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3년 4월 첫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3. 4. 10. 00:17

4/3 (mon)

 

수아 아침 메뉴 닭곰탕... 

닭곰탕을 주기적으로 끓여 얼려놓게 될 줄이야....

 

 

 

낮잠 재우고 점심 먹이고 문센 갔다.

뭐 이수아는 선생님 시야 가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

 

 

 

 

오늘은 못난이 삼형제 컨셉으로 했는데 애들 울고 불고 자지러지고 난리났다.

옷도 세 번 갈아입고 가발도 세 번 써야해서 정말 정말 싫어했음 흑흑 수아도 마찬가지;

가발인데 꼭 본인 머리같네 흐흐

 

 

 

 

집에 와서 우유 마시고 쉬고 밥, 동그랑땡, 두부부침, 된장국 잘 먹었다.

 

일찍 재우고 나도 자려는데 

수아가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쉬지도 않고 자지러지게 울고불고 난리쳤다.

아무리봐도 이앓이였다. 요즘 양치해줄때 어금니쪽이 볼록 튀어나와있다 싶더니만

이앓이 중 최고라는 어금니 이앓이인 것 같았다.

 

아무리 안아주고 달래주고 물 주고 해도 안 돼서 찾아보니 챔프 먹이면 된다길래

원래 먹이는 양의 반만 줬더니 바로 잠들었다. 진통 효과도 있구나 몰랐네.

 

 

 

 

 

 

 

4/4 (tue)

 

비몽사몽 화요일...

아침엔 된장국이랑 밥 주고 점심엔 소고기 밥새우 볶음밥 해줬다.

 

종일 머리가 띵- 해서 사진도 없고 기록도 없는 화요일.

수아 오전 낮잠을 오후 낮잠으로 (억지로) 바꿔봤더니

밤잠 시간은 좀 늦어졌지만 저녁에 피곤해하진 않았다.

 

저녁엔 야심차게 만든 찜닭과 두부부침, 달걀말이 내어줬는데 찜닭 꼴등...

들기름에 부친 두부가 너무 맛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자...

 

 

 

 

 

 

4/5 (wed)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고!

15개월 들어와선 뭘 하고 놀아줘야할지 모르겠는데 걍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수아랑 특별히 아무것도 안 해도 재미있어서 그런가?

 

 

 

 

 

홀로 2박 3일 후쿠오카로 간 동생...

해외 결제가 안 되는 신용카드를 들고가고 환전도 15만원밖에 안 한 바보....

라인페이가 잘 돼있다길래 그래도 이것저것 쇼핑은 했나보다.

 

무난한 가방 사고싶다길래 포터 추천했더니 예쁜 탱커 크로스백이 있어서 바로 사라고했다.

하나 더 살 수 있으면 내것도 사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했다며 흑흑

부럽다 나도 일본 여행 가고싶네 언제 갔었나 하하하

 

 

수아 저녁밥은 돼지고기 동그랑땡, 버터에 구운 양송이와 소고기, 시금치 감자 된장국!

오랜만에 싹싹 모두 비운 완밥 식사였다. 고기 킬러야 정말..

 

 

 

 

 

 

 

 

4/6 (thu)

 

아침밥 귀찮아서 채수에 만두넣고 달걀 풀어 밥이랑 줬더니 잘 먹었다.

점심엔 시판 카레에 돼지고기랑 가지 좀 추가해서 줬더니 그것도 잘 먹음.

 

 

날씨가 쌀쌀하면서 습도까지 높으니 공기가 좀 차가웠다.

오늘 수아가 좀 일찍 일어나서 낮잠도 오전중에 재웠다.

 

 

 

 

 

 

당근으로 러닝홈을 팔았고 하루 한 개씩은 야금야금 올려보고 있는중이다.

집에 물건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똑같은 걸 두 개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죄다 버려버리고싶다.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흑흑

 

 

수아 저녁에는 소고기 완자, 김자반 치즈 계란말이, 생선조림 줬는데 잘 먹었다.

다음날 여행을 위해 캐리어를 펼쳐놓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올해 설날까지만해도 분유포트 가지고 갔었는데 이제 우유 먹으면 되니깐 짐이 한결 가벼웠다.

 

 

 

 

 

 

4/7 (fri) - 4/8 (sat)

 

15개월 아기와 1박 2일 속초 여행!

사진이 많아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당.

 

 

 

 

 

 

 

4/9 (sun)

 

밤 10시 넘어 잔 수아는 아침 7시에 일어나고... 엥...

몽롱한 상태로 미역국에 밥 말아서 먹이고 벙쪄있다가 수아 낮잠 잘때 다 같이 2시간 잤다.

 

날씨는 좋고 미세먼지도 아주 좋았지만

콧물 질질 흐르기 시작하는 수아때문에

우리 가족은 꼼짝없이 종일 집에만 있었다.

 

여행을 다녀왔던 이틀 동안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걱정이 됐지만...

꽁꽁 싸매고 다녀도 어디서 감기가 비집고 들어왔는지 에휴

 

한 주의 시작을 소아과 오픈런으로 맞이하겠구나.

라고 글을 쓰는 순간 수아의 이앓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귀와 눈을 벅벅 긁고 온갖 짜증을 내면서 엉엉 울고 게다가 콧물까지 줄줄 흘러 숨쉬기도 어렵겠지.

 

이런 날엔 무조건 품에 안고 자야한다.

10키로를 배 위에 올려두고 이리저리 각도를 맞춰보면 둘 다 숨 쉬기 편한 자세가 나올 것이야.

조금만 견디면 금방 지나갈거야 라고 내가 나에게 말해본다... 조금만 더 견뎌보자 미진아...

내 몸 내가 안 챙기면 아무도 안 챙겨준다. 세상에 생각없고 이기적인 인간이 너무 많다.

하다가도 갑자기 내일 수아 아침밥 생각을 하게 되는 이상한 머릿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