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mon)


[UP&DOWN]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흥행으로 회복한 M. 나이트 샤말란의 자존심 (링크)

난 솔직히 망할 줄 알았는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다.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인건 <식스 센스> 이후로 18년 만이라고.



J.K. 시몬스 주연의 <뮤직 네버 스탑>을 봤다. 

출퇴근길에 봐서 감정선이 툭툭 끊어지길래 집에 와서 몰아서 쭉 봤다.

몇몇 장면에선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고,

가장 놀랐던건 배가 산처럼 나온 J.K. 시몬스의 모습...흐흐



쉴 수 있을때 쉬어야 한다! 라고 외치며 퇴근

아, 그리고 예전에 김맛 포테토칩 보내주신 분께 이제서야 보답해드렸다.

늦어 늦었어








2/14 (tue)


예전에 생양배추 잘라서 손으로 집어먹곤 했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양배추랑 요거트를 갈아 마셨더니 토할뻔했다.

날이 좀 풀렸다하여 히트텍도 안 입고 위에 니트 하나, 아래엔 얇은 롱슬랙스 입고 코트 하나 입고 나왔음.




발렌타인데이니깐?

전철타고 고터 신세계 백화점에서 오빠 줄 초콜렛을 골랐다.

딘앤델루카 갔는데 비닐팩에 들어있는 손톱만한 초콜렛 묶음이 막 만육천원이야


식품관에서 초코과자랑 하트 케이스에 들어있는 포장된 초콜렛이랑 코코넛 과자를 떨이로 팔길래 그거 한 봉지 들고 나왔다.

한 30분만 기다리면 되니까, 하고 지하철 역사에 앉아서 오빠 퇴근을 기다렸는데

역사에서 1시간 넘게 앉아서 기다렸음...오마이갓 엉덩이가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


날은 또 왜 이리 추운지 에휴

논현 족발집 찾다가 포기하고, 이수역 족발집 찾았는데 알고보니 없어졌고, 심신 너무 지침

그냥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씩 비워내고 그 근처에 있는 이쟈카야에 들어갔다.



진저 하이볼이랑 레몬 하이볼이 있길래 한 잔씩



모듬 튀김을 주문했는데 가지가 달달하니 맛있었다.





I Don't Wanna Love You - 김준원, 크리스탈

캐뜬금없이 신곡 떴는데 엥? 김준원이 그 글렌체크 김준원???

글렌체크 해체하거나 어디 미국 가서 그냥 밍기적거리는 줄 알았는데...

노래는 그냥 그랬다. BANA!!! 글렌체크 앨범이나 내주세여!!!





ㅎㅎㅎ귀엽다









2/15 (wed)



Midnight Snack - Homeshake

들을 노래 없나 둘러보던중에 커버 예뻐서 들었는데 헐 미친 너무 좋은것이다.

그래서 일하면서 전곡반복 계속 돌렸다. 어느 지점에선 심각하게 졸렸지만 쨌든 노래는 다 좋음! 햐

뮤지션 이름 뒤에 shake 보고 Alabama Shakes가 떠올랐음! 오랜만에 들어야지>,<




출근 - 퇴근

집와서 밥 먹고 아, 월요일부터 집에서 사이클을 돌리는데 꾸준히 40분씩 하고 있다.

확실히 하고 나면 다리 붓기도 덜하고 다음날 얼굴도 덜 붓는다 흑흑








2/16 (thu)



Unknown Mortal Orchestra - "Multi-Love" (Official Video)

테임 임팔라 좋아하면 좋아할거라 의심치 않는 언노운 모털 오케스트라(UMO)

난 가장 최근에 나온 싱글 들었는데 되게 좋았다. 다른 곡들도 킵킵

3월 5일 내한 공연도 한다고 함




출근-퇴근 정말 별일 없었다.

아침엔 떡국을 먹었고, 집에 와선 월남쌈을 먹었다.

