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7월 둘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7. 18. 00:42

7/11 (mon)

 

동생이 우리 집에 왔다. 엄마 반찬으로 점심 해결하구 수아랑 재밌게 놀았네!

 

 

정말 뭐든지 입으로 가지고 가는 시기!

엎어놓으면 기어서 현관까지 와버리는탓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저녁엔 일찍 퇴근해준 오빠 + 수아 봐주는 동생 찬스 써서 정형외과 물리치료 하러 갔다.

온찜질, 고주파, 초음파(?) 세 가지를 했는데 물리치료사가 어떻게 손목이 이지경이 됐냐고 했다.

다른사람보다 엄지가 잘 펴지지 않고 굳은지 꽤 된 것 같다고 했다 (충격)

 

 

 

 

 

너덜너덜 손목을 들구 병원 근처로 나온 동생과 함께 마트에서 떨이하는 족발도 사고!

맛집의 만두도 잔뜩 사고! 집 가는 길엔 노랑통닭에서 치킨도 시켰다! 

진짜 돼돼돼 돼지들의 파티를 제대로 했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한 것 같이 놀고 먹었다.

아마 피곤해서 취한 것 같다고 느꼈겠찌...

 

 

 

 

 

 

 

 

 

7/12 (tue)

 

뜨어 수아가 새벽에 2시간 마다 깼다. 하하하 다들 잠을 설쳤음.

오전엔 동생과 함께 수아 병원에 갔다.

 

 

 

지난주 수아 응가때문에 갔던 병원엘 갔다.

병원에서 중학생 딸을 데려온 아주머니가 수아를 엄청 이뻐해주셨다.

"아가야 너도 고3 금방이다" 이러고 가심. 많이 힘드신가...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커피 사서 근처 공원엘 갔다.

수아 얼굴이 벌겋게 익은 것 같아 걱정됐는데 통풍시트 깔아서 그런지 머리와 등은 서늘했다. 오호

유모차 선풍기 하나 사면 될 것 같으넹

 

 

 

 

 

 

요즘 수아는 엉덩이를 높이 들고 무릎을 꿇는다. 아마 저러다가 앉는 게 아닌가 싶네.

무릎 꿇은채로 엉덩이를 들썩들썩 움직이기도 한다 웃겨 죽음

 

 

 

 

 

 

이유식 때를 놓쳐 오후 5시쯤 소고기브로콜리미음 먹이구(되게 잘 먹었다)

빨대컵 슬슬 쓴다길래 물 넣어서 줘봤더니 헐 그냥 쭉 빨아먹는다.

 

저 빨대컵이 아가들 물 먹는걸 도와주는 빨대컵이라고 해서

컵뚜껑의 가운데를 살짝 누르면 빨대로 쪼르르 물이 올라와

아가들이 '아 빨대를 물면 물이 나오는구나'를 학습한다던데.

수아는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쭉 먹고 캬 하고 계속 쭉쭉 빨아서 먹거나 뱉거나 했다. 

신기하네 

 

 

 

 

 

 

 

 

 

 

 

7/13 (wed)

 

이때부터 수아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그냥 비가 와서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었다. 에효!

수아 낮잠 잘때 나랑 동생은 부대찌개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흐흐 귀엽게두 웃는다.

동생이 원래 이틀만 있다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3일 동안 남아서

내 밥도 차려주고 나 씻는동안 수아도 돌봐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넘 고마웠던

 

수아가 오늘 낮잠을 3시간 씩 두 번이나 잤다.

오랜만에 푹 쉬는데 뭔가 뭔가 불안한 느낌...

엄마들은 아기가 잘 자도 불안하고 잘 안자도 불안하고 그냥 뭐 웃어도 불안함

 

 

 

 

 

 

 

 

 

 

7/14 (thu)

 

수아 영유아건강검진 및 6개월 접종하러 가는 날.

원래 지난주 금요일인가 목요일인데 담당의사 휴가냈는지 갑자기 일주일 뒤로 미뤄져버렸다.

 

 

첫수하고 절대 안 자길래 그냥 나갈 준비했다.

 

 

 

 

 

동생은 오전에 집에 내려가기로 했다.

대신 다음주에 또 놀러오겠다며 칫솔과 잠옷을 놓고 감 푸하!

 

 

 

 

 

 

 

 

8:50분에 도착했는데 하 1시간 30분 기다렸다. 진짜 오지게 사람 많고 토나오는 소아과.

평일이라 사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요즘 감기인지 장염인지가 유행이라며 애들이 엄청 많았다.

키 몸무게 머리둘레 측정하고 검진 이것저것 물어보고, 먹는 약 하나 먹고, 주사 세 방 맞구 집에 왔다.

 

동네 소아과 다 다녀보고싶네! 아기한테 맞는 소아과랑 약이 있다던데 아직도 모르겠다 난.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귀여운 고양이

 

 

 

 

접종열 오르는지 계속 살펴보기!

 

 

 

 

설사하는 동안엔 쌀미음이랑 브로콜리 미음만 먹다가 

오늘 접종도 했고 응가도 괜찮다고 하길래 소고기미음 다시 도전했다.

 

 

 

우둔살 받자마자 냉동해둔거 30g이랑 쌀가루 섞어서 미음에 가깝게 만들어줬는데 넘 잘 먹더라!

