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12월 첫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12. 5. 00:50

11/28 (mon)

 

비가 오고 쌀쌀한 월요일.

수아 이유식 먹이는 내내 또 토할까봐 긴장하며 먹였다.

다행히두 저녁엔 완밥 해줘서 고마웠다.

찐 무를 정말정말 너무 잘 먹어서 꼭 식탁에 올려준다.

 

 

 

지난주에 살짝 올라왔던 콧물과 재채기가 싹 사라졌다. 감기를 컨트롤 하게 되다니(...)

수아 저녁 먹이기 전 시어머님 잠깐 들리셔서 수아 보고 가셨다.

항상 용돈도 주시고 흑흑 수아에게 두 손으로 받게끔 시키는데 받으면 열심히 구기느라 정신없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오빠가 쪄준 고향만두 야식 먹으며 축구를 봤다.

그리고 뒤늦게 조규성을 팔로잉하고...

 

 

 

 

 

 

 

 

11/29 (tue)

 

 

낮잠이나 밤잠 재울때 꼭 신체 일부분을 내 몸에 대고 잠드는데 그게 넘 웃기고 귀엽다.

머리를 내 배에 대고 자거나, 내 손 위에 발을 올리고 자는 등 웃김 진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뚱 - 표정!

요즘 수아는 단추나 똑딱이에 엄청 관심이 많아지더니 온갖 동그란 버튼을 다 누르고 다닌다.

튤립 꺼내서 놀아주고싶은데 자꾸 수아가 멈춤 버튼 눌러서 노래가 끊김;

 

 

 

 

 

 

 

찐 무 킬러!

요즘 무가 맛있긴 하지만 이렇게 좋아할 일인가?

다른 채소들도 작게 깍뚝썰기 해서 내어줘봐야겠다.

 

 

 

 

수아의 첫 딸기! 금실딸기 사주고싶었는데 품절이라 흑흑...

딸기도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이것도 무우처럼 잘라줬더니 쏙쏙 집어먹네.

밥 먹을때마다 한 개씩은 주는 것 같다.

 

 

 

한창 이유식 잘 먹다가 요즘 다시 시들해져서 전처럼 유아식과 특식을 열심히 검색했다.

이제는 뭐랄까 내가 지쳤다고 해야하나? 그냥 힘들어서 안 먹이고싶단 생각이 든다.

한 40분 멍하니 앉아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다.

 

먹는 즐거움 주려고 열심히 배고프게 놀아준 다음 식사시간 맞춰 이것저것 만들어 주는데

딱히 즐거워보이지 않는다. 요새는 손에 음식이 닿는 게 싫은지 손을 탈탈탈 털어낸다. 쩝

나중엔 이것보다 더 안 먹는다는데...하하하

 

 

 

 

 

저녁엔 난생 처음 홍합찜을 다 해먹었다.

오아시스에서 수아 것 담다가 홍합이 저렴하길래 샀더니 알은 작지만 먹을만했다.

여기에 지난 결혼기념일에 먹다 남은 티라미수도 먹고 포카칩까지 먹었다.

 

(ˆ(oo)ˆ)

 

 

 

 

 

 

 

 

11/30 (wed)

 

 

나는 겨울이 너무 좋은데 아직 한 번도 못 나갔다.

영하 10도에 나가는거 너무 좋다. 겨울냄새도 목도리랑 장갑 하는것도!

 

 

 

 

땅콩소스 테스트도 완료했다.

다리에 발라보고 1시간 지켜보기, 입가에 바르고 지켜보다가 이상 없길래 먹였더니 너무 잘 먹는다.

하긴 엄청 고소하지! 흐흐 이제 땅콩소스로 맛있는거 많이 해줘야지!

 

 

 

점심 준비하는데 하도 보채서 비타민 넣고 달걀말이 한 거 한 개 줬더니 난리가 남;

반은 내일 반찬으로 주려고 남겨놨는데 결국 다 먹어버렸다.

식판에 있는거 다 먹고 떠먹여주는 밥은 별로 안 먹음. 쩝

 

 

 

 

낮잠 재우다가 치아가 얼마나 나고있나 봤더니 헐 윗니가 6개가 나고 있다.

새벽에 자지러지게 울면서 깨긴 했는데 6개가 나고있다니 얼마나 힘들까.

 

 

 

 

 

오늘 역대급 힘들었는지 수아는 아예 저녁 이유식을 거부했다.

그래서 이유식 안 먹이고 막수를 좀 일찍하고 일찍 재웠다.

 

집에 우풍도 좀 있고, 현관 중문이 없어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아 방풍커튼을 샀다.

그런데 친정집에 보내버림... 진짜 너무 정신이 없지요? (^o^)v

 

 

 

 

 

그리구 수아 욕조 샀다. 스토케 플렉시 바스 스몰로 구입!

목욕하면서 물놀이 하기엔 슈너글이 많이 작아져서, 고민하다 샀는데 괜찮은 것 같다.

 

 

 

 

 

 

 

 

 

12/1 (thu)

 

하하 12월이라니.

