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sat)


파리 둘째날 시작!

진짜 요리하기 좋아하고 먹기 좋아하는 오빠 덕분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배가 호강한다.




오늘 아침 메뉴는 물만두 한 봉지와 컵라면, 컵우동 크

전자레인지로 모든걸 만들어내는 남자...





오늘도 나가봐야지!

날씨가 음 장갑 없으면 손이 넘나 시렵다!





지저분하면서 불편하면서 재미있는 지하철역!

오늘은 몽마르뜨 언덕에 가기로!

사크레쾨르 대성당 Sacré-Cœur 구글맵에 이곳을 찍고 가면 된다고 한다.




긴장 반, 즐거움 반 재미있는 지하철타기!

오빠는 피곤했는지 지하철 탈때마다 아주 잘 잔다.

관광지로 향하는 지하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는




엌 어린왕자 굿즈만 팔던 샵




으 하나만 먹고싶다




역에서 내려 걸어걸어 올라가면 이렇게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꽤 이른 오전이었는데도 허허허 




오오오 이곳이 몽마르뜨 언덕이구나!

저기 보이는 성이 



근데... 너무...



뿌옇다...





언덕 올라오는데 흑인 남자 한 댓명이서 여자는 지나가게 놔두고, 남자는 손목이나 팔짱을 끼며 호객행위를 하는데

힘이 너무 쎄서 오빠가 깜짝 놀랐다며 계속 그들을 쳐다보는 중

남자들은 놓고 안 놔주더라 허허 미친




흐리멍텅




흐리멍텅



우선 언덕이니 올라온다




다들 들어가길래 그냥 들어가봄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생각났음

종교는 없지만 그냥 종교와 관련있는 장소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몽마르뜨 언덕은 진짜, 관광하기 좋은 계절에 오면 좋겠더라!

온통 뿌연 하늘때문에 괜히 피곤해지고, 날도 쌀쌀하고 흑 아쉬웠다.





이른 시간이라 상점들도 문을 안 열고요.

우선 근처에 에끌레어 맛집이라던 Pain Pain 



흐엉 에끌레어만 맛있어보이지 않던데?

맛집이긴 맛집인가보다 사람이 되게 많았다!

우린 에끌레어만 두 개 사서 나왔다.


내부에 테이블이 별로 없어서 달랑달랑 들고 사랑해벽 Le mur des je t'aime




난 사랑해벽이건 미워해벽이건 관심 없어서 그냥 혼자 벤치에 앉아 에끌레어 개봉!

사랑해벽 보고 온 오빠랑 하나씩 나눠먹었다. 아 저 에끌레어 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너무 행복한 맛!

몽마르뜨 언덕 근처에 APC 아울렛이 있다고 해서 갈까 했는데, 영업시간이 좀 늦어서 못 감!



이제 또 쇼핑하러 가야지




하 주머니에 안경 넣고 개찰구 나오다가

안경 뽀사짐 후 내가 제일 아끼는 안경인데!!!!!!!!!!







오빠 뒤를 따라 간 SHINZO Paris

지금까지 갔던 스니커즈 숍중 가장 크고 제품도 많았는데, 오빤 역시 살게 없었나보당.

뭐 하나 들고 계속 고민하긴 했는데 그냥 나옴 흑흑







걸어 걸어 걷다보니 조르주 퐁피두 센터 Le Centre Pompidou 도착!

흐, 여기도 함 들어가보고싶었는데 뭔가 뒤에 할 일도 많이 남아있고 원래 들어가려던 건 아니어서 포기했다.

외관만 봐도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짐 가까이 가면 막 무너져내릴것만 같고?

하나하나 뜯어보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정말 많을 것 같은 구조였다.





왼쪽엔 비둘기 쉼터도 있고 허허허

점심을 안 먹은 우리는 간단하게 끼니를 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았고







Kraft Hot Dog

뭐 그냥 힙한 핫도그집인거같음! 우리가 들어가니깐 약간 당황하는 것 같았지만...

오리지널로 주문해서 콜라와 먹으니 배가 든든했다 하지만 특별히 맛있진 않았따.


근처에 엄청 힙한 맛집이라던 Benedict 

여긴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웨이팅이 어마어마했음






헤헤 내가 꼭 오고 싶었던 안네발렌틴 Anne & Valentin


봐둔 안경이 있어서 그거 보여줬더니 저렇게 깔별로 가져다준다.

난 올블랙을 원한다고 했더니 호피무늬가 있다며 그걸 먼저 보여주고, 혹시 올블랙은 없냐 다시 물었더니!

모든 테를 올블랙으로 지금 바로 교체할 수 있다며, 부속품을 보여주더라.


근데 호피를 껴보니 의외로 괜찮은듯?

오빠도 이게 훨씬 낫다며, 검정색은 부러진거 수리해서 쓰고 호피로 품으라고 해서!

안네발렌틴 판진으로 품었다 히히히 너무너무 예뻤음!


여긴 한 손님에 한 직원이 무조건 맨투맨으로 담당한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건데, 손님이 원하는 또는 어울리는 안경을 찾을때까지 맨투맨으로 케어하는 서비스를 갖췄다고 함.

