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12월 셋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12. 19. 01:35

12/12 (mon)

 

오빠는 일찍 출근하고 혼자 주섬주섬 챙겨 수아 아침밥 먹였다.

소고기에 매생이를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넣었더니 고소한지 잘 먹었다.

 

 

 

수아랑 먹고 놀고 자고 -

점심엔 엄마가 해준 잡채 남은 게 있어서 밥과 함께 간단히 먹었다.

아가들도 잡채 먹을 수 있던데, 수아 생일날 아기 미역국이랑 잡채 한 번 해줘봐야지.

 

 

 

 

 

저녁엔 오빠랑 치킨을 먹었다. 나는 치킨보단 맥주가 당겨서 맥주를 벌컥벌컥!

여태 먹은 치킨은 모두 오빠 생일에 받은 기프티콘으로 먹은 치킨들인데

드디어 그 많은 기프티콘들을 다 썼다구 한다. 한 20개는 넘었을걸...

 

 

 

 

 

 

 

 

 

 

12/13 (tue)

 

미세먼지 최악이었던 날! 바람도 심하게 불고 날씨가 이상했다.

후 아침에 수아 밥먹이면서 오늘은 또 뭐하고 놀아야되나 - 싶었네.

1교시부터 5교시까지 나름 스케쥴을 정해놓고 놀아주면 좀 수월하다.

 

 

 

무료로 인화한 사진들을 구석에 뒀다가 꺼내봤는데 와우! 수아가 사진 보는걸 엄청 좋아하더라.

특히 본인 사진 말고 아빠랑 있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랑 있는 사진을 더 뚫어지게 쳐다보고 웅얼웅얼 한다.

아빠 어딨어? 하면 사진들 스캔해서 아빠 있는 사진 딱 잡구 되게 신기했다.

잡지나 신문에 사람 이미지 있는거 찾아서 좀 꺼내놔야겠다.

 

 

 

 

우물우물 점심 먹는 이수아!

맨날 내가 엄마 한입만 하고 아 하면 먹여주는척 하다가 지가 다 먹는다.

첨엔 아 뭔지 모르고 그러겠지 싶었는데 표정이 완전 놀리는 표정이다...

 

 

 

 

오후에는 눈이 왔는데 너무 싸락눈이더라.

수아에게 눈 내리는걸 보여주고 싶어 유튜브에 눈 영상 찾아서 티비로 틀어줬다.

바깥도 봤다가 티비도 봤다가 신기해했다.

 

 

 

 

 

돌잔치 앞두고 걸음마 신발 적응시킨다구 하루에 1시간은 신겨놓는다.

첨엔 어색해하드만 요즘은 괜찮은지 신발 신고도 잘 일어나고 잘 걸어다닌다.

 

요즘은 싱크대 여느라 정신 없고, 혼자 공 굴리러 다니는거 좋아하구,

주세요 하면 잘 주고 건네주면 잘 받고, 티키타카 하는 재미가 있다.

 

 

 

 

 

어둑어둑해서 그런지 오후 낮잠을 잘 잤다.

 

 

 

 

 

눈이 꽤 오고 있었다.

저녁엔 수아 밥 먹이고 나는 찐감자와 닭가슴살을 먹었다.

간단하게 뭐라도 차려먹으려고 노력중이다.

 

 

 

 

 

 

 

 

 

 

12/14 (wed)

 

크 수아 새벽 3시에 깨서 1시간 반을 안 자고 소리지르고 놀고 난리도 아니었다.

진짜 시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계속 안 잘 수 있지? 와

 

 

 

비몽사몽 일어나 수아 밥 먹이고...

오늘 문센 준비물에 미술가운이 필요하다길래 쿠팡으로 급하게 샀는데 사이즈가 넘 작더라.

어차피 너무 추워서 문센 안 갈 생각이었지만 흑흑

 

 

 

 

크레용 꺼내서 놀았다.

웃긴게 크레용 딱 잡으면 부리나케 싱크대랑 냉장고로 달려가서 미친듯 낙서한다;;;

아니 왜? 앞에 종이 있잖아? 하 이거 잘 안 지워져서 당황스러움;;;

 

그래도 혼자 열심히 종이에 끼적여본다.

그리고 마지막은 종이접기로 마무리...

종이학 접는거 몸이 기억하고있네; 소름돋네;

 

 

 

 

 

 

자리차지만 하는 코코몽 스프링카도 좀 타고

 

 

 

 

 

점심시간!

수아 숟가락을 쥐어줬는데 제법 먹는 티를 낸다.

밥을 푸는 행동도 하구 슬슬 식판 다시 차려줘야겠다.

나는 밥에 즉석 카레 먹었다. 채담카레 맛있네!

