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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역에 내리면 보이는 빼곡한 아파트들 사이로 아이러니하게 드문드문 태극기가 걸려있던 (비가 안왔지만 무지하게 더웠던) 제헌절. D.nomade의 디자인프로젝트인 벽화봉사활동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있었다. 공지 당일날 20명 넘게 신청해주셨는데 복지관 사정으로 포토그래퍼인 나까지 합쳐서 11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참여하는거라 기대가 되었고 오랜만에 만나는 환윤군과 정미언니까지 함께 해서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버스를 잘못타서 조금 고생했다. 약간 늦게 도착했더니 저번에 한번 같이 봉사활동을 했던분을 오랜만에 뵙고 인사를 드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을 들었다. 먼저! 페인트 칠할곳과 칠하지 않을곳을 구분하는 마킹작업을 했다. 재료가 부족해서 재료를 조달해오느라 오래 걸렸지만 꼼꼼하게 잘 처리했다. 











마킹작업후에 1차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페인트를 기다리던중에 잠깐 쉬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드디어 페인트 도착! 슥슥 칠하는데 '아 역시 이맛이다!' 하고 정말 재미있게 칠했다. 난 사실 사진만 찍으러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넋놓고 하다보니 바지에 묻는것도 모른채 열심히...하아, 내 바지.


















다들 처음인데도 정말 열심히 적극적으로 했다. 실내였는데도 너무 더워서 에어컨 앞으로 왔다갔다 하기를 반복! 오후 3시에 모인 우리는 저녁을 7시쯤 먹었다. 자장면과 탕수육과 짬뽕. 캬 정말 그렇게 맛있는 중국음식은 처음 먹어보는것처럼 모두들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배를 채운 뒤 2차 페인트칠! 배색을 슥슥 한 약간 연두빛 나는 색으로 다시한번 벽을 덧칠했다. 이번엔 좀 더 익숙하게 다들 집중해서 후다닥 칠하기 시작했다. 






저녁 6시까지 집에 갔어야 했는데, 나도 즐기고 돕고 하다보니 저녁 9시가 좀 넘어서 나오게 되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10시 좀 넘어서 봉사활동이 끝났다고 했다. 첫 활동인데 너무 다들 고생하셨고 그래도 불평불만 없이 너무 재미있게, 웃으면서 봉사활동 해주셔서 감사했다. 벽칠봉사였지만 다음엔 꼭 벽에다가 자신의 그림을 남길 수 있도록 나도 자주 참여해야겠다. 집에 가는길은 피곤했고 할일도 많았지만 역시 봉사활동이란건 무지 뿌듯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