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9월 넷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9. 25. 23:42

9/19 (mon)

 

 

오빤 주간회의로 이른 출근하고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고 낮잠 재우고

깼길래 장난감 건네주고 거실청소하고 돌아오니 침대에 응가파티...

패드랑 담요랑 싹 꺼내서 싹 빨았다. 그래 날씨도 좋았는데 덕분에 빨래 했네 

 

 

 

 

 

수아밥은 달걀 오트밀 시금치 고구마 애호박!

간식으론 바나나 두부 머핀 줬는데 잘 먹었따.

 

 

 

 

내 밥

매일 아침 사과 하나씩 먹기 일주일째

너무 맛있군

 

 

 

 

마켓컬리에서 50% 할인하길래 사봤다.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난감 자동차인데 나도 재밌고 수아 시선 끌기도 좋은듯!

 

자잘하게 할일이 많았는데 수아 잘때 하지 않고 깨어있을때 그냥 했다.

왜냐면 수아랑 놀다가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기만 해도 수아가 대성통곡을 하기 때문...

걍 수아 옆에서 콩나물 큐브도 만들고 채수도 내고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할 일 했더니 시간도 금방 갔다.

 

 

 

 

퇴근한 오빠에게 콩나물국 끓여주고

수아 씻기고 밥 먹이고 이유식 먹이고 하루 끝

 

 

 

 

?

왜 안자

 

 

 

 

 

 

 

 

 

9/20 (tue)

 

 

기상

분유 먹이고

 

 

 

 

 

다시 골아 떨어짐

 

 

 

 

 

오전 이유식은 닭고기 콩나물 양파 애호박이었나? 콩나물 질감좀 높였는데 괜찮았나보다.

간식은 치즈까까, 단호박 두부볼&스틱, 현미과자! 치즈까까 한 손에 서너개씩 잡고 입에 다 넣는다 웃겨;

현미과자는 항상 저 자리에 두는데 좋아하는 과자라 그런지 다 먹고나면 저 칸을 계속 손으로 긁는다.

 

확실히 엄마주도보다 아이주도 할때 수아의 표정이 훨씬 좋다...

간식으로 연습중인데 그냥 세끼 중 한끼는 아이주도 해야할 것 같다...

 

 

 

 

이유식 먹이자마자 유아차 끌구 외출했당.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음!

 

 

스벅 들러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잔뜩!

 

 

 

 

오랜만에 공원도 가구

 

 

 

 

집까지 일부러 멀리 멀리 돌아왔다.

1시간 반은 걸었나 너무너무 좋았다.

 

 

 

 

 

나갔다와서 씻기고...

 

 

 

 

 

이상하다 오전에 뭔가 많이 했는데 겨우 2시네...

그래도 선선한 바람 쐬고 오니깐 리프레시가 돼서 수아랑 재밌게 놀아줄 수 있었다.

 

 

 

양갈래 귀엽네

 

 

 

 

흐흐 오후엔 소고기 오이 파프리카 사과 현미를 먹였는데

아 참 맛없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다 먹어준 고마운 수아. 

 

8시 넘어 퇴근한 오빠... 오자마자 수아 목욕시키고 분유 먹이고 재웠다.

오빠 넘 힘들었다며 교촌치킨 시켜서 같이 허겁지겁 먹었네.

 

 

 

 

 

 

 

 

 

 

9/21 (wed)

 

 

수아가 조금 늦게 일어났다. 바로 분유 먹이고 낮잠 재웠다. 첫수 240 먹어줬다. 난생 처음인듯?

수아 낮잠 1 잘때 나도 보통 같이 자는데 오늘은 잠도 안 오고 그냥 티 안나는 집안일을 했다.

 

 

 

 

 

오전 이유식 먹이고 간식으론 바나나 분유빵, 고구마 두부 볼, 현미 과자 대령이요.

분유 총량이 하루는 600초반, 다음날은 400후반, 그럼 그 다음날은 500중반 막 들쑥날쑥이라...

총량 채우려고 분유빵 만들었는데 바나나까지 넣어서 그런지 엄청 달았다.

