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2년 12월 넷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2. 12. 25. 23:27

12/19 (mon)

 

후 수아 기상시간 취침시간 바꿔보려고

내가 먼저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데

알람도 다 끄고 자버리는 나... 큰일이다 큰일이여

 

 

한파에 바람까지 많이 불면 우풍이 많이 들어 실내 온도랑 습도가 바닥을 친다.

따뜻하게 입혀두고 현관문쪽에는 못 가게 붙잡고 놀아줘야함 

 

 

 

 

 

 

 

두고두고 쓸 수아의 바라클라바와 스키바지!

요즘은 돌잔치를 앞두고 있어 감기 걸릴까 자주 못 나갔지만

내년 돌잔치 마치고는 진짜 넘 안 추우면 수시로 데리고 나가야지!

자주 나가버릇해야 면역력도 길러지고 그럴텐데 에휴

 

 

 

 

 

껌딱지마냥 졸졸 따라다니는 이수아

 

 

 

 

 

 

저녁만 유아식으로 주기로 했고 오늘 이틀차!

쌀밥, 라구소스, 동그랑땡, 데친 두부에 참기름 이렇게 줬다.

 

라구소스는 정말 한 입 먹고 또 우웩 했다. 토마토는 나중에 도전해야지;

데친 두부도 안 좋아한다. 나중에 연두부도 줬는데 안 먹는걸 보면

음식이나 밥에 비빈 두부는 좋아하는데, 단품으로 먹는건 싫어하는 것 같다.

다진 소고기, 당근, 애호박 등 다진 채소랑 밀가루, 쌀가루, 계란 섞어 만든 동그랑땡은 다 먹었다.

밥은 항상 100g씩 주는데 밥도 꽤 많이 먹었다. 찰기 도는 쌀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

 

 

 

 

밥 다 먹일때쯤 동서네가 도착했다. 수아가 놀래서 자지러지게 울었지만 곧 괜찮아짐!;

오빠도 일찍 퇴근해서 싱싱한 회와 별빛청하 곁들여 맛있게 먹고 재밌게 놀았다.

 

추운날 오느라 고생했을텐데 생각지도 못하게 수아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챙겨주었다.

내 임신 선물부터 수아 선물까지, 꼭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챙겨주는 동서네 덕분에 항상 마음이 훈훈하다.

먹고 마시는 사진은 한 장도 없지만, 수아 선물 사진은 남겨두었다. 흐흐

넘 이쁜 니트 세트와 관심있었던 earth 턱받이 귀엽고 예쁘다 진짜루 

 

 

 

 

 

 

 

 

12/20 (tue)

 

동생이 왔다. 돌아서면 수아가 보고싶고, 집에 가면 또 수아가 보고싶단다. 흐흐!

동생이 자주 놀러오니 수아도 동생을 잘 따른다. 

수아 밥 먹을동안 우린 찜닭 시켜 먹었다.

 

 

 

수아는 잘 자구 보건소 간호사님이 오셨다. 와 1년을 채웠네 워후!

수아 잘 지내는지 발달이나 성장 관련해서 알려주시고!

집에 위험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도 해주시고 여튼 정말 넘 좋다.

이제 남은 1년 동안은 두 달에 한 번씩 오신다구 한다.

그래서 이른 새해 인사와 수아 돌 축하 인사도 받았다. 

 

 

 

 

 

잘 일어난 수아. 오늘은 거의 30걸음?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주방부터 거실까지 걸어왔다.

중간에 넘어질뻔 했는데 기를 쓰고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다시 일어나 쭉 걸어왔다. 허허

 

저녁은 흰쌀밥, 콩나물 들깨무침, 닭고기 팽이버섯 애호박 전, 소고기 만가닥버섯 양파 볶음;;;

수아가 전을 좋아해서 전류는 꼭 넣고, 밥에 곁들일 반찬도 하나는 꼭 넣는다. 나머지는 맘대루!

전은 다 먹었지만 나머지는 별로 안 먹었다. 

 

 

 

 

NewJeans (뉴진스) 'Ditto' Official MV (side A)

와아 너무 좋다 난 왜 여고괴담같지 여튼 너무 좋다 노래도 뮤비도

나두 뉴진스 팬클럽 가입하고싶어 버니즈 될래

 

 

 

 

 

12/21 (wed)

 

눈이 엄-청 많이 내린 날!

