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sat)


작년 10월에 예매한 항공권과 호텔, 그리고 6개월 뒤 드디어 오사카 여행 떠나는 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 5시에 집에서 나갔다.
그리고 새벽 5시 20분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딱 두 자리 남아서 다행히도 타고 갈 수 있었다.
평화롭게 아무 생각 없이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1. 여권이름과 항공권 예매 이름이 다른 것을 공항 와서 알아버림... 다행히도 추가요금없이 바꿔주심... (원래 변경하는데 6만원)
2. 무사히 국제선 타는곳 들어갔는데 면세에 눈이 멀어 셔틀트레인 타는곳과 엄청 멀어짐...
3. 땀 흘리며 셔틀트레인 타고 면세품 수령하러 갔는데 탑승시간 10분 남고, 줄은 엄청 길어서 포기
4. 결국 우울하게 비행기에 탔는데 면세품 수령하는 줄에서 우리 뒤에 있던 여자들이 면세품 받고 들어오는거 보고 완전 딥 우울
- 나는 이솝 에센스랑 메이크업 포에버 픽서라서 괜찮았는데 (괜찮긴, 이솝 에센스를 반값에 샀는데...)
- 동생은 40만원짜리 쿠론백을 18만원에 샀는데 게다가 내가 사줬는데! 그걸 못 들고 와서 진짜 내 가슴이 너무 아팠음
- 동생 가방 피팅해보러 일부러 주말에 롯데몰 가서 쿠론 매장 가서 들어보고 그랬는데 말이다 정말 




그 면세품 받은 여자들이 우리 바로 앞에 앉아서 면세물품 뜯어보는데 정말 계속 열받았음...

비행기는 엄청 한산했다. 여행 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참고로 티웨이 항공 탔고 티켓팅은 작년 10월에 특가로 해서 1인당 왕복 15만원에 갔습니다.




출발 오전 7시 50분 - 도착 오전 9시 20분 쯤 간사이 공항 도착!

날씨 안 좋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햇빛 좋구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간 간사이-난바 특급열차 티켓을 교환하고









특급열차를 타고 40분정도 내달리면 난바역에 도착한다.






위 사진은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오사카 지하철 1일 패스권! 미리 준비해갔다.

난바역에 내려 특급열차표를 개찰구에 넣고 나와서 닛폰바시 역으로 갈아탈때부터 사용했다.






닛폰바시역 2번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쭉- 직진하면 보이는 오사카 후지야 호텔

인도도 좁고 사람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관광버스의 관광객 내리는 위치가 호텔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주변이 엄청 복잡하다.

호텔 들어가서 체크인 하고 나와 동생은 입고 있던 카디건을 벗고 가방 속 우산을 빼고 동생의 검스까지 벗어서 캐리어에 넣었다.

이것저것 어영부영 하다보니 딱 점심 먹을 시간!








굽이굽이 밥 먹으러 올라가는 길






일본여행의 시작은 항상 라멘! 이번엔 하나마루켄 라멘집으로 향했다.

점심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딱 우리부터 웨이팅 시작했다.

밖에 벤치에서 앉아있으면 점원이 뭐 먹을건지 미리 메뉴를 물어본다.

동생은 행복라멘, 나는 심플라멘 선택!







오 라면 맛 괜찮았다. 난 평소에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간이 짜거나 강하지 않았다!

원래 일본 라멘들 다 너무 짜서 물 넣거나 약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던데 하나마루켄 라면은 딱 적당했음.

대신 위에 고명이 너무 적었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기도 했고 흐흐 여긴 24시간이라 언제든지 와도 좋은 것 같다.

저녁에도 와볼걸 - 했다.


너무 배고파서 엄청 흡입함





거스름돈으로 뽑기하러 들어왔다.

선물 하시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라고 써있다.



...?



...? 무서운데?

쨌든 확실한건 여기서 날린 돈으로 저 인형 선물할 수 있었을거임.






ABC MART 들러서 살 신발들 스캔하고!




