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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진107

12월 12일 목요일/ 미국 안녕! 13일 오후 5시, 한국 도착! 진부하지만 벌써 12월 12일이라니오전 11시 비행기로 출근 시간에 공항엘 가야 한다는 생각에 오전 6시에 일어났다. 떠나는 날이구나. 그동안의 추억을 곱씹을 시간도 없이 캐리어 두 개를 완벽히 챙겨놓고 한인택시에 전화를 걸었다. 오전 7시에 떠날 생각이었는데 너무 일찍 가는 것 같다며 오전 8시에 데리어 온단다. 콜을 지 맘대로 정하네? 어쨌든 일찍 일어났는데도 J의 남자친구는 파이널 시험이라 나보다 더 일찍 나가는 바람에 서로 비몽사몽 어색한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B도 학원 시간에 맞춰 일찍 나가는 바람에 깔끔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주방에 있는 식빵에 블루베리 잼을 발라서 한입 넣자마자 택시가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J가 집 앞까지 캐리어를 끌어다 줬다. 한국 가서 보자는 인.. 2013. 12. 14.
12월 11일 수요일/ 짐 싸기, 마지막 치폴레, 스타벅스, 탐앤탐스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정말 베니스 비치 가야지! 그리고 인앤아웃 버거를 먹고 저녁엔 치폴레를 먹음으로써 완벽하게 미국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겠어! 하고 진짜 졸린 눈 비비며 계획까지 짰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깐 만사, 죄다 귀찮은거다. 인앤아웃은 무슨, 그냥 가봤으면 된거지. 베니스 비치도 저번에 가봤는데 뭣하러 또 가볼까 라는 생각에 안가기로 하고 뉴욕에서 돌아올 때 샀던 프레즐 과자를 까먹으면서 짐정리를 했다. 한국에서 올 때 캐리어 속에 캐리어를 넣어가지고 올걸, 하면서 엄청 후회하고 있다. J의 남자친구가 버린다고 내어준 캐리어에다가 짐들을 넣어야 할 상황이다. 새벽에 해외여행 자주 다녀본 H언니에게 세관에 대해 물어봤는데 걸려서 배로 물지 말고 얼마 안되더라도 제대로 적어서 내는게 마음이.. 2013. 12. 12.
12월 10일 화요일/ 베버리센터 (Beverly Center),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그로브 몰 (The Grove),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Magnolia Bakery in LA) J는 출근하러, B는 학원 가러 나는 그때 일어나서 싹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내가 LA에서 머물 땐 비 오고 바람불고 쩔었는데 떠나려니깐 일주일 내내 해 쨍쨍이다. 오늘 베니스비치 꼭 가야지! 싶었는데 놀기보다는 기념품 사고 쇼핑을 미리 해두는 게 좋겠다 싶어서 베버리센터 (Beverly Center)에 갔다. 아 버스를 탔는데 지폐 넣는 부분이 고장 났다고 동전만 넣으라고 해서 1불 벌었다. 흐흐 사야 할 물건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친구들 선물이랑 세포라에서 동생이 부탁한 화장품이랑 GNC에서도 동생이 부탁한 비타민 2개! 그 외에는 나의 개인적인 쇼핑을 생각했다. 평일 점심 시간대의 베버리센터는 텅 비어서 혼자 쇼핑하기 참 민망했다. 먼저 빅토리아 시크릿에 들어갔다. .. 2013. 12. 11.
12월 9일 월요일/ LA도착, 하루종일 글 쓰기, LA한인타운 술집 새벽 2시에 LA공항에 떨어졌다. 비행기 멈추자마자 한인택시에 전화해서 2시 반까지 공항 픽업 전화했다. 내려서 짐 찾고 하니깐 새벽 2시 20분. 바깥날씨는 뉴욕보다 더 추운것같았다. 무슨 LA가 이렇게 추워? 코드를 여미고 안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신기하게도 저번에 공항으로 데려다준 그 택시 아저씨가 나오셨다. 하하 올때 갈때 뵙게 되니깐 엄청 반가웠다. 뉴욕에서 있었던 일들도 재미지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집 앞 도착하니 새벽 3시. J에게 카톡으로 도착했다고, 집 앞이라고 대문만 열어달라고 했다. 캬 일주일만에 집...이구나. 캐리어랑 짐이랑 옷이랑 다 벗어놓고 씻지도 않고 쇼파에 누워서 잤다. 얼마나 곤히 잤는지 한번도 안깨고 점심시간 훌쩍 넘어서 일어났다. 날씨가 아주 좋아보였다. 계.. 2013. 12. 10.
12월 8일 일요일/ 뉴욕을 떠나는 날. 존 레논의 기일 스트로베리 필즈, 소호, 브루클린 덤보, 눈오는 뉴욕, 비행기 연착 (버진아메리카)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전 7시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침대 위에 짐을 다 풀어놓고 캐리어 정리를 했다. 마지막까지 같은 방을 쓰는 사람과는 "불 꺼도 되나요?" "네? 네" 이만큼의 대화가 전부였다. 오히려 그런 단절됨과 무관심함이 혼자 여행한다는 기분을 들게 해준 것 같다. 옆방에 계신 분과 인사를 짧게 나누고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나왔다. 숙소는 명성대로 편하게 깨끗하게 잘 머물 수 있었지만 같이 지내는 사람들의 개념 없는 행동들이 짜증 났다. 새벽 4시에 세탁기를 돌리거나 새벽 1시에 드라이기를 쓰거나 방에서 크게 음악을 틀어놓는다던가 하는 무개념한 것들. 조금만 배려하면 되는데 다들 왜 그러는 걸까, 그러고 싶으면 돈 더 내고 1인 1실을 가거라. 햐, 이제 좀.. 201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