제과점에서 파는 피넛버터에다가 머스타드만 섞어도 그럴싸한 월남쌈 소스가 만들어진다!

월남쌈에 양배추, 깻잎, 닭가슴살, 단무지, 아보카도 이정도만 넣어도 꿀맛!






2/17 (fri)


오늘은 정상적인 출근시간인 9시에 회사 도착.

월요일에 샀던 데스크탑 컴퓨터가 택배로 도착했다고 하여 실장님 도움 아래 박스를 뜯었다.

은근슬쩍, '아 랜선 하나밖에 없는데 사러 가려고요. 공유기도 사야겠네 이런!' 이라는 말을 했더니

세상 착한 실장님이 종이가방에서 랜선뭉치와 나뒹구는 공유기를 건네주셨다. 감동


강희 오고 둘이서 데스크탑 열심히 조립하고 배치하고 잘 구동되는지 확인하고

공유기도 전화선도 잘 연결해서 마지막 테스트까지 끝!

아쉽게도 강희 모니터 구석에 액체 깨진듯한 얼룩이 있어서 그건 교환받기로 했다.




Heavy - Linkin Park, Kiiara

좋다




limbo - DEAN(딘)

공개된 곡 모두 좋은데 난 개인적으로 백예린 피쳐링한거 별로...

백예린 부분 나올때 갑자기 확 깬다고 해야하나? 노래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든다.

들으면 들을수록 딘 부분만 좋아지고 백예린 부분은 스킵하게 된다.

온전히 혼자 부른 노래로 내줬으면 좋았을텐데




마이클 새넌 말할때 표정이랑 목소리가 너무 좋다... 게다가 대화 주제는 너무 부끄부끄한거네






컴퓨터 설치 마치고 프로그램 깔고 아이디어 회의하고 퇴근

집 가는길에 엄마가 월남쌈 먹고싶으면 닭가슴살 사오라고 하셔서 

닭가슴살이랑 옥수수통조림이랑 파스타면이랑 토마토 소스, 크림 소스 잔뜩 사가지고 들어갔다.




Tilda Swinton X Gentle Monster

3월 1일 전 세계 동시 발매 예정이라는 틸다 스윈튼과 젠틀 몬스터의 콜라보 제품 크










그리고 새벽에는 영화 <Land Ho! 랜드 호!>를 봤다. 

수요일인가, 화요일부터 출근길에 보기 시작했는데 딱 그 뭐지 그 

'아 이건 진짜 너무너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임이 분명하다' 라는 생각과 함께 심장이 두근두근!!

이건 내가 좋아하게 될 인생영화가 분명해 흑흑 이러면서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봤다.


두 노인의 관계도 좋았고, 난생 처음 겪는 일들 앞에서 난 이런것쯤은 2023525번도 더 겪어봤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것들도 좋았고, 내가 제일 피곤해하는 질척거리는 감정선따위도 없어서 좋았다. (다툰다 - 미적거린다 - 주변을 배회한다 - 화해할까 말까 한다 - 화해한다 : 지겨움)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봤어? 저건 봤어? 하며 영화 이야기를 하고, 그 안에서 여배우가 또는 남배우가 했던 대화를 따라하며 서로 밝게 웃는다. 평범하게 대화를 하더라도 갑자기 영화 속 이야기를 하며 웃다가 끝난다.


필름의 컬러도 마음에 들었다. 아 그리고 영화 속 등장인물도 별로 없어서 좋았다. 나온다고 해도 두 명이상의 무리는 나오지 않는다. 아, 그리고 영화 속에 성적인 대화가 난무한다. 하지만 그 성적인 상상과 대화들이 이뤄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뤄졌더라도 영화에서 보여주진 않겠지 라고 생각함)


그리고... 아이슬란드 풍경이 너무 좋다. 너무너무너무 너무 아름답다. 너무 시원하고. 차갑고 광활하고 너무 넓어서 무기력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저번에 발렌타인데이때 오빠랑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했었지만, 아무래도 아이슬란드는 죽기전에 반드시 가야겠다. 정말로.









