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mon)



와씨 깜짝아. 바깥이 너무 어둡길래 내가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 벌써 저녁이 된 건가? 했는데

겨우 오후 4시였다. 눈도 오고 바깥이 어둑어둑하고 주황색 미세먼지까지 장난 아니더라.


은행 개인정보 유출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1시간 안에 스팸 전화가 5통이나 왔다. 


‏@parkpico 

K : 코리안 개인정보

B : 바겐세일


@parkpico

N : 나의 개인정보는

H : 함께 나누는 것이다.





몽니 정규 4집 발매기념 콘서트 티저 ⅓

곧 몽니 정규 4집 나온다. 모던보이레코드라는 레이블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몽니





아, 일본가는 비행기 표를 살짝 알아보았다.







1/21 (tue)

브루노마스 콘서트도 물 건너갔다.




No Tomorrow, No Regret

아티스트
강토밴드
타이틀곡
Yesterdays
발매
2014.01.21
앨범듣기


강토 음악 되게 좋았는데 밴드로 돌아왔다. 근데 이런 스타일 별로

목소리 좋아서 차분한 노래 부르면 좋을 것 같은데





개리 "19금 가사? 리쌍의 진중한 틀 깨고 싶었다"

틀을 깨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 정말 좋은 말인데 뮤직비디오 보고 진짜 아무것도 안 느껴짐. 가사는 뭘 말하려는 건지도 모르겠고 리쌍의 진중한 틀? 무슨 틀? 

노래도 딱 한 번 듣고, 뮤직비디오도 한번 보고 쩝. 나는 리쌍의 비유적인 가사표현이나 잘 모르겠지만 바로 이해할 수 없는 뮤직비디오들이 정말 좋았는데 개리 솔로로는 별로다. 뮤직비디오는 온갖 선정적인 비유나 상징들로 가득하고 쩝. 리쌍을 안다면, 리쌍의 개리를 안다면 굳이 이렇게 만들지 않아도 기다리는 팬들이 수두룩할 텐데 무엇을 위한 틀을 깬 걸까?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안부를 물었는데, 다들 회사생활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더라.

내가 보기엔 잘 어울리고 적성에도 맞는 일이라 약간은 부러웠는데 일정하지 않은 근무시간과 개념 없는 야근에 새로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야 하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관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회생활 별로 없는 우리가 말해줄 수 있는 건 그냥 2년만 채워. 라는 말뿐. 






1/22 (wed)


주변에 뉴욕 가는 사람이 다. 나에게 많이 물어본다. 뭔가 나로 인해 여행 바람이 분 것 같기도 하고 묘하네.





sizru shop

되게 마음에 드는 귀걸이 정말 오랜만이다.

내 귀에 있는 피어스는 검정이고 귀걸이는 골드로 착용 중인데 피어스와 귀걸이 모두 실버로 바꿔볼까 생각 중.




처음으로 엽떡을 시켜먹었다. 동생이랑 나랑 먹었는데 차원이 다른 매움에 반만 먹고 고이 모셔뒀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화장실 가느라 죽을 뻔 했다.




 

 


엽떡 먹고 속 다스리고 있었는데 밤 9시에 훈식이한테 전화가 왔다. 맥주 한잔 하자고 그때 그 감자튀김 집에서 보자고


오랜만에 만나는 종현이와 성준이가 있었고 진영이랑 훈식이도 있었다. 

종현이가 면접보고 왔는데 기분이 안 좋아서 술 한잔 하려고 부른 거라고 진영이도 취직이 잘 안 되는 것 같더라.

알바생한테 끼부리는 훈식이, 취해서 엎드려 자는 성준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안부도 묻고 웃기도 하고

후반에 취해서 자는 종현이 머리 위에 호가든 컵 올려놓고 사진 찍다가 깨트리고 난리가 났다.

노래방 가서 조금 이따 샤워해를 부르더니 날 위해서 EXO의 으르렁을 불러줬다. 나는 12시 땡 치자마자 신데렐라처럼 먼저 집으로 갔다.






1/23 (thu)


동생과 일본 3박 4일 여행을 하기로 했다.

날짜까지 정해졌다. 뭔가 신이 나긴 한데, 계속 찜찜한 이 기분은 뭐지?





동생 꾀어서 집 앞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종일 감정소모에 대해 생각을 했다.







Imagine Finding Me

1982 and 2005, Paris, France


http://chino.co.uk/index.htm

치노 오츠카







1/24 (fri)




민지랑 원이 만나기로 한 날

조금 미리 나가서 수원역 애경백화점에 들러 민지에게 줄 선물을 샀다.

근데 서현역에도 애경백화점이 있었구나 헤헤헿


민지랑 원이를 얼마 만에 만나는 것인지! 

반갑게 소리 질렀더니 왜 이렇게 사람이 밝아졌느냐며...






드디어 드디어 서현역 서현실비에 왔다.

식신로드에 나왔었던 곳인데 다 같이 가자 해놓고는 내가 사정이 생겨서 못 갔다가

나는 처음 가는 거고 민지랑 원이는 세 번째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아저씨랑도 서로 안면이 있었다.




 


목살 2인분으로 가볍게 시작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자주 뒤집어야 한다고


구워질 동안 민지에겐 책 선물을, 원이에겐 미국에서 샀던 빅시 바디스프레이를 선물로 줬다.