날씨는 따뜻하길래 수아랑 동생이랑 같이 문화센터 갔다.

점점 낮잠시간이 문센 시간이랑 겹칠랑 말랑해서 불안하다.

오늘도 한 30분 쪽잠 재우고 겨우 나왔다. 흑흑

 

 

 

 

모자 만원이었는데 뭔가 귀여웠음

사지는 않았다

 

 

 

 

 

 

 

오늘 문센은 소방관이 되어서 산불도 끄고 소방차도 타보는 날!

옷이랑 모자랑 너어어어무 너무 귀엽다. 엄마들 사진 미친듯이 찍고있음.

 

 

 

 

하이고 귀여워

 

 

 

 

 

 

문센 선생님이 이렇게 소방차도 태워주신다.

몇몇 아가들이 우는 바람에 수아도 따라 울었지만 금세 자리잡고 재미있게 탔음!

멀뚱멀뚱 사람들 쳐다보느라 정신 없다 흐흐

 

 

 

 

 

 

 

모자 싫지요?

넓은 천막 위에 빨강 노랑 주황 컨페티같은걸 잔뜩 뿌리며 놀기도 하고 넘 재미있었다.

수아 낮잠시간 겹치지 않게 빨리 조절해야하는데...큰일이야...

 

 

 

 

 

 

집에 와서 수아 밥주고, 우리는 채담카레 먹었다. 수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완밥했다.

돌 앞두고 혹시 알러지 올라올까봐 익숙한 재료, 그 중 수아가 잘 먹었던 이유식 위주로 만들어주는데

닭고기 애호박 브로콜리 양배추. 평범하기 그지없는 재료로 만든 이유식을 180씩 완밥 중;

 

 

 

 

배부르게 먹고 뜨뜻하게 입고 아파트 공원으로 눈구경 나갔다.

감기 걸릴까봐 진짜 꽁꽁 싸매고 한 10분도 안 있다가 들어옴.

 

 

아직 운동화가 없어...

양말 두 겹 신기고 어차피 빨아야 할 털양말 신겨서 데리고 나갔네.

 

 

 

 

 

허연곳에 덩그러니 놓아두니 무서운지 엉엉 운 수아

 

 

 

 

 

 

사진도 찍고

 

 

 

 

동생이랑 수아 사진도 찍어줬다.

 

오늘 저녁밥은 새우 계란 무우 양배추 참기름 볶음밥, 찐 애호박, 그리고 어제 만들어 덜어둔 소고기 만가닥버섯 볶음!

그럭저럭 잘 먹어주었다. 거기다가 막수를 260ml나 먹어줌. 허허허

수아 재우고 다 같이 야식으로 피자를 먹었다. 눈이 많이 와서그런지 대부분 배달이 안 됐는데

동네 작은 피자집은 배달이 되더라. 가끔 동네 피자도 먹어야겠다.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었음!

 

 

 

 

 

 

 

 

12/22 (thu)

 

 

 

동생이 집에 갔다.

점심으론 먹고싶었다던 수유리 우동집의 참치김밥과 쫄면(무려 곱배기)을 해치우고 내려갔다.

다음주에 또 올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말을 남김... 올 수 있을때 오는거지 뭐!

 

 

 

 

 

 

오늘 수아는 모든 이유식을 완밥했다. 오히려 부족해해서 내가 당황했던 날;;;

저녁 메뉴로는 흰쌀밥, 동태전, 양배추 애호박 밥새우 볶음, 연두부 비타민 무침을 했다.

 

어우 동태전 클리어하고, 밥새우는 질린듯 잘 안 먹었고,

연두부 비타민 무침은 단독으론 거부했는데 밥에 비벼주니 넘 잘 먹었다.

이거 먹고 귤을 네 개나 먹고 더 달라고 해서 내가 일부러 안 먹였다.

그리고 막수를 200이나 먹었음. 워후

 

 

 

 

 

 

 

 

12/23 (fri)

 

 

 

와 엄청 엄청 추웠던 날.

