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mon)


긍정 긍정 외치며 출근했다.



동업자가 준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며 오전 업무 시작!

점심은 회사에서 챙겨 먹고 피로회복제 털어 넣었다.




조금 늦게 퇴근하는데, 아빠와 퇴근길 내내 통화를 했다.

아빠 입에서 '솔직히'라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들었다.

아빠가 '솔직히'라는 말을 하는 순간 그 짧은 찰나에 침을 꼴깍 삼켰고 그걸 인지를 했다.

아빠의 모습은 행복, 헌신적,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사람이었는데, '솔직히'로 시작한 아빠의 모습은 힘듦을 넘어 지쳐있단 게 느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뭘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힘이 될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아빠가 잘 보고, 잘 듣고, 말을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전화하고 사랑한다 말하고 얼굴을 보는 게 최선일까?

자식으로서 하는 기본적인 거면 되는 걸까? 그 기본적인 건 뭘까? 땅으로 꺼지는 기분을 느끼며 퇴근했다.



퇴근하니 문 앞에 택배와 깍두기가 담긴 반찬통이 보였다.

시어머니가 근처 볼일 있어서 놓고만 가셨다고 오빠에게 전해 들었다.

간만에 전화를 드렸더니 웃으시며 전화 좀 자주 하라고 하셨다.

통화 내내 어머님이 '어렵게' 느껴지기보다 '반갑다'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꼭 자주 전화드려야지. 








11/5 (tue)



아침을 먹지 않으면 배가 너무 고픈 나는 (심지어 야식을 먹어도 아침만 되면 배가 고픔)

아침마다 냉동해둔 사과, 케일, 베리류에 코코넛 음료를 넣어 갈아 마셔왔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너무 이가 시리고 배가 시려서; 따듯한거 뭐 없다 찾아보다가 오트밀에 도전하기로 했다.


플라하반 오트밀에 아몬드 브리즈 오리지널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20초 정도 돌리니 딱 먹기 좋았다.

달달한 수프를 먹는 것 같았다. 포만감도 엄청나고! 식이섬유 섭취도 하고! 최고의 아침식사를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다.




출근!

어머님이 주신 청귤청 챙겨서 동업자와 따뜻하게 나눠 마셨다.




날씨 좋고




아 작가님이 선물해주신 화분!

역시 센스가 남다르셔

스튜디오에 잘 어울린다





소품들





오늘은 간판에 붙일 시트지 컷팅 요청하고 홈페이지 마무리 하고

퇴근길에 수선집에 들러 청바지 길이 수선이랑 니트 드라이 맡기고 올라왔다.





Battles - Fort Greene Park (Official Video)

뮤직비디오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쨌든 노래가 좋다는 것







11/6 (wed)


출근

동업자가 가지고 온 슈크림 크로와상 먹으며 오전 업무!

3일 내내 오전에 빵 + 커피를 먹고 있다. 

아침 오트밀은 오트밀대로 챙겨먹고 있고


뭔지?






오전엔 사무실에 빛이 엄청 들어온다.





점심은 오랜만에 찜닭!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기본으로 당면이 들어가는줄도 모르고 추가해버렸다.

당면 반 닭 반이었지만 싹싹 긁어먹었다.




밥 먹고 돌아가는 길에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괜찮은 매물들이 보여서 또 사업 구상 하고(?)

여기는 에어비앤비 하면 딱인데 그치?




참 오늘 김송신이전 모임 갖기로 한 날! 임신 6개월의 신씨가 먼저 도착했다.

배가 많이 안 나왔다길래 그런가부다 했는데 엥! 생각보다 배가 꽤 많이 나왔더라.

이..임산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임신 참 아무것도 아닌듯 말하는 사람도 처음이라 놀랍고? 푸하



스튜디오 소파에 누워 거의 2시간 이야기 하다가 전수 도착할 시간에 맞춰 피자를 주문했다.

임산부께서 느끼한거 먹고싶다길래 파스타와 맥앤치즈까지 주문했다.

사무실 코앞에 @치즈웨이브 있어서 전화주문하고 찾으러 갔는데 아 훈훈!





안 본지 적어도 6개월은 됐으니 대화가 쌓였는데 하 대화 주제가 어마어마했다.

연애, 결혼, 신혼을 넘어 임신, 보험에 대한 팁이 엄청났다. 

