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9월 셋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9. 18. 23:22

9/12 (mon)

 

 

 

연휴 마지막 날.

수아는 여전히 분유를 많이 먹지 않았다.

그래두 억지로 먹이지 않기!

 

 

 

 

 

수아랑 놀다가 갑자기 생각난 뉴발란스 보행기화.

수아 100일도 되기 전에 당근에서 샀던건데 완전 잊고 있다가 신겨봤다.

ㅎ하 꽉 끼더라.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신겨야겠다 흑흑

 

 

 

 

 

수아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고 오전 이유식까지 잘 먹였다.

 

 

 

 

 

명절 마지막날이라 시가 다녀오기

 

 

 

 

중국음식을 시켜먹었다.

콩국수가 안 된다고 해서 중국 냉면으로 바꿨는데

내 인생 첫 중국 냉면은 이런 맛이구나!

나쁘지 않았지만 맛집에서 제대로 먹어보고싶다.

 

 

 

 

 

 

배달 음식 딱 오자마자 잠이 든 수아.

 

침대에서 재우면 뒹굴다가 떨어질것 같아 바닥에서 재웠다.

마땅한 이불이 없어서... 낮잠이불을 하나 사서 가지고 다니던가...

시가에 하나 놔두던가... 무료나눔 하는 장난감도 구해서 놔두던가 해야겠네.

 

 

 

 

 

 

음식이 늦게 왔고 수아 밥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나서 자고있는거 들쳐업고 집에 왔다.

잠이 덜 깨서 몽롱한 수아 미안해

 

 

 

 

수아 분유 먹이고 선선한 날씨 만끽하러 산책 나왔다.

 

 

강아지도 만나고 고양이도 만났다.

 

 

 

 

 

사람도 없고 선선하고 너무 좋았던 산책길

 

 

 

 

 

나비 싫어...

 

 

 

 

 

 

스타벅스에서 오랜만에 더블샷 먹었다. 흐흐

집에 와서 수아 이유식 먹이고, 간식도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다가 분유 먹이고 재웠다.

 

 

 

 

 

 

오빠의 뒤늦은 여름휴가가 9월 말이라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서 멀지 않은 파라스파라를 예약했다. 

객실에 자쿠지가 있어서 수아랑 물놀이 하기도 좋을 것 같았다.

수아 잠들면 자쿠지에 들어가 뜨뜻한 사케 마시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긴 하지만...

 

 

 

 

 

 

 

9/13 (tue)

 

 

 

12시 전인데 응가만 네 번 한 이수아...

진짜 아침부터 기절하는 줄 알았네 너무 힘들어서!

 

분유량은 아직도 그저 그렇고, 이유식도 다 먹긴 했지만 그저 그랬던 날.

저녁엔 비트, 당근, 고구마, 양배추 큐브를 만들었다. 개힘들었다.

이유식 만들 준비 완료해서 큐브들 꺼냈는데 와 닭고기 큐브가 똑 떨어짐.

아직 마트 문 닫을 시간 아니어서 오빠가 마트에 가봤지만 닭 안심과 가슴살은 이미 품절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리 사뒀던 대구살 큐브 넣어 이유식을 만들었다. 휴

 

졸지에 팽이버섯, 대구살, 퀴노아 테스트 한꺼번에 하게 됐네.

셋 다 딱히 알러지 위험성이 높은 재료들은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유식 만들고 뒷정리하고 씻고 나와보니 새벽 2시 반이다. 하하하

 

 

 

 

 

 

 

 

9/14 (wed)

 

휴 너무 늦게 자서 너무너무 피곤했던 날.

수아 수유하고 재워야되는데 내가 먼저 잠들었다. 

게다가 대자연이 와서 미열에 빈혈에 통증까지 몇배는 더 힘들었다.

진통제가 없어서 타이레놀 먹었더니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오전엔 대구살 퀴노아 시금치 비트 죽

오후엔 소고기 팽이버섯 비트 당근 죽

모두모두 잘 먹어줬다. 비트가 두 번이나 들어갔지만 어쩔 수 없엉 미안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주도 간식을 줘보기로 했다.

어제 큐브 만들때 조금 잘라뒀던 양배추, 비트, 고구마, 당근 원물 먼저 해보기로!

 

 

 

 

 

고구마가 밤고구마라 그런지 퍼석하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수아도 고구마부터 잡아서 먹더라.