대신 수아가 넘 잘 먹어줌! 너무 달달한 간식을 먹여서 그런가 고구마 두부볼은 손도 안 댔다.

 

 

 

 

밥 먹고 또 나갔다.

오늘 날씨도 역시 넘 좋았다.

좀 멀리 돌아갈까 하다가 어제 갔던 공원엘 갔다.

 

 

 

공원에 사람도 많고 피크닉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부러웠네 흐흐

엄마랑 짧게 영상통화도 하구

 

 

 

 

 

계절이 돌아와 가을 겨울에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혀보니

아가들이 쑥쑥 큰다는 말이 뭔지 제대로 실감했다.

아기 옷은 크게 사야된다는 것도 아주아주 제대로 체험함!

 

저 바지 처음 샀을땐 길어서 접어 입혔는데 이제는 9부 바지가 되어버렸네.

양말 챙기는것도 깜빡했다.

 

 

 

 

참 이제 부가부 브리지 썬 캐노피도 기본 캐노피로 바꿔 꼈다.

통풍시트는 떼어버리고 부가부 침받이를 장착했당.

가을 - 겨울용으로 돌아왔네 흐흐흐 

 

오빠가 퇴근하면서 수아 이유식용 고기 사와서 그거 소분하고 정리하고 잤다.

수아 오후에 낮잠 잘때 옆에 잠깐 누웠는데 내가 내 코고는 소리에 놀래서 깼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코고는 소리가 맞음... 하 너무 피곤하다... 9개월째 피곤해...

 

 

 

 

 

 

 

 

 

 

9/22 (thu)

 

수아보다 맨날 늦게 일어난다. 푸하하

수아가 뒹굴면서 나를 깨우거나 앉아서 내 눈이나 머리카락을 건드린다.

 

 

오전 이유식 먹이고 간식은 애호박 달걀찜과 단호박 두부스틱, 비트 두부스틱을 줬다.

현미 스틱을 너무 좋아해서 간식 다 먹고 맨 마지막에 주려고 빼놨음... 어흑

 

오빠는 또 늦게 퇴근하고...뜨아 저녁까지 견디기 힘들어 10분 정도 티비를 켜기도 한다.

근데 수아는 티비를 잘 안 본다. 만화 틀어주거나 유튜브 틀어줘도 잘 안보고 지 할거 한다. 신기하네;

수아 재우고나서 이유식 큐브 만들고, 닭고기 큐브도 만들고, 이유식도 만들고 잤다.

 

 

 

 

 

 

 

 

 

 

9/23 (fri)

 

헤헤 독독독박육아 했던 날.

오빠 6시 반에 출근하고 저녁 8시 넘어서 퇴근했다. 

와 오빠도 힘들었겠지 수아도 힘들었겠지 나도 힘들었다.

 

 

냉장고 구석탱이에 날계란 몇개 보이길래 뭐 해먹기 귀찮아서 다 삶아버렸다.

오랜만에 삶은계란 먹으니깐 너무 맛있었음... 내가 5개 다 먹었당

 

 

 

 

 

오늘은 무조건 나가야지 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못 나갔다.

수아가 분유를 적게 먹는 이유가 이유식이 소화가 잘 안돼서 그런가 싶어

이유식 먹이고 실컷 놀아주고 분유를 먹여보기로 했다.

하지만 뭐 이유식 양을 줄여봐도, 열심히 놀아줘봐도 200을 안 먹음. 

 

오늘은 소고기 가지 당근 연두부를 먹었다. 가지 테스트 무난무난...

오전 간식으론 바나나 분유빵이랑 단호박 치즈말이를 줬는데 잘 안먹었다.

 

 

 

 

왜 그러시나요?

으 저 꽃무늬 고쟁이 바지도 엄청 컸었는데 이젠 이쁘게 맞네.

 

 

 

 

귀여워 죽겠당. 오늘 안 나갔더니 너무너무 무료했다.

저녁엔 넘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수아 놀고있을때 주방에서 라면 끓여먹었다.

