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mon)


일요일 저녁에 다이버전트 가장 최근 버전을 봤는데

나 자꾸 마일즈 텔러 나오는 부분만 보려고 스킵해서 보다 보니 한 30분 만에 다 봄...

희대의 싸가지없는 놈으로 나오네. 안습이다.




안톤 옐친 Anton Yelchin R.I.P.

검색어 순위 1위길래 뭘까, 내한하나? 싶어서 클릭했더니 휴

이렇게 허망하게 갈 수 있나?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개칼퇴 하고 집에 와서 샐러드에 연잎 밥을 먹었다. 꿀맛!

그리고... 자정까지 열심히 일했다는 소식.... 짜증이 솟구친다.


아, 드디어 오늘 오빠가 입국했다.

저녁에 통화하는데 내 선물뿐만 아니라 입털모임 선물까지 준비해온 세심한 남성...

나보다 낫네! 나아!





Bye bye my blue - 백예린

hip and dope의 대표주자인가... 노래랑 음색은 좋다.










6/21 (tue)


아, 오늘 출근길에 사람 정말 많더라.

요즈음 부서 사람들이 뭘 이렇게 챙겨주는지 받아먹기만 하는 게 미안해서

스누피 우유가 2+1이길래 그거 사서 하나씩 나눠줬다.


그리고 드디어 여름휴가계를 썼다.

8월 6~10일! 특별한 계획은 없구 엄마랑 서울 구경이나 할까 생각 중이다.


어제 집에서 자정까지 일했는데도 오늘도 야근

오후 7시밖에 안 됐는데 회사에 남은 사람이 두어 명밖에 안 된다.

우리 회사 참 칼퇴하긴 좋은 듯...


집에 와서 물, 미숫가루, 얼음 한 개를 넣고 믹서에 갈아서 마셨다.

나는 우유에 미숫가루 타는 것보다 시원한 물에 타는 게 좋다!

맛은 맹맹할지라도 그 또 맹맹한 맛이 괜찮거든.

물론 미숫가루가 아주 맛있는 미숫가루임을 전제로 한 다음의 이야기이다.





Warm On A Cold Night (The Lonely Players Club - Gnash & 4e Remix) - HONNE

리믹스는 구리다는 편견을 깨준 노래222222






집에 오니 이니스프리 택배가 와있었다.


OAT MILD MOISTURE SUN CREAM!

얼마 전,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는 이유를 나열해놓은 기사를 보고

나도 관리해야겠다 싶어서 선크림을 하나 장만했다.

뭐 백탁현상도 별로 없고, 촉촉하고, 트러블도 안 나서 괜찮다.






Sigur Rós: Óveður 










6/22 (wed)


키야 간만에 출근길에 앉아갔다. 톡톡톡, 카톡을 하다가 앞엘 딱 봤더니

저번에 그 지긋지긋한 커플이 또 보였다. 난 이제 그들의 발만 봐도 알 수 있다.

지하철은 너무 붐볐지만 그들의 주변만 널널했다.


점심 도시락 대충 먹고 빽다방 레모네이드(?) 같은걸 마셨는데 너무너무너무 맛이 없어서 반도 못 먹고 버렸다.

회사 사람이 아리따움 퍼프가 1+1이라 지금 사러 간다 하여 따라갔더니

그녀는 매장에 있는 모든 퍼프를 가지고 와서 결제했고, 10만 원이 나왔다.


그리고 사무실에 딱! 왔는데 내 책상에 USB용 선풍기가 사라진 것이다.

설마 회사 사람이 훔쳐갔을까? 하여 부서를 한 바퀴 돌았지만, 당연히 없었지.

내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선풍기가 없어졌다며 

CCTV 확인해야 한다는 둥, 경찰에 신고한다는 둥 점심시간이 급 소란스러워졌다.


그러자 갑자기 네이트온 단체 창에 뜬 장문의 텍스트...

점심시간에 외롭게 돌아가는 선풍기를 보고 혹여나 사무실에 불이 날까 봐

그 선풍기의 선을 고이 뽑아서 고이 들고 고이 실장님 방에 가져다 놨다며,

모두 자신의 몰래카메라였다며, 웃으면서 실장님 방으로 찾으러 가라는 

우리 회사의 정신병자이자 또라이이자 그냥 음 그냥 병신 그 자체인 국장이 보낸 텍스트.



사무실 곳곳에서 탄식(=또 너 병신 짓 했구나)이 흘러나왔다.

오전에 에어컨 못 틀게 하고, 핸드폰 충전은 무조건 USB로 하게 하고,

겨울에 온열 방석 못 틀게 하는 이런 쪼잔한 회사에서 이 정도 사건이야...양반이지

돈이 아까우면 돈이 아깝다고 말을 해... 초등학생도 이런 쇼는 안 할 텐데...





Are We Ready? (Wreck) - Two Door Cinema Club(투 도어 시네마 클럽)

난 아직도 쌍문동 영화 동호회 형님들이 내한한다는게 믿겨지지 않고....






집 와서 오늘도 미숫가루! 그리고 큰삼촌이 시골에서 보내준 감자를 삶아 먹었다.