웨딩박람회 얘기를 했다면, 이제는 베이비페어 다녀온 얘기를 들었다. 캬


밤 10시쯤 헤어졌다. 나는 지하철, 전수랑 동업자는 버스, 소늬는 남편이 데리러 와줬다.

시간 내서 여기까지 와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참 소늬는 우리 얼굴이 적나라하게 그려진 캔들과 컵을 선물해줬고,

전수는 우리에게 딱 필요한 우산꽂이를 선물해줬다. 정말 고마웠다.

열심히 일해서 베풀 날이 오기를!







11/7 (thu)


출근




날이 추워져 니트를 주섬주섬 꺼냈다.

모두 무채색이라 바닥이며 공기중에 먼지가 엄청나다.

침실과 붙박이장이 같이 있어서 청소를 자주 해야한다.

드레스룸 갖고싶다 흐흐





출근해서 어제 먹다 남은 치즈웨이브의 피자를 데웠다.




점심으론 치즈밥이란걸 시켜 먹었다.

맛있긴 한데 느끼했다.




호진오빠가 선물해준 스타벅스 THV 홀리데이 핑크 SS 케틀 1000ml 잘 쓸게요 감사합니다!

손님들 왔을때 커피나 차 내놓기 좋겠당.





야근하는데 오빠가 사무실로 왔다. 나는 일하고 오빤 저녁 챙겨먹고 집에 왔다.

집 앞 마트에서 본 빼빼로 육갑 아니 여섯갑




이명훈 - 님타령

저녁에 티비에서 재밌는 다큐를 하길래 보다가, 배경음악이 넘 좋아서 찾아봤다.

음원사이트엔 없어서 유튜브로 반복해서 듣고있다. 서정적이야 흑








11/8 (fri)


출근

지금 우리 상황에 대해 오전 회의 하고 계획 다시 세우고

휴 나름 노력하고 있었는데 진이 다 빠지는구만




점심은 사무실 1층 식당에서 팥칼국수를 먹었다.

주문 즉시 직접 팥을 갈아서 손으로 민 칼국수와 담아주시는데 내가 딱 좋아하는 맛이다.

소금을 넣어도 설탕을 넣어도 꿀맛인 그런 팥칼국수 넘 맛있다.

사장님이 언제 오픈하냐고, 증명사진이랑 가족사진 찍으러 오신다고 한다. 으하하




밥 먹고 사무실 갔는데 헐? 시아버님과 도련님이 화분을 보내셨다.

오픈하면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오빠에게 주소를 받아서 화분 먼저 보내신 것 같다.

감사 전화드리고, 오픈 후에 시간 나시면 놀러 오시라고 했다. 참 감사했다. 에구

도련님한테도 고맙다고 카톡하고 으이그 저 화분 돈 들어오는 화분이라던데 금전수라고 흐흐





컷팅한 시트지를 붙였다.

간판 두 곳과 창문에 붙였는데 6층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만 좋으면 됐지 뭐!




집에 와서 청소하고나니 밤 9시가 훌쩍 넘었다.

피곤하고 힘들었다. 사진 속 커피 콜라콜라는 드럽게 맛이 없었다. 맥콜같았지만 여튼 맛 없었음!





회사에서 쓰는 마이티 마우스 휠이 됐다 안 됐다 해서 매직마우스 2를 샀다.

예상대로 호불호가 갈리겠더라. 나는 이도 저도 아니었다.

우선은 적응해서 써볼 생각이지만 퍼포먼스가 잘 안 나올 것 같긴 하다.




Frankie Cosmos - 41st [OFFICIAL VIDEO]

노래 좋다








11/9 (sat)


오전에 오빠 결혼식 있다길래 같이 나가서 사무실 가려다가 그냥 급 취소하고 집순이가 되기로 했다.

집에 뜯지 않은 택배들이 많아서 좀 뜯어보고 살펴보기로 했다.


오즈모포켓 / 나의 시선님 통해서 저렴하게 산 발뮤다 필터 세트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실링기 / 행사하길래 쟁여둔 샤워필터!

이렇게 뒹굴고 다녔지만 뭐 뜯어서 살펴볼 1순위는 바로 DJI OSMO POCKET 오즈모 포켓!!!!!!!



좌 오즈모포켓 우 오즈모 포켓 익스펜션 키트!

내가 산 건 아니고 사무실에서 촬영용으로 산건데 도무지 뜯어볼 시간이 안 나서 집으로 가져왔다.