지난번 소고기미음은 고기를 삶아서 갈아서 냉동실에 소분해둔걸로 만들었는데 냄새가 났었나?

생고기 바로 조리해서 먹이니깐 아주 잘 먹네; 까다로운 입맛이군...

 

 

 

 

 

 

날씨 조아!

시어머님이랑 서방님 잠깐 오셔서 수아랑 인사하구

 

 

 

몇년째 내 위시리스트에 있던 @히피스 베이글

평일인데 집에만 있기 넘 아쉬워서 멀리는 못 가고 히피스 베이글이랑 커피 사오기로 했당.

여기 사실 우리집까지 배달이 되는데 배달비가 베이글 2개 값이어서...쩝

 

베이글 6개 야무지게 담고 오고 그 옆 블랙다운에서 커피도 사왔다.

빵집에서도, 카페에서도 수아 보고 귀엽다고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던

 

 

 

 

집에 와서 나랑 오빠는 창동짬뽕 흡입했다. 

저녁에는 수아 접종열 오르진 않을지 만만의 준비를 해놓구 잤다.

 

 

 

 

 

 

 

7/15 (fri)

 

깔깔깔 새벽에 역대급으로 자주 깼다.

난 접종열 확인한다고 2시간마다 알람 맞춰놨고

오빠 코고는 소리에 수아 움찔움찔하고

그래 그냥 다 자지 말자 밤새자

 

 

 

히피스 베이글 첫입

내가 제일 좋아하는 쫀득한 베이글 스타일이더라

너무너무 맛있었따

 

 

 

 

 

하루종일 미열이 있던 수아.

한번도 이렇게 열이 있던 적이 없었는데, 접종열 치고는 그렇게 고열도 아니고 이상했다.

우선 시원하게 입혀놓고 생활해봤는데 수아도 힘든지 보채고 울고 휴 너무 힘들었다.

 

 

 

 

 

퇴근한 오빠 목살 구워주고 같이 수아 씻기고 바로 재웠다.

열이 나는지 신경쓰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7/16 (sat)

 

띠용 수아 깨웠는데 코에서 누런 콧물이 좔좔...

아 열감기 코감기인가? 접종하러 간 병원에서 옮은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보채는 것 없고 컨디션도 좋고 열도 높지 않아 지켜보기로 했다.

 

 

 

 

오늘두 물리치료 하러 갔다. 진료도 잠깐 봤는데 왜이렇게 치료하러 안 오냐며 혼남;

다른 물리치료사 선생님께 내 손목이 왜 이지경이 됐는지를 또 설명해야했고

충격파 치료도 받았다

 

 

 

 

수아 이유식 재료 사고 집에 왔더니 바로 정수기 점검 하시는 분 오셔서 점검 해주셨다.

그리고 점심은 오빠가 퇴근길에 회사 앞에서 집까지 포장해온 한결설렁탕 삼계탕!

설렁탕집인데 삼계탕이 그렇게 맛있다고... 설렁탕도 꿀맛이라고 했당.

 

 

 

 

 

 

 

 

 

 

7/17 (sun)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의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왜냐하면

수아의 열이 38.3도를 찍으면서 해열제 먹이고 미온수 마사지 해주고 1시간마다 열 체크했다.

오빠랑 나랑 한숨도 못 자고 동 트자마자 수아 밥 먹이고 일요일에 문여는 소아과엘 갔다.

 

뭐 동네 작은 소아과라 일요일에 사람 없겠지 싶었는데 9시 훨씬 전에 갔는데두 5번째였다.

간호사 언니 목소리가 참 기계음같다고 생각하면서 차례를 기다렸당.

 

- 수아 목요일 접종 후 오늘까지 계속 미열있다가 오늘 새벽 38도 넘음

- 이유없는 보챔과 울음과 짜증

- 수유량은 떨어졌지만 많이 떨어지지 않음

- 콧물이 많이 나고 재채기 할때 약간 쇳소리가 남

- 오늘까지 열이 난다면 접종열일수가 없다고 함

 

항생제랑 해열제 2종, 콧물 비염치료약, 가래약, 위장약까지 싸그리 받아왔다.

집에 오는데 자꾸 한숨만 났다. 

 

 

 

수아도 힘든지 낮잠도 잘 안 자구 자도 30분씩 끊어 잤다.

먹는것 잘 먹여야지 싶어 소고기청경채미음 만들어 줬더니 그럭저럭 받아먹었다.

 

 

 

 

 

해열제를 먹여도 4시간 뒤면 다시 38도 언저리까지 올라왔다.

저녁에는 아예 해열제 자체도 안 들어서 2시간 후에 다른 해열제랑 교차복용 했더니 

시간탓인지 용량탓인지 체온이 35.9도까지 떨어져 저체온증 올 것 같아 

겨울옷 입히고 모자 양말 입히고 담요 두 개로 꽁꽁 싸매 오빠랑 번갈아가며 2시간을 품에 안고있었다.

와 체온 드럽게 안 오르더라. 36도 왔다갔다 하더니 지금은 36.3도에서 36.5도 정도 된다.

 

 

 

 

하루 종일 수아 돌보다가 둘다 끼니 다 거르고

저녁 6시 넘어 엄마가 양념해두고 간 돼지고기볶음 해동해서 밥이랑 열심히 먹었다.

아기가 아프니깐 종일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내일부터는 제발 괜찮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