2/18 (sat)



정신 없는 토요일을 예상하며 기상

오늘 사촌오빠 결혼식이라 아침부터 아주 살짝 꾸미고 입고 예식장으로 향했다.

오늘 사실 1월 초에 만났던 E의 결혼식이기도 하여서 미리 못간다 연락하고 계좌로 축의금을 보냈다.

하하하하하 



너무 일찍 도착해서 중간에 붕 떠버린 나와 내 동생은 근처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고



로비에서 사촌오빨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다.

3년인가 4년전에 오빠 여자친구랑 오빠랑 나랑 셋이서 동네 빈대떡집에서 술 엄청 마셨는데 흐흐

근데 그때 오빠 여자친구가 내 친구여가지고..... 에헴 여튼 결혼식 시작!




올 



왼쪽 엄마 오른쪽 작은이모

한복 빌려가지고 왔다는데 가슴이 씁쓸



키 190은 돼보이던 작은이모부는 벌써 머리가 희끗

큰이모랑 큰삼촌이랑 작은삼촌이라 어우 다들 다음은 내 차례겠네 하시면서 손을 꼭 잡고 흐



동생이랑 사촌동생들 데리고 식권 받아서 음식부터 먹였다

너무 맛이가 없어서 죽어버리는줄 알았다

다 데리고 수원역까지 같이 갔고 그때부터 갈라져서 나는 전철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올라갔다.

거기서 오빨 만나 같이 마장역 도착




흑 오늘 오빠가 한우 쏜다고 하여 난생 처음 마장동도 가보고 마장동 축산물시장도 가보았다!

오빠가 알아둔 하늘축산에 갔더니 크, 완전 재미있으시고 친절하고 서비스도 팍팍 주셔서 좋았다.




우리가 고른건데 저렇게 해서 6만원이 넘음 덜덜

저기에 서비스로 차돌박이 두 팩, 찌개용 고기 한 팩, 육사시미 한 팩 얹어주셨다. 

여기서 고기를 결제하고 안내해주시는 식당으로 들어가면 되는 시스템!



우선 자리를 잡고 앉아 고기 불판 달궈지기 전에 한우 육사시미를 먹어보았다.

기절할뻔했지만 아직 너무 많은 코스가 남아있기에 꾹 참고



아쉽게도 부위를 잘 모르겠다.

우리는 보기도 어렵다는 꽃 어쩌구 부위와, 위 사진에 나오는 부위 해서 두 부분으로 나눠진 한우를 샀다.

두어번만 뒤집어도 다 익어버리더라.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려고 소금장에만 살짝 찍어 입으로 넣었는데

아 여기서 또 정신 혼미했음



이제 살짝 마늘과 김치도 곁들여 먹을 찰나

새로운 부위를 통째로 올렸다. 저게 무슨 꽃 어쩌구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이건 또 신기하게 앞에 먹었던 부위랑 맛이 달랐다. 넘나 신기!



된장찌개 하나 시키고 국거리 한우고기 넘겨드렸더니 된장찌개 안에 한우가 보글보글...

밥 한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으니 딱이고만! 마지막은 한우 차돌박이로 장식...천국이었어.



결혼식때문에 좀 늦게 만났더니 벌써 해가 뉘엿!

상차림비용, 찌개, 밥, 맥주 해서 계산하고 나왔다. 너무 행복했음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_ _)

먹고 나가는 길에 또 고기 산곳에서 주인아저씨분들이 맛있게 드셨냐고 엄청 반갑게 인사해주셨다. 흑흑

이러니깐 자꾸 입소문타고 유명해지는 것 같다. 다음에 간다면 또 여기 가야지!



