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9월 마지막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10. 2. 23:57

9/26 (mon)

 

오빠의 늦은 여름휴가 맞이로 파라스파라 1박 2일 지내고 왔당.

사진도 글도 많을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9/27 (tue)

 

파라스파라 체크아웃하고 집에 오니 딱 점심 먹을 시간!

 

 

오랜만에 파파존스 시켜먹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주 카드가 국민이랑 신한인데

파파존스는 국민, 신한 포인트 100%로 결제 가능해서 넘 좋음.

이번에도 공짜 피자 잘 먹었다 흐흐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현대프리이엄아울렛 스페이스원

평일이라 확실히 사람이 매우 매우 없음.

 

 

 

날씨 좋고 한산하넹.

그냥 아기 옷 구경도 하고 우리 옷 구경도 하고 그랬다.

딱히 뭘 살만한 건 없었음.

 

 

 

오빠 피팅할동안 밖에 나와있기!

반팔 입고 양말 안 신은 아가는 수아밖에 없었다... 너무 얇게 입혔나...

바깥에 강아지가 많아서 두리번 두리번 구경도 많이 했다.

 

 

 

요즘 수아 신발 사주려고 기웃기웃 하는 중인데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오빠는 막 무슨 헬로키티랑 어디랑 콜라보한거 10만원 넘나?

그걸 사주고싶다는데 몇 번 못 신길 것 같아서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집에 오니 수아 공복 5시간 다 돼감;;;; 그래도 배고프다고 칭얼대지도 않음.

이유식 먹이고 싹 씻기고 놀아주다가 최대한 늦게 마지막 수유 했는데 80 먹고 뻗었다.

피곤해서 그랬니? 80은 너무하지 않니?

 

 

 

 

 

 

 

 

 

 

9/28 (wed)

 

 

 

일어나서 그윽하게 쳐다보는 중

 

 

 

 

오빠 오전에 피부과 다녀오고, 갑자기 핫도그가 먹고싶어서 난생 처음 핫도그를 배달시켜봤다.

명랑핫도그 몇 년만에 먹는건지 여태 딱 한 번 먹어본 것 같네. 떡볶이도 있길래 시켰는데 오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틀 잘 놀았으니 오늘은 집에서 푹 쉬기로 했다.

atheathestudio에서 옷을 샀는데 너무 작은 걸 샀나보다.

올해만 입히고 내년엔 못 입히겠으

 

 

 

 

 

풉 정말 아무것도 안 했나보다.

수아 자고있는 사진만 있네!

 

수아는 요즘 잡고 서는건 물론이고 두 손을 놓고 몇 초 정도 혼자 서있기도 한다.

막 넘어지지 않으려 균형을 잡고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모습이 넘 귀엽지만,

그냥 대중없이 계속 혼자 서있으려고 해서 내가 옆에 있지 않으면 그대로 자빠진다는 게 문제...

이러다가 9개월에 걷는 거 아닐까... 조금 무섭군...

 

 

 

 

 

 

 

 

9/29 (thu)

 

 

오늘 이수아 첫 문화센터 가는 날! 

오전 11시 20분 수업이라 최소 10시 30분까지는 나갈 준비 마쳐야해서 

일부러 깨워서 아침 수유하고, 텀 맞춰서 이유식도 먹였다. 으 빡세더라.

 

 

 

오빠가 휴가중이라 차로 데려다줬다.

앞으로 남은 수업은 수아랑 택시타구 왔다갔다 할 예정!

 

 

오우 깨끗한 시설!

데스크에 계신 분들도 넘 친절하고 아가들에게 인사도 해주시고

 

 

 

엄마들끼리, 아가들끼리 낯선곳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라 걱정했었다.

좀 서로 경계하거나 서먹하면 어떡하지, 아가들끼리 울고 불고 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니 무슨 마치 다들 알고 지내던 것 처럼 엄청난 친화력이 발휘됐다.

 

들어가서 바닥에 앉자마자 아가들끼리 인사시키고 엄마들끼리 세상 친한 친구가 됨.

 

 

 

내가 들어간 수업은 6개월-11개월 반이었는데 수아는 만 8개월이었고 최고참(?)이었다.

건너편엔 1월 2일생 아가, 사진 속 바로 오른쪽 아가는 1월 15일생 아가였다.

(그니깐 서로 아가들 태어난 날까지 공유할정도로 꽤 긴 수다시간이 있었음)

 

정ㅇㅇㅇ말루 아가들마다 성향이나 성장이 다르다고 느꼈던 게

내 왼쪽 아가는 7개월인데 벌써 엄마 손 잡고 서서 버티기까지 했고;

오른쪽 아가는 윗니 아랫니가 다 났더라 와! 

