깐

아니라고, 문제가 없어도 30분 넘게 아주 꼼꼼히 확인한 다음에 알려드린다 했다.

 

 

 

 

 

 

휴 오빠 만났는데 서로 손 꼭 잡으면서 그동안 고생했다며 진짜 눈물날뻔했는데 꾹 참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두 한강공원이나 구경하고 거기서 수아 밥 먹이자며 이동했다.

 

 

광나루쪽 한강공원엘 왔다.

 

 

 

 

주차장에서 수아 밥 먹였다.

아침 7시에 먹이고 오후 3시가 다 돼서야 그 다음 밥을 먹었으니 얼마나 배고팠을까 흑흑

그래도 징징거리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잘 참아줘서 넘 대견하고 미안했다.

 

 

 

 

 

 

근처에 매점이 있길래 입성

 

 

 

 

 

뭐먹게여 엄마 아빠?

 

 

 

 

라면! 나는 속이 안 좋아서 커피만 한 잔 먹고 라면은 오빠만 먹었다.

오빠 라면 먹는 동안 수아가 징얼거리길래 안고 매점 구경하는데

매점 사장님이 자기 손녀도 6개월 됐다며 막 이빨 얘기 이유식 얘기 엄청 수다 떨다보니 오빠 라면 다 먹음 헤헤!

 

 

 

 

 

 

 

 

 

 

 

 

 

 

 

 

비가 올 것 같이 우중충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한강 걷기

 

 

 

 

 

 

 

집에 왔다.

 

 

 

 

수아는 피곤한지 좀 계속 잤다. 아마 약 기운이 남아 있어서 그랬을지도?

병원에서 포크랄 부작용이 올 수도 있으니 잘 지켜보라고 해서 거의 옆에 붙어있었다.

 

저녁밥 조금 먹고 수아 재우고 감자튀김에 맥주로 마무리한 하루.

속이 다 시원하네 우리 딸 너무 고생했고 우리 가족도 넘 고생했다.

수아 심장에 대해 양가 부모님들 모두 모르시는데 이젠 정말 걱정 없겠다.

 

 

 

 

 

 

 

 

 

 

 

6/8 (wed)

 

음? 수아가 새벽 5시에 깨서 밥달라고 징징거렸다.

하긴 전날 수유텀이랑 수유량이 엉망이었으니 배가 고플 수 밖에?

수아 밥 먹이고 다시 재운 다음 나는 이유식 준비를 했다.

 

 

 

 

이유식 그릇과 도구들 열탕소독하기

 

 

 

 

전자책으로 구입한 <튼이 이유식> 확인

 

 

 

 

 

걍 도마랑 채망이랑 주걱이랑 이유식 스푼...

 

 

 

 

이런건 중기 이후에나 쓸 것 같은데 이번에 산 게 아니라 결혼할때 샀던 것들.

근데 찾아보니깐 이유식 도구로 되게 많이들 쓰는 아이템이더라.

시모무라 최고

 

 

 

 

 

저울도 베이킹할때 사뒀던 것

 

 

 

 

 

열탕 끝..

다음부턴 걍 젖병소독기에서 열탕해야지..

 

 

 

 

(의미없는) 턱받이

 

 

 

쌀가루 20배죽 쌀미음 만들기!

15g 하라고 써있었는데 16됐네 몰라

 

 

 

 

 

찬물에 쌀가루 넣고 가루 풀어준 다음 불 켜서 걸죽하게 만들기

 

 

 

 

60g씩 세 끼 용량 완성

 

 

 

 

소분하고 식히기

 

 

 

 

완성쓰

한 개는 오늘 먹을거니깐 냉장고에

나머지 두 개는 냉동실에 넣었따

 

 

 

 

 

이유식은 첫 수 하고 그 다음 수유하기 직전에 먹이는 게 좋다고 했다.

아침에 먹여야 재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시 오후에 병원에 갈 수 있다는 점.