스타벅스 가서 아이스 바닐라 라떼 마셨다.

예쁜 텀블러들이 있어서 그것도 눈도장 찍어놨다. 크크

와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정말 최고였음!









동생이 그렇게 가고싶어하던 덴덴타운엘 갔다. 여기는 아니메이트.

와 예전에 동생이랑 하키하바라 갔을땐 너무 커서 잘 몰랐는데 오사카 덴덴타운은 되게 몰려있는 느낌?

그리고 굉장히 카테고리가 잘 나눠져있고 진열도 잘 돼있다. 

막 동생이 설명하길 층별로 여자들 층, 남자들 층, 약간 성인물 층... 이렇게 다 나뉘어져있음!

동생이 원하는걸 못 찾겠다고 해서 열심히 도와주면서 열심히 다녔다 정말


저 저 위에 도라에몽 진구처럼 생긴 캐릭터가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거란다!

우리나라에서 팔면 두배로 올려서 팔 수 있다고... 어쩐지 저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저 뽑기? 갓챠? 라고 하던데 아무생각없이 돈 넣고 돌렸는데 계속 안 나오는거다.

그래서 안에 들여다봤더니 제품이 1도 없었다... 아니 보통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돈 넣지 않나...

그래서 점원 불러서 돈 빼달라고 요청하고 나는 쭈구리처럼 기다리구...









덴덴타운에 이런 감성 돋는곳도 있는데...











그리고 덴덴타운에 정글이라는 곳에 찾아갔다. 여기서 동생은 피규어를 샀다. 엄청 신중하게 고르더라!

아 여기서 한국인 엄청 많이 봤다! 어느 부부도 왔고 아이들도 오고 아저씨들도 많이 왔다.







동생 가는곳 계속 따라다녔다. 진짜 특이한거 많이 봤다 크크

하나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양손 가득 동생 데리고 이제 오사카에서 가장 큰 난바 무인양품으로!






궁금했던 Cafe&Meal MUJI

아직 배가 불러서 디저트만 먹기로 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빈이 쏙쏙 박힌게 보일정도! 아주 맛있고 달콤했다.

그리고 푸딩은 정말 이런 푸딩이 다 있을 수 있구나... 싶을정도로 부드러웠다.








이곳의 무인양품은 지하2층의 지상 3층인가 그랬던 것 같다. 층수만 많지 층별로 매장이 넓진 않다 쩝

오빠 선물로 아로마 디퓨저 S 사주려고 했는데 와 전국 품절이란다. 대박 대박 대박 그래서 결국 가습기를 집었다.

무지퍼셀 사가는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지 아주 잔뜩 진열해뒀고 안내문이 한글로 써 있었다.


내가 너무 무인양품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일까...

살게 없었다... 그냥 내가 자주 사용하는 펜의 펜심을 팔길래 펜심 잔뜩 사고 향 피우는거 사고 아로마 오일 사고

의류나 신발은 하나도 안 사고, 식품류에서 커피랑 차를 많이 샀다. 무인양품 털려고 왔는데 10만원도 안 씀 이런




올라오는 길에 스타벅스 들러서 텀블러까지 들고 진짜 체크인하러 호텔로 올라갔다!






호텔 들어가니 와 정말정말 좁았다. 거의 신급으로 좁았음... 걸어다닐 공간이 없었다.

대충 옷도 갈아입고 가방도 비우고 산 것도 정리하고 정산도 하고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갔다.




오후 5시쯤



편의점 들러서 마실거 샀는데 벚꽃 패키지같은 스타벅스 음료가 있길래 바로 샀다!




귀여운 키티 




저 멀리 보이는 난반떼!





웨이팅 없이 테이블 착석!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아차리더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따로 준다.

꼬치 2개와 토마토 샐러드와 하이볼을 주문했다.