 

그동안 맘카페 뒤적거리며 울 아기는 왜 늦나 수아는 왜 빠른가 혼자 걱정했던 게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서로 자기소개 하고, 병아리콩으로 밥 짓는 놀이 하다보니 40분이 훌쩍 지나갔다.

이수아 낯설어서 엥엥거릴 줄 알았는데 자꾸 건너편 아가들 보면서 달려가고...

병아리콩 흔들기 그만 해야하는데 계속 하겠다고 흔들흔들거리고...

 

그동안 집에서 얼마나 답답하구 재미없고 심심하구 그랬을까!

두리번거리며 재미있어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나두 좋았다.

난 벌써 막 다음주에 봐요 하면서 헤어진 엄마들도 몇 명 생겼구 진짜 '엄마'는 위대하다....

 

 

 

 

문센의 위력

 

 

 

 

쇼핑하러 @스타필드 하남

야외로 나갈까 하다가 그냥 스멀스멀 안에서 돌아다니기루 했다.

 

 

내부가 은근 쌀쌀

 

 

 

H&M에서 수아 가을, 겨울에 입을만한 옷을 샀다.

외출복은 이미 사놨구 실내복이나 내복같은걸 주로 담았다.

1-2y 샀는데 너무 큰가... 싶지만 아가는 금방 자라니깐!

 

오빠 바지도 득템하구 1시간 정도 후딱 둘러봤다.

 

 

 

 

 

흑흑 긴다코에 사람 없을때 후딱 가서 두 박스 먹었다.

일본 가고싶다는 생각이 절실했음. 넘넘 맛있었다.

 

집에 와서 수아 밥 먹이고 씻기고 분유 먹이고 푹 재웠다.

하도 돌아다녀서 수아도 피곤한지 요즘엔 이앓이 말고는 통으로 아주 잘 잔다.

 

 

 

 

 

 

 

9/30 (fri)

 

벌써 금요일! 놀러다니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네.

오늘은 수아 독감접종 하러 병원엘 갔다.

 

 

나랑 수아랑 둘이 독감주사 맞기로 함.

 

진료실 들어가서 수아 피부도 잠깐 보고,

등과 발목에 있는 이소성 몽고반점도 여쭤보고,

이유식 세 끼를 할지 말지 의견도 물어보고 그랬네.

 

주사 맞고 눈물 찔끔 흘린 이수아.

여태 접종열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지나가겠지 싶어 또 놀러나갔다.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포기할 수 없었던 @어린이대공원

 

 

 

 

 

날씨가 더웠다.

견학 온 유치원생 아가들이 진짜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온실

 

 

 

 

옛날에 촬영하러 많이 다녔었는데

 

 

 

 

유아차 끌구 다니기 어려워 좀 힘들었지만...

 

 

 

 

덕분에 가지도 않을 길로 가보고 그랬네.

 

 

 

 

 

동물원 입구에서 두툼한 회오리 감자와 밀가루뿐인 핫도그를 먹었다.

가격표가 써있지 않아 그냥 샀는데 두 개 사서 7,800원 나왔나...

 

 

 

 

 

 

동물원 봤는데 마음이 숭 해서 그냥 나왔다.

원숭아 미안해 코끼리야 미안해 이러고만 있었네...

어차피 수아도 아직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시원한 그늘 아래서 분유 먹는 수아.

선선한 바람 맞으며 먹으니 입맛이 도는지 싹 먹어치웠다.

근데 바로 옆에 수유실 있었더라... 몰랐네...

 

 

 

 

놀이공원에 들어왔는데 오래된 회전목마가 타고싶어서 1회 이용권을 구입했다.

36개월 미만 아가는 무료이고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면 된대서 수아랑 나랑 탔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나랑 수아만 타고 빙빙 돌았음...

마차 말고 말 위에 탈걸 그랬나? 귀여운 수아

 

 

 

 

 

옛날 느낌 물씬 나는 놀이동산...

 

 

 

회전그네를 기다리는 오빠

 

 

 

 

생각보다 무서웠다고 하시네요

 

 

 

 

우리만 신나게 놀고 다시 공원입구로 왔다.

이제 막 분수쇼가 끝나서 다음 분수쇼는 언제 하나 봤더니 2시간 뒤에 하길래 포기...

대공원 맞은편에 있는 @보난자커피 

 

 

 

우왕 깔끔한 외관

 

 

 

 

야외에 벤치가 많고 좌석끼리 거리가 멀어서 좋았다.

나는 서울라떼인가? 그거랑 오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으 라떼 고소하고 진하고 정말 맛있었다.

약간 오트밀크를 섞은건가? 오트를 베이스로 한 것 같은 맛이었다.

 

 

 

영업시간도 길고 평화롭고 여튼 좋은 곳

 

 

 

 

대로변이라 좀 시끄럽고 어수선해서 커피만 마시고 일어났다.