물 졸졸 틀어놨어야 했는데 수아 재우는 사이에 잠깐 안 틀었더니 물이 얼어버려서 찬물이 안 나왔다...

수아 자는곳 머리맡에 있는 멀티탭 꺼내서 드라이기 연결해서...

바지랑 잠바 입고 복도에 있는 수도계량기함 열어 드라이기로 계속 녹임...

계량기함 밖에 붙여놓은 보온 뽁뽁이도 떨어져서 다시 테이프 가지고 가서 싹 다 붙이고...

 

 

 

 

다행히도 모든걸 마무리 하고 나서 수아가 일어났다. 휴

뭐가 그리 서러운지 엉엉 울면서 일어났음

 

 

 

 

 

 

 

아기때문에 이 날씨에 온습도를 유지하다보니

현관과 다용도실에 결로가 생기고 얼음이 얼고 곰팡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살면서 이런적은 처음이라 당황했다. 아기 집에 곰팡이라니 휴

우선 환기가 제일 중요하다길래 아파트 복도쪽에 있는 창문을 죄다 열어뒀다.

난로를 꺼내 틀어두긴 했지만... 발도 시렵고 손도 시렵고 서러워 흑흑

 

 

 

 

 

그래서 수아도 하루 종일 기모 내의에 수면조끼 입히고 목에 손수건, 양말이랑 모자도 씌웠다.

휴 저녁밥은 흰쌀밥, 김 연두부 무침, 고구마 키쉬, 닭고기 애호박 전을 줬는데 슬슬 질리는지 잘 안 먹었다.

고구마 키쉬는 고구마 쌀가루 반죽만들어 머핀틀에 모양 잡고, 닭고기랑 채소랑 달걀 다져 넣었다.

맛은 있었는데 수아는 잘 먹진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유식에 고구마나 단호박, 대추가 들어가면 잘 안 먹었다.

밥에 달달한 게 들어가는게 싫은가?; 키쉬만 따로 간식으로 줘봐야겠다.

 

 

 

수아 재우고 우리는 야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먹으며 나 혼자 산다를 봤다.

 

 

 

 

NewJeans (뉴진스) -“Ditto” Band LIVE Concert │Ditto HOLIDAY BAND LIVE

라이브 너무 잘하네

 

 

 

 

 

 

 

12/24 (sat)

 

크리스마스 이브네! 육아에 치여 크리스마스 준비도 못하고 흑흑;

수아 데리고 큰 트리나 보러 갈까 했지만 돌잔치 앞두고 혹여나 아플까봐 모든 외출을 포기했다.

 

 

그래서 집에서 열심히 놀았다.

 

 

 

 

 

 

오늘 종일 이유식을 아주아주 잘 먹어줬고

수아 저녁 유아식에 올릴 쌀밥이 없어서 후딱 지었다.

수향미 쌀 포대기(?)에 있는 밥 짓는 방법을 보고 지었더니 와 진짜 너무 맛있고 찰진 쌀밥이 되었다.

 

쌀 씻을때 첫번째 씻는 물은 빨리 씻고 버려야 한다 쌀이 물기를 많이 머금어버린다고 함.

쌀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불리고, 밥을 지을땐 쌀양과 동량의 물에서 10~20% 줄여서 넣으면 좋다고 함.

진짜 이렇게 했더니 너무너무 맛있고 찰지고 뽀얀 쌀밥이 되었다. 

 

 

 

 

 

 

오빠가 어디서 얻어온 안톤버그 보드카 초콜릿...

아 이거 사서 힘들때 한 개씩 까먹을까? 진심임.

 

 

 

 

 

 

이유식 양을 늘려야겠다.

이미 1.5~1.8배 완료기 이유식을 먹인지 꽤 오래됐고 저녁엔 어른밥을 같이 먹어서 그런가?

뱃고래가 되게 커진 느낌이다. 이유식을 먹여도 먹여도 먹여도 계속 먹는다... 흠

 

 

 

 

 

오후엔 시부모님 오신다길래 나는 그럼 혼자 산책 다녀온다고 하구 나왔다.

하 미온전 장갑 개시했는데 날씨가 별로 안 추워서 슬펐넹!