구매 후 직접 수령하려 했는데 마침 재고가 바닥나서 재고 있는 곳 수소문해서 택배로 받았다.

가격은 익스펜션 키트까지 합치면 50만원이 넘는당 휴후후흐흐아아 그만큼 뽑아내잔 생각으로 샀다.





오즈모포켓 박스를 열면 설명서와 오즈모포켓이 나온다.




DJI Mimo앱 다운받아서 핸드폰이랑 연결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하고 궁금했던 기능들도 하나씩 실행해봤다.




크기는 정말 작다. 다들 작다 작다 하던데 작더라!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켜서 원하는 것을 기록하는데 충분해보인다.




이건 SD 카드와 각종 스탠드와 툴이 있는 키트!

빨리 제대로 촬영해보고싶다. 흐흐




결혼식 다녀온 오빠랑 다시 나왔다.

오랜만에 양꼬치 먹고싶어서 사무실 근처 양꼬치집 알아보고 갔다.

이대역 @종금양꼬치




들어갔는데 우리 빼고 주인, 손님 모두 중국어라 약간 섬뜩했다.

가게도 약간 으슬으슬한곳에 있기도 했고?


우린 양꼬치 20개, 마파두부, 하얼빈 맥주를 주문했다.



오 뭔가 달라





하얼빈 맥주 맛있겠다




양꼬치 등장!

세상 살다 이런 양꼬치는 처음 본다. 항상 각진 큐브치즈같이 생긴 양꼬치만 봤는데

방금 갓 잡은듯한 양고기처럼 생긴것이다.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역시나... 내가 먹어본 양꼬치중 가장 맛있었다. 고기도 맛있지만 불이 대박!

양꼬치 구울때 보면 아래 깔린 숯이 두꺼워서 구석까지 불이 닿지 않아 고기가 골고루 익지 않는데,

이곳의 숯은 새끼손톱보다 작아 모서리까지 불이 있어 고기가 골고루 익었다.



양꼬치 해치우고, 염통꼬치 시켰다.

거의 태우듯 익혀 먹었더니 오도독 맛있었다.




아 그리고 국보급 맛있었던 마파두부!

오빠가 말하길, 지금까지 먹어본 마파두부의 모든 맛을 부정하는 맛이라고 했다.

전분기 많고 밍밍하고 걸죽한 마파두부가 아니라, 쫀쫀한 양념에 맛이 잘 베인 두부 완벽 그 자체.

무조건 밥에 비벼 먹어야 하는 맛인데 밥은 참았다. 흐흐




그리고 거의 다 먹을때쯤 서비스로 나온 옥수수 튀김!

메뉴에 1만원에 팔고 있었는데 블로그 후기를 보면 옥수수튀김은 그냥 서비스로 주신다길래 우리도 기다려봤더니 짜잔!

옥수수랑 튀김가루(?) 뭐 어떻게 한진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먹으니 달달하니 디저트 느낌으로 딱 좋았다.



맛있게 먹고 커피 한 잔씩 사들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팬던트등 레일등으로 교체하고, 스튜디오 배치한거 싹 다 바꾸고, 등등등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늦지 않게 집으로 왔다.




MAGDALENE / FKA twigs(에프케이에이 트위그스)

cellophane 공연 영상 봤는데 그 자리에서 그 공연 보는 사람들이 부러울정도






11/10 (sun)



일요일 아침

오트밀 말아서 계피가루 뿌려 먹고, 오빠 일어나서 바게트에 수프 먹었다.

아침부터 따듯하게 배를 채우니 좋았다.

갑자기 슬램덩크 보고싶어서 왓챠에 검색했더니 딱 나옴! 




쉬다가 애매한 시간에 점심 겸 저녁 먹으러 나가기





오후 5시쯤 먹은 첫 끼

라볶이, 참치김밥, 김치볶음밥 흐흐흐흐



그리고 원래 오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걸어서 집에 갔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저녁이 되니깐 비가 온다.

일을 미루는 내 자신이 짜증난다 엉엉 오늘은 일찍 마무리 하고 씻고 일 해야지.




nafla - 슬픈 노래만 들어 (saturday) [Official Audio]

그리고 너무 좋은 나플라의 신곡, 출퇴근길에 잘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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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포 2019.11.11 08: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들이나 사위가 필요한 타임 입니다. 중년에서 초로로 가는 남자들 외롭죠 힘빠지고.....뭐 다들 그러니까 그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