집 가는길에 마트에 들러 수아 이유식 큐브 만들 야채 사가지고 집에 왔당.

 

 

 

 

 

집에 오니 수아 옷 산거 택배 와있길래 뜯었당. 비비드한 컬러 넘 이쁨!

 

집 와서 수아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이유식 큐브 만들고!

처음으로 백미를 불려 밥솥으로 이유식을 만들었는데 으잉 망해가지고...

다시 취사하고 취사해서 겨우겨우 살려냈다. 만드는데 3시간은 걸린듯...하

 

 

 

 

 

 

 

 

10/1 (sat)

 

흐흐 오늘도 나간다. 오늘은 친정에 가기루 했다.

수아 아침에 분유 먹이고, 한숨 재우고 다시 이유식까지 먹이고 출발했다.

 

하지만... 우린 일주일 내내 쉬어서 감각이 무뎌졌는데 생각해보니

토일월 황금연휴라 그런지 도로에 차가 엄청나게 많았고

결국 거의 2시간이나 걸려 수원에 도착했다. 하 너무 힘들었다.

 

 

 

지난 추석때 동생이 코로나에 걸려 멀리서 인사만 하고 돌아와야해서 넘 아쉬웠었지.

그래서 오늘은 다 같이 밥도 먹고 시간도 보내기루 했다.

하지만 수아는 모든게 낯선지 계속 울다가 나중에는 신나게 놀았다. 케케

 

 

 

 

엄마표 등갈비에다가 엄마가 직접 만든 도토리묵에 버섯볶음, 알타리김치, 새우튀김, 고구마튀김, 닭계장 등등등!

진짜 양손이 바쁘게 계속 먹어댔다. 오빠는 닭계장 두 그릇이나 먹구 크크 넘 맛있었다 정말!

 

밥 다 먹고 수아 졸린 것 같아서 분유 먹이는데 70 먹고 또르르...

낯선곳이라 그런지 먹기 전부터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얼마 안 먹고 일어나버렸다.

잠도 달아난 것 같길래 다들 근처 공원에 산책하러 갔다.

 

 

아빠는 그저 수아만 본다

수아 덥겠네 수아 춥겠네 수아 우네 수아 웃네 스토커야 스토커...

 

 

 

 

아빠는 계속 수아 안고싶어하는데 수아는 엉엉엉...

그럴때마다 내가 안아주면 아빠랑 더 멀어질까봐 그냥 놔뒀더니

나중에는 아빠 품에서 히히거리며 엄청 웃고 좋아했다.

 

 

 

 

빈 유아차만 끌고 가는 울 엄마 크크

 

내려오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그런지 금방 올라갈 시간이 되어서 한 3시간 있었나? 

수아 밥도 먹여야하고 그래서 급하게 다시 집으로 올라왔다. 어찌나 아쉽고 죄송한지.

다음부터는 어딜 나가던 수아 분유 2회분 챙기고, 실온 보관 가능한 이유식 하나쯤은 가지고 다녀야지.

너무너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정말 너무 죄송했다. 

 

집에 올라가는길은 2시간 넘게 걸렸다. 와 차가 정말 많았다.

오자마자 수아 밥 먹이고, 씻기고 분유도 먹이고 재웠다.

오빠는 집 근처에서 러닝홈 당근해오고 - 정말 정말 바쁘고 피곤한 하루.

 

 

 

 

 

 

10/2 (sun)

 

놀기만 하니깐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네.

벌써 일요일이다...

 

 

백미로 만든 이유식인데 입자감도 높이고 묽기 정도도 높였더니 수아가 아주아주 잘 먹어줬다.

씹을만한 게 있으면서도 살짝 물기가 있는 그정도의 밥을 좋아하는구나 이수아!

170씩 두 번이나 꿀떡꿀떡 먹어줬다. 참 아침에 첫 분유도 260이나 먹음; 워우;

 

 

 

 

오늘은 수아의 여름옷을 모두 정리했다. 

크 선물 받고 몇 번 입어보지도 못한 옷들이 많이 보여서 안타까웠다.

 

저 주황색 치마는 동서네가 선물해준건데

지금 아니면 내년에 절대 못 입힐 사이즈라 오늘부터라도 어떻게든(?) 입히기로 했다.

레이어드 해서 입히니깐 넘넘 귀여웠음 흑

 

 

 

오늘은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오빠가 만든 돼지고기 김치찜으로 오늘 끼니를 모두 해결했고!

물러 터지기 직전의 포도들을 모두 꺼내서 팔팔 끓인 후 포도주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뒀고!

이유식 재료로 사뒀는데 까먹었던 오래된 감자를 쪄 먹었고!

화장실 청소도 싹 해두고 편의점에 간 오빠를 기다리는 중...

 

이번주는 참으로 알차게 보냈다.

비록 푹 쉬진 못했지만 수아랑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