그냥 냄비째 가스렌지 앞에 서서 후루룩 흡입했다. 크 나트륨의 맛이란...

 

놀아주다가 졸려하길래 후딱 목욕시키고 마지막 수유중에 그냥 잠들었다.

수아는 왜이렇게 잠이 많을까... 맨날 마지막 수유를 제대로 못 먹고 자버린다.

다른애들은 크면서 낮잠이 줄어든다는데 수아는 밥 먹고 놀고 꼬박꼬박 잠을 챙긴다.

좋은거겠지? 생후 40일부터 통잠 자던 아가였는데 정말 이수아 너는 그냥 잠이 많구나.

 

수아 딱 재우고 나오니깐 오빠가 집에 왔다. 

힘들어서 아무생각도 안 났다...

나 혼자 산다에 천정명 나왔길래 그거 좀 보고 (+인스타 팔로우 하고) 바로 잤다.

 

 

 

 

 

 

 

 

 

 

 

9/24 (sat)

 

 

 

수아 일어났어용

기저귀 갈고 수유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 이유식 먹였다.

수아 밥 먹일동안 오빠는 장난감 반납하고 왔다.

 

 

 

 

간식은 파프리카 원물이랑 분유빵 먹였는데 현미스틱도 그렇고 파프리카도 그렇고 딱딱한걸 좋아하는 것 같네.

치아 올라오는 중이라 잇몸이 무지 간지럽나보다.

 

 

 

 

오빠에게 수아 맡기고 난 외출!

오랜만에 동생 만나서 @등촌 샤브 칼국수 종로점

여기 정말 전국 등촌중에 가장 맛있슴다. 한 2년만에 왔나?

주말이고 큰 길가에 있는것도 아닌데 점심시간 만석이라 깜짝 놀랐네

 

 

 

ㅎㅎ맛있어

 

 

 

너무 흥분해서 일어나서 간장 담아줌

 

 

 

 

야채추가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요즘 채소값 비싸니깐 남기지 말고 먹어요 라고 하셨당.

이유식을 만들다보니 애호박 4천원, 오이 3개 5천원, 시금치 5천원 등등 슬슬 물가라는 걸 체감한다.

동생이랑 채소값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너무 나이먹은 것 같아서 현타 왔음...

 

 

 

 

 

흐흐 칼국수도 다 먹고 마지막엔 고소한 죽으로 마무리!

 

 

 

 

 

 

크 날씨가 너무 좋더라.

명동에 볼일이 있어 걸어가는데 와 옛날 명동 명성 제대로 찾은듯?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 오랜만에 본다.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유니클로에서 동생 경량패딩 사주고

롯데백화점 가니 비이커랑 플랫폼 플레이스 있길래 단톤 캡모자도 사줬다.

월요일이 생일인데 아무것도 못 해줘서 그냥 이것저것 갖고싶다는거 사줬넹.

 

자라랑 h&m 갔는데 수아 옷 1도 살 것 없었음...

동생은 이거 이쁘다 저거 이쁘다 이거 사줄래 이랬지만 난 다 필요 없다구 했다.

 

 

 

 

 

식품관 들러 오빠 줄 베이크 한 박스 샀다.

팥이랑 레몬 맛도 나왔더라? 맛 보려고 하나씩 추가했넹.

 

 

 

 

크 걷기 좋은 날씨였다.

위험한 발언이지만 그냥 바로 옆 아무하고나 사랑에 빠질만한 날씨였음.

무인양품 갔다가 수아 옷만 잔뜩 사고 커피나 한 잔 하러 @서울커피상회

 

 

 

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예전엔 널널하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지금은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더라.

그리고 사장님이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커피에 술에 뭐에 음료 종류도 엄청 많아지고,

인테리어도 정신 없어지고 하여튼 뭐 너무너무 정신 없었다.

 

 

 

 

 

창가 자리가 남았길래 자리 잡고 동생이랑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했다.

근데 거의 동생이 내 핸드폰에서 수아 영상이랑 사진 선택해서 가족 단톡방에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음...

 

휴 나와서 신나게 놀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수아가 낮에 분유를 겨우 50 먹었다는 이야기에..