싹 씻고 팩도 하고 그냥 편하게 누워있었다.

요즘 회사 가면 아침부터 퇴근 전까지 계속 졸기만 한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6/23 (thu)



오늘도 앉아서 갔다! 호호호호 

아 오늘 아침에 갑자기 오랜만인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첫 번째는 나랑 비슷한 일을 했던 친구,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안부를 묻고 하는 일을 묻고 그랬네-

두 번째는 전전 회사 대표, 캬캬 요즘 그쪽 분야 돌아가는 일도 듣고, 자꾸 다시 회사 오란 소리도 듣고 그랬다.


점심 대충 먹고 갑자기 회사 사람들이 살을 뺀다며 스쿼트를...하자고...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스쿼트를 했다. 30개...뭐하는짓


오늘 병신 국장 2탄이 있었다.

초파리 나오는 음식을 먹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바나나껍질을 책상 위에 올려놓겠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발상이군... 저런 게 한 회사의 대표라니...

딱 받는만큼 돌려주는 게 이 회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가 보오.




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OST

재즈와 관련된 글을 쓰면서 재즈 음악 듣기





Geniuses & Thieves - Gentle Bones(젠틀 본스)

요즘 출퇴근길 진짜 무한반복으로 듣는 젠틀 본스...너무 좋음...




Beyoncé - Sorry

선 따봉 후 감상






칼퇴하고 저녁은 스킵! 벤시몽이 너무 더러워서 신발을 빨았다.

그리고 제사 음식 만드는 거 도와드렸다.

밤 10시에 제사 지내고 고봉밥 우거우걱해버림...헤










6/24 (fri)


출근, 비 와서 좋았다.

오늘 회사에서 가장 연차 높은 사람이 퇴사하는 날이라 (억지로) 점심을 같이 먹었다.

그리고 커피도 얻어 마셨다. 그리고 오후 내내 일하는데 갑자기 퇴사자를 위해 롤링페이퍼를 쓰랬다.

대충 쓰고 일했다. 금요일이라 칼퇴하려는데 중회의실로 모이란다.

모였더니 퇴사파티를 한다며 케익, 과자, 음료수 앞에서 퇴사 축하합니다- 라며 노래를 불렀다.


이것보다 더 연차 높은 사람이 퇴사하는 날엔 사물놀이라도 올판

아, 그리고 가장 최근에 들어온 신입 두 명이 오늘부로 모두 관뒀다.

한 명은 장염 때문에 오늘 쉰다고 한 뒤로 지금 쭉 연락 두절

한 명은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나가버렸다.


그 사람들이 하던 일은 똥이 되어 우리에게 올 것이고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겠지.





이번 주는 일 말고도 감정소모가 너무 심해서 백만 년 만에 퇴근길에 편의점을 털었다.

요즘 회사 사람들이 주구장창 사 먹는 GS25시의 맥스 포테이토 크리스프!

한 봉지에 3개, 8봉지인데 1,000원밖에 안 하는 이 착한 과자를 나도 사봤다. 흐흐








곧 이사갈거라 지금 집 사진을 많이 찍어둔다.

10년을 꼬박 보냈던 지금의 집





그리고 불난듯 했던 오늘의 하늘





러덜리스 다시 보기 _()_






아 러덜리스랑 프란시스 하를 한 번 더 보고 

댓 어쿼드 모먼트: 그 어색한 순간(That Awkward Moment, 2014)를 봤다.


온전히 마일즈 텔러때문에 봤는데 무슨 영화 내용이 먹고 자고 '하는거'밖에 없냐...

내용은 중간까지만 봐도 결말이 예상된다.

다이버전트나 댓 어쿼드 모먼트에 나오는 마일즈 텔러의 모습보다는

풋루즈(50% 정도), 위플래쉬, 투 나잇 스탠드, 판타스틱 4(마일즈 텔러의 컨셉)이 훨씬 좋다.

덥수룩하고 숫기 없는 그런 모습?


최근 촬영하는 영화 속 마일즈 텔러를 보면 너무...너무 쓰레기로 나온다.

자신이 그런 역할을 맡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자신의 얼굴에 있는 흉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6/25 (sat)




오늘은 2시까지 홍대

오늘 오빠는 약속 시간도 어기고 홍콩여행 선물도 놓고 왔다.

약속 시간을 한두 번 어기는 게 아니었고, 게다가 2주 만에 만나는데 말이다.


난 시간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을 최악으로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그날 만남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게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지켜야 한다.

누군가의 시간을 돈 주고 산 게 아니라면.






중국음식 별로 안 땡겼지만 맛있다고 해서 찾아온 홍대 초마




짬뽕 하나는 많을 것 같아서 곱빼기로 하나 시키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난 불맛 나는 짬뽕이 도대체 뭘 말하는지 몰랐는데, 

오 이런 맛이 나는구나! 짬뽕은 맵지 않고 면도 탱탱해서 좋았다.

속에 들어있는 건더기들이 자잘해서 먹기도 좋았다.



탕수육도 특이하고 맛있었다. 보기에는 딱딱해 보였지만 쫀득하고 부드러웠다.

