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일기

2023년 4월 마지막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3. 5. 2. 00:49

4/24 (mon)

 

된장국으로 아침 해결하고 오전 낮잠 같이 자고 일어났다.

월요일은 확실히 다른 날보다 더 피곤한 게 맞는 듯... 

 

 

점심 먹이고 문센 왔는데 세상에나 컨디션 최악인 것

 

 

 

 

 

 

점심 메뉴가 맘에 안 들었는지 문센 끝날때까지 점심밥을 조금 물고 있었더라...

평소에도 약간 뚱한 표정이어서 그런갑다 했는데 집에 와서 우연히 입 안을 보니 밥이...

밥을 세 시간이나 물고 있었네 진짜 징하다 징해!

요즘 계속 물고만 있고 밥을 안 삼키려고 해서 머리아프다.

 

 

 

 

 

시원하게 옷 갈아입혀주고 책상에서 논다길래 옆에 앉아있는데 와 순간!

수아가 미끄러지면서 책상에 턱을 부딪히고 바닥에 벌러덩 넘어짐...

이빨로 혀를 깨물어서 피가 철철 나고있었다 하...

 

피가 꽤 많이 나길래 걱정했는데 조금 울다 말길래 지켜보니 괜찮은듯?

저녁엔 잡채, 단호박치즈볼, 브로콜리 무침, 소고기주먹밥 줬는데 잘 먹은걸 보면...뭐...

 

 

 

 

 

 

 

 

4/25 (tue)

 

아침밥 완밥하고 점심엔 잡채밥 해줬는데 반응이 별로였다.

종일 비도 오고 쌀쌀한 날씨라 나가진 못하고 집에서 열심히 놀아줬다.

 

 

이렇게 가끔 집에 갇힌듯(?) 수아랑 단둘이 놀다보면 참 할줄 아는 게 많아졌구나 싶다.

저녁엔 닭안심으로 치킨텐더 해줬는데 완전 완전 잘 먹었다.

자잘한 간 안 하고 카레 가루 묻혀서 에어프라이어에 튀겨줬는데 되게 잘 먹었다.

치킨텐더 빵가루때문에 혓바닥 아팠을텐데 괜찮았나?... 허허

 

 

 

 

 

 

 

 

4/26 (wed)

 

아침메뉴는 달걀밥찜...

메뉴 고갈이야 진짜...

 

 

 

아침 일찍 일어나더니 점심 먹기 전에 졸려하길래 재웠다.

울다가 잠들고 울면서 깼던 낮잠.

 

 

 

 

 

점심은 오야꼬동 해주려다가

에이 달걀 좀 많이 먹는 것 같다 싶어서 달걀 빼고 줬더니 완밥했네.

후식으로 생 블루베리 줬더니 넘 잘 먹었다. 100g에 만원 넘는거 실화냐...

 

 

 

 

수아 낮에 우유 먹이구

 

 

 

 

아주 잠깐 나갔다 오고 (추웠다)

저녁 준비하는데 아주 그냥 준비 내내 칭얼거려서 멘탈 나가고...

치킨텐더, 버터에 구운 삼치, 감자 당근 우유 조림 그럭저럭 먹었네.

 

 

 

수아 재우자마자 단호박 카레 한가득 만들어뒀다.

그동안 카레는 아주 가끔 외출할때 시판 사서 먹이곤 했는데 수아가 카레를 좋아하는 것 같아

카레 가루 사서 감자, 당근, 돼지고기, 양파 넣고 끓이다가 우유랑 찐 단호박 넣어 마무리했다.

살짝 먹어보니 슴슴하고 부드러운 게 정말 맛있었다.

 

 

 

 

 

 

 

 

4/27 (thu)

 

오전에 수아 닭곰탕 먹이고 졸려하는 것 같아 오전 산책을 나갔다.

이번주는 수아 낮잠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바꾸려고 고군분투중....휴...

잠이 많은 아기라 15개월인 아직도 낮잠을 두 번 자거나 한 번 잘때 2시간 넘게 잔다.

