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3년 3월 넷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3. 3. 27. 23:58

3/20 (mon)

 

수아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9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허허

아침 천천히 먹고 문화센터를 위해 낮잠 약간 재우고 점심 먹이고 나갔다.

 

 

 

미세먼지 수치가 300을 넘었지만 그간 문화센터 빠져서 버린 돈이 아까웠기에 무조건 나왔다.

날씨탓인지 모르겠지만, 반 넘는 인원이 안 온 것 같더라. 

 

 

 

 

수아는 오자마자 뽈뽈뽈...

구석구석 탐색 중...

 

 

 

오늘은 나비가 되어 날개를 달고 돌아다니는 컨셉이었는데 신이 났지 뭐.

아가 엄마들과 수다 떨다가 집에 와서 우유랑 딸기 간식으로 주고!

소고기 가지볶음, 두부 들기름 볶음, 게살 애호박 전 해줬는데 반찬을 다 리필해 먹었다. 허허

 

퇴근한 오빠랑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고 잤다.

지난주 일기 마무리에 다이어트 한다고 써놨는데...

 

 

 

 

 

 

 

 

 

3/21 (tue)

 

아침 하기 귀찮아서 아기 만두 넣고 육수 넣고 팔팔 끓여 만둣국에 밥 줬는데 잘 먹었다.

 

 

동생이 선물해줬던 아이스크림카트를 꺼내봤는데 아직도 물고 빨고 던지느라 정신없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어떻게 굴러가는지(?) 설명해주면 알아듣는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던지는 게 더 많고, 나는 줍느라 정신없기에 다시 넣어두었다.

 

 

 

 

분유 조금 먹이고 재운 다음 동업자랑 카톡했는데 1시간 넘게 얘기했네 이럴거면 전화를 할 걸...

금세 수아 점심 먹일 시간이 돼서 가자미 넣고 생선 덮밥 해서 먹였다.

 

 

 

 

작은 가방을 사줘야하나... 물이 가득 들어있는 주머니 건네주니깐 잘 들고 다닌다.

무거운거 들고 뿌듯해하는 표정이 넘 웃기다.

 

 

 

 

 

 

산책 나갔는데 걷기 싫다고 안아달라고 난리 난리...

엄마도 힘들어유... 벤치에 올려놓고 과자 쥐어주고 산책하는 강아지 구경했네.

 

 

 

 

 

 

힘들어도 산책을 해야 하루가 금방 가는 것 같다. 허허

 

 

 

 

 

주방에서 뭔갈 하고 있으면 수아가 울면서 매달리는 요즘이라 러닝타워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예전에 S 아기 돌 선물로 러닝타워 해줬는데 잘 쓴다길래 혹해서 살까 했지만

집에 놓을곳도 없고 가격도 가격이고 흠 당근에 엄청 안 올라와. 그만큼 오래 쓴다는걸까?

 

수아 저녁은 돼지고기 동그랑땡, 애호박전, 두부 들기름 볶음 해줬는데 잘 먹었다.

 

 

 

 

 

 

 

 

 

 

3/22 (wed)

 

수아가 새벽 내내 깨서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피곤했던 수요일 아침.

아침엔 닭곰탕에 채소 좀 넣어서 끓여 먹이구 분유 먹이고 낮잠 재웠다.

그 사이에 나는 수아 장난감이랑 옷도 좀 사고...

 

점심은 수아가 잘 먹는 들깨 덮밥 든든하게 먹이구 오후 간식 먹이고 나갔다.

 

 

 

 

집 뒤에 있는 공원 말고 다른곳도 가고싶은데 수아 안고 가기는 무겁고...

집에 있는 부가부 비6도 뭔가 주렁주렁 꺼내야해서... 휴대용 유아차 알아봐야될까...

 

 

 

 

혼자 간다고 해서 멀리 걸어왔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자기 하고싶은 거 하러 감

 

 

 

 

 

 

아파트 계단만 수십번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들어왔다.

이제 낮은 계단이나 턱은 아무것도 잡지 않고 혼자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다. 