오빠가 저번에 갔을 땐 이곳에서 산다라박을 봤다나 뭐라나...

YG 가수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간만에 테일러커피에 들렀다! 당연히 자리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테이크아웃!

오늘부터 아인슈패너가 아이스로도 나오고, 더치커피도 판매한다는 글을 봤다.




오빠에게 강제로 아이스 아인슈패너를 주문하게 했고,




나는 아이스 플랫화이트를 마셨다.




날이 덥고 습해서 그런지 커피가 빠르게 녹았다.

맛은 아인슈패너가 훨씬 맛있었다, 플랫화이트는 라떼같았음...아쉽...











꾸물꾸물한 날씨지만 바람은 꽤 선선하게 부는 듯하여

연트럴파크인지 뭔지, 경의선 철길을 걸었다.

공식적인 곳 말고 신촌역 방향으로 걸었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신촌 기차역 앞에서 앉아서 과자 먹고 있는데 웬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앞으로 쓱!

하얀 장갑 끼고 얼마나 애교를 부리던지!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쳐다봤다.

어떤 커플은 편의점에서 소시지를 사 와서 주는 것 같았다.

내가 손 내밀면 외면하고 오빠만 졸졸 따라다닌다... 뭐지 나도 고양이 좋아하는디...






크 - 그리고 백만년만에 이화여대에 들렀다!

아, 이대 가기 전에 디어브레드 들렀는데 역시 솔드아웃...

그 앞에서 외국인과 이야기 하고 있는 이원일 셰프를 봤는데 진짜 TV랑 똑같당 귀여움!


오빠는 다 여자만 있는거 아니냐며 민망해하면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겠다고 했다.



근데 기념사진 찍는 관광객만 되게 많음....




와우 진짜 오랜만에 와보는 아트하우스 모모!!!!!

여전히 그대로구나 진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오후 7시가 다 돼가서 나왔다.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시간이 애매해 우선 이촌역에 내려보고 생각하자! 했고,

이촌역에서 맥주 두 캔과 스트링치즈와 자가비를 사서 이촌 한강공원엘 갔다.

크 - 천국인데? 바람이 선선해서 정말 좋았다.





강바람 직빵으로 맞는 벤치에 앉아

주전부리가 쓰러지지 않게 가방으로 칸막이를 쳐놓고 맥주를 깠다.

내가 계속 좋다, 좋다 말하니깐 오빠가 진작에 데려올 걸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지 그러셨어요.....







짧디 짧은 노을타임이 지나고






이렇게 한강이 보이는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한강자이 아파트 매매가를 검색해보니

로또 1등을 혼자 맞아도 절대 사지 못할 가격ㅎㅎㅎ


맥주를 탈탈 비우고 벤치에 누워도 있다가 앉아도 있다가 - 

열흘 뒤면 우리가 만난 지 천일이 되는 날이라,

또 막 사귀기 전 이야기 하면서 옛날 추억을 꺼내고, 엄청 웃고






멀리 아름다운 야경을 뒤로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사당역으로 갔다.




드디어 오빠와 오게 된 사당역 전주전집!

친구들하고는 다~ 와봤는데 오빠랑은 오질 못해서 드디어 데리고 와봤다.

늦은 저녁이라 작은 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모둠전에 막걸리 한 병!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아니 전이 예전보다 훨씬 크고 빵빵하더라...

깻잎전 무거워서 젓가락으로 안 집힘... 두부전은 반으로 접어야 접시에 담아짐...

오빠 막 또 허겁지겁 먹고 막걸리 쑥쑥 잘 들어가고!


다음엔 여태 먹어본 적 없는 새우전의 신세계를 보여주기로 하고...

전냄새 폴폴 풍기며 헤어졌다.







6/26 (sun)



와우 이태원에 YMC 매장이 생겼단다! 첫번째 해외 스토어가 우리나라에...짝짝짝

카드 털리지 않으려면 안 가야지.




오후 1시 넘어서 일어남 윽 엄마가 돌솥비빔밥을 해주셔서 그거 먹고,

방 청소를 싹 했다. 곧 이사할 거라 요즘 방 청소 할땐 필요 없는걸 꽤 많이 버리고 있다.

오늘도 화장품을 몇 개나 버렸는지... 


으 청소 다 하고 잠깐 쉬는데 몸에 열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했다.

더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갑자기 무기력감이 몰려오고...

결국 일어난지 두 시간 만에 다시 누워 잠들었다.

몸도 팅팅 붓고 열은 안 내리고 왠지 몸살감기 삘.......................

다시 오후 7시에 일어나 몸살감기약을 챙겨 먹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다보니 극ㅋ복ㅋ

완전 극복은 아니고 적어도 머리가 멍한 것과 무기력한 건 좀 줄어들었다.

오빠는 아마 어제 강바람 쐬고 온 것 때문에 그런거같다던데... 

뭐냐구 나 왜 이렇게 약해빠졌냐공.... 일기 쓰고 내일 할 일 미리 하려고 했는데

에이 될 대로 돼라. 어떻게 되겠지, 야근하던지 사직서를 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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