 

 

 

아직은 약간 쌀쌀해서 후리스 꺼내 입혔다.

arket에서 산 모자를 씌웠는데 딱 맞네!

햇빛 가려주니깐 수아도 눈 뜨기 편한지 아주 잘 돌아다녔다.

 

 

 

 

미끄럼틀 근처에서 주사위를 주웠음

 

 

 

 

주사위 가지고 던지고 줍고 던지고 줍도 놀이하다가 들어왔다.

점심엔 어제 만든 단호박 카레를 줬는데 크! 역시 아주 잘 먹었다!

카레를 좋아하다니 신기하다.

 

 

 

 

 

 

 

점심 먹자마자 골아떨어지고....

그 사이에 시아버님 시어머님 잠깐 들리셔서 우리집 고장난 거울 고쳐주고 가셨다.

오신 김에 수아 보고 가시면 좋았을텐데 수아는 단 한 번도 안 깨고 아주 잘 자고 일어났다. 허허...

 

 

 

 

오후 4시쯤 되면 당 떨어짐과 동시에 멘탈도 나간다...

그럴땐 그냥 무조건 산책임...

 

 

또 나옴. 1일 2산책...

4시 넘어 나왔더니 어린이집 갔다온 애들이 놀이터를 차지하고 있었다.

 

친구들끼리 원통형 미끄럼틀을 타는데

미끄럼틀 끝나는 지점에서 기다리다가 친구가 나오면 모래를 뿌리고 있더라.

그걸 보고있던 어린 애기가 옆에서 똑같이 모래 뿌리는거 보고 식겁함.

 

수아 저녁은 전날 먹다 남은 반찬들과 덮밥으로 대충 줬다.

 

 

 

수아 재우고 야식으로 노랑통닭에 치즈볼 시켰다.

노랑통닭 맨날 먹고싶당.

 

 

 

 

 

 

 

 

4/28 (fri)

 

아침엔 만만한 닭곰탕 먹이고

 

 

Y의 신간을 받아보고 사진을 찍었다.

책 읽을 시간이 없지만 만화형식이기에 후딱 읽을 수 있겠찌(도대체 언제)

 

 

 

 

수아 점심엔 밥새우김볶음밥 해줬더니 역시 완밥했다.

잘 먹는 메뉴들이 생기니 급할때 후딱 해주기 좋네 역시.

 

 

 

 

수아가 두 시간 낮잠 잘 동안 이것저것 택배를 뜯어봤다.

Arket 에서 직구한 수아 옷과 H&M에서 산 수아 옷들 모두 싹 뜯어서 확인해봄.

넘넘 이쁘다. 가성비 최고야 진짜

 

저녁엔 만둣국, 돼지고기 동그랑땡, 두부조림 해줬는데 완완완완밥했다.

밥까지 완밥한적은 거의 없는데 감동 받았네 흑흑

수아 재우고 우리는 뜨끈한 어묵탕 끓여 먹었다. 휴

 

 

 

 

 

 

 

 

4/29 (sat)

 

아침은 배추된장국에 밥 후루룩 말아 먹이고 오빠가 수아 데리고 마트엘 갔다.

나는 그 사이 꿀맛같은 잠을 자고싶었지만 싱크대 다 드러내고 대청소를 했다.

설거지 끝내고 그때그때 닦자!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마저 대충 하다보니 나중엔 결국 대청소를 해야하는 상황...

 

 

 

2시간 바싹 구경하고 들어온 수아와 오빠...!

수아는 골아떨어졌고 그 사에 오빠와 나는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했지만,

수아가 갑자기 눈을 팍 떠버림 흑 그래서 다 같이 점심밥을 챙겨먹었다.

 

 

 

 

 

 

오빠는 지인 결혼식이 있어서 나갔고, 수아랑 나랑 오후를 재미지게 보냈다.

낮잠 재우려고 바등바등했지만 오전에 아주 잠깐 잤던 그 낮잠이 개운했는지 오후엔 아예 잘 생각이 없어보였다.

 

 

 

결국 수아는 종일 낮잠을 거르고 -

결혼식 가다가 돌아온 오빠는 수아를 데리고 시댁엘 갔다.