 

 

 

 

점심 먹고 후식으로 레드키위를 먹었다.

오아시스에서 샀는데 4개에 거의 8천원이었나?

수아 첫 키위로 줄거라 고르고 골랐는데 와 진짜 딸기보다 바나나보다 달더라.

 

털 달린 과일은 돌 지나서 주라고 했는데 별탈 없었고

수아는 너무너무 잘 먹었다. 더 달라고 난리난리

 

 

 

 

 

걸음마 신발 신고 한바탕 놀고 낮잠도 잘 잤다.

수아 저녁밥 먹이면서 나는 삶은 달걀이랑 닭가슴살을 먹었다.

다이어트 음식도 가끔 먹으면 맛있지

 

오빠 와서 수아 봐줄동안 이유식 만들구 돌잔지 답례품을 알아봤다.

돌고 돌아 수건이라는데 우리도 돌고 돌고 돌아서 결국 수건을 선택했다.

어차피 직계 가족만 하는거라 그래도 실용적 + 기념품 느낌이 나는걸 알아보다보니 쩝!

 

 

 

 

 

 

 

 

12/15 (thu)

 

으하하 어제 만든 이유식들이 다 맛이 없었는지 세 끼 다 잘 먹지 않았다.

특히 점심엔 대구살에 톳을 넣은 이유식을 줬는데 완밥하고 마지막 한 입 먹다가 다 게워내버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입 벌리길래 줬는데 구역질 하면서 다 뱉어버렸다.

 

분유는 여전히 먹질 않아서 빨대컵 연결해줬더니 230 다 먹어버리고;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목요일은 종일 멘탈이 나가있었다.

 

 

 

 

눈이 많이 내리더라.

수아가 계속 창밖을 보면서 아 아 하길래 직접 보여주고싶었다.

집에 있는 가장 두꺼운 옷들을 껴입고 베란다에 나가 방충망까지 다 열어 눈구경을 했다.

 

 

 

 

 

 

 

그와중에 패딩 입은거 넘 귀여워서 앉혀놓고 사진 찍었다.

몸이 부해서 맘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깐 짜증이 나는지 계속 울었다 케케

 

 

 

 

 

놀고 놀고

 

 

 

 

 

 

밖에 눈이 많이 오길래 아예 아파트 복도로 나갔당 키키

수아가 엄청 신기해했다. 아래도 쳐다보고 하늘도 쳐다보고!

눈 내리는 날은 날씨가 좀 포근한 편이니깐 다음에 눈 많이 오면 꼭 수아랑 나가봐야지.

 

 

 

 

 

 

수아 재우고 나 혼자 눈구경을 했다.

후 종일 멘탈이 나가있어서 오늘은 좀 일찍 누웠다.

 

 

 

 

 

 

 

 

 

12/16 (fri)

 

오호호 수아 새벽 4시에 깨서 5시 반까지 한 숨도 안 자고 놀았다.

계속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단추 만졌다가 소리질렀다가 와...

나는 한 5분 10분 이렇게 쪽잠 자고 일어나 수아 보고, 다시 잠들었다가 깨고를 반복했다.

너어어어어무 너무너무 너무 피곤했다.

 

 

 

이수아 귤 너무 좋아함....

그냥 껍질째 먹으려고 한당....

 

 

 

하 금요일은 피곤해서 그런지 사진도 없다.

 

아, 수아 돌떡 주문 완료!

돌잔치때 올릴 것, 가족분들 드릴 것, 이웃 나눠드릴것 해서 모두 주문했다.

수아 백일떡 했던 곳에서 주문했더니 사장님이 1년 고생하셨다고

아가도 축하하지만 엄마도 고생 많았고 축하드린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오늘도 수아랑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보냈다.

금요일같지 않았던 금요일.... 일주일 금방이다.

 

 

 

 

 

 

 

 

12/17 (sat)

 

오늘 M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좀 일찍 움직였어야 했는데

으아 수아가 8시 반 넘어서 기상했다. 나도 수아 깰때 같이 깨버리고 하하하;

아침 이유식 드럽게 안 먹구 씻기고 분유 먹이고 재우고 

오빠는 수아 장난감 반납하러 가고 나는 이런저런 짐들을 챙겼다.

 

 

결혼식을 위해 준비한 수아 착장!

겨울 외출은 흔치 않고 게다가 결혼식이라 뭘 입혀야할지 난감했는데

당근에서 코트같은 원피스? 원피스같은 코트?를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다.

 

정가는 거의 폴로 키즈 가디건 가격이던데, 새 제품인데도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안에는 기모 실내복에 얇은 조끼 입히고 밑에는 집에 있는 스타킹 두 겹 신겼다. 허허

 

 

 

 

 

 

M 결혼식장 도착 @세상의 모든 아침 여의도

6시 결혼식이라 4시에 출발했는데 가까스로 도착함 와...