나는 원하는게 딱 있어서 그걸 보여줬고, 사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우니 그냥 처음 본걸로 고름!









근처에 큰 무인양품이 있길래 바로 들어갔다!

우리나라 용산점만한? 꽤 큰 매장이어서 그런지 제품도 되게 많고 얘네는 진짜 디피가 아주 빼곡하구나.

뭔가 쌓아놓는 듯 안 쌓아놓는 그런 신박한 디피.


여기도 막 뭔갈 묶어서 기획 + 세일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많았다.

지인들 주려고 무인양품 조약돌 + 그릇 + 아로마 오일 세트를 샀다.







무인양품 맞은편의 NikeLab P75

런던에서 못 갔던 NikeLab을 드디어 와보넹 역시 들어가자마자 으 힙스터 냄새!

2층에 올라갔더니, 아 어디더라 어디꺼랑 콜라보 하던 되게 예쁜 자켓과 백팩이 있었는데!

오빠가 걔를 살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능



마레지구 왔으니 팔라펠을 먹어야죵!







원래 L'as du Falafel 여길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은거당?
그래서 맞은편에 있는 MI-VA-MI 여기서 주문한 팔라펠!

두개 시켰으면 절대 못 먹었을듯 흑흑


아 근데 여기 비둘기가 너무 심각하게 많아서, 팔라펠 받자마자 좀 사람 없는 곳으로 갔는데

우리가 팔라펠 먹다가 뭐라도 떨구면 비둘기들이 막 달려오는거다 진짜 좀 공포증 생길뻔;

먹는게 불편하지 않았다면 다 먹을 수 있었을듯! 야채들도 작아서 한 입에 넣기 좋고, 팔라펠도 뜨끈하니 맛있었따!







GAY PARTY

먹었으니 좀 걸어다니고 이제 몽쥬약국 가자!





오잉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몽쥬약국인가보넹





나도 몇 개째 쓰고 있는 눅스 오일

유리아쥬 매대 앞에 사람 진짜 많더라 사람이 빠지질 않음!

내가 사려던 비쉬 미네랄 세럼은 완전 품절이었고

네통째 쓰고있는 바이오더마 시카크림도 딱 품절이었다 (어째서)


사려던게 없으니 힘이 쪽 빠짐

오빤 회사 사람들 준다며 립밤을 담다가, 핸드크림을 담다가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나는 치약 담고, 친구들 줄 핸드크림-립밤 세트도 담고, 한국에선 엄청 비싸다는 달팡 에센스도 담아보고!

토요일에 가서 그런지 몰라도 내부가 엄청 복잡했고 그냥 빨리 나가고싶었음 흑흑

그냥 눈에 보이는 게 한국인과 한국인 직원이고, 좀 막 뭐 헤매고 있다싶으면 영업을 엄청 때리더라?

한국에 출시하지 않은 에센스 막 팔려고 하고 짜증났음 한국보다 호객행위 더 심함 어휴...

계산해주시는분도 한국인임








오빠 화장실 급해서 죽기 직전이라고 하여 달려온 스타벅스

막 오빠 짐 들고 스타벅스까지 뛰어가는 영상 있는데 웃겨 죽음






스타벅스 옆에선 예쁜 그림과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팔고 있었따

아아 구경하고싶지만 양손이 넘 무겁습니다!




하지만 겁나게 맛있다는 크레페를 먹으러 오 쁘띠 그렉 Au P'tit Grec




힝 사람 많다




드디어 우리 차례!

위에 메뉴판 보면 메뉴가 한 100개는 넘는 것 같다

우린 배가 불러서 디저트용 크레페를 먹기로 했다.




메뉴중에 누텔라 바나나 크레페가 있었음! 저 도우(?)가 엄청나게 크다.

거기에 넉넉하게 누텔라 바르고 뜨끈해진 상태에서 바나나를 올려서 돌돌 말아 한입 베어 무니깐 진짜 천국이야!

배만 안 불렀으면 다른것도 먹어봤을텐데, 여긴 꼭 가세용 넘넘 맛있었다!




누가 안 뺏어 먹어...




걸어가며 먹으려 했는데 넘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다 먹고 나니 밤이 되었다.

이제 전철 타고 집으로 들어가야지!






우리가 머무는 방 같은 층에 사는 어떤 꼬마아이의 생일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모두가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입구부터 내부에 저렇게 메시지랑 풍선을 잔뜩 붙여놓았더라.

넘넘 귀여웠음 흐흐




숙소 들어오니 에펠탑에 불이 반짝반짝




아이고 마지막밤이야 마지막밤이야

아쉬워서 오뚜기 곰탕에 햇반에 맥주 마셨음

조리는 역시 오빠가 함





오늘 무인양품에서 산 



예쁜 내 안경






내일 한국으로 가야해서, 일찍 자고 일어나 짐 정리 + 세금 계산하기로 했다.

파리의 마지막 밤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런던보다 파리에 더 오래 있을걸 - 하고 살짝 후회도 했지만!

나중에 다시 오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