 

저녁엔 완두콩조림, 두부 김말이 부침, 소고기 목이버섯 볶음 먹였는데

두부 부침을 되게 잘 먹었다. 입맛이 바뀌고 있는 게 맞음.

라구 소스를 다시 도전해볼까보다.

 

 

 

 

 

 

 

 

 

3/23 (thu)

 

 

 

아침은 수아가 좋아하는 닭곰탕 냉동해둔거 꺼내서 밥이랑 슥슥 말아주고!

컬리나 오아시스, 쿠팡 새벽배송이 오는 날에는 아침 먹고 씻고 꼭 같이 택배를 뜯는다.

택배 뜯자! 하면 현관으로 달려오구, 택배 가지고 들어오면 식탁 위를 쳐다보며 커터칼을 찾는다.

 

컬리랑 기저귀도 오고 (드디어 팸퍼스 5단계) 부지런히 뜯어봤네.

 

 

 

낮잠 자고 점심 먹고 놀다가 우유 먹기!

분유 30ml 우유(파스퇴르) 90ml 정도 해서 120ml 태워 먹이는데 아주 잘 먹는걸 보면

이제 슬슬 그냥 우유로 가도 될 것 같다. 젖병 씻기 분유물 끓이기 이제 끝끝끝 제발!

 

 

 

 

 

 

오늘도 외출

너무 춥거나 너무 바람이 많이 부는것 아니면 그냥 나간다

 

 

 

 

오전에 색깔 공부 하고 나가서 그런가? 빨간색 보니깐 쪼르르 달려가네

 

 

 

 

 

 

이날은 놀이터에 초등학생 한 6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애들 다섯이서 엄청 시끄럽게 놀고있었다.

수아가 계속 쳐다보구 달려가고 거기에 끼려고(?)해서 잡으러 다니느라 힘들었네...

 

 

 

 

수아 벤치에 앉아 과자 먹는 동안 나도 옆에 앉아 하늘 올려다보기...

어우 너무 생소해

 

 

 

 

초딩 언니들이 사라진 놀이터엔 수아뿐.

놀이터 계단 오르기를 수십번 반복하다 집에 들어왔고

시간을 보니 1시간 넘게 밖에 있었다...

 

저녁은 처음으로 청포묵에 들기름이랑 김 뿌려줬는데 좋아하진 않았다. 

집어주면 먹었지만 스스로 먹으려고 하진 않았음...

 

 

 

 

 

 

 

 

 

 

 

 

 

 

3/24 (fri)

 

으어 새벽 내내 계속 깨는 수아... 

전날 저녁을 잘 안 먹어서 오늘 아침엔 애호박 새우 달걀국 끓여줬는데 더더 안 먹었다.

엄청 맛있고, 수아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안 먹은걸 보면 이앓이가 맞는 것 같다.

밥 먹는 내내 귀를 벅벅벅 긁고, 놀다가 침도 질질 흘리는거 보면 에구

 

 

 

 

아침 조금 먹고, 우유는 콸콸콸 잘 먹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저 책을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나도 보기 어려운 문장들이던데... 자꾸 가지고와서 읽어달란다.

 

 

 

 

 

그러다가 낮잠 기절

 

 

 

 

 

 

 

푹 자고 일어나 점심에는 소고기 넣은 카레 줬는데 그것두 잘 안 먹었다.

수아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흑흑... 이앓이가 분명해...

 

 

 

오빠가 밖에 택배 왔다구해서 수아랑 또 택배 뜯어봄

 

 

뉴발란스 키즈 new balance 990v6

오빠가 수아 신발 사줌 으하하! 오래 신으라고 140으로 샀다.

너무너무너무 잘 어울리구 너무 이쁨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외출 못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버티기 넘 힘들었다.

구부정하게 앉아 책 읽어주고, 장난감 가지고 놀고, 몸으로도 놀아주고...

