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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사진25

엄마의 일기를 읽은 새벽 정리할 게 있어 엄마에게 엄마 네이버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했다.아이디는 아는데 비밀번호는 까먹은지 꽤 됐다고 해서, 내가 임의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접속했다.이것저것 보다보니 비교적 올해 초까지 이 계정의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었다.50개 좀 안 되는 글, 몇 개는 비공개 몇 개는 공개로 설정된 아주 짧은 글들이었다.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어느 가을날큰딸과 함께 다녀온인사동의 찻집에서 2017년 4월 28일엄마를 요양원에모시다..ㅠㅠ 2017년 5월 25일남편이랑엄마한테로아빠산소에랑다녀왓다 2017년 7월 9일 일요일7월 1일날 맟춘 큰딸 결혼식에 입을한복이 7월 7일날 집으로배달되어 왓다한달이나 걸릴거라고 하더니벌써 도착이라니무언가 모르게맘이 이상햇다 2018년 8월 6일 일요일오늘 휴가겸가족들이.. 2018. 12. 29.
엄마와 동생과 1박 2일 부산 12/6 (thu) 동생 연차 해치울겸 나도 쉴겸 엄마도 같이 갈겸 해서 겸사겸사 가게 된 부산 여행.동생은 첫 부산이고, 엄마랑 나랑 같이 간 적이 있었던! 셋이 가는 건 처음이다.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서, 입으려했던 옷에 좀 더 받쳐 입고 나갔던 날.서울역에서 7시 기차라, 출근할때보다 더 일찍 집에서 나왔다는 게 함정쓰 서울역에서 출발하고, 수원을 경우하는 부산행 KTX를 탔다.평일인데 부산 내려가는 사람들 많더라. 수원에서 탑승한 엄마와 동생을 만났다.이른 시간이라 동생은 쿨쿨 자고 엄마는 계속 안 자고 밖을 보셨다.동생이 기차 여행 설렌다며 감동란을 사왔는데 냄새가 날까봐 돌아오는날까지도 먹지 못했다는 슬픈 소식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 부산역 도착!오전까지 비가 왔는지 바닥이 .. 2018. 12. 13.
그랑핸드 오일버너 (GRANHAND. Oil Bunner) M이 보낸 이솝의 브라스 오일버너를 보고 오일버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incense에 관심 많은 강희가 오일버너에 대해 극찬을 하길래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었지.검색에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GRANHAND.' 오프라인 매장이 몇 군데 있다길래 방문해보았다!이때까지만해도 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한 번 보려고... '보려고'... 매장 근처로 오니 참 좋은 향기가 나던!우리는 경복궁역, 대림미술관 근처에 있는 매장으로 갔다. 01 매장이 너무 예쁘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런 공간02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셨다. 우리의 어줍잖은 언행(?)에도 리액션 해주시고 감사했다.시향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 원하는 향을 찾을때까지 계속 도와주셨다.03 구매 시 제품에 메시지를 쓸 수.. 2018. 11. 9.
춘천 당일치기 (토담숯불닭갈비, 대원당, 오다커피, 함지레스토랑, 춘천중앙시장) 11/3 (sat)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자는 말에 일사천리로 준비하게 된 춘천 당일치기 여행!itx청춘 예매와 카페 찾는 건 내가, 맛집 찾는 건 오빠가 담당했다. 청량리역 가기 전 신발끈을 다시 묶으며 재정비 하는 남편.날씨가 풀려서 가볍게 입고 나왔다.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을 탔다. 갈땐 청량리-남춘천 2층석! 돌아올땐 춘천-청량리 1층석으로 예매.2층은 예ㅖㅖㅖ전에 레인보우 페스티벌 갈때 한 번 타보고 정말 오랜만에 탄다. 오빠는 처음이라고 했다.사실 뭐, 1층이나 2층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2층 기차라니 신기하잖아? 남춘천까지는 약 1시간 남짓. 편의점에서 사간 음료와 과자를 먹으며 즐겁게 갔다.오빤 바깥구경, 나는 뜨개질을 했다. 옆자리 아줌마가 '아가씨 뭐 뜨고 있어? .. 2018. 11. 6.
책 세 권 기록 (진짜 공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정신과영수증) 진짜공간건축가 홍윤주의 생활 건축 탐사 프로젝트홍윤주 p. 15 한 번에 계획해서 만들어질 수 없는 어떤 것, 건축가가 통제한 조형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이 그때그때 필요해서 직접 덧붙인 공간과 장치들이었다. 사람들의 생활과 밀착되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공간. 건축가가 지은 작품으로서의 건축은 태어난 형태 그대로 죽지만, 얘네들은 죽기 전까지 꿈틀거리고 살아 움직인다. 참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인정하게 됐다. '난 이런 취향의 사람이구나.'p. 45 되게 이상한 게 놀러 가서 호텔에서 자면 그냥 그렇거든요. 그런데 자기 동네, 집 옆에 있는 호텔에서 자면서 자기 동네를 보면 마치 여행 온 기분이 들어요.p. 52 이사 가서 내가 처음 하는 행동은 낯설고 휑한 벽에 좋아하는 엽서나 사진들을 .. 2018.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