토마토부터 나왔다! 하 뭔가 뭔지 모르겠는 이 맛 그런데 계속 먹게 됨



이어서 이 가게의 기본 메뉴인 닭&파 꼬치

기절함 o-<-<




식신로드에 나왔다길래 또 주변에 한국인 많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한 명도 안 봤다!

실내에서 담배피는 사람이 많아서 흠칫... 실내 흡연이 자유로워서 약간 놀랬다.



두 번째로 나온 닭껍질 구이!

예전에 도쿄 갔을때 동생이랑 완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켰다.




하이볼 쭉 들이키고 츄하이 한 잔 더 주문한 다음에

닭연골 꼬치인가를 하나 더 주문했다. 오도독 아주아주 맛있었음!





나와보니 밖에서 마시는 사람도 많았다.

난반떼의 꼬치 냄새가 온 거리에 진동하더라 흐흐

취기 올라서 신났다 이때! 이제 도톤보리 구경하러 고!





유명하니깐 나도 한 장




글리코!!!!

죄다 한국인!!!! 오예




종일 이러고 다녔다 정말 안 추워요!

아 여기 오는 길에 ABC MART에서 신발샀다





날씨 너무 좋았다.

그런데 되게 신기한게 이 글리코상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주아주 한산하고 어둡고 무섭기까지하다.

대충 둘러보고 나랑 내 동생이 제일 기대했던 타마데에 갔다.





타마데는 우리나라로치면 그냥 동네 조금 큰 슈퍼?

롯데슈퍼나 이마트 에브리데이 말고 정하이퍼마켓이나 가락공판장같은 동네 슈퍼같은 곳이다.

모든 물건이 저렴할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조금 늦은 시각에 찾아가면

질 좋은 연어초밥를 178엔에 살 수 있다





물론 맥주도 엄청 저렴하다. 종류도 겁나게 많아서 도대체 뭘 사야할지 몰랐다.

하이볼, 츄하이 두 캔, 포도맛 호로요이를 골랐는데 더 사고싶었따





라면을 사고 스시를 사고 새우 고로케를 사고 과자를 사고 이것저것 담았았는데

1만원이 안 나왔다




타마데에서 살고싶었어...




타마데에서 오사카 후지야 호텔까지 걸어오는 길!

저녁 8시나 9시정도 됐다.










타마데에서 사온 음식들로 야식을 해결했다.

싹 씻고 휴족시간 붙이고 KBS 방송 나오길래 그거 좀 보다가 밤 11시에 일찍 누웠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우리 바로 옆방에 한국인 부부가 있었는데, 여자는 자꾸 소리를 빽빽 지르고 남자는 벽을 쾅쾅 치고

계속 호텔방을 나갔다 들어갔다 화장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뭘 던지고 줍고 웃고 떠들다가 또 소리지르고

왠 미친놈들인가 싶어서 동생이 카운터에 전화해서 조취 취해달라고 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우리는 새벽 1시까지 똑같이 응징하다가 결국 지쳐 잠들었다. 정말 최악이었음.


오사카 후지야 호텔은 절대 절대 절대로 방음이 안됩니다.

난 다시는 이 호텔 안 갈거다.







덴덴타운 아니메이트에서 산 네코 하츠메 핸드폰 줄!

엄마 선물이다 흐흐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올화이트

STAN SMITH S75104




츄하이 두 캔이랑 하이볼




오빠 줄 무인양품 가습기

차라리 이거 사기 잘 했다! 초음파 아로마 디퓨저는 가습기가 아니니깐.



무인양품에서 산 드립커피백, 커피, 루이보스차

셋 다 정말 맛있음! 특히 맨 왼쪽에 드립커피는 계속 사다 마실 것 같다. 짱맛있음!

검색해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평이 좋구나! 쨌든 너무 맛있는 커피 발견!

하지만 가격이...




일본 스타벅스에서 산 텀블러와 머그컵

스테인레스 병 스크류 가죽 스트랩 블랙 470ml

스테인레스 로고 캡 머그컵 블랙 350ml


오사카 여행 첫째날은 이렇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