 

 

 

 

 

그 다음엔 양배추를 사정없이 먹었다.

그 잡기 어렵고 흐느적거리는걸 아주 맛있게 먹었다.

비트도 잘 먹었고 고구마도 잘 먹었지만 당근은 거의 손도 안 댔다.

 

 

 

 

 

이유식 거의 다 먹을때쯤 식판에 담아서 내어주는데

열심히 탐색하며 혼자 웃기도 하고 맛도 보고 쳐다도 보는 게 너무 기특했다.

밥 먹는 시간이 행복했음 하는 마음에 시작했지만 보는 내가 더 행복하고 힐링됐다.

나도 손에 익고 수아도 익숙해지면 후기 이유식 중 한 끼는 자기주도로 꼭 해봐야지.

 

 

 

 

 

오늘로 분유거부 딱 일주일째다. 스스로 손으로 잡고 먹으라고 놔둔지도 일주일째.

다행히도 170미리까지는 먹어주고있다. 배가 불러서 그러겠지. 그래도 이게 어디냐!

수아 잘때 손톱 발톱 정리했다. 드디어 아가용 손톱깎이를 개시했다. 제법 또각 소리가 난단 말이지? 흐흐

 

 

퇴근한 오빠가 수아 씻기고, 분유 먹이고 재우고나서 또 큐브를 만들었다.

양파 큐브, 닭 안심 큐브 그리고 소고기 육수까지 만들었다. 나 진짜 대단한듯?

이 모든 게 다 수아가 잘 먹어주니깐 하는거지! 안 그랬음 못했을 것 같다.

다 하고 잠자리에 누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음하하하하 

 

 

 

 

 

 

 

 

 

 

9/15 (thu)

 

 

 

아침 분유 170미리 먹고 대자로 뻗어서 자는 수아.

내 몸상태는 여전히 별로였다. 식은땀 나고 정신은 혼미하고 먹는건 다 밑으로 내보내고 허허허!

 

이유식 엄청 잘 먹어줬지만 어제 줬던 원물 스틱을 그대로 줬더니 잘 안 먹었다.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어야 하나? 정말? 아니지?

 

 

 

 

수아 낮잠 자고 일어나자마자 분유 먹을 시간이라 그냥 분유 타서 침대에서 먹였다.

그랬더니 오잉 190미리를 그냥 한 번에 먹는것 아닌가? 장소의 문제였나?

혹시나 해서 저녁 마지막 수유도 침대 위에서 먹였더니 190미리를 꼴깍 먹어주었다.

감동...

 

감동 받은 나는 밤 10시 넘어 오빠가 구워준 갈비에 밥 두 공기를 해치움.

아 너무 피곤하니깐 쓸데없는 식욕이 돋는다. 휴 

 

 

 

 

The Black Skirts (검정치마) - Teen Troubles In Dirty Jersey - [SHORT FILM] 2022

조휴일 진짜... 헤드폰 충전했잖아요...

 

 

 

 

 

 

9/16 (fri)

 

뜨아 수아 첫수 210미리 먹어주었다. 짝짝짝 고생했네 우리 수아.

장소의 문제였나 싶기도 하고, 쨌든 슬슬 분유거부 극복중!

 

자기주도 이유식도 그렇고 분유도 그렇고 진작에 수아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

혼자 할 수 있는것도 많아지고 그만큼 호기심도 넘쳤을텐데

분유도 안아서 먹이구, 밥도 떠먹여주고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났을까.

 

 

 

오전엔 반차낸 오빠랑 소아과엘 갔다. 수아 등에 난 동전습진이 계속 번지더라.

아토피의 시작이 동전습진이란 말을 많이 들어서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가기로 했다.

 

수아 태어난 병원의 소아과는 대기가 심해서 오픈 전에 가도 1시간을 기다려야됐었다.

맘카페 검색해보니 미리 가서 차트에 아기 이름 적어두고 가는 사람이 많다며!

그래서 오빠에게 부탁해 아침 7시 반 소아과 대기 차트에 이름을 적고 왔다.

벌써 앞에 10명 정도 적어놨다며 허허허 

 

오빠가 미리 차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온 덕분에 병원 오픈시간 맞춰 여유롭게 도착했다.

가자마자 수아 몸무게 측정. 7.7kg 힝 많이 찐 것 같은데 분유를 많이 안 먹어서 그런가?