나의 자유다! 했지만 가습기 소독하고 집 청소하고 수아 저녁밥 만드느라 자유부인 시간 다 보냈다. 휴

 

 

 

 

 

한샘 샘키즈를 선반으로 쓰려고 알아보니 선반 하나에 만원이어서...

시부모님께 부탁드렸더니 선반 세 개를 빛의 속도로 만들어주셨다. 

근데 선반 쓰려면 수납장 9개 비워야하는데 어찌 비우지....

 

수아 저녁밥은 오랜만에 치즈계란찜 해줬는데 순삭해버림!

요즘 치즈, 우유 등 유제품에 푹 빠져있다.

하루에 우유를 450 정도 주는데 이것도 내가 주는거 모두 쪽쪽 빨아 먹어서 이정도...

주면 주는대로 더 먹을 것 같은데 줘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4/30 (sun)

 

토요일은 (나만) 푹 쉬었으니 일요일은 나가야지!

어디갈까 엄청 고민하다가 좋은 날씨 아쉬워 오랜만에 창경궁에 갔다.

 

 

창경궁 주차장에 당연히 주차 못 하고...

맞은편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주차하고 내려왔다.

 

 

 

 

 

입장권 구매해서 들어감!

오전 11시 40분 사람 없고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쌀쌀했지만 그거 말곤 쾌청한 날씨였다.

수아도 넓은 운동장같은데에 와서 그런지 엄청 뛰어다녔다.

 

 

 

 

 

예쁜 호수도 구경하구

 

 

 

 

 

멋진 나무도 구경하고

 

 

 

 

 

가끔 뻗대고...

 

 

 

 

 

정말 오랜만에 창경궁 대온실!

예전에 촬영하러 참 자주 왔는디

 

 

 

 

 

 

빛이 예쁘게 들어와서 모든 게 다 아름다웠다.

수아는 작고 빨간 금붕어를 열심히 관찰하곤 신이났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근처 밥집 알아보니 한우불고기집이 있더라.

보니깐 내부 공사중이었어 흑흑 그래서 동대문 현대아울렛 가서 또 닭한마리를 먹었다.

하지만 수아의 컨디션이 최악최악최악이라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발악을 하는 바람에...

나는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걍 애만 보다가 집에 왔다. 

 

TWL 어린이전도 가고싶었고, 수아 신발도 사주고싶었는데 모든 게 다 힘들고 지쳐서 관두고싶었음.

너무 피곤하고 졸리고 힘들어서 토나올 것 같았다.

 

 

 

 

WOW 그 피곤한 와중에 당근거래 하고 집에 왔지롱.

수아가 frist 100 시리즈를 잘 봐서 DK시리즈도 사주고싶었는데 가격이 덜덜... 매물도 없고...

포기하고있다가 당근에 알람 떠서 보니 5권 가격에 14권을 판다고 올려서 바로 구매했다.

보드북이라 한 장씩 펼쳐서 소독제 뿌려 닦다가 살짝 현타왔지만 수아가 좋아해주니 행복해. 흐흐

 

 

 

 

 

집에 오니 오후 4시 됐으려나?

커피가 너무 고파서 집 앞 카페 나왔다. 우리 체력 대단한듯?

아빠랑 셀카 찍기 표정 새침하네?

 

 

 

 

 

카페에서 동서네랑 서방님 친구분까지 만나서 수다떨었다.

 

서방님 친구분은 우리가 결혼하고 런던으로 신혼여행 갔을때

직접 마중 나와서 이곳저곳 알려주시고 우리가 묵을 호텔까지 와서 살펴보고(?) 가셨는데

그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 보는거니깐 5년? 6년만에 만났나보다. 흐흐

 

 

 

 

수아 저녁은 새우만두, 버터 소고기구이, 단호박치즈볼, 후리가케 뿌린 밥 줬더니 잘 먹었다.

여전히 빼먹지 않고 취짐 전 책 읽기는 필수!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드러나지도 않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수아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겠지?

 

 

5월이네.

귀여운 작은 인간과 고마운 오빠와 또 으쌰으쌰 지지고볶고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