가는 길에 사고난 차 세 대나 보고 난리도 아니었다.

 

 

Y랑 M

드레스도 포토존도 넘넘 이쁘구만

 

 

 

 

 

식장도 예뻤다.

여기 예식장이 50층이라

야경이 끝내준다던데 나가기 직전에 Y랑 급하게 보고 나옴;

 

 

 

 

지친 아빠와 

무슨 장난을 칠지 두리번 거리는 딸

 

 

 

 

크 하나하나 신경썼을거 생각하니 wow

그래서 그런지 넘 이쁘다 

 

 

 

 

드레스 너무 이쁨

 

 

 

 

 

식장이 넘 이뻤다

 

 

 

 

 

J가 축사를 했다. 재미있었음ㅎㅎㅎ

축사 준비한다고 고생했네 흐흐

 

 

 

 

예쁘다

 

 

 

 

 

1부 마치고 식사를 했다. 밥 너무 맛있었고 배불렀다!

수아도 밥 먹을 시간인데 이유식 먹이긴 좀 그래서 분유를 먹였다. 

하지만 잘 안먹음 헤헤헤 과자만 계속 먹었다.

 

오빠랑 나랑 Y랑 번갈아가면서 수아 안고 있느라 힘들었음;

러버메이드 아기 의자가 있었는데 너무너무 더러웠다. 하

 

 

2부 예식 시작 흐흐 블랙 드레스라니 너어어무 예뻤다!

우리 결혼식때 부케 받았던 M이라 그런지 더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식 마치고 인사하러 돌아다닐때 치즈케익이라도 한 조각 먹여줬어야 했는데 깜빡...

하긴 우리도 결혼식 마치고 밥 먹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음...

 

 

 

예식 끝나니깐 거의 8시 반이었나?

수아 잘시간이라 그런지 칭얼거림이 심해져 후딱 인사하구 나왔다.

 

10년전에 다닌 회사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하고 지낼줄 누가 알았을까 흐흐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웃음소리 끊이질 않는 부부가 됐으면 _()_

 

 

 

 

 

아빠 지쳤나요?

 

집에 오니 9시 조금 넘었나?

나갔다 왔으니 안 씻길순 없어서 샤워핸들로 후다닥 씻기고 막수 먹이고 재웠다. 

 

나는 아까 결혼식장에서 마신 맥주와 와인이 부족했고

오빠는 운전때문에 한 모금도 마시질 못했으니

마른안주에 간단히 맥주 좀 마시고 하루 마무리했다.

 

 

 

 

 

 

 

 

12/18 (sun)

 

살다살다 역대급 분유거부와 역대급 이유식 거부를 맛본 날.

오우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유식 50

분유 100

낮잠 1시간

 

왜그래...

 

 

 

 

 

그래도 점심엔 완료기 시판 먹였더니 150 정도 먹음.

아기 간장 들어있더라 하하

 

 

 

 

 

시댁으로 쁘띠외출

집에만 있을 순 없으니 바람도 쐬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뵙고 그래야지

 

 

 

 

 

 

진격의 이수아

 

어머님 아버님이 피자 시켜주셔서 피자에다가 만두까지 배터지게 먹었다!

수아는 또 처음엔 낯설어서 두리번거리더니

나중엔 신나서 돌돌이 들구 다니며 청소도 하고 걸음마도 곧잘 했다.

 

 

 

 

 

수아 이유식 고기 똑 떨어져서 정육점에서 픽업한 다음 집에 가는 길.

이유식 150먹고 3시간 공백 후 분유 먹였는데 60 실화냐

 

 

 

 

 

 

1시간 30분 쿨쿨 자고....

오랜만에 저녁엔 유아식으로 줘봤다.

 

수아 쌀밥 짓고, 애호박 새우볶음, 동그랑땡, 김 계란말이 차려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그래서 앞으로 2주 동안 매일 저녁은 유아식, 식판식을 해볼 생각이다.

나머지 두 끼는 기존에 먹였던것 처럼 1.5배죽 정도 완료기 수준의 이유식을 줄 생각이고

저녁에 씻기기 전에만 유아식으로 도전... 반찬 뭐해줄지 가장 큰 걱정이긴 한데... 괜찮겠지...

우선 수아가 잘 먹으니깐 뭐... 그래 한 번 해보자... 어차피 이제 이렇게 먹어야해...

 

막수 겨우겨우 달래서 170 먹이고 하루 총량을 보니 총 650이다. 어우 끔찍해...

그런데 이제는 뭐 이러다가 또 잘 먹으니깐 하고 약간 마음을 놓고 있다.

뭐 방법이 없으니깐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