종일 왜 안먹었는지 뭐가 문제일까 왜 또 안 먹을까 계속 입 밖으로 내뱉고 속으로 생각하길 반복했다.

하 가끔 안 먹을수도 있는건데 왜이렇게 연연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래 안 먹을 수 있지 그래 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하고싶은데

내 자식이라 그런지 남들보다 작아서 그런지 그냥 뭔갈 먹는다는 게 너무너무 스트레스다.

언제까지 이럴까 진짜 

 

 

 

 

꿀꿀한 기분으로 집에 가니 수아 이유식 다 먹이고 정리중이던 오빠.

정리 마치고 차끌고 집앞 마트엘 갔는데 헐 오빠 지인 가족을 만났다.

수아보다 한 10일 늦게 태어났을까? 조리원에서도 같이 지냈고 반가운 마음에 인스타그램에서 대화만 했었는데!

어떻게 딱 만나지? 너무너무 신기했다. 

 

 

아가들끼리 인사도 시켜주고 (서로 쳐다도 안 봤지만)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수다떨구!

다음에 꼭 다같이 밥 먹자며 꺌꺌거리며 헤어졌다. 케케 너무 신기했네.

 

그리고 집에 와서 수아 씻기고 마지막 수유 하는데 헤헤 150 먹었네?

아아아아 나는 급한 마음에 고구마 분유빵, 요거트 쌀찐빵을 대량생산 해놓고

아보카도 큐브랑 스틱도 정리해놓고 잤다. 아 연두부 브로콜리 반찬도 만들어뒀다.

먹자 먹어 수아야 제발

 

 

 

 

 

 

 

 

 

9/25 (sun)

 

 

 

수아는 분명 일찍 일어났는데 내가 늦게 일어났겠지;

7시 반에 수아 분유 먹이고 자고 일어나 이유식도 먹였다.

오빠는 오전에 당근으로 수아 튜브 사러 갔다. 헤헤

 

브로콜리 연두부를 반찬으로 줬는데 잘 먹어줬다.

이유식 150에 브로콜리 연두부 55 먹어서 205g 완밥.

간식으로 어제 만든 고구마 분유빵이랑 아보카도 원물을 줬는데 아보카도 그냥 순삭;

저번에 파프리카 원물도 순삭하더니 수아는 조리한것보다 원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네.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갔다.

참 아침에 보니 이빨이 드디어 살을 뚫고 올라왔더라. 쌀눈만하게 올라왔다 너무 귀여웠다.

사진이랑 영상 찍고싶었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서 아예 못 건짐.

어쩐지 쪽쪽이만 보면 달려들고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울고 불고 밤에 자지러지게 울며 깬다.

한 2주는 고생한다는데 나도 고생 수아도 고생 그래...

 

 

 

엄마랑 새끼고양이

가까이 갔더니 하악질 해서 미안해 하고 돌아섰다

 

 

 

 

피곤해서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왔는데 날씨가 좋아 행복했다.

다이소에 들러 수아 머리삔 사서 나왔네.

 

 

 

 

집에 와서 수아 밥 먹이고 마지막 수유 했고 (120먹음 풉) 재운다음 일기를 쓴다.

토일월화수목금토일월까지 총 10일, 오빠의 늦은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내일 1박 2일 파라스파라를 시작으로 춘천, 키즈카페, 광화문, 친정집, 문센, 독감접종 등등이 예약돼있지만 아마 다 갈 순 없겠지.

 

주방에는 28인치 캐리어가 펼쳐져있고 2/3정도가 수아 물건으로 채워져있다.

아직 젖병도 분유도 수아 장난감이랑 애착인형도 안 넣었다는 게 충격이긴 하네...

 

난 4년전에 샀던 수영복이 예쁘게 맞을리가 없어 떨이하는 래쉬가드도 샀는데...

수아 데리고 첫 1박 2일 여행에다가 첫 물놀이인데 과연 어떨지...

미진아 모든게 계획했던대로 될 수 없단다 마음을 놓자 비우자 얕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