초기는 먹고 안 먹고를 떠나 재료 알레르기부터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엄마가 밥은 안 주고 계속 사진만 찍음

 

 

 

수아의 첫 이유식

우선 앉는 것, 먹는 것 등등 거부감도 없고 울거나 징징거리지도 않는다.

숟가락을 직접 잡으려고 하고, 이유식에도 손을 대려고 하는 등 관심은 있는 듯?

다만 아직 허리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아서 몸이 앞으로 기울다보니

수저로 뭔갈 받아 먹었을 때 계속 음식물이 입 밖으로 나온다.

한 5번 중 1번정도는 꼴깍하고 먹는 느낌이 있다. 허허 신기하네.

 

 

 

 

 

 

초기 이유식은 먹이는 양에 의의를 두지 말라고 했기에

이유식 먹인 직후 원래 먹는 분유량으로 보충을 해야한당.

 

 

첫 이유식에 약간 기를 빨렸는지 이 이후에 수아 사진이 없다...

오후에는 아주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그랬다.

이유식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하니깐 동네 육아 동지같은 게 더 절실하단 생각이 들었다.

점점 혼자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두려움같은 감정도 엄습했다.

 

 

 

 

 

 

 

 

 

6/9 (thu)

 

wow

잘 자고있는데 수아가 옆에서 낑낑대는거다 눈을 떠보니 엥 뒤집어있었다.

순간 꿈인가 싶어 수아를 다시 눕히고 시계를 봤는데 새벽 3시...

그 뒤로 한 번 더 뒤집고 낑낑대서 다시 되돌려줬다. 깜짝 놀랐다 진짜

 

 

 

수아 고쟁이 바지 샀는데 너무 큼

 

 

 

아침 수유 하고 재웠는데

 

 

 

1시간 반도 안 자고 일어났다.

원래 아침에 3시간씩 자는데 갑자기 왜그래...

 

 

 

 

 

 

오늘 이유식은 쌀미음 이틀차!

첫째날과 비슷했지만 오늘은 직접 수저를 가지고 가서 입에 넣었다.

숟가락이 실리콘이라 그런지 치발기라고 생각해서 입에 가지고 간 것 같다.

 

 

 

 

 

 

동생이 사준 태기스 딸랑이 도착해서 오자마자 세탁해서 널어놨다.

넘 귀엽네

 

 

 

 

 

 

 

수아는 오늘도 밥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다.

요즘 자꾸 자고 일어나면 오열하면서 일어나는데 이앓이인가 싶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6/10 (fri)

 

수아 일어나서 밥 먹이고 나도 같이 잤다.

그 다음 수유 하기 전에 또 이유식을 먹였다.

 

어제 트립트랩에서 먹였을 때 자꾸 몸이 숙여지는 것 같아서

오늘은 점보의자에 앉혀서 먹여봤는데 그냥 비슷비슷...

숟가락 가지고 가서 막 흔들고 던지느라 매트가 쌀미음으로 떡칠됐었다...

 

 

 

 

분유 200 때리고

 

 

 

 

 

정말 그냥 수아랑 자고 놀고 깨워서 밥먹이고 다시 놀고 재우고의 반복...

그렇다할 이슈 없이 하루하루 잘 지나가는 게 좋은거겠지

 

 

 

 

 

 

 

 

 

 

6/11 (sat)

 

 

수아 밥 먹이고 다시 재운 다음

오늘은 애호박 미음을 만들기로 했다.

 

 

애호박 15g 정도 삶고 채망에 거른걸 쌀미음에 섞어서 주기만 하면 됨.

3일치 소분해서 담아놓고 잘 정리해뒀다.

 

 

 

 

오늘 이유식은 오빠가 먹이기로 했다. 케케 오빠도 서툴고 나도 서툴다보니 먹이는 걸 힘들어했다.

수아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자꾸 두리번두리번 거리길래 과감하게 먹이는 걸 중단했다.

 

 

 

오후에 비온다길래 오전에 외출하기로 했지

 

 

정처없이 목적없이 

 

 

 

 

오랜만에 스벅에서 프라푸치노를 먹었다.