한 달 뒤면 수아 생일이다.

 

 

항상 점심에 소고기 들어간 밥을 줬는데 넘 안 먹어서

아예 아침에 소고기로 시작해버리자란 생각에 소고기밥을 줬더니 오 완밥했다.

 

 

 

 

 

 

거실이 추워서 이불을 살짝 깔았다...

 

 

 

 

 

수아가 제일제일 좋아하는 책인 어스본 손가락 놀이책 시리즈!

우연히 샀는데 스스로 꺼내서 열어서 볼 정도로 요즘 제일 좋아하는 책이다.

오랜만에 달님안녕 읽어줬는데 구름아저씨 나타나면 빼액 소리를 지른다. 

한 세 번 읽어줬는데 구름아저씨에서 소리친거보면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 것 같네.

 

 

 

 

 

 

이유식 양이 400미만으로 줄어드니 자연스레 분유양이 쭉쭉 늘어난다.

550-600으로 잘 먹어주고 있음. 차라리 분유를 잘 먹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고(...)

12개월 영유아검진 가서 수아 분유 언제까지 먹이면 좋을지 상의도 해봐야지.

15개월까진 먹이고싶은데, 그럼 3단계 분유도 준비해야하구 정신 없네!

 

 

 

 

맘스터치에서 미트볼 버거가 나왔다길래 시켰는데 세상에 3분 미트볼보다 맛없다.

맘스터치 다신 먹지 말아야지. 어휴

 

 

 

 

왜 자꾸 매트 없는데서만 노는걸까

 

 

 

 

그와중에 감기 걸리지 말라고 배도라지즙 꾸준히 내어주는데 절대 안 먹는다.

수아 하루에 마시는 물 양만 한 300 넘을듯 400정도 될지도?

음료를 주면 어떨까 해서 달달한거 줬는데 절대 안 먹네 에효

 

 

 

 

 

올라와 제발

 

 

 

 

접어둔 욕조 꺼내서 노는 중...

 

 

 

 

 

점심도 정말 잘 먹어준 수아. 게살 넣은 밥전이랑 닭고기 들어간 죽 번갈아가며 넘 잘 먹었다.

후식으로 귤이랑 딸기를 줬는데 귤을 먹다가 갑자기 사레가 들렸는지 쿨럭 하면서 또 게워냈다.

너무 많이 먹었는지, 급하게 먹었는지, 아니면 정말 귤이 목에 살짝 걸려서 뱉어낸건지...

 

게워내고 엉엉 우는 수아 꼭 안아서 달래주는데 

안쓰러운 수아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구 뱉어낸 음식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네.

요새 이유식을 잘 안 먹으니 오랜만에 잘 먹는 모습 보고 정말 좋았는데 휴.

 

결국 저녁 이유식도 안 먹으려고 해서 스킵했네.

 

 

 

너무너무 힘들어서 혼자 멍하니 앉아있는데 오빠마저 늦게 온다고 하길래 수아 옆에서 좀비처럼 누워있었다.

 

퇴근한 오빠 손에 바리바리 들려있는 종이가방들?

알고보니 몇 달을 기다려 구매한 내 생일선물과 오랜만에 먹는 고오급 빵인 도지마롤도 사왔다.

이거 사오느라 회사 늦게 나온 척 했다며 그것도 모르고 나는 늦는 오빠만 원망했네 흑흑!

 

 

 

생일선물은 아크테릭스 세륨 LT 후디! 

서울에 있는 매장에 죄다 알람 걸어놓고, 주 1회 이상은 입고 됐는지 문의하더만,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거 보고 매장에 전화했더니 마침 입고 됐다며 구매하러 오라고 했단다.

작년 코엑스에서 입어보고 괜찮네 - 했는데, 그걸 1년만에 입게 될 줄이야.

그리고 이렇게 비쌀줄이야... 나는 그냥 눕시 정도의 가격인줄 알았지 뭐... 진짜...

고맙습니다...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당...

 

 

 

 

 

 

 

 

12/2 (fri)

 

3일 연속 아침밥 완밥!

들깨와 만가닥 버섯 넣은 소고기 진밥을 해줬는데 넘 잘 먹었다.

잘 안 먹을 줄 알고 양을 140g만 만들었는데 더 할걸 그랬네.

 

 

 

수아는 아직도 엄지를 쓸 생각이 없다. 엄지와 검지는 언제 쓸런지...

물건 빼는 건 잘 하는데 넣기가 안 되고 있구, 원하는 걸 손으로 가르키지만 손가락으로 포인팅은 안 한다.

주세요를 알아듣지만 주세요 할 때마다 물건을 던지고 흠 열심히 보여주고 알려주면 되겠지!

 

그래도 요즘 검지 손가락은 엄청 잘 쓰고 있다.

틈새에 검지손가락을 넣거나, 작은 물건을 건드려보기도 한다.

 

 

 

 

...죄다 뜯어버림... 팝업책 5권 세트는 이미 분리수거 직전까지 왔다.