아마 수아도 지루했겠지. 에휴

 

저녁은 돼지고기 떡갈비 새로 만들어준거 구워줬더니 5분도 안 돼서 흡입하고선,

다 먹었다며 텅텅 비었다며 손으로 휘적거리며 이잉잉 거렸다. 푸하하

 

퇴근한 오빠랑 수아 재우고 오랜만에 족발이랑 막국수 먹었는데 정말 잘 먹었다.

오빠는 별로였다고 했음. 오빠가 사준거라 더 맛있었나보다 꿀맛!

그리고 창고나 다름없는 작은방 청소를 새벽 2시까지 하고 잔 우리 부부...

소화 다 시키고 잤네 헤헤

 

 

 

 

 

 

 

 

3/25 (sat)

 

여전히 애호박 새우 달걀국을 잘 안먹는걸 보면 이앓이가 아니라 그냥 맛이 없는걸지도...

난 되게 맛있던데 달달하고 새우도 맛있고 흑흑

 

 

수아 낮잠 재우고 오빠도 낮잠 자는거 보고 나 혼자 나왔다.

자라에서 산 수아 옷 환불하러 롯데백화점 자라 매장 갔다가, 유니클로도 가고 무인양품도 가고 -

백화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팅은 커녕 계산도 못하고 나오게 생겼길래 그냥 집에 왔다.

커피라도 한 잔 할까 했는데 진이 다 빠짐...

 

 

 

집에 오니 오빠가 수아 점심 먹이고 있었구, 어제에 이어 카레줬는데 오늘은 완밥했다.

오후엔 다 같이 차타고 빵 사러 가는데 와 차가 엄청 막히는거다.

아니 여기서부터 막힌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는데 좀 심각하게 막히더라...

이미 빵 사고 집에 오면 수아 저녁 먹일 시간일 것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대신 간만에 유아차 끌구 수아 태우고 동네 공원 가기로 함!

 

 

공원 가는 길에 새로 생긴 무인카페인데 옛스런 부모님 감성 물씬 ~

 

 

 

 

 

 

이수아 달려가는 뒷모습 왤케 아줌마같니

 

 

 

 

귀여워라

수아 보는 사람들마다 인형같다고 귀엽다고해주셔서 넘 감사했다

 

 

 

 

수아는 여기서도 테크에 있는 계단을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바빴다.

산책하는 강아지들 따라다니고 신기하다고 손가락질 하면서 '오! 오!' 하고 귀여웠네

 

수아 저녁은 새롭게 만든 닭고기 완자랑 소불고기랑 달걀말이 줬는데 그럭저럭한 반응이었다.

닭고기 완자를 기름에 한 번 더 살짝 구워주면 잘 먹을 것 같네. 다음엔 그리 해줘야지.

 

 

 

 

 

 

 

 

3/26 (sun)

 

거의 9시 다 돼서 일어난 수아! 덕분에 우리도 푹 자고 일어났다.

이앓이인것 같아 부드러운걸 줘야지싶어 전날 소고기 전복죽 끓여놨는데 오랜만에 죽을 줘서 그런지 아주 잘 먹었다.

 

그리고 수아 낮잠 시간 맞춰서 차타고 서울숲 갔다.

와 집에서 서울숲까지 30분밖에 안 걸리네; 이럴줄 알았으면 자주 갈 걸!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 주차하고 잠깐 벚꽃 보러 나왔다.

바람이 되게 많이 불어서 저 멀리 서울숲엔 흙먼지까지 날리더라...

 

 

 

 

 

수아랑 점심 먹으러 @갤러리아포레 포메인

운 좋게 별도로 나눠진 룸으로 안내받고, 자리도 널널하게 6인석이었다. 굿!

소고기 볶음밥, 쌀국수 두 그릇, 짜조 주문했는데 수아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하하

쌀국수 냄새가 좀 그랬나? 국수류는 원래 안 좋아해서 면 넣어주니 다 뱉었고

소고기 볶음밥도 수아가 먹기엔 너무 자극적이겠구나 했는데 역시 안 먹었다.

 

다행히도 집 나서기 전 닭고기 밥전 만들어 가지고 나와서 그거 주니 아주 잘 먹었다.

우리 옆테이블에도 아기가 와서 잠깐 대화했는데 수아보다 두 달 느린 남자 아기였다.