몸보신 제대로 했으니 좀 걸어볼까 하여



마장에서 동대문까지 걷기로 했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추워서

결국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파스꾸찌에서 그라니따!!! 언제 먹어도 맛있음 히히



나는 결혼식때문에 구두를

오빤 내가 좋아하는 우븐 신고 왔고

한시간 남짓 앉아있다가 다시 동대문까지 걸어왔다.




지갑에 현금이 있길래 로또 하자 로또 하자 하면서 걸어가다가...

뽑기 하는 곳이 있길래 우선 2천원만 했는데 완전 실패

결국 4천 5백원까지 쓰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철타고 신용산 - 용산 아이파크몰



오늘은 반드시 요거트용 그릇과 우드스푼을 사겠어 하고 무인양품에 왔는데 또 마음에 드는게 없었다.



오빤 올때마다 저 버킷햇을 계속 써본다 흠

그니깐 나에게 저것과 똑같은 버킷햇이 있긴 한데...

음 사려던 요거트컵과 스푼은 무지 옆 자주에서 샀다.

열심히 고르고 있는데 현금 마감 5분전이라고 외쳐서 주문에 걸린듯 바로 결제했다는




집에 가기 전에 유니클로 잠깐 들러서 무슨 옷 나왔나 둘러보고

오빠는 맘에 쏙 드는 바지를 찾았는데 '다음에 살거야' 그놈의 다음에 다음에 다음에!!!!

그렇게 하다가 놓친 옷들이 수두룩한데 왜 자꾸 다음에 사려고 하는것이니

나만 득템하고 10시 즈음 용산역에서 빠이


전철 탔는데 사람 너무 많고, 다행히도 난 앉아서 왔고, 내리기 직전까지 신나게 졸다가 내렸다.

집에 갔더니 곡성에 사는 사촌동생이 방학이라며 우리집에서 일주일동안 머물고 간다고 -

내 동생은 세카이노오와리 공연 못 가서 눈에 초점이 없었다 불쌍해...그니깐 가라니깐 왜 안감...바보

일부러 동생 들으라고 인스타그램에서 공연 영상 찍은거 틀어놓고 보여주고 그랬네 케케







2/19 (sun)


뭐했는지도 모르게 새벽 5시 넘어서 잤고 동생이 밥먹으라고 해서 깼더니 12시!

이바지 음식 먹었는데 넘나 맛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청소하면서 찍은 어제 산 유니클로 니트

베이지 컬러는 나에게 큰 도전이나 다름 없다.

검정-회색-네이비 아니면 안 입는 나에겐...


아니 가끔 오빠한테 나 다른 색깔도 입어볼까? 물으면 그냥 검정색 입으라고 한다

무슨 심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거에 좋다고 하니 그냥 좋다.



Kia 어제 자주에서 산 요거트 컵과 요거트 우드스푼!!!

카스피해 유산균을 넣고 만든 요거트가 아주 잘 만들어져서!!!

거기에 생블루베리도 가득 담아 넣고 그리고 꿀 조금 넣어서 먹었더니 세상 맛있더라.




이렇게 먹고 커피도 마시고 동생이 주말에 사온 대만카스테라도 넓게 잘라서 우걱우걱 먹었다.

낮잠 자고있는데 동생이 또 하 저녁 먹으라고 해서 비몽사몽으로 저녁 먹고 일기 쓰는 중.

몸이 좀 으슬으슬하다 감기몸살 느낌이긴 한데 자고나면 괜찮겠지!





Song to Song Trailer #1 | Movieclips Trailers

마지막으로 영화 트레일러 하나!

마이클 패스밴더,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나탈리 포트만, 해일리 베넷,

크리스찬 베일, 베네치오 델 토로, 발 킬머, 홀리 헌터가 나온다.

그 여기서 라이언 고슬링 또 피아노 치는 역할로 나오는데 초섹시!

플로렌스 웰치, 이기 팝, 아케이드 파이어도 나옴;

북미에서 올해 3월에 개봉.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다. 트레일러 봐서는 범상치 않아보임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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