처음에는 뜯어진거 다시 붙여서 주고 그랬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네...

 

 

 

 

 

오늘도 저녁 이유식은 거의 안 먹었다. 

주말이니깐 주말에는 특식을 하거나 유아식을 하거나 여튼 다른걸 시도해보기로 했다.

 

진이 다 빠져서 이유식 만들 힘도 없었지만, 열심히 만들었구 그와중에 또 넘 잘 만들어졌고!

이번주에만 큐브를 한 8종류는 만든 것 같다. 이것저것 시도해야하니깐, 열심히 움직여야지.

 

 

 

 

 

 

 

 

12/3 (sat)

 

 

눈이 왔다. 수아 보여주고싶어서 나갈까 말까 하다가 안 나갔다.

 

12월 중순에 M의 결혼식에 입고 갈 수아 옷을 열심히 검색하다가

당근에서 예쁜 겨울 코트 겸 원피스 새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그리고 봉통에서 파일럿햇도 사고 

30수짜리 따뜻한 실내복들도 사고

올드솔 가브리엘도 사고

(그만좀)

 

 

 

 

 

오늘 점심은 유아식 스타일로다가 무 애호박 들깨무침, 당근 달걀말이, 밥새우 파래 주먹밥 해줬는데!!!!

무 애호박 들깨무침만 다 먹고... 하 치트키 밥새우 썼는데 밥이 좀 질어서 그런지 잘 안 먹었다.

무 애호박 들깨무침은 채수 넣고 무 익히고 애호박 익히고 들깨가루 살살 뿌렸는데 내가 먹어도 맛있었음.

 

여튼 또 진이 다 빠지고... 미뤄둔 집안일 하고... 오빠가 수아 봐주고... 뭐 그런 하루였다.

 

 

 

 

 

 

 

 

 

12/4 (sun)

 

 

 

어제 빌려온 코코몽 스프링카!

이게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예약이 기본 2명이라서 그냥 걸어뒀는데 운좋게 빨리 대여할 수 있었다.

수아는 보통 새로운 장난감 가져오면 당일 날은 거들떠도 안 보는데 와 이건;

태우자마자 바로 스프링처럼 튕겨 올라갈 것 같이 방방방 뛰고 엄청 웃는다 진짜 웃긴다;

왜 유체이탈 장난감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찍는 사진마다 다 유체이탈 하고 있음

 

 

 

 

체력 소진용으로 최고...

 

 

 

 

 

수아 자고 일어나면 꼭 '기지개 쭉쭉이~' 하면서 우리가 지어낸 노래를 불러주는데

거기에 맞춰 기지개를 쭉 해주는 수아가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

난 저 뚱 - 한 표정이 왜 이리 좋은지! 언젠간 사진으로 담고싶었는데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다. 히히

 

오늘 점심은 저번에 잘 먹었던 닭고기 애호박 파스타를 또 해봤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열정적으로 먹지 않았다.

바닥에 다 던지다가 잠깐 한입 먹고 또 식탁에 문지르다가 한개 주워먹고 그랬다.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는건 거부해서 손으로 먹여주니 잘 받아먹구

한 30분 앉아있다가 이제 안 먹겠지 치워야지 했는데 그때 또 열심히 먹고 뭐지?

그래도 꾸역꾸역 130g은 먹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아 이대로는 돌아버릴 것 같아 수아는 오빠에게 맡기고 혼자 나왔다.

 

 

오빠가 사준 생일선물 개시!

안에 맨투맨만 입고 나왔는데 뜨끈뜨끈!

고가의 패딩은 다른가봐...

근데 알고보니 이건 아우터가 아니라 위에 하나 더 입어야하는 내피 개념이더라...

...그냥 나는 안에 껴입기로...

 

 

 

 

 

갑자기 나오면 갈 곳이 없어짐; 에어팟도 어색해서 다 빼고 걸었다.

어디 갈까 하다가 그냥 다이소 가서 빨대, 단추, 포스트잇, 스티커 등등 수아 놀아줄 장난감만 잔뜩 샀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저녁이 되니 꽤 쌀쌀해서 귀랑 코가 시려웠다.

하 내가 원한 겨울이 바로 이거였다구 찡하게 추운 그런 날씨에 바람 다 맞아가며 걷는 그런 맛!

마스크 내리고 차가운 공기 잔뜩 들이마시며 집에 왔다.

 

저녁에 우린 콩나물과 만두를 넣은 라면을 먹었고, 수아도 저녁 이유식을 잘 먹어줬다.

씻기고 재우러 들어갔다가 나도 모르게 한 시간 자고; 오빠가 깨워줬네 하하하;

오후에 산책할 게 아니라 낮잠을 잤어야 했을까? 그랬겠지.

 

 

 

다음주부터 수아와 새로운 문화센터를 다닌다.

한겨울에 아기띠 하고 다닐거라 걱정이지만...

우선 질렀으니... 당근에서 아기띠 워머를 폭풍 검색해본다...

두툼한 기모 들어간 바지들도 사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