수아도 그 아기도 손에 쥔 숟가락을 식탁에 내리치느라 좀 시끄러웠지만...

마치 일행과 식사하러 온 것 처럼 재미있게 맛있게 먹고 나왔다. 마지막엔 인사까지 했네 푸하

 

 

 

 

 

몇 년만의 서울숲...

 

 

 

 

 

이상하게 억지로 심어놓은 것 같은 나무들...

 

 

 

 

아직 만개하진 않은 것 같은 벚꽃! 너무너무 예뻤다.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막 회오리 치듯 부는 바람도 있었고

흙먼지에 모래바람에 수아 가리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애 머리라도 묶어줄걸

 

 

 

 

초점없는 아기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는 아기

 

 

 

 

요미요미 원샷한 아기

 

 

 

 

 

갤러리아포레 수유실 들어와서 수아 기저귀 갈고 먼지 털고 어휴!

새로 산 바람막이 참 귀엽다. 하지만 바람막이 입을 날씨는 아니었음 좀 추웠다.

 

 

 

 

 

오늘 목적지인 @TUNE

 

 

오빠 아는 분 계신다고 해서 구경도 할겸 같이 갔다.

입장 팔찌 채워주시는 분들 너무 유쾌하셨다. 수아는 팔찌 대신 스티커 옷에 붙여주셨음!

 

나는 잘 모르지만 오빠가 무조건 책 사고 사인 받으러 와야한다고 해서 줄을 섰다.

@tune.kr에서 보니 ALL GONE의 저자 Michael Dupouy(@michael_lamjc)와 Verdy(@verdy)가 함께 사인회를 진행한다고.

 

 

오빠랑 나랑 번갈아가며 수아 안으며 줄을 섰다.

수아는 피곤한지 그냥 골아떨어짐

 

 

 

 

실내로 들어왔고 책도 구입했다.

아가 데리고 온 사람이 한 세 팀 정도 보였다. 흐흐

멋진 사람, 멋진 공간, 멋진 분위기 정말 오랜만에 느껴봄

 

 

 

 

시끄러운 와중에도 아주 잘 잠

 

 

 

 

드디어 코 앞!

거의 1시간 기다린 것 같네...

 

 

 

 

신발에도 사인 받으려고 며칠 전부터 준비한 오빠는 떨린다고 했다.

 

 

 

 

Michael Dupouy(@michael_lamjc)

이분이 오빠 신발 보자마자 깜짝 놀람...

오빠 말로는 본인의 콜라보 모델 중 하나를 가져왔다던데 (잘 모름)

그래서 그랬나? 오빠 사진 찍어가더니 인스타 스토리에 올림!

 

 

 

 

Verdy(@verdy)

사인 받고 같이 사진 찍고!

오빠 입모양 보니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있네 

 

 

 

 

 

실컷 돌아보고 차로 돌아오니 수아는 잠에서 깼다.

배가 고플 것 같아 우유를 빨대컵에 넣어주니 125ml를 다 마셨다.

 

 

 

 

 

수아 저녁시간 늦지 않게 집에 올라갔다. 

저녁밥으론 닭고기 밥전 조금 남은거랑 떡갈비랑 크림새우 해줬는데 잘 먹었다.

수아 크림새우 남은 건 오빠가 다 핥아 먹음... 수아도 좋아했다.

 

그리고 밤 9시에 오빠가 해준 전복버터볶음밥에 맥주 한 캔 마시고 뻗었다.

일기는 까맣게 잊고 아주 푹 잤다. 가끔은 이렇게 술에 취해 푹 자는 것도 좋네(...)

 

주말에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는 것도 좋겠지만, 정신없이 나갔다 오는 것도 좋다.

수아가 걸어다니고, 우리랑 같은 밥을 먹게 되니 훨씬 편해진것도 없지않아 있고!

지난주에 여기여기 다녀왔찌! 하면서 수아게에 보여주며 이야기하기도 좋고!

아무튼 알찬 일주일이었다! 날씨 좋을때 많이 많이 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