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fri)

 

경주 여행 둘째날 아침! 역시나 날씨가 좋았다.

낮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는 소식에 덩실덩실

 

 

 

 

 

수아는 일어나서 이곳저곳 뛰어다니다가 

전날 밤 오빠랑 나랑 먹다 남은 뻥이요를 발견했는지 몰래 먹고있었음

 

 

 

 

 

 

뻥이요를 이곳저곳 들고 다니며 먹었다. 

웃겨

 

 

 

 

 

 

 

우리는 리조트만 예약하고 조식은 신청을 안 했다.

조식 대신에 편의점에서 시리얼, 우유, 과일, 훈제란을 사서 간단히 먹었다.

전날 사둔 황남빵도 있었고 간단히 사와서 먹으니 좋았다.

 

 

 

 

 

 

 

 

반항아같이 나왔네 이수아...

 

 

 

 

 

 

@불국사

친구랑 내일로 티켓으로 경주 왔을때 버스 타고 불국사를 왔었지...

그때의 기억이 스믈스믈 났다.

 

 

 

금요일 오전 10시쯤이었는데 정문 주차장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오빠가 앞장 서서 들어갔다.

 

 

 

 

 

오빠랑 수아랑 같이(?) 사진도 찍고 옆에 있는 약수물도 마셔봤다.

수아는 입에 넣자마자 주르륵 뱉어버렸다. 뭐지

 

 

 

 

 

 

다보탑이랑 석가탑도 보고

 

 

 

 

 

 

알록달록 연등도 실컷 봤다.

 

 

 

 

 

 

 

 

아빠 혼자 천천히 둘러보도록 놔두고 나랑 수아만 따로 놀았다.

커다란 나무들이 많아서 신기했나보다. "나무 안아" 하면서 하나씩 안아줌.

 

 

 

 

 

 

그러다가 슬슬 짜증냄...

내려가는길에 불국사 박물관이 있어서 오빠 혼자 둘러보게 했다.

 

 

 

수아랑 나는 근처에서 신나게 뛰어다녔다.

수아가 좋아하는 돌멩이도 엄청 많구, 사람도 없어서 밥 먹기 전에 허기지게 만들기 딱 좋았다.

 

불국사도 다 둘러보고, 석굴암도 가보고 싶었는데 흠

나중에 수아가 더 크면 그때 와서 보자 하고 내려왔다.

 

 

 

 

 

 

@서민식당

점심 먹으러 검색하다가 아기랑 밥 먹기 좋은 식당이라고 해서 왔다.

 

 

 

한우떡갈비 2인분에 간장새우밥인가 주문했다.

한우떡갈비 시켰는데 공기밥 별도 주문이라니 씁쓸하네.

고기는 먹을만했고 수아도 꽤 많이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삭이 고추 된장무침이 무한리필이라 질릴때까지 퍼먹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밥 먹고 맞은편에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엘 갔다.

경주월드를 갈까 아님 뭐 다른데를 갈까 하다가 그냥 여기 왔다.

 

 

 

성인 티켓은 온라인에서 구입하면 거의 반값에 살 수 있길래 미리 결제하고 갔다.

수아는 36개월 미만이라 무료로 입장했다.

평일이라 그런건가? 아님 여기가 원래 그런가? 사람이 진짜 하나도 없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홈페이지에 아기들하고 둘러보기 좋은 코스가 정리돼있길래 그대로 다녔다.

엄청 높고 길쭉한 미끄럼틀이 있어서 딱 한 번 탔다. 난 안타고 수아랑 오빠만 탔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함...

 

 

 

 

 

 

 

실내에 애들 놀이터가 있다길래 들어가봤다.

 

 

 

 

 

 

볼풀장도 있고 슬라이드 트램폴린도 있고 엄청 큰 미끄럼틀과 정글짐도 있고!

입장이 유료만 아니면 정말 좋을텐데 너무 아쉽네...

 

 

 

 

 

 

이렇게 큰 돔 같은 게 있어서 여기서 꽤 많이 놀았다.

근데 여기선 아기도 양말을 신어야하고, 어른들은 볼풀장에 못 들어가게 하고...

여튼 제한이 좀 많아서 어디로 이동할때마다 여기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들어갔다. 

 

 

 

 

적당히 놀고 수아랑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

밖에 바람도 많이 불고 미세먼지도 많길래 경주타워엘 들어갔다.

 

 

 

전망대에 카페가 있길래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수아 간식도 먹였다.

수아 낮잠시간이길래 안아서 토닥토닥 좀 했더니 바로 골아떨어졌다.

 

 

 

 

 

 

2007년에 여기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흐흐 함 찾아봐야겠네.

그땐 와 멋지다 와와 이랬는데 지금은 사람도 하나도 없고 입장료는 넘 비싸고...

무료로 개방하면 사람도 많이 오고 좋을텐데 아쉽다.

 

 

 

 

 

 

@교리김밥 본점

오빠한테 근처에 교리김밥 있으니 가자고했는데 보문점 가는 줄 알았건만 본점으로 달려주심!

 

 

 

흐잉 너무 맛있었다...

어쩜 이리 부드럽고 담백하고 쩐내도 안 나고 맛있지?

밥이 거의 안 들어있어서 그런가 냉장고에 넣어놨다 먹어도 촉촉했다.

 

 

 

 

리조트 들어와서 좀 쉬었다 다시 나갔다.

저녁에 오빠 친구분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

 

 

 

아빠 손 꼭 잡고 총총총 걸어가는 딸래미

그래도 내 품에서 오며가며 낮잠 1시간 정도 잤더니 괜찮았나보다.

 

 

 

 

 

@오빠 친구가족네 집

오빠랑 취미가 똑같은 친구분 집에 놀러왔다.

아주 예전에 영등포에서 인사만 나눈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처음 뵙는다.

가자마자 신발들이 보관돼있는 방에 들어가봤는데 와... 진짜...

우리 오빠도 신발 오지게 많지만 오빠 친구분이 훨씬 더... 어마어마했다...

 

 

 

 

참 들어가자마자 민건이와 예원이, 두 친구가 수아를 반겨주었다.

텐션이 정말 텐션이 와... 장난 아니더라... 

거실에 미끄럼틀과 트렘폴린이 있었는데

미끄럼틀 정상에 올라가서 트렘폴린으로 뛰어내리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수아에게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장난감이랑 인형도 꺼내오고

"수아는 뭘 좋아해요?' 물어보기도 하고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주고 너무 귀여웠다.

 

 

 

 

 

저녁시간이 되자 민건이 예원이 어머니께서 수아 밥까지 차려주셨다.

양고기를 구워주셨는데 수아가 두 판이나 먹었다. 역시 고기 킬러...

 

어른들은 피자랑 치킨 시켜서 먹었다. 오빠가 서울에서 사간 와인이랑 같이 먹었더니 딱 좋았다.

신발을 수집하는 남편들의 아내로써의 고충(?)들을 얘기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신발끈 바꿔서 뭐가 더 나은지 보여주기, 비오거나 눈 오는 날씨 싫어하는거, 옛날 신발과 지금 신발 비교하는거 등등

겪었던 게 비슷해서 한참을 웃었다.

 

 

 

 

 

5시에 만나서 밤 9시 넘어 나왔다.

어찌나 재밌게 놀았는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대화했네.

수아도 짜증 안 내고 언니오빠들 장난감 갖고 놀며 신나게 돌아다녔다.

 

대리기사님 불러서 리조트까지 왔고 바로 수아 씻겨서 재우고 우리도 일찍 잤다.

하루 마무리가 참 훈훈했네. 경주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