예전에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참 자주 먹었는뎅 헤헤

 

 

 

 

 

 

자주 가던 공원엘 갔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해서 좋았다.

수아도 꺄르륵 거리며 계속 웃었다.

 

 

 

 

 

 

 

집에 와서 옷 갈아입히고 대충 씻기고 

머리가 너무 정리가 안 돼서 묶어봤는데 오 그럭저럭 묶인다

 

 

 

 

 

시어머님이 사다주신 방울토마토 저세상 가기 직전이라

난생 처음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를 해봤다.

바질 대신 바질가루 넣었고 비율 뭐 이런거 걍 내 맘대로 했다.

 

참... 웩서울 용기 추가로 6개 더 들였다 하하하 

 

 

 

 

 

 

 

오전에 나간김에 사왔던 튀김에다가 집에서 만든 떡볶이 곁들여서 밥도 먹고 -

수아랑 놀고 먹고 자고 행복했는데

 

 

 

 

 

 

 

저녁부터 보채길래 목욕도 일찍하고 막수도 일찍 해서 재우려고 눕혔는데

와... 장장 3시간 동안 안 자고 계속 누워서 옹알이 하거나

인형 만지작거리다 쪽쪽이 빠지면 칭얼거리고 대박이었다.

 

너무너무 졸려하는게 보이는데 자꾸 잠을 안 자려고 했다.

그렇다고 우앵하고 우는 것도 아니고 걍 계속 버티면서 옹알이하는 그런?

정말 죽는 줄 았다.

 

 

 

 

 

 

 

 

 

6/12 (sun)

 

 

와우 그렇게 늦게 잤는데 새벽에 세 번 넘게 깨서 징징거리고

아침에도 새벽같이 일어났길래 수유하고 다시 재웠다 와

 

오늘은 차 사고 처음으로 친정에 내려가는 날!!!!

시부모님께서 항상 친정은 다녀왔니 언제가니 수아가 얼마나 보고싶으실까 빨리 다녀와라 하셨는데

드디어 드디어 날을 잡고 가게 됐다. 

 

 

오전 9시쯤 나왔는데도 차가 바글바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친정 가자마자 우리가 포장해간 알탕을 끓여 먹었다.

알탕에 알 추가하고 사리면 두 봉지에 볶음밥까지 아주 야무지게 먹었다.

그리고 수아는 한 숨 잤다.

 

엄마가 수아 온다고 엄청 좋은 이불들을 잔뜩 사다놨더라. 에휴

 

 

 

 

배부르니깐 공원 나가기!

엄마의 소원 중 하나가 수아 유모차 끌고 집 앞 공원 가보는거랬는데 

 

 

걍 공원 들어오자마자 바로 엄마한테 수아 맡겼다.

엄마가 공원 올때마다 수아만한 아가들이 산책하는거 보고 넘 부러웠다며ㅎㅎ

아빠는 수아 더울까봐 아주 그냥 계속 부채질을 해줬다.

 

 

 

 

 

다시 집에 들어와서 수아랑 실컷 놀고! 차가 있으니깐 느즈막이 집에 가도 돼서 좋더라.

이번에 올라갈땐 엄마도 같이 올라갔다. 울 집에서 한 3일 정도 생활하시기로!

 

 

 

집에 올라가는 길! 집에 가자마자 나는 너무너무 피곤해서 한 1시간 쪽잠 잤다.

근데 그마저도 수아가 너무 울고 보채고 칭얼대서 그 소리에 일어나 결국 수아 돌봤다.

수아도 아침부터 나가서 저녁까지 기존 루틴이 아닌 왔다갔다 하다보니 심술이 난듯?

다행히도 저녁에 분유를 많이 먹더니 바로 골아떨어졌다.

 

나도 너무너무 피곤해서 도무지 저녁에 일기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나 이번주는 싸돌아다닌곳도 많아서 사진도 내용도 많은편이어서 엄두가 안 났던...

아직도 역시나 잠이 부족하지만 친정엄마 찬스로 힘을 좀 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