민지는 나에게 스타벅스 쿠키와 비스킷 모양의 비누와 이니스프리 핸드크림을 줬다.

원이는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다며 있다가 후식으로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쪽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구워진 대파와 함께 싸먹으면 참 맛있다.


원이는 회사 관둔 지 한 달 아직 안되고, 민지는 돌아오는 수요일이면 퇴사한다고 했다.

셋이서 별별 이야기 하며 일이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런걸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되었다. 





맥주 1병을 비우고 맥주 한 병 더, 그리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아아 고기 맛은 물론이고 볶음밥도 맛있었다. 계란찜도 좋았고 된장찌개도 맛있었음!

파무침도 맛있고 맥주도 그냥 들어가더라. 

금요일 오후 2시여서 그런지 사람은 두~세팀 정도 있었다.







 


먹을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는 돼지껍데기를 주문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껍데기가 아니라 껍데기랑 약간의 살코기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아주 두툼한 녀석이다.

꼬들꼬들한 껍데기 부분과 포슬포슬한 살코기까지 먹을 수 있어서 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 배고프다

셋이서 7만 2천 원어치 고기를 먹고 수내역까지 걷기 좋은 길을 걸으며 배를 꺼트렸다.





 



수내역 앞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고 원이가 사준 음료를 마셨다.

그린티 에스프레소 라이트로 마셨! 자동으로 사이즈 업이 된다고 해서 그란데 사이즈로 마셨다. 배 터짐 정말

편안한 의자에 앉아 내 여행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다녀온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여행 이야기를 또 하려니 기억이 잘 안 났지만 

다시 가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갑 속 뉴욕 메트로 카드나 핸드폰 속 사진들을 넘기면서 이야기했다.


저녁 7시까지 이야기를 하고 수내역에서 분당선을 타고 바로 헤어졌다.

나는 수원 급행을 타고 수원역에 내려 집으로

민지랑 원이는 왕십리로 올라가서 각자의 집으로





민지에게 선물로 준 조지 오웰의 1984 펭귄북스

나도 하나 사버렸다. 동물농장 미니북도 주는데 참 귀엽다. 시리즈로 나오면 다 사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1/25 (sat)



아침에 비가 오더라. 이것저것 미세먼지들 싹 씻겨 내려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왕십리에서 늦은 약속이 있어서 생각 없이 컴퓨터 하다가 결국 약속시각에 늦어버렸다. 





왕십리 CGV는 예-전에 아이언맨인가 트랜스포머인가 시사회 보러 딱 한 번 왔었는데 흐흐

주말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피 끓는 청춘>을 봤다.

정말, 정말로, 정말!!!! 이렇게 돈 아까운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보는 내내 하품만 몇 번 했는지 모르겠다.

편집한 사람 정말 존경한다. 이렇게 지루하게 편집하다니. 개연성도 없고 뜬금없는 등장인물들만 나오고

주연들의 연기? 헐 그다지 생각나는 건 씨빨 씨빨 거리는 욕 하나뿐. 조연들이 가장 재미있었다.




 


으아 망친 주말을 달래기 위해 쌀국수를 마셨다.

배부르니 기분이 좋아졌!






후식으로 크리스피에서 오리지널이랑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일주일 동안 생각했던 감정소모에 관해 이야기 했다.

배가 너무 불러! 게다가 그다지 늦은 시간이 아니라, 서로 환승하기 좋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편의점에서 핫팩까지 사서 걸어갔다. 결국, 신당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금정역 올 때쯤 퇴근하는 동생과 시간이 맞길래 같이 왔다.

회사에서 잦같은 일이 있어서 혼자 창고에서 울었다는데 정말 얼굴이 만신창이었다. 크크크

춥다길래 주머니에 있던 핫팩 주고 장갑도 주고 돼지 같은 상사년 욕 실컷 들어주면서 집에 왔다.







1/26 (sun)




일주일 내내 감기에 걸려 누워계신 엄마를 대신해 온 가족이 집 대청소를 했다.

나는 원래 일요일엔 청소하니깐, 내 방 청소하고 아빠를 도와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다.

화장실 청소도 하고 동생 방 내 방 이불도 털고 정신없네.


아빠는 새벽에 무슨 영화를 보고 주무신 것인지 "아빠 이제 샤워모드임" "아빠 이제 휴식모드!" 계속 이러신다.

저녁엔 동생이 좋아하는 등촌 칼국수를 포장해와서 먹었다.



그리고 일본여행계획을 짰는데 아, 동생이 여권이 없어서 비행기 표 결제가 안 된다. 하하하하하핳

계속 일이 꼬이니깐 서로 귀찮아서 결국 일본여행이 파토나기 바로 직전까지 와있다.

워낙 큰돈 쓰기 겁내는 동생이라 비행기 표도 가장 저렴한 걸로 사려고 하고 호텔도 가장 저렴한 걸로 보려고 한다.

우선 일본을 가던 안 가던 언젠가 여권은 쓸 테니 내일 아침 일찍 여권 사진 찍고 구청 가서 만들기로 했다.





아...좋네. 안경 봐 어어 카키색 양말 봐




안녕 유겸아. 네가 97년생이라는 게 사실이니?





으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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