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 (sat)
후쿠오카 둘째날!
7시 반쯤 일어나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사람이 꽤 많았음.
동생 말로는 여기서 음식 담아서 객실 내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하넹.
이런 메뉴판(?) 참 귀엽다.
커피 두 잔 먼저 내렸다.
24시간 무제한 커피의 위엄...
조식 메뉴는 단촐했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샐러드나 스크램블 에그나 소시지도 있었구 빵과 스프, 국과 밥, 시리얼도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을 듯 있을 듯 아슬아슬했음.
밥 다 먹구 올라와서 옷 갈아입고 나왔다.
동생한테 야 무조건 자양강장제 마시고 시작해야된다고 했더니 박카스 먹으라고 함.
시원하게 원샷!
크 아침 10시밖에 안 됐는데 몸이 타들어갈것같음!
최대한 그늘로 다녔지만 어우...
조식먹은지 2시간만에 아점(?) 점심(?) 먹으러 @덴푸라 히라오
3년? 4년 전 동업자랑 별 생각없이 갔다가 여행 중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이 된 튀김집이라
이번에도 들렀다. 11시 오픈이라 10시 반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앞에 한 10명? 정도 대기중이었다.
웨이팅 하시는 분 절반 이상이 한국사람이었다.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예전에 갔을때랑 똑같은 메뉴로 주문했다.
튀김 한 6개? 8개 나오는 것 같은데 돼지고기 포함한 해산물과 채소로 주문한듯.
여기서도 작은 사이즈의 맥주는 필수 흐흐
예전에 먹었을때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동생도 맛있다고 해줌. 흐흐
근처 ABC 마트 가서 신발 한 번 둘러보고...
노스페이스 매장 가서 구경하다가 수아 사이즈에 딱 맞는 백팩 발견!
내가 이걸 살까 말까 진짜 이 매장을 세 번이나 왔다갔다 했지만 결국 사진 않았다.
가격은 마침 또 세일중이라 5만원 초반대인데 여기에 텍스프리 받으면 더 떨어지겠지.
넘넘 고민했지만 사지 않았던 유아용 백팩...
쓸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긴 한데...
모르겠다... 사진 보니깐 사올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또 그 근처 무인양품 둘러보기. 세상에나 무인양품이 엄청 컸다.
키즈용 악세사리가 뭐가 있나 둘러봤는데 볼 게 없었...
그래두 수아가 잘 입는 무인양품 반바지가 시즌오프하길래 없는 컬러 하나 사오고,
지금 수아가 쓰는 물병보다 좀 더 큰게 50% 할인하길래 그거 사왔다.
근데 나중에 알게 된 게, 물병 사면서 악세사리 샀는데 그걸 계산대에 놓고 온듯...
계산하고 우리가 직접 우리 가방에 물건 담았는데 놓친 것 같다 아오!
종일 솔트워터 샌들 신고 다닌 동생...
발 아프다고 징징거려서 뉴발란스 매장에서 신발 사기로 함.
그레이로 샀었나?
아 네이비로 삼!
574 네이비 예쁘다.
괜히 사진 찍어서 오빠 보내주기...
일본 뉴발란스 신발들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3만엔이 그냥 넘네.
후 할 게 없다.
다시 하카타로 돌아갔다.
요도바시로 가서 동생이 사고싶었던 신발 다시 한 번 시착해보고...
넘 예쁘지만 사지 않았음.
할 게 없어서 동생 따라다님...
동생도 딱히 할 게 없었다고...
그냥 이른 저녁이나 먹자 해서 @텐진 호르몬 하카타점
일부러 간 것은 아닌데 그냥 먹을만한게 많아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발견함.
완전 저녁시간인데도 자리가 좀 있긴 했음
그래도 거의 만석이었다.
맥주를 꼭 시키고
뭐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가장 위에 있고 가장 비싼걸로 시켰다.