 

 

한 10분 기다려서 진료봤다. 

수아 등은 습진이고 피부가 예민하고 약한 편인 아이니 순면으로 된 옷과 침구를 사용하며

9월 말까지는 에어컨을 켜고 긴팔 긴바지를 입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재우라고 했다.

하티손 크림을 2주 동안 하루 세 번 정도 발라서 완전히 정상적인 피부가 될 때까지 지켜보라고 했다.

 

수아 이유식은 잘 먹어서 좋지만 이유식은 영양가 및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분유량이 훨씬 많아야한다고 했다. 분유가 6이면 이유식은 4정도가 좋다고 했다.

최소 10개월까지는 하루 수유량이 500이상이 되어야한다고 휴 어째유.

간식을 아예 주지 말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주더라도 영양가 있는걸로 주라고 했음.

수아가 분유보단 밥을 좋아하는 아이고, 그동안 분유는 억지로 먹었을 것 같다고 했다. 허허

 

수아가 다른 아가들보다 여전히 작은것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중에 쑥쑥 자라는 아가들이 있으며, 지금 작은게 나중의 모습을 단정짓는게 아니라고 함.

 

아니 뭐 진료도 진료인데 정말 놀랐던 건 넘나 친절하고 상세한 진료 및 상담이었다는것...

그동안은 1시간 넘게 기다려서 들어가면 간호사는 벌써 문고리 잡고 열 준비하고 있고,

담당 의사는 수아의 이전 데이터를 확인하지도 않고 했던 처방 똑같이 하고 그랬는데

확실히 평일 완전 오전에 가니깐 내 쪽으로 의자까지 돌려서 엄청 친절하게 진료봐주셨다.

여긴 접종 아니면 안 가야지 했는데 또 마음이 살랑살랑... 흔들리네... 친절하셨어...

 

 

 

 

대구살 퀴노아 시금치 비트 완밥밥밥

생선 냄새 거부하지 않을까 했는데 맛있었나보다

3일동안 잘 먹어줘서 고마워

 

 

 

 

 

이어서 바로 간식 먹였다.

바나나랑 요거트 퍼줬는데 요거트 거부하더라. 엄청 잘 먹었는데 왜그러지?

바나나는 달고 요거트는 시큼해서 맛이 극과 극이라 그런가...

여튼 활짝 웃는 모습 보니깐 감동을 넘어 눈물이 다 났다. 으휴

 

 

 

 

오빠는 출근하고 오후 내내 수아랑 지냈다. 

요즘 내가 너무 힘들다구 하니깐 오빠가 퇴근길에 맛있는걸 많이 사온다.

며칠 전엔 실론티 몇 캔을 사오고, 내가 좋아하는 카카오 72퍼도 사오고!

오늘은 떡볶이 김밥 순대도 사왔다. 너무너무 맛있었고 너무너무 배불렀다.

 

배터지게 먹고 오늘도! 이유식! 큐브를! 만들었다!

애호박, 단호박 큐브 만들고 이유식 만들고 정리하니 새벽 2시 20분이다.

이상하게 쌀이 설익어서 재가열을 몇 번이나 했는지...

너무너무 오래 걸려서 짜증났지만 어쩔 수 없지 휴...

 

 

 

 

 

 

 

 

 

9/17 (sat)

 

 

아침부터 신난 수아

 

 

 

 

 

오늘은 달걀 노른자 테스트를 했다. 진작에 했어야했는데 어쩌다보니 미뤄졌네.

밀가루도 완료했고 노른자도 했고 이제 뭐 남았나 으으 찾아봐야지.

 

 

 

 

 

 

오전 달걀 시금치 고구마 애호박 잘 먹어줬다. 알러지는 보이지 않았다.

오후엔 소고기 연근 단호박 양파를 먹었는데 이것도 잘 먹어줬다.

오빠가 먹였는데 고기육수 냄새가 짙게 나는 게 맛있을 것 같다며 흐흐흐 

 

그리고 간식으로 애호박, 단호박 원물 스틱과 바나나 그리고 현미과자와 이유식 죽 한 덩이를 담아줬다.

다들 골고루 잘 먹었지만 모든 원물들이 너무 물렁물렁 했나보다. 수아가 흥미를 잃음.

잡으면 다 으스러지니깐 먹을것도 없구 쩝 다음부턴 좀 더 단단하게 쪄서 줘야겠다.

