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둘 다 365일 안경을 쓰는 사람들인지라 안경에 관심이 많다.

오빠는 거의 다 어울려서 예쁜 건 다 사는 편이고, 나는 가벼운 걸 쓰지 않으면 머리가 아파서 가벼운 프레임만 찾아다닌다.

여튼 집에 있는 몇 가지 안경에 대해 기록을 해볼까 함!







01 백산안경 白山眼鏡店 (http://hakusan-megane.co.jp/)

오빠가 우리나라에 매장이 들어오기 전,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구매한 안경이다.

모델은 GLAM BOSTON, 가격은 32,400엔





개인적으로 백산안경 안경 케이스는 넘넘 예쁘다. 

저 빨간 자수 로고도 귀엽고, 카모 패턴의 디자인도 좋고, 가지고 다니고 싶은 케이스랄까?

안경도 잘 보호하면서 센스 있는 디자인이라 굿


우리나라에선 모르겠는데 일본에선 원하는 케이스를 고를 수 있다고 함!




묵직 - 함이 느껴지는 프레임이다. 실제로 무게감이 좀 있다. 테 안쪽에 적힌 금색의 각인도 멋있음!

매장에서 코 받침 부분 폴리싱을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코 받침이 없어 낮은 코(우리)는 매우 흘러내린다.

그래서 눈과 안경테가 겹쳐져, 상대방이 봤을 때 눈이 없어지는 기이함을 목격할지도 모름.








02 안네 발렌틴 ANNE & VALENTIN (https://anneetvalentin.com/)

유럽으로 신혼여행 갔을 때 파리 안네 발렌틴 매장에서 구매한 내 안경이다.

안네 발렌틴 매장은 손님과 직원이 원하는 안경을 찾을 때까지 맨투맨으로 상담해주는 것으로 유명함.

하지만 나는 애초에 FANZINE만 바라보고 갔기 때문에, 착용 후 주저 없이 FANZINE으로 구매했다.

블랙을 할까 호피를 할까 고민하다가, 언제든 블랙으로 바꿀 수 있다길래 (프레임을 조립하는 형식) 호피로!


그래서 구매한 모델은 FANZINE U 104 가격은 기억이 안 나는데 한 45만 원에 샀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55만 원 선이다.




고가의 안경치고는 케이스가 좀 부실하다.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간다.

그렇다고 안에 그렇다 할 보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흠!





프레임은 보다시피 매우 튼튼하고 탄성이 있으며 아주아주 가볍다!

그리고 코 받침이 있어서 잘 흘러내리지 않는다. 적당한 호피 무늬도 귀엽다.

내가 데일리로 착용 중인 안경도 (아프리카) 저런 경량 프레임으로 돼 있어서 조금 비싸지만 오래 착용할 수 있기에.

내 선에선 아주 비싼 안경이지만 오래오래 쓸 목적으로 큰맘 먹고 삼.








03 모스콧 MOSCOT (https://moscot.com/)

여러 셀럽이 쓰고 나와서 유명해진 모스콧! 그중에서도 렘토쉬가 가장 잘 알려진 모델이다.

오빠랑 가로수길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모스콧매장에서 착용하자마자 반해서 구매했다.

오빠가 산 모델은 MILTZNE 밀첸 안경도 되고, 선글라스도 되는 기특한 모델이다. 가격은 30만 원대




모스콧은 안경을 구매하면 에코백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에코백은 내가 뺏었다... 예쁘니깐...





어두운 호피 무늬의 안경으로 착용하면 경쾌한 느낌 1% 상승! 무게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매장에서 사고 나서 서비스로 코 받침 부분 폴리싱을 해주셨다. 그래서 흘러내림이 덜함!









04 젠틀몬스터 GENTLE MONSTER (http://www.gentlemonster.com/)

생일 때가 되자 하금테가 사고싶다 하금테를 내놓으라 하길래 생일 선물로 오빠에게 사준 젠몬 하금테.

모델명은 Blue Moon이며 가격은 20만 원대


나도 젠틀몬스터 안경이 있고, 오빠도 젠틀 몬스터만 두 개가 있는데

뭔가... 좀 쓰다가 금방 질리는 느낌이랄까? 나는 친정집에 처박아놓고 어딨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젠틀몬스터 안경을 산 게 2011년이었고, 그때 타투이스트 노보님과 콜라보한 안경을 샀었다.

근데 그때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젠몬의 안경 케이스는 투박함의 극치를 달리는 듯?

안경을 그냥 뭔가 금고 같은 곳에 고이고이 보관하시오 - 의 느낌이다. 아주


그땐 신박했던 게 홈페이지에서 써보고 싶은 안경을 고르면 집으로 보내줘서 써볼 수 있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거해가는 home try 시스템을 운영 중이었다.

그땐 매장이 없었던 시절이라 home try로만 젠틀몬스터의 안경을 착용해볼 수 있었다. 





하금테라 무게는 가벼운 편이고, 코 받침도 있어 흘러내리지 않는다. 젠틀한 느낌 줄 때 하금테만한 게 없는 듯?

이제 보니 죄다 호피 무늬구나



최근에 오빠와 도쿄에 가서 우연히 금자안경 KANEKO (http://www.kaneko-optical.co.jp/sp.html) 매장에 들어갔었다.

안경이 전체적으로 아담해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가 안경을 착용해볼 때마다 직원분 리액션이 너무 좋아 가지곻ㅎㅎ

오빠가 거기에 넘어가서 살뻔했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계획에 없던지라 조용히 나와야 했던!



안경을 매일 착용하는 나에게 최고의 안경은 가볍고, 가벼우며, 매우 가벼운 안경이지 않을까...

정말 조금이라도 무거운 안경을 쓰면 하루 종일 코를 포함해 두통까지 온다.

아무리 멋진 안경이어도 착용하는 시간 내내 나의 눈과 몸이 피로하다면 그건 잘못된 안경이라 생각한다.

여튼 가끔 내 블로그에 안경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이 많아 살짝 정리해보았다. 끝!