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sun)
하하하 파리를 떠나는 날 아침!
어쩜 딱 비가 딱 오지?
우선 오빠가 차려준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여기선 왜 이렇게 즉석 카레가 맛있었는지 휴 한국에선 찾지도 않는
그리고 파리에 있는 동안 맛있게 잘 먹은 코코아 맛의 액티비아!
오늘 원래 일정은 근처에 캐리어를 맡기고 다른 박물관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비가 오니 만사 귀찮았던 우리.
게다가 비오는 날 어디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괜히 일정 꼬여서 지체되면 애매할까봐,
그런데 비행기는 밤 9시 비행기여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왔다.
결국 우리는 캐리어와 모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그냥 공항에 가버리기로 했다.
아, 캐리어가 너무너무 무거워서 우버를 탈까 고민하다 르버스라는게 있는 걸 알고는 우선 탔지
근데 맵을 보니 샤를드골공항에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공항에 가더라 하하하
중간에 내려서 다시 샤를드골공항으로 가는 르버스를 탔다.
바보짓으로 인해 우버 타는것보다 비용 더 많이 나옴
어쨌든 거의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샤를드골 공항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혹시나 연착된건 아니겠지 확인하고
이제부터 공항 투어 및 노숙 시작
출국장 근처에 있던 폴에 가서 그냥 뭐지 되게 모형같이 생긴 샌드위치 하나 먹었는데
너어어무 너무너무 맛있어서 진짜 흡입을 했다.
다 먹고 한 번 더 다녀옴 허허허 빵집 털어버림 왜이렇게 맛있찌?
동전털이 하려고 음료수도 마시고
우선은 체크인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저 벤치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엄마아빠랑 영상통화도 했다가!
만약 내가 열정의 여행자였다면, 비가 오던 말던 열심히 여행 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공항엘 왔겠지만,
그냥 편하게 안에서 앉아있는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막 경찰들이 우리 심문하러 오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음
체크인 열렸다고 해서 부리나케 셀프 체크인 한 다음, 표만 받아서 택스리펀 받으러 갔다!
택스리펀 기계에 한국어 번역도 있어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이제 현금으로 받을지 카드로 받을지 결정하는 곳에서 나랑 오빤 모두 카드로 받기로 하고!
이것저것 작성하고 드디어 면세구역 입성
아닛 면세점 사진이 1도 없다니
우선 샤를드골 공항 면세점은 코딱지만하고 볼만한거 1도 없고
난 시어머니랑 엄마 장바구니 쓰시라고 롱샴 가방 두개 사고
조말론은 내가 맘에 드는 향으로 골라서 하나 쟁였다.
아니 돈을 쓰고 싶은데 살 게 없어 헝헝헝 진짜 매장 너무 작아서
파리에서 쇼핑 더 하고 올걸 하고 넘 후회했다.
출국장 곳곳에 저렇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가 배치돼있는데
그냥 테스트만 할 수 있게 돼 있음
오빠가 뽑아다준 자판기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하염없이 그냥 걷고 돌아다니기
저렇게 이쁘게 포장해주셨네... 멍
하 드디어 탑승 시간이 됐고 바리바리 짐 들고 자리에 앉았다.
으으 돌아올땐 뭔가 속도 안 좋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특히 난 가운데 앉았는데 왼쪽에 앉은 모르는 사람이 계속 뭔갈 시켜 먹고 라면도 먹고 막 어우
계속 불 켜서 뭐 보고 막 어우 장난 아니야 진짜 너무 힘들었다
하, 힘든 비행이었어.
돌아오는 길에도 영화를 세 편인가 봤는데 한달 넘게 지난 지금 기억하려니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낼 수도 있었게지만! 나쁘지 않았던 공항에서의 시간 허허허
나는 파리보다 런던이 더 좋았고 다시 가게 된다면 파리로 갈 것이다.
근데 우선 삿포로, 터키, 아이슬란드 그리고 뉴욕을 다시 다녀오고 싶고!!!!
한국에 오니 12월 4일 월요일이 되었고, 공항에 내려 같은 방향의 버스를 타고 가니
'아 우리가 결혼했구나'라는게 확 와닿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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