 

 

 

카스테라 먹다가 은니 씌운게 빠진 오빠는 치과엘 갔다왔다. 허허

그리고 오빠가 수아 봐줄동안 미뤄둔 수아 간식들 만들었다!

 

 

비트 두부 볼 & 스틱 만들어서 찜기에 쪘다.

당연히 두부가 많이 남았으니 단호박, 고구마로도 반죽해서 가득 만들었다. 

먹어보니 떡처럼 쫀득하고 맛있었다. 

 

 

 

 

또 두부가 남았으니 새로 산 실리콘 머핀틀에 바나나 두부 머핀 만들어서 구웠다.

에어프라이어가 픽 하고 꺼지더니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오븐으로 구웠네.

 

2019년 1월에 산 보토 쿡에어 에어프라이어...

타이머 기능 고장난지 오래라 폰으로 타이머 맞춰서 그나마 잘 쓰구 있었는데

오늘 피피빅 하더니만 작동이 안된다. 에혀 사긴 사야할거같은데 뭘로 사야되나 에혀

 

오늘은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데도 안 나가고 집에만 있었다.

제일카메라 가서 카메라 맡기고 포토위드 가서 필름 스캔 맡기고 싶었는뎅!

왜냐면 콘탁스 t3 렌즈 배리어가 고장났기 때문...

2017년에 필름 레버쪽 부러져서 제일카메라 한 번 갔었는데 윽...

호캉스 갔다가 체크아웃하고 다녀올까 생각중!

 

 

 

 

 

 

 

9/18 (sun)

 

 

첫수 230 완밥해준 수아

무슨일인고

 

 

 

 

 

 

 

 

천사인가봐...

요즘 엄청 움직이니깐 사진도 흔들흔들

 

 

 

 

 

 

으잉? 아랫니 나려고 하는건가? 밥풀같은게 살짝 보인다.

어쩐지 새벽에 계속 칭얼거리구 잠도 못 자고...

오늘도 아침부터 이유없이 울고 불고 난리였는데 

오빠가 수아 이빨 나는 것 같다길래 영상으로 찍어서 확인해봤다.

본격 이앓이 시작인가봐

 

 

 

수아 밥 먹이고 어디라도 갈까 해서 트레이더스랑 이마트엘 갔다.

 

 

장난감 구경할 게 없었음...

사람도 오지게 많구 

에어프라이어도 보려고 했는데 제품이 2개뿐

 

 

 

이마트로 넘어와서 수아 장난감 구경하기!

수아 좀 더 크면 장난감 들고 달려와서 사달라고 조르겠지?...

 

 

 

인생네컷도 있길래 찍어봤다

장난감 코너 안에 있으니깐 가족들끼리 많이 찍는듯

 

 

 

 

다시 트레이더스로 넘어와서 이것저것 구경했지만 정말 단 1원도 안 쓰고 집에 옴...

옛날같으면 뭐라도 샀을텐데 뭔가 그냥 음 필요도 없고 식욕도 없고 그랬다

 

 

 

 

그래두 두어시간 사람 구경 하고 바깥 바람도 쐬고 그랬네!

수아 이유식 먹이구 우리 밥도 시켰당.

 

 

 

 

 

오빠가 엄지네 먹고싶다구 해서 엄지네 꼬막이랑 오징어순대까지 시켜서 막걸리에 거하게 먹음.

고추가 너무 매워서 뱃속에서 불이 남

 

 

 

 

밥 먹을동안 점퍼루에 앉혀놨는데 발악발악을 하길래 결국 내가 안고 먹였지만...

그마저도 너무 힘들어서 핸드폰을 쥐어줬더니 웃긴 사진과 영상이 엄청 찍혔다.

 

 

 

 

수아는 너무너무 졸렸는지 마지막 수유 다 못 먹고 그냥 잠들어버리고...

우리는 뒷정리하고, 또 이유식 식단 짜고 큐브 뭐 살지 좀 보고 하다보니 이시간이 됐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 일찍 잘거야 그냥 수아 자면 바로 잘거라고 다짐하는데 한 번도 그렇게 해본적이 없다.

오늘도 역시 실패... 

 

다음주 날씨를 보니 낮 최고기온이 거의 25도 정도밖에 안 된다.

오빠에게 차 트렁크에 있는 유아차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다. 흐흐

내일부턴 선선함 만끽하러 수아 데리고 자주 돌아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