맛은 모 그냥 그랬다. 미지근하다고 해야하나? 흠
신기하게 뉴진스의 슈퍼샤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곡 뜬게 하루 전인데 벌써 그 다음날 일본에서도 나오고 있었음.
밥 먹고 동생은 덕질하러 텐진 가고
나는 혼자 후쿠오카에 남아 이래저래 돌아다녔다.
정말 드럽게 할 게 없었음.
오빠꺼 뭐라도 사가야하나 해서 옷 구경하다가 NANGA 난가 발견했는데 -
티셔츠도 사코슈도 다 필요없다고 해서 정말 아무것도 안 샀음.
덕질하러 간 동생도 드럽게 볼 게 없었다면서 빠르게 하카타로 넘어왔다.
호텔 들러 짐만 정리하고 다시 나와서 버스터미널에 있는 무지 큰 다이소에 다시 왔다.
이번엔 하나하나 꼼꼼히 둘러봤음. 그러나 딱히 살 게 없었음...
호텔 들어가기 전 편의점 들러서 이것저것 사왔다.
패밀리마트 교자 맛있다... 이틀 연속 먹었다.
오 잭콕 발견!
나 대학생때인가 맥주창고 이런데 가면 잭콕 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여튼 진짜 좋아했는데 일본엔 판매하고있다.
세 캔 사서 한국 가지고 옴 하하하
아사히 수퍼드라이랑 비하게 생긴 게 있어서 사봤다.
asahi shokusai 라고 써있네. 아하시 쇼쿠사이!
수퍼드라이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했음. 맛있긴 했다.
그렇게 저녁 야식으로 이것저것 주워먹고 캐리어 정리하고 일찍 잤다.
7/23 (sun)
돌아가는 날 아침!
한국엔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 같아서 비행기 뜨는지 안 뜨는지 실시간 체크했음.
1층 로비에 내려가 조식을 먹고 옆에 있는 편의점엘 갔다.
산토리 위스키 한 병과 오빠 줄 다양한 주전부리(과자, 캔디, 초콜릿 등) 담아서 나왔다.
체크아웃하고 하카타 버스터미널에 갔다.
우린 여기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 타려고 했음.
키오스크에서 발권하고 줄 서면 된당.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왔다. 굳!
그리고 공항에 왔는데 오잉? 내가 알고있던 옛날의 후쿠오카 공항이 아니네?
대책없이 줄이 이만리 서있고 승무원들은 무슨무슨 항공사는 앞쪽으로 와달라고 소리치고 그런데가 아니네 이제!
뭔가 정리정돈 된 느낌이랄까.
또 너무 일찍 들어와버린 우리는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담고 결제하고 -
커피 한 잔 마시고 과자 뽑아 먹으면서 시간 보냈다.
돌아가는 비행기도 역시 사람이 거의 없었구 한국 도착 후 짐 찾아서 나왔는데
동생 공항버스는 5분 뒤, 나는 3분 뒤여서 둘다 뒤도 안 돌아보고 '잘 가' 하고 뛰어옴!
공항버스에서 내리니 다행히도 비가 그쳐서 집 가는 버스를 탔다.
집 도착하니깐 항상 피곤해보이지만 더 피곤해보이는 오빠와 웃으면서 달려나오는 수아가 있었다.
오빠는 차라리 회사가서 일 하는게 훨씬 낫다며... 육아 너무 힘들대. 하하하
근데 심지어 내가 수아 2박 3일동안 먹을 아침, 점심, 저녁 다 만들고 포스트잇 붙여 정리까지 하고 갔는데도 힘들단다.
여튼 난 뭐 2박 3일 먹고 자고 대충 콧바람 잘 쐬고 왔으니 그걸로 끝!
그리고 후쿠오카는 이제 더이상 안 갈 것 같다.
다녀와서 든 생각이지만 그 돈으로 국내 좋은 호텔에서 머물러도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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