이마트 가서 저녁에 먹을 고기랑 술 등등 사러 갔는데 와 사람이 진짜 많았다.

 

채끝살, 막걸리, 파스타, 호두파이, 수아 이유식 재료 등등을 담고

올리브영에 들러 발각질 제거기도 사고 떡집에 들러 인절미랑 경단도 샀다. 흐흐

짐이 되게 무거웠지만 걷고싶어서 꾸역꾸역 들구 갔다.

집 가는길에 아버님 만나서 엄청 웃겼네 내 안경에 김서려서 아버님 못 알아뵀다 푸하

 

집 앞 카페에 들러 라떼라도 한 잔 할까 했는데 또 집 거의 다 오니깐 빨리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쫓기듯 집엘 갔다.

 

 

 

 

 

택배 와있길래 봤더니 동생이 수아 선물로 보내준 숲소리 원목 장난감!

넘 귀엽네! 원목 관리하는 키트도 같이 들어있었다.

 

 

수아 저녁밥은 흰쌀밥, 새우완자, 애호박전, 목이버섯들깨볶음 해줬는데 너어어어무 너무 잘 먹었다.

새우완자는 새우살, 다진 야채, 전분가루 섞어서 찜기에 10분 정도 쪄주니 딤섬 느낌이었다.

단독으로는 물컹거리는지 잘 안 먹었는데 밥에 비벼주니 짭쪼롬해서 잘 먹었다.

애호박전은 뭐 내가 한개 몰래 먹은 게 미안해질 정도로 다 먹구 부족해했다.

목이버섯 들깨볶음도 아주 잘 먹었다. 목이버섯 특유의 식감이 재미있는지 잘 받아먹었다.

 

 

 

수아 재우고 우리끼리 크리스마스 분위기좀 내보았다. (이때 시각 밤 10시 훌쩍 넘음)

채끝살 굽고, 인스턴트 라구 파스타 데워서 맛있게 먹은 뒤 후식으론 오빠가 몽슈슈에서 사온 케이크로 마무리!

나는 진짜 아아아아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는데 오빠는 크리스마스라고 케익도 사오고 수아 신발도 사왔다.

그런데 신발은 환불하기로... 벼..별로였어..미안해.. 다른걸로 사주자...

 

 

 

 

 

 

 

12/25 (sun)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지만 아무것도 안 한 우리 가족.

J가 급 초대를 했지만 수아 외출이 무서워 벌벌 떨다가 결국 나가지 않았다.

진짜 돌만 지나면 주구장창 맨날 나갈거임 후

 

 

 

날씨가 좋길래 수아 이불이랑 이것저것 다 빨래 돌리고 안방 청소도 싹 했다.

 

 

 

 

 

아침도 점심도 잘 먹어준 수아.

우리는 시부모님이 두고 가신 갈비탕을 먹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집도 훈훈했다.

이틀 내내 오빠가 계속 수아랑 놀아주고 나는 별로 안 놀아줬더니 이제 오빠가 사라지면 수아가 엉엉 울었다. 흐흐

머리카락좀 잘라줘야되는데 언제 해주나...

 

 

 

 

 

오빠랑 수아랑 낮잠 잘때 나는 노랑통닭 시켜서 혼자 집어먹으며 일기를 조금 썼다.

수아 저녁밥으론 새우 크림리조또, 고구마 키쉬, 샤인머스켓을 줬다.

샤인머스켓에 영혼을 바친 이수아; 겨우 진정시켜서 리조또 잘 먹이고 후식으로 또 샤인머스켓을 줬다.

고구마 키쉬는 관심은 있지만 맛은 별로인지 결국 내가 다 먹어버렸다.

 

분유량이 300 후반에서 400 초반으로 나온지가 일주일째...

그렇다고 이유식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난건 아닌데, 밥과 가까워지니 소화가 더뎌서 그런걸까?

어차피 분유 끊어야된다지만 나는 좀 더 오래 먹이고싶은데 하 빨리 영유아검진 가서 물어보고싶다.

 

그나저나 이제 일주일 뒤면 2023년이고, 1월 1일이고, 수아 태어난 날이고, 아기 낳은지 1년 됐네.

나 너무 고생 많았다. 나를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